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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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세계 곳곳이 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래전부터 기상이변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며 경고를 하는 학자들이 있었지만 아주 먼 미래에나 일어날 일이라며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일어나는 기상이변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별 관심이 없던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성장 이후의 삶] 역시 이 문제를 이야기 있다. 지구 인구의 5분의 1 이하가 지구 자원의 약 5분의 4를 소비하고 있다 이런 과도한 소비는 수많은 사람들과 미래 세대의 기본적인 생존조건을 점점 약화시키고 있는 문제가 있지만 서구의 풍요로운 생활방식이 모든 사회가 선망해야 하는 모델로 계속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우리에게 더 많은 소비를 하겠금 하고, 미래 구매자인 아이들에게 소비생활을 하도록 길들이며 소비주의적 사회를 만들었다.

우리의 건강과 행복이 쇼핑을 얼마나 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을 갖게 한 소비주의적 생활방식은 크나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소비주의적 사회는 우리가 과도하게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해서 번돈으

로 상품과 상품화된 경험을 구매하려는 태도에 의존하는데 이로 인해 생활 방식이 점차 과도한 노농, 건강 악화, 우울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한다. 그와 함께 최근 이런 생활방식이 탄소 배출가스, 대기오염, 플라스틱과 관련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환경론자들이 나서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저자는 그들과 다르다. 삶을 희생하고 쾌락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소비 형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 반대한다면서 소비 문화가 인간 행복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깨는 대안적 쾌락주의를 이야기 한다. 지구온난화와 다른 환경 재난의 변곡점을 피하기 위해 보다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며 더 실행가능한 접근법인 대안적 쾌락주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개인의 역활은 무엇인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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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피러시 - 미디어 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박홍경 옮김 / 책세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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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는 책 [컨스피러시-미디어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어릴때 좋아했던 프로레스링 선수 헐크 호건의 성관계 비디오가 유출이 됐다는 소식을 오래전인가? 메스컴을 통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때라면  제일 좋아 하는 선수였기에 그 건에 대해서 더 알아보려고 했겠지만 레스링에 열광할 때는 지났기에  소송과 소송의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도 반가웠습니다.


헐크 호건은 친구집에서 찍힌지도 몰랐던 성관계 영상. 그 영상을 훔친 도둑. 도둑은 그 영상 중 일부를 공공연한 비밀을 파헤치고 추문과 가십을 파고드는 언론 고커닷컴에 보냅니다. 고커닷컴은 이 건이 특종이 될거라 보고 영상을 편집해 기사와 함께 게시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이건으로 호건은 고커닷컴을 고소 합니다. 그러면서 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 당합니다. 고커닷컴은 이런 소송에 익숙해져 있기에 호건의 고소를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소송은 돈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나중에 호건이 지쳐 떨어져 나가거나 아니면 적당한 금액을 주고 합의를 보면 될거라고 생각했던 고커닷컴.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이 소송으로 고커닷컴은 파산하게 됩니다.

파산의 이유는  무려 1억 1500만 달러라는 배상액을 물어야 했기 대문입니다

 이는 역사상 언론사에 내려진 최대 배상액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여기엔 음모가 있었습니다.

그 음모란 역시 고커닷컴의 기사로 인해 시작 됩니다. 

페이팔 창업자이자 페이스북 투자로 엄청난 부자가 된 피터 틸이 게이라는 2007년 기사.  그 후 후속 기사들.  이 기사에 화가난 피터 틸은 자신이 가진 부를 활용해 조용하고 치밀하게 불법적이지 않은 음모를 꾸미고,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음모를 실행하는데 어울리는 헐크 호건의 소송건으로 무려 10년간 진행된 음모의 결과로 결국 고커닷컴을 파산시키게 되는 이야기. 실제 음모를 실행한 피터 틸의 상세한 설명에 따라 음모가 어떻게 계획되고 실행되는지 단계별로 흥미진진하게 그 어느 소설 보다 재미있께 만날 수 있는 [컨스피러시] 입니다.


억만장자가 언론사를 무너트린 실화, 마지막 시원함을 만날 수 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 언론사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피터 틸 같은 사람이 계속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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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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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지고 싶지만 친해지지 못하는게 있다. 그것은 발레, 오페라, 그리고 클래식이다.  이들은 소화 시키기가 쉽지 않다.듣거나 보거나 하면 이상하게 답답해진다.발레와 오페라를 TV 등을 통해 만날 때가 있는데 매번 얼마 버티질 못하고 채널을 돌린다.가끔 유명한 작품을 만날 때면 유명한 이유가 있으니, 그 이유를 찾아봐야 겠다 생각하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다.


셋 중 그나마 만만한게 클래식이다. 한때 클래식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에 그 말에 혹했다. 거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클래식, 차분해지는 클래식 등  장점이 많다기에 클래식과 친해지려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유명한 클래식부터 시작도 해보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클래식 등 시도를 해봤지만 일부 빼고는 대다수가 듣고 있으면 소화를 시키기가 힘들 정도로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답답함을 넘어서려는 지금까지도 시도를 여러차례 해왔지만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클래식맹으로써 반가운 책 [오늘부터 클래식]을 만났다.


완벽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클래식 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는 좀 놀랐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을것 같은데 실수를 통해 유명해진 연주자들이 있다고 한다.  11살에 친구가 치는걸 보고 독학으로 시작, 17살에는 포기하고 슈퍼마켓에서 일을하고 파이노도 없던 뤼카 드바르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실수를 했지만 4위를 한다.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우승자보다 더 화제라고 한다. 그렇게 틀렸음에도 그는 가는 곳마다 매진을 시킨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의 연주에 몰리는 이유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집에 와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음악을 듣게 해준다는 피아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건반이 직접 움직이며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복사해 재생해주는데, 가장 작은 것이 무려 1억 6천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아마 만날일은 없을듯하지만 대단하다.


가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지휘자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지휘자가 뭘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전체 4장으로 되어 있다.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덜, 어떤 사람이 이런 곡을 썼을까, 내가 만난 연주자들, 클래식에 대해 정말 궁금한 것들을 통해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높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문턱을 넘게 도와주는 [오늘부터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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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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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즐거움,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올해 만난 소설 중 가장 재미있는 소설을 꼽으라고 한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뽑을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세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의  새로운 소설이 9월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번 소설 역시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출간 즉시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특히 독일에서는 한 달 만에 책이 매진될 만큼 화제를 일으켰다기에 더욱 기대를 하며 만난 소설이다. 소설이든 영화든 기대를 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들은 그렇지 않다. 매번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주지만 이번 소설은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유쾌함을 안겨 주는 소설'이라는 평처럼 지금까지 만난 요나스 요나손 소설 중 최고라고 할만큼 크나큰 즐거움을 준다.


소설은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해준다는 회사를 찾아낸 엔뉘와 캐빈. 이들은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에게 크게 당한 사람들이다. 엔뉘는 결혼 후 이혼을 당하면서 자기 유산을 모두 빼았기고 빈털터리가 되었으며, 캐빈은 미술 중개인인 빅토르가 케나로 데려가 사자들의 먹이가 되게 만들었지만 운 좋게도 원주민 치유사에 구조가 된다. 사자와 눈싸움 해서 이길 수 있고, 악어들 사이를 수영하는 능력이 있지만 도시에서는 전혀 필요없는 캐빈의 능력. 이 둘은 복수 회사의 문을 두드리지만 의뢰할 돈이 없었다.  다행히 캐빈은 자신을 구해준 양아버지 몰래 가져온 그림 두 장 중 한 장이 있었다.  진짜라면 한 장에 50만 달러 이상의 그림. 그림은 모르지만 인간 심리에 대해서 빠싹한 사장 후고는 구미가 당기는 이 의뢰를 처리하기로 한다. 마침 보조원이 필요했는데 이 둘을 보조원으로 채용.  월급은 없다.  본인이 복수에 들어가는 돈을 모두 지불하고 수익이 나면 모두 회사걸로 하며,누구에게 당한지도 모르게 처리하여 감옥에 몇 년 있다 나오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이들의 계획은 빠르게 실행된다. 그 결과 미술 중개인인 빅토르는 구치소에 수감 되는데 구치소에서 아들을 찾아 왔지만 소동 끝 구치소에 수감 된 게빈의 양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엿 먹인 누군가를 찾아내 복수하겠다는  빅토르는, 의사이자 곤봉 던지기 마을 챔피언인 게빈 양아버지에게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들으며 그 또한 175억을 꿀꺽할 계략을 꾸민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며 복수를 한자와 당한자 들에게 위기가 찾아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좌충우돌 소동을 마지막까지 펼쳐보이며 즐거움을 주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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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 폴로어 25만 명의 신종 대여 서비스!
렌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지음, 김수현 옮김 / 미메시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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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나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힌트를 얻을수 있을까해서 만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가끔 생각해보는 게 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이다. 여기서 아무것도는 '일'이다. 즉 일하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생각인데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웠다. 엉뚱해 보이는 이 일은 나중에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다.


올해로 3년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람. 그런데 이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대여 한다. 혼자들어가기 어려운 가게, 게임 머리수 맞추기. 꽃놀이 명당 미리 잡기 등 사람 한 명분의 존재가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범주에만 든다면 뭐든지 한다고 이용해 달라고. 대여 신청을 하면 그는 최대 2-3시간 있는 듯 없는 듯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일을 도와 달라고 하면 그는 의뢰에 응하지 않는다. 그의 대여 서비스는 딱히 없어도 전혀 지장 없는 것들로 아무도 이용하지 않을것 같은 이 대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세 건씩 매일 의뢰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라니. 대단할 뿐이다.


이 대책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돈이 많은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퇴사 후 프리랜서 작가로 일한다고 하는데 혹시 이것으로 글을 쓰려고 하는 건 아닌가 했지만, 귀찮고 보수도 별로인데다 질렸다며 글쓰는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럼 이 책은 뭔가 했더니 이 책도 본인이 직접 쓴 책이 아니다. 
 결혼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인가? 했더니 결혼을 해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산다. 
아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했더니 아니다.


퇴사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느끼던 어느날 아내가 보던 블로그에서 <존재 급여> 를 보게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가치는 있다는 글. 그 후 얻어먹기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얻어먹기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는 억눌렸던 욕구가 터져 나옴으로 인해 프로 얻어먹기러를 카피하다 시피 해서 탄생한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그를 카피한 사람들 역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3년째 해오고 있으면서 여전히 재미있다는 이 일에 만족하고 있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책을 보니 대여료를 안받는거 같은데 무얼먹고 사나 했더니 주식으로 벌어둔 돈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나 이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마 쭈욱 할거 같다.궁금해서 그의 트위터에 가봤더니 현재는 1만엔의 대여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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