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눈이 없는데 귀가 있더라고요 - 희망을 치는 절대음감 피아니스트
이소영 지음 / 맹모지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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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이 책은 내용을 거의 다 전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까운 상황의 소영씨. 태어날 때부터 좋지 않은 눈상태에 계속된 수술에도 나아지지 않는 ... 게다가 사시까지... 거의 실명.. 그런 상황에서 아버지까지 잃게 되고.. 글을 읽으면서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 절망의 나락에까지 가게 되면서 소영씨 어머니는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자살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지만, 그런 상황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살게 된.. 그들.. 

차차 음악에 눈을 뜨게 되고, 소영씨의 능력을 인정하는 전문가들이 생겨나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히 서게 된 것이다. 글 중간중간에 그녀의 외모(수수깡으로 만든 듯한 큰 안경, 사시, 소극적인 모습)로 인해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한다던지, 무시를 당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얼마나 참지 못할 상황이었을까 생각해보면....그러기에 그녀가 더 대단하다 싶었다.  

그녀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음감을 주셔서 그녀가 이 세상에 의미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한 것 같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살고자 하는 마음까지 잃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늘 그녀를 지지하고 응원한 엄마가 있었다. 전 세계/세상의 어머니는 굉장하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의미일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표현한 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버리지 않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참..짠해지는...부모 자식 사이의 말로 못할 그런 것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듯 하다.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참 작아지는 나이다. 나는 이렇게까지 절망의 늪에 빠진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불굴의 의지로 무언가에 매진 한 적이 있었나 생각하면....글쎄. 보다 열심히 살아야되겠다라는 생각이 불끈 들게 하는 책들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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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기록 조선 지식인 시리즈
고전연구회 사암, 한정주, 엄윤숙 지음 / 포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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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을 써야 할 일이 생겨서, 예전 문인들의 글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던 중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이 나온지는 몇 년 된 것 같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전연구회 사암에서 논의하고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의 문장에서 발췌하여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서 낸 책이다. 최한기, 정약용, 이익, 정도전 등... 머리말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글쓰기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면서 꼭 필요한 것임을 알기에 옛 문인들의 글쓰기 방법까지 가지고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다.  

글을 잘 쓴 사람들이기에 어누 누구의 말을 들어도, 작품을 읽어도 다 맞는 말 같고 좋은 말 같아 好/不好의 구분이 없다. 그리고 글쓰기라는 넓은 의미로는 같은 범주에 있지만, 각각의 사람에 따라 자신의 색을 보이는 글도 보인다. 비슷비슷한 말로 글쓰기의 전범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요목별로 언급한 부분들이 많아 실제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글이란 무엇인지 정의를 말하고도 있고 글을 쓸 때의 유의사항도 언급하고 있다. 글을 쓰는건 쉽지만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한 각자의 노고와 그간의 노하우를 보여주고 있어 괜찮은 글이라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 뒤에 소감이라고 적어 놓은 부분이 너무 소략하면서 앞의 작품을 통해 충분히 드러났던 부분을 거의 그대로 실고 있어.. 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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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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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상황을 생각하며 읽었다. 예를 들어 신학기 학생들을 대할 때, 새로운 동료를 만날 때, 이성을 처음 만나는 자리 등.... 그렇게 대입시켜 읽으니 훨씬 쉽고 재밌게 느껴졌다. 다들 느끼는 것이지만, 각자 다르게 살아왔던 사람을 만나서 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음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도 무지 신경쓰이고 좀더 긍정적이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상황들을 생각하면 이 책은 정말 딱 맞는... 글인 듯 하다. 

제목은 스눕! 영어단어지만 그리 익숙하지만은 않지만 내용은 썩 잘 읽힌다.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우선 그 사람의 겉모습인 외모를 통해 스캔을 하고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의 소지품을 통해 파악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살펴보려 한다. 이 책 스눕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파악한 것을 직감으로 느끼고 또한 과학적으로 제대로 진단해본다는 의미다.  

 오션즈파이브라고 해서 5가지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10개의 문장들이 나왔다. 개방성/성실성/외향성/동조성/신경성 이렇게 5가지! 나 또한 그 질문들에 대해 나름 솔직하게 대답했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5가지 유형의 점수를 득했다. 나는 평균적으로 5가지 다 점수가 높았다. 성격검사나 진로를 진단하는 테스트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살짝 호기심이 일었다. 정확성이나 객관성에 있어 약간 의심이 들긴 하지만, 그 데이터를 가지고 영화 속의 인물이나 실존 인물을 들어 하나하나씩 설명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 재밌게 읽었다. 

그 사람을 파악하는 단서가 되는 것들 모든 것이 100%라고 착각하면 안된다고 이 책은 또한 경계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방, 내 책상위의 물건들, 내가 늘상 쓰는 소지품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내 필요에 의해 그것을 둔 것도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또는 이렇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에 계획된 것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 또한 나를 그간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료 책상의 독특한 물건들, 남과는 달리 표현된 것들이 그 사람의 어떤 면을 표상하는 것인가 생각해보면서 잠시 웃음이 지어졌다.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앞으로 소개팅을 할 때 그 사람의 소지품이나 그 사람의 책상주위, 방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와 주세요라고 말을 하고 싶어진다.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 모습보다는 늘 함께하는 소지품이 오히려 더 그 사람을 나타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ㅋㅋㅋ 이 책을 통해 내 스스로의 모습을 어떻게 나타내는 것이 좋을까 잠시 고민해봤다. 사실 이제껏 그리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인데,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진정 뭘까 .. 정체성을 찾는 값진 시간!? 재밌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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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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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앞서갔나. 요즘 EBS에서 나온 책들을 섭렵해 읽으려는 생각에 이 책 또한 읽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번씩 봤던 것 같다. 진정한 부모가 되고자 하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부모가 될 것이기에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 된 사람에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가 태어날 적부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의 성장과정 속에서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 무엇이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긍정적인 원조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참 좋은 내용이다. 그래서 나름 끝까지 열심히 읽었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않은 나, 아이가 아직 없는 나로서 확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주위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이 책을 내가 읽어야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체계적이면서 성장과정의 종단적인 설계로 부모는 이 책을 소장하고 읽었음 하지만,, 내게는.. 아직 너무 이른 책. 

차후 1,2년 뒤에 이 책을 제대로 찾게 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서평은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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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삶이 그냥 그렇지... 사람 사는게 별 것 없다지만, 남들 하는 별 것 아닌 것 다 해보고자 하는 것이 또 사람이라는거다. 

현실 속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좋은 책의 글귀를 읽으며 내 삶도 그렇거니 하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아무 생각없이 의지할 것 없이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삶이 참... 무겁다 싶네.   

앞으로 살아갈 우리네의 삶. 참 크고도 별 것 아니다 싶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지금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줄 아는 대인배가 될 수는 없을까. 그리고 능력자로 힘들지 않아서 좌절을 모르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더라도 남들에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고 싶어라.  

괜히 무기력한 요즘이라 이렇게 글로 써보면 나을까 싶어 해보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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