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 개정증보 3판
서중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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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나라들의 현대사에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곤 했지만 유독 국내 현대사엔 관심이 적었습니다.  한국사에 대해서도 세계사보다는 관심이 적긴했지만 현대사만큼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관심이 없다보니 그동안 제대로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잠깐의 관심이 생길때가 종종있긴 했습니다. 바로 현대사와 관련된 영화, TV프로그램을 만날 때입니다.  현대사와 관련된 영화를 만난 후 관심이 생기긴 하지만 그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반복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최근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담은 TV프로그램을 여럿 만나면서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제대로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다시 생기던 차 눈에 띄는 책을 만나게 됐습니다. 바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입니다. 


글로만 만나기보다는 우리 현대사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생생한 사진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 올바른 역사 읽기의 방향을 제시하며, 시민을 위한 최고의 현대사 개설서로  현대사에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기획,  현대사에 관심이 생겼을  사람들이 가장많이  찾는다는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서종석 교수의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책이 나온지는 오래됐지만 그간 새로운 역사적 자료와 사실을 보완해 개정증보 판으로 새롭게 출간을 해왔는데,  이번에 개정증보 3번째 판으로 새롭게 출간이 되었다고 해서 현대사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만난 책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현대사 중 가장 이해 못했던 부분중 하나라면 바로 친일파 청산 문제입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나치 협력자들을 지금까지도 찾아내어서 처벌하고 있는데 어찌해서 한국은 그러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 현대사의 시작은 이들 친일파들이 다시 권력을 쥐면서 나라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제대로 처리 했다면 김구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의 암살이 이루어지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현대사 초기. 아직까지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친일들의 처단이 불가능해진 사건은 무엇인지, 그 사건으로 인해 친일파들이 정계나 관료, 경찰, 경제계, 학술문화계, 심지어는 군대를 장악하고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와중에도 영구집권을 꿈꾼 이승만의 야욕,  이어진 4월 혁명, 박정희의 쿠데타후 이어진 영구 집권을 위한 야욕. 그 후 또 다시 이어진 쿠데타 후 현대사의 새 이정표인 광주항쟁과 국민들의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를 보여주는 6월 항쟁 등 올 한국 현대사를 숨가프게 보여줍니다. 그림과 사진 통해 지루하지 않는 글들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현대사의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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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쾌변 - 생계형 변호사의 서초동 활극 에세이
박준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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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름 궁금했던 변호사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오늘도 쾌변]을 만났습니다. 이 책이 눈길을 끈것은 카카오 주최 제7회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라는 부분입니다. 변호사들이 넘쳐난다고 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막상 주변에 넘쳐난다고 하는 변호사들을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는 아이러니.  사회 생활을 하면서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여럿 있는데 그중 변호사도 포함 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우리나라에서 1년에 벌어지는 소송건수가 무려 600만건이 넘는다는 사실. 하루 24시간으로 보면 매시간 750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두고 다고 하니, 저 역시도 언젠가는 소송전에 휘말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변호사 한 명쯤은 알아두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꼭 소송전에 휘말리지 않는다고 해도 각종 생활 법률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은 변호사입니다.


 

어렸을 때는 변호사라고 하면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돈 못버는 변호사들도 수두룩하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에이 설마 하면했는데 진짜 였습니다. 잘나가는 변호사들은 걱정 없겠지만 많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뛰어다닌다고 하는 현실. 그런 현실이기에 생계형 변호사의 에세이라는 이 책이 궁금했고, 또한 나중에 소송전에 휘말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도움도 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만나게 된 책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만나는 변호사. 그들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때 또는 재판장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며 아 변호사는 저렇구나라는 환상을 갖게 만드는데, 그런 활약은 현실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그저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라고 합니다.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변호사가 오면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변호사가 동석해서 곤란한 질문 등이 있을 때 대신 답변을 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만약 대신 답변을 한다면 수사 방해로 조사실에서 쫓겨나기에 대신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송을 벌이지만 아쉽게도 진실은 밝혀지지도 않는 경우도 있고,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 책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변호사가 될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쌩뚱맞게 변호사가 되어 본능적 적응력을 발휘해 생계를 위해 뛰며,  깨알 같이 아는 체를 하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거나, 우리 아버지도 우리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믿는 인간관계를 손쉽게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는 직업병을 가지며,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위해 좌충우돌 뛰어다니는 생계형 변호사의 유쾌한 서초동 활극 에세이 [오늘도 쾌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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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너머로 달리는 말
김훈 지음 / 파람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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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만나기까지 오래걸리는 감독의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작가의 책도 그런데 김훈 작가 김훈 작가의 소설을 만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래전 칼의 노래가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남한산성이 영화로 제작이 되어 극장에서 상영을 할때도, 김훈 작가의 책을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김훈 작가의 책은 유난히 손이 가질 않는 책이였습니다. 그러다 김훈 작가의 책을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 있었습니다. 광고쟁이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입니다.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운 책들을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독서법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김훈 작가를 알게 됐습니다. 책에서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는 다는 박웅현이 좋아 하는 작가라는 김훈. 그는 김훈을 미친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글들은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는 글이 저에게 김훈 작가의 책을 손에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산문은 손이 가는데 이상하게 소설은 쉽게 손이가질 않아서 지금까지 김훈 작가의 소설은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김훈 작가의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이 출간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문장과 표현의 힘이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김훈 작가의 소설 속 세계로 입문 하는 첫번째 책으로 선택했습니다.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김훈의 판타지는 어떨까라는 약간의 호기심과 함께 만난 소설.


오래전 초나라와 단나라로 나누어진 때. 대를 이어서 초승달이 뜰 때마다 달리는 말들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싫어서 사람들에게 가까이 오지 않는 이 말들 중 한마리가 단나라의 사는 양치기 추의 딸이며 무당인 요를 보고 대열에서 이탈해 사람사는 마을로 오게 됩니다. 그 말은 총총이라 불리우는데 마을에 들어오면서 다시는 초승달을 향해 달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요의 아버지 추는 총총을 타면서 멘 처음으로 말에 올라탄 사람이 됩니다. 말타는 기술을 군장들에게 가르친 그는 총총의 목을 내리쳐 죽이고, 말타기 기술 때문에 결국 자신도 죽게 됩니다. 마을에서 아빠를 피해 산으로 도망친 요는 짐승의 넋을 달래며 씻기는 무당이 되고 백마인 암말을 기릅니다. 이 백마는 요의 딸이라는 소문이 퍼집니다.  초나라의 왕 목은 단을 정복하라고 하며 아들 표에게 왕위를 물려줍니다. 표는 군대를 거느리고 단을 공격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운 와중 문명과 야만의 뒤엉킴 속 이들이 타고 다니는 말 초승달을 향해 밤새 달리는 신원마 혈통의 토하와 비혈마 혈통의 야백의 만남과 이들의 이룰 수 없음을 보여주는 소설. 사는 곳을 벗어나 자유롭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있는 저에게 웅림을 주는,  천천히 음미할수록 더욱 맛갈스러운 맛을 내는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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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rt & Classic 시리즈
루이스 캐럴 지음, 퍼엉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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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난 가장 재미있는 책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이번 만남이 두 번째 인데, 올해에는 아직까지 이 책 이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줬던 책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이 책은 세계문학 중 가장 재미있는 고전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에게 책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앨리스는  출간된지 무려 155년이 지났지만 만화책으로,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 게임으로, 뮤지컬로도 제작이 되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소설, 영화는 물론 심리학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가 자사의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나서고 있는데, 아마 그 첫번째 영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닐까 합니다.  당시 영화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책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본 후 책을 만났습니다.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앨리스가 상상력하면 떠오르는 감독인 팀버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나왔을 때 꽤나 놀라웠습니다. 상상만 하던 앨리스의 세계를 상상 그 이상으로 재현을 해냄으로 즐거움을 주며 흥행 홈런으로 관객들과 영화사를 웃음짓게 만들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문을 열어준 앨리스죠. 당시 영화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바로 원작을 그대로 가져다 만들지 않고 모티브만을 가져다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와 책을 읽을 때 그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나온지 어느덧 10년이 지난 최근 다시 앨리스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화제의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때문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인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 읽으면서 화제가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반갑게도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명작을 오늘을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고전이주는 부담감으로 쉽게 손이가지 않는 거리감을 없애줘 누구라도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아트앤클래식 시리즈'로 출간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퍼엉이 재해석한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동화 책을 읽은 땐 동화 속 놀라운 일들이 자신에게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앨리스에게 동화 보다 더 동화같은 놀라운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며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다음장을 넘기지 않고서는 못베기게 만드는 재미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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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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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도 아닌데 유난히 손이 안가는 책들이 있습니다. 고전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지만 손이 가질 않는 책들. 제겐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그렇습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은 [냉정과 열정사이], [도쿄 타워] [낙하하는 저녁]들. 영화도 꽤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이 영화들은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이 영화들 역시 나중에 봐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출간된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를 통해 에쿠니 가오리 세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낮시간의  80프로는 책을 읽거나 쓰고 있다는 에쿠니 가오리. 한동안 머물면서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 않게 되는 책을 쓰고 싶다던 작가의 말대로, 읽기 시작하면 한동안 자리에 머물게 만듭니다. 오랜 시간 머물며 붙잡아 두는 책들도 좋지만, 바쁜 일상으로 책을 읽기 힘든 요즘, 휴대하기 편한 무게, 부담없는 페이지의 53개의 글, 작가의 말까지 하면 54개의 짧은 에세이들은 출, 퇴근 시간을 비롯해 잠깐의 짬을 내서 책속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해주며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읽는다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며 더할나위 없이 만족을 시켜준 책입니다.



현실을 사는 시간보다 자신이 쓰고 있는 소설 안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읽고, 쓰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에쿠니 가오리가 들려주는 읽고, 쓰는 일을 둘러싼 이야기들 중 조금은 놀란 에세이는 하루에 몇번이나 죽는다는 '산책이 따른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산책을 하면 보통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일상이 죽는 일이라고 합니다. 뭐지 왜 일상이 죽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는 글. 산책만이 아니라 여행과 목욕도 비슷하다고, 낮에도, 밤에도, 해질녘에도 산책을 하면서 하루메 몇번이나 죽는다는 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지만 비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사소하지만 진짜 비밀이라는 '비밀'에선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는 글에서는 작가처럼 저 역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꽤 있는데 1년에 몇번 꺼내보지 않던 남들에게는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꺼내보며 잠시 잊고 있던 시간으로 여행을 하게 해준 글 등을 비롯해 일기까지 부담없이 만나볼 수 있는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입니다.


 

에쿠니 가오리의 시공간에 머물게 해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작가의 다른 책들을

만나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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