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2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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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못한 무수한 질문들.

우리의 일상은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러하다 하여 철학이 가볍지는 않다.

오랜 시간의 질문과 대답이 켜켜이 쌓여 있기에.



혹여 고유하고 특별한 질문과 답이라 생각하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누군가의 고민이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겠지만

우리의 일상과 치열한 학문의 세계에 접점을 마련해야 한다.



요슈타인 가아더 (Jostein Gaarder)는

어려운 이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 



방대한 서양철학사를 소설로 풀어내며,

소설 속의 구조 또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피의 세계 2』는 중세부터 계몽주의를 다루었다.  

특히 1권에서 시작된 소설 속 이야기가 더욱 발전된다.



의문의 사건들은 연결되며,

철학 수업의 깊이와 함께 소피의 세계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진다.



1권에서 소피가 주인공의 역할을 맡았다면,

2권에서는 힐데가 전면에 조금씩 부각되어 이야기를 주도한다.



소설 속의 철학 수업은 매우 간명하여 

철학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흥미롭고도 독특하며 신비로운 이야기는 

철학의 역사와 맞물려 독자들을 마지막 권으로 재빠르게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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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1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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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여럿 있다.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삶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철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철학의 역사는 방대하고,

철학의 개념은 심오하여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속도와 결과를 우선하는 사회에서

더디게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고 과정을 살펴보는 학문에 관심은 적다.



또한 실용적이고 당장 적용 가능한 것을 선호하다 보니

철학의 질문들은 자칫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받을 수 있다. 



세상의 이치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일상의 언어로 철학이 표현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늘 있다.



그런 점에서 소설로 철학을 접근하게 하는 이 책은

방대하고도 난해한 철학 세계에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1권은 

철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더불어 고대의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주인공 소피는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열네 살 소녀다.

우연한 의문의 편지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계의 기원과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은

어린 소녀에게 진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소피의 깨달음이 커질수록 

독자들 또한 철학의 세계에 서서히 빠져든다.



철학의 개념과 역사만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다.

소설의 형식으로 다양한 장치를 통해 흥미롭게 접근한다.



철학을 처음으로 접하거나 

철학의 전체 얼개를 다시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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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로버트 냅 지음, 김민수 옮김 / 이론과실천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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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자료를 통해

그 시대를 재해석하는 것은 복잡하다.



자료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그 자료 또한 특정한 부류의 사상과 관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로마 이야기는

1%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수의 지배 계층에 대한 이야기가

로마인 전체를 포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냅(Robert Knapp)은

신중하게 당대의 자료를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그리하여 대다수의 로마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그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1차 자료를 최대한 인용하려고 한다.



그동안 사용된 자료들도 사용하지만,

비문이나 파피루스 문서 등 덜 알려진 자료도 적극 활용한다.



새롭게 복원하여 드러내는 일반인들은 

평민, 빈민, 노예, 해방노예, 군인, 매춘부, 검투사, 산적과 해적이다.



로마의 보통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다.



살아남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과  

삶의 안정을 위한 노력 등이다.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독자들이 직접 로마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도와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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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격 -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 빌 게이츠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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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시대.



많은 사람들이 가치보다

능력 있기를 원한다.



도덕적 잣대는

상대를 비난할 때 사용한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며,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룩스 (David Brooks)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외적인 평판과 인기보다

내적인 성장에 집중한다.



저자는 내적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직한 직면과 인정이라 말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과 결함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반응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침묵할 줄 알며,

겸손하고 절제할 줄 안다.



우리는 그러한 사람을 만날 때,

진심 어린 감동을 느끼며, 존경하게 된다.



저자는 그런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그들의 삶과 

그들을 이끌었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역사를 조용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어떻게 성공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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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 변증법적 서정시 (천줄읽기) 지만지 천줄읽기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임규정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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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역설적이다.

모순으로 점철되어 있는 듯하다.



현재의 내가 그저 형성되지는 않았거니와

과거의 고통을 다시 마주하기는 마뜩잖다.



입으로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지만,

그대로 살아내기란 얼마나 힘겨운가.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그는 '두려움과 떨림'에서

신앙의 본질이 바로 이 역설에 있음을 주장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할 수 있을 때,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의 역설이다.



키르케고르는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삭을 희생시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입증해야 하는 역설.



그것은 단순하지 않다.

한 명의 아들을 얻기 위한 분투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모리아 산으로 가서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



이러한 역설은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없는 자신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선다는 것.

일순간 세상에서 홀로 서 있는 사건.



키르케고르는 이 순간을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임을 어떻게 확신하는가.

객관적으로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

오직 믿음을 통해서만 행동할 수밖에 없다.



키르케고르는 이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불러일으킨다 주장한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역설적 순간을 마주한다.

지나 보면 신비임을 경험한다.



그렇게 우리는 미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 뼘씩 자라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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