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한국사 - '만약에'란 프리즘으로 재해석한 우리 역사
김연철.함규진.최용범.최성진 지음 / 페이퍼로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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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이란 가정을 놓고 본다면 역사만큼 이렇게 흥미로울 장르는 없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만약 고려가 현재까지 이어졌다면? 만약 우리나라도 영국처럼 왕실이 있었다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즐겁기까지 하니까. 

이 책 역시 그러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다만 고대나 중세 혹은 근세가 아닌,지극히 현대사를 바탕으로 가정한 여러가지 역사를 논설조로 풀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가장 먼 시대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저격하지 않았다면에서 출발하고,88 올림픽 이라든가 하는 현대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말이다.

즉 나의 흥미나 관심이 집중되는 역사시대는 아니란 소리인데......그걸 좀 더 살펴보고 샀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원래 연재되던 매체의 특성이 많이 섞여있다는 점 역시. 개인적으로 진보와 보수 성향이 동시에 존재하긴 하는데,아무튼 그런 것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매우 진지하고 무겁게 보실수 있을 것이고-아니면 글쎄? 크게 당기는 내용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현대사는 솔직히 정말 매력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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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귀신 실록 - 조선의 왕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궁궐의 귀신들
김용관 지음 / 돋을새김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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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조선 왕조 역대 왕들 중 귀신에 시달리거나 귀신에 얽힌 몇몇 왕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서라고 보면 되겠다. 

역대 왕조 중 솔직히 가장 많은 이야기거리와 내용과 각종 매체에 소개된 것이 조선이지만,가장 관심없는 왕조가 조선이기도 하다. 하지만 왕실 이야기란 언제 어느때든 흥미로운 것이 사실. 그러니 가장 좋아하는 고구려나 고려(혹은 백제 등)가 아닌 이상 조선쪽을 많이 보게 될수 밖에. 게다가 유교로 채색된 조선이 가장 부정하는 것 중 하나인 '귀신'을 다룬 내용이란 소개에 관심이 갈수밖엔 없다. 

공교롭게도 가장 강할거 같은 태종이나 세조도 원혼에서 자유롭진 못했던듯. 태종은 계모의,세종은 형수의 원혼이 어린 부엉이에 시달리고 귀신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온다. 아울러 경복궁이나 경회루던가......? 특정 장소가 음기가 강해 거기서 사는 왕비나 왕자들이 기가 약해서 자주 앓았다는 내용도 나오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반드시 귀신이나 혼백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가톨릭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영혼의 존재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흥미로운 장르이긴 했다. 다만 뒤로 갈수록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들고 특정 왕에만 집중되어 반복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 아주 재밌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특이한 시점에서 바라본 책이니-이 분야에 흥미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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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성이 간다 - 신주쿠 구호센터의 슈퍼히어로
사사 료코 지음, 장은선 옮김 / 다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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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성.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정말 몰랐던 사람. 그러나 그닥 두껍지 않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참으로 뭐라 말하기 힘들 만큼의 무게로 다가온 재일 한국인이다. 

그의 인생은 시작부터가 고난이었다. 일본에서 한국인의 위치가 짐작 가듯이. 게다가 그의 부모는 이혼까지 하고 그를 서로 절대 맡으려들지 않았던 거다. 떠넘겨지듯 부친과 살게 되지만 일본인 계모도-또 그 이후 부친이 만난 다른 여자들 역시 결코 그를 사랑해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현수성은 일찌감치 교훈을 얻는다. 삶은 곧 전쟁,피 튀기게 싸우고 약자는 죽어나가는 잔인한 현실,그러므로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그날의 먹을 것조차 얻을수 없다는 것을. 

결코 바르지 않은 삶이나 그럴수밖에 없는 인생을 살아오던 그는,약 10년전쯤 어떤 마음의 전환을 결심하게 된다. 에이즈로 착각했던 백혈병을 앓고 있음을 안 것이다. 이때 신주쿠에 구호센터를 세우고 그만의 리얼한 방식으로 갖가지 사연을 안고 찾아드는 이들을 구해주게 된다. 

막장부터 최고의 부까지 모든 것을 겪어본 현수성이기에 상담자들에게도 정말 현실적인 충고를 해주고 그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구해준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지만 현수성은 정말 한마디로 정의될수 없는 사람.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참으로 거인이다-라는 점이다. 상세한 것은 부디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랄뿐. 그리고 현수성씨가 걸어가는 앞날이 부디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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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열전 : 황제 - 제위의 찬란한 유혹, 중국 황실의 2천년 투쟁사, 개정판
샹관핑 지음, 차효진 옮김 / 달과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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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이 역사서는 중국 수천년 역사에 나타나고 사라져간 황제들을 다루고 있으니까 말이다. 

책 두께 자체가 상당하긴 하지만 그 이전에 황제라는 존재가 워낙 많아서인지 각 황제들에 대한 내용은 사실 짧은 편이다. 또한 역사 순서대로 다룬 것이 아니라 4개의 큰 주제를 두고 그에 맞는 황제들을 각각 연이어 소개하고 있고. 

여러명의 황제에 대해 현명했던 자,어리석었던 자,비운의 황제였던 자 등등으로 나눠서 알게 되는 것은 괜찮았다. 그러나 한 황제가 여기도 나오고 저기도 나오는 등(예를 들면 어리석은 자들 편에 나온 이가 단명한 황제에 나온다든가) 중복된 내용이 꽤 보여서 그것이 좀 마땅친 않았다. 아울러 오타가 상당히 많다보니 번역한 사람이 하다가 졸았는가 싶기도 했고......한가지 더 들자면 이것보다 더 두꺼운 책도 무게는 이 책보단 덜 나갔다. 한마디로 책이 너무 무거워서 보기가 힘들었다는 소리. 

동네 도서관에서 2008년 판으로 읽었는데-부디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오타 문제+책 무게 문제를 해결해줬기만을 바란다. 내용은 흥미있게 읽어볼만 했으니까. 아울러 나란히 나온 후비도 일단 빌려읽어 봐야겠다. 번역과 무게 문제로 볼때 솔직히 사보는 것은 좀 미루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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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크리스틴 지드럼스 지음, 노경실 옮김 / 을파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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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단한 일이다. 일식집 모 선수처럼 자기네 나라 사람이 쓴게 아니라 외국에서 알아서 써준 김연아 선수의 책이 나오는 거니까. 

아...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있다...설마 이게 어린이용 책이었을 줄이야?! 출판사가 아동서적 관련사라는 것에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두께가 매우 얇은(120쪽도 안될듯) 것에서 짐작했어야 하건만. 크나큰 글씨와 아동용 문체를 보고 성인인 나는 그저 한숨만 내쉬었을 뿐이다. 

물론 어린이 용으로써는 나무랄데 없다. 내용도 사진도 번역도 모두 괜찮다고 본다. 아이들에겐 권장하고 싶은 책이니까.

다만 내가 어른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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