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인의 향기 - 스물여섯 가지 향기를 간직한 사랑이야기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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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나온 책을 개정한 것이라고 한다. 일러스트를 추가했다나? 아무튼 조선시대 여성들의 여러가지 사랑-이성뿐아니라 가족애등에 관한 내용을 실은 책이다. 

특히나 유교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던 가장 답답한 시기인 조선이다보니 초기쯤에 보였던 자유롭고 자의적인 기풍은 많이 사라졌지만-그와중에도 절절한 인간사는 여지없이 존재하는듯 하다. 남편을 사랑하여 관을 지고 천리길을 가서 고향에 장사지내준 평민 여성. 기생의 몸이지만 정을 준 양반남자를 잊지 못해 그뒤 평생을 수절한 여성들. 참고로 상대 남성들은 그녀들을 한때의 놀이감으로만 생각했다.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전개되는 일상 역사서라 재판 사건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내용도 문체도 그것보다 딱딱하지 않으니까. 

다만 숱하게 반복되어온 조선시대 이야기보다는 이제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의 역사 스토리들을 여러 작가분들께서 발굴해내 주셨으면 싶다. 조선만이 우리나라의 역사는 아니잖은가? 혹은,적어도 조선시대에 덜 언급되었던 부분들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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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 재판 사건으로 바라본 조선의 법 정신
이수광 지음 / 문예춘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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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교적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는 역사서를 여러권 펴낸 이수광씨의 신작. 다소 딱딱할것 같은 '재판'에 관한 조선시대 역사서다. 

제목 그대로 조선 시대에서 논란이 많이 되었던 재판 21가지를 평이한 전개로 되도록 쉽게 읽을수 있게 서술한 책. 다만 이번에는 그 옛날의 재판이 과연 현대처럼 공정하게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는가를 상세히 알리려 하다보니 역시나 다소 딱딱한 면은 있다. 

의외인 점은 (비록 요즘이라고 100% 재판이 공정하다고 볼순 없겠지만 적어도 국선 변호인이라든가 법적 절차가 항의라도 해볼 기회는 있으니까) - 조선에도 정형화된 절차가 있다는 점. 특히 중죄인이나 살인이나 강상죄등은 지방 수령이 휘리릭 처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심 3심 4심까지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범죄는 국왕에게까지도 올라가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상황상 여자. 노비. 천민. 과부나 재가한 여성등은 당대의 윤리와 법에 의거해서 억울한 점을 많이 당했다는 것. 또한 역시 요즘과도 마찬가지로 여론재판(자살한 전처의 두 딸때문에 뭔가 억울하게 당한 계모의 옥사)이 있다는 점. 다만 아무리 잔혹해 보이는 범죄라도 몇번이고 몇년을 끌어가면서 주변의 증언을 들어 사건을 처결한다는 점(발목이 잘린 여섯살 여아의 재판건)도 있다. 

결국 조선도 조선 나름의 최선을 다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현대라고 다 완벽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울러 이 저자분의 책은 모두가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왠지 모르게 새로운 것 또한 보이지 않으니 묘하긴 묘하다. 그때그때 흥미롭긴 하지만 오래 두고 소장하기는 부족한 느낌? 앞으로는 조선시대말고 다른 시대의 역사서도 나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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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도 - 우편번호 799 805 독도 스케치
전충진 지음 / 이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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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독도.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이미 실존과 동시에 신화가 되버린 섬. 이 책은 한 일간지 기자가 그런 독도에서 아예 1년 가량을 상주하며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써내려간 독도일지다. 

독도. 독도. 말로만 이야기하면서 정작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었다. 왜 독도가 우리 땅일수밖에 없는지도 제대로 설명하기란 의외로 어려운 일. 그런데 이 기자분께서는 현실과 역사와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또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끼고 발견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쓰고 있다. 

수려한 독도 풍광과 그곳의 사람들 이야기. 읽으면 밤을 확 샐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솜씨까지는 아니지만...아마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야 할 이야기가 '여기는 독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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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승 2014-10-0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흠흠

 
더라이트 - 성지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비밀 의식
매트 바글리오 지음, 유영희.김양미 옮김 / 북돋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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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즘이라. 아무리 가톨릭 신자인 나지만 그 이전에 솔직히 세속적인 흥미를 가지고도 남을 주제가 아닐까? 퇴마 장르에 관한 것을 추리나 역사만큼 좋아하는 처지이니 더더욱. 

이 책은 소설이나 기타 창작물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 엑소시즘 강의도 듣고...또 엑소시스트 신부님들을 착실히 인터뷰해가며 써낸 책이라고 한다. 놀라운 것은 엑소시즘이 단지 영화적 흥미나 소설적 재미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현대에도 의외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점. 다만 단발성으로 행하는게 아닌...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그 유명한 영화에 나오는 것같은 양상만 있는게 아니라 종류와 현상도 매우 다양하다고 하던가. 

더 라이트에는 현대의 엑소시즘과 현재 행해지는 양상들에 대한 정말 현실적인 내용이 그려져있다. 그러니 구체적인 종류라든가 사실적인 묘사라든가 주술적인 종류라든가 뭐 이런 내용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이 있을 것이고(사실 나도 그랬으니)-지금의 엑소시즘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읽으려 든다면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내가 신자라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논리의 결과로도 하느님과 악마와 천사는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점. 그러니 실제 이런 일이 있음에 그저 마음을 경계하고 또 조심할 뿐이다. 뭐 그렇다고 주술적인 것이나 여타 내용에 대해 흥미를 끊지는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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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시키는 일 - 꿈과 행복을 완성시켜주는 마음의 명령 가슴이 시키는 일 1
김이율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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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기개발서라서 읽은 것은 아니다. 고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도 들어있다길래 그 문구에 이끌려서 보게 된 셈이니까. 

이 책엔 머리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들이 여려편 실려있다. 고 이태석 신부님,손미나 전 아나운서,기타 여러 사람들. 그러다보니 각 인물에 대해 깊이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각 이야기 끝마다 저자의 메세지가 담겨 있는데...다 비슷한 내용이다.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체가 좀 노련하지 않고 뭐랄까...좀 부드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누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싫겠는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어쩔수없이 못하는 경우 또한 얼마나 많은가? 실제적인 내용은 없는듯,물론 격려는 좋지만 말이다. 

이래서 자기개발서는 적어도 사보지 않게 된다. 결국 이 책이나 저 책이나 거의 다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 

책 자체가 지루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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