만년샤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3
방정환 지음,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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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고등 학생이 하나 있었다. 당시 그 학생은 대입 수능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였다. 한 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무엇이냐 물은적이 있다. 가금 엉뚱하게 가장 좋았던 소설, 가장 좋았던 영화, 가장 최악의 영화등을 묻곤하는 나의 습관 덕분이다. 학생들의 사고를 조금이나마 공감하는데 생각보다 유익한 방법이다. 그런 나의 질문에 그 학생은 주저없이 '만년 샤쓰요~" 라고 대답했다. 

내가 이토록 무식한 사람이었구나...생각하며 그 책을 누가 지었냐고 물었다. 그 학생이 대답했다. 방정환 선생님인데 모르셨어요? 헐~ 몰랐다 그래!! 그리도 감동적이었던? 하고 물으니... 제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요, 만년 샤쓰는 지금까지 집에 가지고 있는 책이거든요.. 

'만년 샤쓰'를 고등학생이 되도록 간직하고 읽던 학생...아니 고등학생에게 그 얼마나 소중한 책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으면 그 나이가 되도록 읽고 또 읽을까....그래서 그에게 부탁했다. 그 책 한 번 보고싶구나...  

몇일 후 그 학생은 '만년 샤쓰'를 내게 건넸다. 그러면서 은근히 묻는다...집에 자녀들이 있죠? 드릴까요? 정말 대단한 호의였다. 나는 주저없이, 그래도 괜찮겠니? 그럼요...아마 애들이 재미있게 읽을걸요~   그 핵생은 그렇게 장담했다.

만년 샤쓰는 그런 경로로 읽어보게되었고 아이들에게도 읽도록 권했다. 그리고 아직도 집에 간직하고 있는 책이 그 만년 샤쓰이다.. 누구에게 이 책을 전해줄까...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읽어주었으면 싶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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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치 가시 우리시 그림책 8
백석 지음,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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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에게 읽히기 전에 부모님께서 운율과 리듬을 타면서 먼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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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치 가시 우리시 그림책 8
백석 지음, 김세현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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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해준 분은 어린이들이나 어른 들이나 꼭 알아야 할 것이 '염치'라는 말이라고 했다. '준치' 는 바로 염치를 아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 어떤 이는 나에게 '염치를 모르는 이와는 알고 지내고 싶지 않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 작품은 후반으로 가면 미소를 짖거나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인 백석은 왠지 그의 시적 언어에 가락이랄까...리듬이랄까...를 보태어 첫 인상은 결코 웃음을 자아내지 않았다. 왠지 처음 읽는 나에게는 '슬픈 아름다움'과도 같은 질감을 보태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시에 슬픔이 왠말이냐 생각하시지는 마시길...백석이 '준치 가시'에 숨겨둔 슬픔은 푸르는 청자와도 같은 비취색과도 같으니....그 얼마나 아름다우랴....  

이 책은 부모님께서 먼저 읽어주셔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화시가 가지고 있는 운율과 리드미컬한 질감을 어린이들이 알고 읽기에는 아직 어리지 않나 싶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부모님께서 읽어준다면, 분명 자녀에게 동화시나, 자라서는 시가 가지고 있는 리듬을 타며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을 느낄 수 있게 할 것만 같다. 리듬을 탈 수 있는 시는 읽는 그 느낌이 훨씬 좋을 뿐더러 기억에도 오래 남지 않을까.... 

한가지 자녀에게 꼭 짚어주고 넘어가야 할 말의 뜻은 '염치'라고 생각한다. 국어를 전공한 아는 분의 조언이 있어 동감하는 의미도 있다. 염치를 아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꼭 설명을 해주셨으면... 

 물론 이 글을 지은 사람이 시인 '백석'이라는 점도 꼭 알려주셨으면 한다... 이토록 어여쁜 글을 지어준 시인 백석에게 깊이 깊이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더불어 시인 백석을 읽어보라고 권해준 분께도 이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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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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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실 때 시인의 이름 '백석'을 꼭 알려주시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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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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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전공한 아는 분의 소개로 '백석'이라는 우리의 시인을 알게되었다. 시인 '백석'의 작품은 실천문학사에서 전집의 형태로 나와있는데 유치원생들이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500여쪽이 훨씬 넘어가기 때문이다. 시인의 작품을 어린이 들이 보기 좋도록 구성해 놓은 '개구리네 한 솥밥'과 '준치 가시'을 구입했다.  

그 전까지는 시인 정지용의 시를 좋아했다. 무척이나 토속적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인 정지용의 작품은 정말로 사랑스러운 시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시인 백석의 시를 읽어볼 생각으로 그의 전집과 더불어 백석의 시를 어린이용으로 엮은 단행본도 함께 구입했다. 알라딘의 사진으로 보기에도 보림에서 출간한 이 책이 삽화가 가장 안정되고 좋아보인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들에 맞는 나이 때의 도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어머니나 어버지께서 아이를 무릎에 앉혀두고 읽어주는 것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 나는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늘 같은 질문을 하곤한다.  

1)  자신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어느 때인가...(즉, 무엇을 하고 있을 때인가) 

2) 자신이 가장 슬프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3)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영화는 무엇인가... 

4) 가장 행복한 추억은 무엇인가... 

4번에 대한 대답에서 가장 많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대답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어릴 때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읽어주던 책, 바로 그것이었다.  곁에서 책을 읽어주는 부모가 있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잠들던 그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들....그것이 가장 행복한 추억 중 하나였다. 서구에서는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 일상적인 일이다. 서구인들은 마치 일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저녁을 식구들이 모두가 모인가운데 행사처럼 하듯이...  

이 책을 잠들기 전 자녀에게 읽어준다면 아마도 내일 또읽어달라고 보챌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한다면 읽어주고 또 읽어주시길...자녀가 그 내용을 무도 기억할 때까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꼭 일러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가 있다...책을 읽어주기 전에 지은이가 시인 '백석'이라는 점을 꼭 알려주고 읽어주시기 바란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알고 읽는 것이 큰 차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토록 곱고 따사로운 시로 가슴을 울려주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시인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글을 써준 시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더불어 갖도록 한다면 책을 읽는 마음이 더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시인 백석'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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