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쇠퇴 -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오마에 겐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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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식의 쇠퇴라.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그러할 것이다.  

예전보다 지식의 의미가 모호해졌으면서도 진정한 지식인이 있는가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다. 그리고 예전의 지식이라고 명명된 것 마저도 없는 지금의 현실에 대해 개탄해하면서 쓰디쓴 말&듣기 싫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오마에 겐이치의 글이다. 

난 우리나라의 일명 똑똑한 사람도 다 모르는 판에 일본의 이 작가는 더군다나 몰랐다. 그러던 터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이 사람 굉장히 박식하구나 하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다.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글로, 말로 풀어내는 것에 자신이 있고 주저할 줄 모르는 용기에 대해서도 칭찬할 만하다. 

지식의 쇠퇴라는 제목이 보편적인 의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은 일본인을 독자로 일본이라는 자국의 국민을 대상으로 쓴 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신 나라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책 곳곳에 드러나 있었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여졌다. 그가 채운 내용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일본의 정치/경제 등의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넓은 의미로 우리나라 독자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공부하는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겟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집단 IQ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이 일본학자가 보는 것처럼 훌륭한 것인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래도 이 저자가 좋은 예로 우리나라를 들어서 기분은 괜찮았다. 실제와 다를지는 모르지만..ㅋㅋㅋ 

꽤 의미있는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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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 시공 청소년 문학 28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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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이라 읽게 된 책이다. 책 표지에 여자아이 뒷모습이 전부이다. 그런데 여학생에게 어울리지 않는 발차기라는 제목이라.... 

이 책은 참 진솔하게 솔직한 글로 임신을 하게 된 여고생 경희의 이야기가 그 내용이다. 그리고 제목의 발차기는 잉태한 아기의 발차기를 나타낸 것인데, 소설 속에 계속 불청객이라는 단어로 아기르르 표현하고 있다. 사실 그러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초대받지 못한 아기가 되어버렸기에 경희를 포함한 다른 가족에게까지도 불청객이 되어버린 셈이다. 

내용은 사실 조금은 뻔하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어떻게 이 사실을 남자친구와 가족에게 전할까/낙태를 종용하는 어른들의 말을 따라야 할까/진정 아기를 낙태시키켜야 할까 등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많을 법 하다. 그 과정의 이야기들을 이 소녀의 눈으로 마음으로 그린 것이 이 책의 뛰어난 점이라 하겠다. 

어찌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게 먼저다. 기왕이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되고, 만약에 아는 학생이 내게 경희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어떻게 이야기해주고 토닥여줄까 고민도 해 보았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정시간, 성교육 시간, 생명의 잉태와 관련된 여러 시간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 마지막에  경희가 말하는 연습하는거야!라는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참 생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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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스틱 립밤 - 딸기 - 4.2g
Richmond Division of Wy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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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평소 입술이 트는 일은 거의 없는 내가 지난 겨울 너무 심하게 입술이 터서 엄청 당황해하며 이것을 구매했는데, 이것을 써서 나은 건지 시간상 나을 떄가 되서 나은 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결과는 무지 좋았다는.. 

입술이 안 트지만 점심에 화장 고칠 때 이거 살짝 발라주시고 립밤이나 글로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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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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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공작가의 글이 나오면 사람들은 열광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보며 평한다. 나 또한 그녀의 글을 읽기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그녀의 글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나기는 한다. 이번의 이 글 또한 책으로 발간되기 전 인터넷상으로 반응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기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완전 좋아라했는데, 읽으면서 읽고 난 뒤의 기분은 글쎄... 

제목에서부터 도가니탕?ㅋㅋ 잠시 그 생각을 했다. 읽는 중에 제목의 단어가 등장하더라. "광란의 도가니"라고~~ 그래. 광란&미친 것들의 행동/행위....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하면서 계속 찝찝해했다. 그 이유는 너무 많다. 우선 이 책의 장르가 소설인가 하는 생각, 그리고 글로 표현된 내용이 현실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참을수가 없었다. 물론 일반인이 잘 모를 공간에서의 발생한 사건의 전말을 새로이 알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알권리 또는 그들의 권리를 지켜 줄 의무 등으로 볼 수 있다.  

글을 잘쓰는 작가 덕분에 읽는동안 주인공인 강인호로 변하여, 강인호의 입장으로 자애학원의 모습을 소름끼치게 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힘든 것 같았다. 고발 해야하고 도와줘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자신의 모습과 그렇게 만든 기득권자들의 행위에 더 치를 떨게 한것 같다.  

생각하면 할 수록 분하다 싶다. 머리를 찌뜯고 정말 어마어마한 큰 형벌을 받았으면 하고 여튼 못마땅함 그 자체였다. 물론 기득권자들의 삶이 진정한 삶일까 참 안된 인간들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공작가에게 조금은 따지고 싶다. 그녀의 기획의도는 책을 통해서 확인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희망의 불빛을 제시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이렇게 각박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이 책으로 오히려 더 세상에 대해 시니컬한 마음을 더 굳건하게 먹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울울한 이 기분을 다시 어떤 책으로 산뜻하게 만들지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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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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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산지는 꽤 되고 이 책이 유명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왜 그간 읽지 않았는지 계속적으로 출간되는 신간때문에 많이 밀렸던 듯 하다. 

이 책. 제목에서 우선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책이 아닐까 싶다. 어찌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100가지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 류의 글인가 싶기도 하지만,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엄마 아빠를 잃은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인디언족의 모습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인과관계도 없고 스토리상에 새로운 이름의 인물 등장 등..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다가도 계속 찬찬히 읽어보면 손자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이 많은 어르신네들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배우려하고 더 잘하려고 하는 작은 나무의 모습 또한 이쁘다. 

그네들의 삶이 그저 멋지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큰 사건 없는 소박한 삶 속에서의 지혜로운 생각들이 깃들어 있어서 그것을 읽어내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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