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선택권 존중이 징계사유라면, 나도 징계하라"
 
현재 중3 담임, 저도 일제고사 선택권을 존중했습니다
 

이민수/ 오남중학교 교사

 

저는 서울 오남중학교 3학년 6반 담임 교사입니다.

저와 저희 반 아이들은 진심으로 이번 일제고사로 징계를 받으신 일곱 분의 선생님들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아이들을 두고 정든 교실을 떠나야만 하는 선생님들,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따르던 담임선생님과 때아닌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저희는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 일곱 분 선생님과 똑같은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교장, 교감을 잘못 만나 마른 하늘 날벼락 같은 징계를 당하고, 누구는 너그러운 교장, 교감을 만나 같은 일을 하고도 조용히 넘어가는 상황, 이것이 얼마다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일입니까?

저는 10월 10일 저희 반 아이들에게 일제고사와 관련한 학부모 편지글을 배부했고, 13일 교장선생님 허락도 없이 학부모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교장실에 불려가 꾸중을 들었습니다. 올해로 5번째 맡는 담임, 해마다 학기 초와 학기 말이면 늘 학부모님께 담임편지를 드렸던 저로서는 담임편지를 보내기 전에 교장선생님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10월 13일 아침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가져 온 저희 반 학생은 7명이었습니다. 모두 개별적인 가정사를 사유로 썼지만 그 어떠한 체험학습도 인정할 수 없다는 교감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5명은 체험학습을 포기했고, 교감선생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2명은 끝까지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1월 말, 바쁜 일정으로 반 아이들 특성화고, 전문계고 원서를 쓰고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을 위해 1박 여행을 다녀오는 사이 너무나 엄청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기차 여행을 떠나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고, 따뜻한 방안에서 웃고 즐기는 시간에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는 부당징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있었고, 파면과 해임을 당하신 선생님들의 철야 농성이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다시 10월 초 저희 반 교실을 떠 올렸습니다. 일제고사를 치르기 1주일 전, 조회시간 제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저희 반 아이들은 전날 하교길에 청소년 단체에서 나와 나누어준 일제고사 버튼을 달고 있었습니다. 마침 저도 일제고사 반대 버튼을 달고 있었기에 아이들과 마음이 통했고, 아이들의 요청으로 학부모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그 상황에서 일제고사의 필요성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고 편하게 행동했습니다.

이 때 저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일제고사 관련 동영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확인한 것은 단지 공부하기가 싫어서 일제고사를 안 보는 게 아니라는 것, 우리도 핀란드처럼 결과 뿐 아니라 공부하는 과정까지 즐겁고 자기의 적성과 특기를 찾아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려면 지금 이 경쟁위주의 입시 제도를 바꿔내야 한다는 것, 고등학교 가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국석차를 알 수 있는 모의고사를 볼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데 지금부터, 아니 초등학생부터 일제고사를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불안과 좌절감만 더 크게 할 뿐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부모님과 충분히 의논하여 시험을 볼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학부모님들께 편지로 알렸고 회신서를 첨부하여 부모님의 의견도 듣고자 했습니다.

물론 제가 학부모님께 편지를 드린다 해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을 보게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을 바라보는 입장이 저와 달라서 아이들이 시험을 보게 된다 하더라도, 부모님들이 이 일제고사를 계기로 내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결국 이러한 교육정책들이 앞으로 우리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그 결과로 학부모와 학생이 시험을 안보겠다고 결정한다면 저는 담임으로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교장선생님께, 혹은 더 윗선에, 나아가 이 사회에 전달하고 알리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중징계를 당하신 일곱 분 중 여섯 분은 초등이고, 윤여강 선생님 한 분만 중등에서 징계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언론을 통해 이 일을 접한 시민들은 '다른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아무 말없이 시험을 봤는데 왜 저 한 사람만 유별난 행동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저는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저를 바보라고 손가락질 한다고 해도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초등 6명의 선생님, 중등 1명의 선생님만 일제고사 전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학부모 편지를 통해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별적인 체험학습을 안내했으며 저와 같은 행동을 하신 선생님들이 서울에, 또 전국에 더 있습니다. 그 숫자가 두 자리인지, 세 자리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 분들은 징계를 받는 선생님들보다 더 처절한 마음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저를 그동안 덮어주신 교장, 교감선생님들에 대한 배신이고 무엇보다도 저희 반 아이들과 헤어질 수도 있는 무모한 행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장, 교감 선생님, 교육청의 장학사들이 저를 덮어주는 것이 단순히 저를 위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저 같은 사람이 하나 둘 알려져서 일제고사에 문제제기를 하는 교사들의 숫자가 크게 보도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 일로 제가 우리 반 아이들의 졸업식에 같이 할 수 없다는 생각를 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불의한 상황에서 침묵하는 담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저를 더욱 슬프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저는 평소 제 관심이 아이들과 교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주변에서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 주시고 저의 용기를 놀라워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제가 아이들 편에 서서 일제고사를 생각하고, 학부모의 결정을 존중하고 싶었듯이 지금은 같은 행동을 한 선생님들의 파면과 해임을 도저히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경쟁만이 살길이라는 교육감 한 사람의 잘못된 신념으로, 내 아이만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헛된 기대로, 나 하나 나선다고 뭐가 바뀌겠냐는 교사들의 불감증으로 아이들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남의 집 아이가 아니라 바로 내가 낳은 자식입니다. 앞으로 태어날 우리들의 아이입니다.

이번 일제고사 관련 7명 교사의 부당징계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이 분들이 다시 학교에 돌아오게 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사를 무시하는 교육정책은 절대 관철될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파면, 해임을 각오하고 이 글을 여러분께 드리는 이유입니다.




△ 12월 23일 오후 4시, 부당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중단을 위해 종로 보신각 앞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 ⓒ 작은책





△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이 만든 손깃발. <경쟁은 이제 그만> ⓒ 작은책





△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들이 만든 깃발. <일제고사 메롱> ⓒ 작은책





△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 ⓒ 작은책





△ 해가 지고도 계속된 집회의 마무리를 장식한 푸른학교 공부방 학생들의 춤 공연. ⓒ 작은책




 
 덧붙임
작은책 주 : 일제고사 선택권을 보장했다는 이유로 일곱 분의 선생님들이 파면과 해임의 중징계를 당하셨습니다. 지난 12월 23일 작은책 일꾼들이 그들에 대한 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갔다가, 현장에서 받은 유인물에 실린 이민수 선생님의 글을 보고 이렇게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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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제고사 선택권 존중이 징계사유라면, 나도 징계하라"(이민수 교사)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12-26 01:14 
       "일제고사 선택권 존중이 징계사유라면, 나도 징계하라" 현재 중3 담임, 저도 일제고사 선택권을 존중했습니다   이민수/ 오남중학교 교사 저는 서울 오남중학교 3학년 6반 담임 교사입니다. 저와 저희 반 아이들은 진심으로 이번 일제고사로 징계를 받으신 일곱 분의 선생님들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아이들을 두고 정든 교실을 떠나야만 하는 선생님들,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따
 
 
 

1. 개미들 올해 162조 날렸다…주식으로만 101조

 

...이런 기사가 떴다 . 나는 정말 궁금하다 .

그럼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

내가 은행에  7 년이나 다녔는데도 이런 엽기적인 통계에는 약하다 .

 

2. 계명고등학교

 

 ...친구 아이가 수원 모 고등학교 1 학년 ,

지각했다고 교사에게 매맞고

수업 시간에는 재미없어서 졸다가 야자시간엔 공부가 되고

겨울방학도 없이 보충한다고 오라하고

뭐 , 이것저것 다 맘에 안 들어

계명고등학교로 전학보내달라고  조른다고 한다 .

 

그래서 내가 오늘다음과 구글에서 세평을 검색해보니

자유로워서 좋은 학교 같기도 하고

자유롭기에 그냥 보통 열 일곱 소녀가 가기에는

살짝 위험한 학교같기도 하다 .

아~ 그냥 남의 일이니까 가만 있어야 하는지.......

아우~ 자식없는 중이 살까!

 

3. 유리의 성

 

 

운동하면서 몇 번 '유리의 성' 이란 드라마를 보니까 제목에서 벌서 균열이 느껴진다 .

거기 나오는 진성그룹 회장 부인(박원숙 연기)은 10 년 전에

자기 딸을 좋아하는 아들의 친구 석진에게,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물린 기분이야. 네가 감히 우리 준희를 넘보다니!"

하는 말을 아들 친구에게 뱉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 ?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인간은 자본주의가 낳은 저열하고 가여운 인간형이라고 본다 .

만일 그 말을 들은 석진이  10 년 뒤 (요즘) 자본에 굴복해서 다시 그 집 사위가 된다면

그건 정말 '개'라는  소리겠지 .

그러나 어쨌든 재벌+권력자들이 사는 방법 취재는 했을텐데

전두환이 아들을 박태준 딸이랑 결혼시켰을 때

그 딸은 기분이 어땠을지...하는 생각도 떠올랐다 .

아버지! 그 결혼 안하면 아버지 어떻게 되어요 ? 물었을까 ?

 

박원숙은 즤들이 따지는 재산이나 가문이 별 거 없는 집 딸을 며느리로 맞고는

재혼을 거듭한 사돈부인을 마구 모욕을 준다 .

그래서 그 며느리는 모멸감을 참기 어려워 막 운다 .

그래서 그걸 보며 내가 딸에게 말했다 .

" 담팔아! 네가 준성이(박원숙 2 남)같은 남자랑 결혼한다면 나는 사돈이 무시해도 참을게. "

딸 가라사대,

" 괜찮아 ! 엄마 자존심 지키도록 그런 애랑 안 하고 그냥 혼자 살게 . "

 

4. 점수로 세상을 바라보기

 

친구 조카가 초등 2 학년 인데 기말고사(헉! 초2 가 기말고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28점...(8 점은 뭔지....)

그 올케가 싸매고 누웠다.

조카 친구는 1 개 틀렸는데 그 엄마는 올백 못받았다고 병났단다 .

점수도 양극화 현상인데

2000년생에게 점수를 알려주고 그 어미는 드러눕고

아이는 주눅드는 이런 게 21 세기 대한민국 풍경 가운데 하나다 .

이거 제대로 돌아가는 건가 ?아닌 거 같다 .

나는 초2 때 일제고사 보고

내 딸은 초 2 때 골목에서 뛰어놀기만 하고

친구 조카는 점수 갖고 평가당하고 있다 .

헐! 역사는 진보 안하나벼....

 

 

5. 팥죽

 

...친구가 문자보냈다 .

동지 팥죽은 무건나 ?

동지 ? (내는 12 월 12 일 인줄 알고 이미 그때 쑤어서 일 주일 내내 무건는데......)

 

우리 가족은(임,박, 이가 전부 ) 아무도 죽을 안 먹는다 .

그래서 나 혼자 호박죽, 팥죽 쑤어서

원없이 먹는다. 죽 안 좋은가 ? 들.....

 

6. 20년 후

 

친구가 꼭 도와 줄 사람있다고  딸아이 보험을 들어달란다 .

3~4 만원 수준으로 들어준다 했더니 20 년 동안 7만여원 들어가는 보험으로 설계해왔다.

두둥~ 20년!

내가 지금 쉰 하나인데 ..언제까지 일을 할지 알 수 없는 처지에

20년  동안 보험을 불입할 수 있을까?

그래서 20 년 동안 불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하니까

친구와 딸이 찌찌빵!

 

" 니가 붓다가 나중에 담팔이가 부으면 되잖아 . "

" 엄마가 붓다가 내가 돈벌면 내가 부을게!"

 

흠...문제는 내가 그 수익을 갖긴 왠지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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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마스가 뭐 ?

 

...딸이 아이크림 한 통을 선물하면서 말했다 .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

고마워 .

근데 엄만 나한테 뭐 선물할 거야 ?

크리스마스가 뭐라구 ?너 교회 안 다니잖아 .

(일부러 눈을 안 맞춘다 ^^)

 

2. 기독교인,예수쟁이, 꼴예수

 

내 동생 세 명은 다 교회다닌다 .

근데 얘들은 기독교인/예수쟁이/꼴예수 -->> 어느  범주에 들어갈까 분류해보았다 .

 

큰 여동생/주로 자기네 사업 잘되고 딸 대학 잘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전형적인 기복형 예수쟁이다 .가끔은 헌금이 아까워서 고민도 한다 .

(근데 기도빨이 약한 듯 ^^)

 

남동생/주로 가정 평화롭게 해주고 소외된 사람들도 기억하게  해달라고

(저 스스로 기억해야 하는 거 아닌가 ? ) 기도한다 . 술, 담배도 안 하고

도박도 안하고 여자 문제도  전혀 없어보인다 . 남들이 보면 꼭 예수님 제자같다 .

(근데 주일 아침 올케는 자고 애들 데리고 혼자 갈 때가 많은 까닭은 ? )

 

막내 여동생/내가 중국에다 생일 선물로 화장품 세트를 보낸다 . 그러면

" 마침 화장품 떨어져서 긁어쓰는 중이었어. 역시 하나님은 필요한 건

다 채워 준다니까!" 라고 메일을 보낸다 .

(그럼 내가 하나님인가 ?)

 

 

3. 나도 예전엔 교회에

 

...나도 예전엔 교회에 다녔다 . 친구 오빠가 목사여서 그 교회 다녔고

지금도 친분을 유지한다 . 교회다니길 그만둔 이유는   백 가지 쯤 되는데

그때 신도들끼리 공동체를 유지하는 게 참 신기했다 .

가족같이 돌봐주고 걱정해주고 기도해준다 . 그런데 세상을 위해

사회를 위해  변혁을 위해 애쓰는 것 같진 않았다 .

 

나중에 애아버지를 따라서 절에도 갔다 .입시 백일 기도 행사도 하지 않고

마음 공부를 강조하고 초파일에는 제등 값을  적지 않는 따위로

참 청정 도량이었다 . 그런데 딱 그걸로 끝이었다

자기네 절에 다니는 신도들에게서만 물품을 구입하고

자기네 신도가 경영하는 식당에만 다니고

자기네 신도 위주로 사는 걸 보고 발길이 멀어졌다 .

내 딸 이름은 그 절 스님이 지어주신 거다 .

언젠간...다시 갈 것 같다 .

 

4 . 예수

 

... 이천 년전에 태어난 예수말고

현대에 들어와서 예수라면 전태일이나 김주익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

교회다니던 시절에 살짝 성서 공부를 할 때

예수가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들어준다고 했던 것 같지않다.

나는 왜 명박 패밀리가 서울이나 대한민국을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했는지

하느님 보기에 좋게 만든 강줄기를 운하로 판다고 하는 건지

가난한 사람들 지갑을 털어 부자들을 보태주라고 하는 건지

그렇게 사주하는 목회자들을 신도들이 믿고 따르는지 잘 모르겠다 . 내 상식으로는 .

 

5. 사랑과 실천

 

...소외된 계층에게 사랑을 베풀려면 조용히 해야한다 .

이명박은 재산을 사회 환원하는 구상이 1 년이나 걸린다고 ?

좀 상식있는 사람 그 누구에게나 그 일 맡기면

한 일 주일이면 분배 가능하다 .

고아, 한부모 가정,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가정폭력 희생가정, 미혼모 ...이거 상식아닌가 ?

그 잘난 대통령 월급 나눠줬다고 생색내는 꼬라지에

농수산물 시장 가여운 할머니에게 목도리 둘러주고 쌩쇼는 수준급

아주 그냥 죽여줘요~인간하고는......

 

도대체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나 극대화를 노려서 재산을 환원하겠단 건지

나, 우스워서 !

그러고도 크리스마스에 교회가서  기도하겠지 ?

 

아, 하느님 같은 건 없는 게 분명해. ^^!

 

 

6. 딸은 설렌다

 

그래도 딸은 설렌다 .

엄마! 우리 크리스마스에 뭐해 ?

글쎄...가족과 함께 단란하게 보내자 .

흠...별 기대도 안했어요 .

 

근데 <미녀들의 수다> 보니까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 발언이...

한국은 이상하단다 . 왜 크리스마스에 커플이 만나냐고 .

자기네 나라에선 동거하던 커플도 크리스마스엔 각기 집으로 가서 보내고

27 일에 만난다고 .

 

뭐가 이상하냐 ?

귤이  회수를 건너오면 탱자가 되고

늘 엄친아, 아친딸로 살던 남녀는 그 날 만이라도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거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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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경기북부서 자살 잇따라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2.25 20:19







(양주.남양주=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성탄절인 25일 경기북부 지역에서 자살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날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양주시 만송동 한 축사에서 김모(60.무직) 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들(32)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축사에서 빈 약병이 발견된 점과 15m 떨어진 김 씨의 집에서 신세한탄을 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12시5분께는 경기도 남양주 도곡리 한 공단에서 이곳에서 일하는 권모(44.여) 씨가 작업장 배관에 압박붕대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45)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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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학교·나쁜학교 선입견만 심어”
일제고사 논란 가열
일부언론 “학생들 학습의욕 높인다”
학자들 “사지선다형만 가르치게 돼”
 
 
한겨레 유선희 기자 정민영 기자 김종수 기자
 








 

» 전국의 중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평가가 일제히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염리동 서울여자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10월 초·중·고교 대상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이어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들이 일제고사를 치르면서 ‘일제고사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전국 단위 시험을 통해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교육학자들은 이런 주장이 교육의 본질을 잘못 파악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 시험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인다? 일제고사를 통해 개인의 학력을 알려줌으로써 학력 신장을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열관 경희대 교수(교육학)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오히려 시험을 볼 때마다 ‘나는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오랜 연구 결과 시험 횟수와 성적 향상은 의미있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를 통해 ‘낙인찍기’ 등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격차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일제고사로 학교 사이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어 차등적 예산분배 등 알맞은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양성관 건국대 교수(교육학)는 “교육격차의 상당 부분은 부모의 소득 등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된다”며 “중요한 것은 평가 뒤의 대책인데, 이를 보완할 적절한 시스템은 만들지 않으면서 격차만 확인하겠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성열관 교수도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담임교사가 가장 잘 알 수 있는 만큼 학교·반별 평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대책 마련은 결국 예산 문제”라며 “이는 교육당국의 의지 문제지, 일제고사를 보느냐 안 보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전국시도연합 학력평가 시험이 치러진 23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교사 부당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중단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 교수·학습 방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사지선다형 시험을 반복해 치르다 보면 교사들은 창의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기보다 답을 잘 골라낼 수 있는 방법만을 가르치게 돼 교육과정의 파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양성관 교수는 “점수와 등수로 매겨지는 평가로는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별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결국 뒤처지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주입식 교육을 하는 학습방식이 도입될 게 뻔하다”고 비판했다.

■ 학교와 교사의 책무를 강화한다? 한숭희 서울대 교수(교육학)는 “시험을 매개로 한 교사와 학교 평가는 학교와 학생의 줄세우기로 귀결될 뿐”이라며 “교사의 책무성을 ‘시험 잘 보도록 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도 반교육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경쟁·수월성 강조 교육 방식 아래서는 결국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만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관 교수도 “미국도 20여년 동안 전수시험을 통해 각 학교에 보상이나 제재를 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나 수십년이 지나도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장] 일제고사 거부 기자회견…“줄세우기식 시험은 싫어”







[현장] 덕수궁 체험학습…학부모 “아이들 등수는 왜?”




[현장] 종로 보신각 앞 일제고사 반대 집회




■ 단계별 평가이므로 줄세우기 아니다? 교육당국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경우 ‘우수·보통·기초·기초학력 미달’의 4단계로 평가하기 때문에 성적으로 줄을 세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상식 교수는 “학교정보 공시제 실시로 학교별 학력 정보가 공개되면 등급평가만으로도 학교·지역별 비교가 가능해져 결국 학교를 줄세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선희 정민영 기자 duck@hani.co.kr 영상/ 김도성 은지희 피디 kds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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