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저항력이다 - 무기력보다 더 강력한 인생 장벽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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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세운 목표를 잘 실천하지 못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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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 텍스타일 디자이너의 코스튬 컬러링북
박환철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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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텍스타일 디자이너 박환철의 개성 있고 다양한 패턴을 100여 페이지에 걸쳐 담아낸 독특한 컬러링북으로, 두 고양이가 모험을 떠나 각국의 의상과 문양을 체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환철 디자이너는 이 모든 것들의 미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이를 약간 비틀어 패턴화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코스튬 컬러링북으로 만드는 나만의 고양이 월드

 

책의 저자 박환철은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뉴욕에 위치한 명문 파슨스 패션 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뉴욕과 스톡홀름에서 패션, 텍스타일을 공부하고 패션 텍스타일 프린트 디자이너로 일해 왔다. 2011년 돌연 브라질 상파울루에 날아가 체류하며 그곳에서 받았던 영감과 다양한 문화 요소를 텍스타일로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수마레'라는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깜깜한 밤, 두 마리의 고양이가 할미 고양이로부터 먼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맛있는 물고기가 가득한 초록 바다 속을 수영했던 이야기, 하루 종일 뛰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의 동물 친구들 이야기, 며칠 밤을 춤추고 노래하는 어떤 나라의 이야기 등 그런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두 고양이의 가슴은 콩닥 콩닥 뛴다.

 

이제 할미의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오늘 밤, 할미는 또 다른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진 두 고양이도 지금의 도시가 지겹다면서 새로운 여행에 함께 데려가 달라고 조른다. 그러자 할미는 거리를 걷다보면 가로등 밑 어떤 맨홀 위에 떠있는 무지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맨홀은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가르쳐준다. 하지만 실망한 두 고양이는 거짓말이라고 투덜대며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잠깐만, 저게 뭐야?"

갑자기 놀라운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두 고양이의 커다래진 동공이 다시 좁아지며 향한 곳에는 거짓말처럼, 가로등 밑, 어떤 맨홀 위에 정말로 무지개가 떠있었다. 그리고 가까이 갈 때까지 무지개는 둥둥- 뜬 채 기다려주었다. 마치 두 고양이를 기다리면서 다정하게 끌어당기는 듯했다.

 
두근거리는 가슴이 터질 듯이 쿵쾅거리고 수염이 팽팽해 졌다. 꼬리도 흥분하여 팡팡-!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들썩거리는 엉덩이가 좌우로 움직이고 시선은 투명한 맨홀 밑으로 자꾸 빨려 들어갔다. 그 어떤 낚싯대도, 깃털공도 이렇게 흥분시킨 적은 없었다. 두 고양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들에게 어떤 모험의 세계가 펼쳐질까요?

 

책 속의 컬러링 그림을 이렇게 색칠해보았다.

 

 

색칠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저자는 패션과 텍스타일이 전공이라 책 속의 그림들은 모두 의상 관련 컬러링북이다. 호주 서핑복, 브라질 카니발 의상, 그린랜드 트레킹복, 이집트 왕과 왕비 의상, 부탄 왕과 왕비의 혼례복, 인도 브라만 계급의 결혼식 복장, 백조의 호수 발레복, 일본 기모노 복장, 프랑스 귀족 의상,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 복장, 소림사 쿵후복장 등 17 종류의 그림들이 소개된다.

 

두 고양이의 모험을 따라가며 색칠에 몰두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색연필뿐만 아니라 사인펜, 파스텔, 물감 등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선택하여 색칠하다 보면 자신만의 특별한 고양이 월드가 완성된다. 직접 색칠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고양이 스티커 페이지도 수록되어 있다. 두 고양이가 떠나는 여행지의 스토리텔링이 없다는 점이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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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 -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
알레스테어 캠벨 지음, 정지현 옮김 / 전략시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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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승리의 지혜와 통찰, 미래 승리를 창출하는 가자 ㅇ중요한 요소인 패배의 교훈을 전해주는 승자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정치와 스포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업계 승자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기업가나 공동체 리더들, 선거 운동 책임자들, 공직자들, 공연 예술인, 학생, 다이어트부터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시도까지 승리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하리라고 생각한다. -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위대한 승자들의 성공을 살펴보면서 우리들은 그들의 성공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물론 남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는 천편일률적인 성공의 비결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핵심 비결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들은 승자가 되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상급 스포츠 선수 및 감독, 그리고 정치 지도자에서부터 글로벌 기업의 총수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승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기회는 흔치 않다. 직접 만나보지 않고선 알 수 없었던 위대한 승자들의 경험담과 진심 어린 조언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전략과 리더십, 팀십으로 자신만의 길을 구축한 방식이나 강인한 마음가짐, 시각화, 혁신적인 대담함, 불운도 기회로 만드는 습관 등 그들만의 비결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알래스테어 켐벨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전략 참모이자 노동당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였다. 그는 정계에서 한 발 물러난 후, 스포츠, 비즈니스 등 각계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승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그들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진솔한 경험담과 승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통찰력을 토대로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을 밝히고 있다.

 

그는 캠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국 미디어 기업인 미러그룹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일간지 <데일리 미러> 정치부장 출신으로, 1994년 토니 블레어의 홍보 비서로 인연을 맺어 1997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 정권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총리실의 전략 및 홍보 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각종 전략을 기획하고 주요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등 2003년 사임할 때까지 노동당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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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 준비한 만큼 즐기는 퇴직금 사용설명서
송승용 지음, YoOSARU(유사루) 카툰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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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중견기업의 부장이다. 젊어서부터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 공도 많이 세웠다. 비록 일찍 들어가는 날은 별로 없었지만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다줘서 자식도 잘 키우고 남부럽지 않을 정도는 산다. 큰 기복이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살아온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나름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올 부장도 그 바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직 퇴직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해본 적이 없다. 회사가 생활 터전이고 삶의 목표였다. 이제 올 부장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 '프롤로그' 중에서

 

 

준비한 만큼 즐길 수 있다

 

저자 송승용은 매일같이 방송, 신문칼럼, 강연장에서 고객이 금융회사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고, 오히려 덕 볼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금융회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는 대학과 금융기관에서 공부한 경영학, 금융학, 외환거래 등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2007년에 출간된 <금융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 좋은 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변화는 진행 중이다. 우리들의 인생이 오늘만 살고 말 것이 아니라면 내일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의 역사를 보더라도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느껴진다. 자동차가 나오기 전에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이 마차였기에 많은 이들이 런던 시내는 말똥으로 뒤덮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촌의 경제가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 따라 과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원유의 가격이 최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겨우 배럴당 삼사십 달러 수준이다. 한때 국제 원유가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라 불리며 배럴당 이백 달러 수준을 위협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참 격세지감이 있는 가격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 석유장관의 말을 떠올려본다.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끝난 게 아니라 돌을 대체할 기술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끝날 것이다" - 셰이크 야마니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이미 82세를 넘어섰다. 당연히 더 일찍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고 이보다 더 오래 장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90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부터 60세 정년 연장법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우리 모두는 현역에서 은퇴한 후 적어도 40년 정도를 더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바로 경제적인 문제로 직결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를 주안점에 두고 그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돈에 대한 걱정은 많아진다. 수입은 늘더라도 지출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집 사느라 받은 대출이자 갚고 자식 키우다보면 월급은 어디로 갔는지 통장잔고는 늘 비어 있다. 이쯤 되면 '이러다 직장에서 잘리면 정말 대책 없는데'라는 생각을 늘 달고 산다. 이런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된다. 우리 모두는 잘 나가는 직장인에서 그저 평범란 사람으로 돌아간다.

 

현직 대통령의 기세등등한 파워도 퇴임한 후에는 곧 없어진다. 물론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재임시에 가졌던 파워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억은 금새 잊혀지면서 점차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만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현역 때 조금이라도 일찍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을 급하게 감량한 사람들은 이후 요요현상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미래의 경제력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이 저축임에 틀림 없지만, 과도한 자금계획으로 저축을 시작하면 이 또한 요요현상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과욕은 경계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은 여기에도 적용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비록 작은 목표일지라도 실천하고 거둘 수 있는 꿈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금이나 저축을 시작할 때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시작함으로써 마치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하다가 중도 해약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그레도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목표 기간을 짧게 해서 이를 자주 성취하는 경험을 하다 보면 마침내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저축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책은 스토리텔링과 카툰으로써 핵심을 콕 짚어준다

 

 

월급이 최고의 재테크이다

 

"나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어"

 
중년을 넘어서서 한 번쯤 인생을 돌아볼 때 하는 말이다. 회사에만 매여서 가족이나 친구를 챙기지 못하고 건강을 살피지 못했을 때 후회하면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말에는 중요한 교훈이 숨겨져 있다. 앞만 봤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처음부터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면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직 이후를 준비하는 자세도 이와 마찬가지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퇴직 후 성공한 인생의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그 사람의 뒷모습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도 인생의 지혜다. 사실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퇴직하는 사람은 없다. 오늘,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하다보면 결국 그 산을 오르게 된다.

 

과거 고성장기엔 예금 금리도 제법 높았다. 1990년대엔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10%를 넘었다. 2금융권에선 연 15% 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2% 정도이다.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인 올 부장이 신입사원이던 90년대의 1억 원과 퇴직을 앞둔 지금의 1억 원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한참 차이가 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들의 불확실한 미래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목돈으로도 이자수입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많은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이자 수입만으로 미래를 버틴다는 게 실현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서다. 이젠 저금리, 저성장을 감안하고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연금을 겹겹이 쌓아올리는 게 현명하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가장 기본적인 연금 외에 월지급식 금융상품에 추가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연금은 험한 세상을 건너는 다리"

 

 

나이 들면 돈의 가치가 달라진다

 

초등학생 시절 10만 원은 큰 돈이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씀씀이가 커질수록 이 10만 원이 점점 적게 느껴진다. 삼사십대의 10만 원은 초등학생 시절의 1만 원보다 적게 느껴진다. 이 당시에는 꾸준한 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퇴직한 후 오육십대에 접어들면 이 10만 원의 가치가 점점 커져간다. 이처럼 돈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저 생활비는 노인 부부 160만 원, 개인 99만 원으로 노후 생활비 월평균 187만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령 한 달 생활비로 현재가치 2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정해보자.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30년의 노후 생활을 보내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7억2,000만 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하고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이 금액도 모자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계산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노후에 대한 불안 심리를 높여서 개인연금상품 시장을 확대하려는 논리가 어느 정도 깔려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10년 후 가장 후회하게 될 것들

 

연금으로 받을 총액이 월 150만 원 미만이다

스스로 음식도 못하고 집안 물건의 위치도 잘 모른다

아침에 눈 뜨면 오늘 해야 할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언제든 부담 없이 함께 놀 친구가 별로 없다

자녀들과 친하지 않아서 마음대로 연락을 하지 못한다

먹는 약의 종류가 많아서 먹었는지 여부가 헷갈린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주변에 밉고 원망스러운 사람이 꽤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욕심도 없고 시작할 의욕도 없다

지금 행복한 걸 찾지 못하고 과거의 전성기만 그리워한다

젊은 세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전혀 관심 없다

재미있게 할 취미활동이 없다

 

(주) 1. 개수가 많을수록 10년 후에 후회가 커질 것이다

      2. 2인가족 최저생계비는 153만 원

 

 

70세에 인턴으로 다시 시작하다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한 영화 <인턴>을 퍽 감명 깊게 보았다. 함께 영화관에 갔던 작은 딸이 나이 들어 인턴도 괜찮은 인생일 것 같다고 나에게 추천했다. 영화의 내용은 70세의 벤은 퇴직 후에도 직장인들이 많이 들리는 카페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사회의 변화에 함께 동참한다. 그러던 중 구직광고를 보고 창업 1년 반만에 성공신화를 쓴 의류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한다. 하지만, 회사의 여성 CEO 줄스는 처음에 그를 별로 달갑게 생각치  않는다.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성실한 태도와 과거 부사장까지 지낸 경력에서 발휘되는 벤의 전문성에 감탄한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는 줄스는 벤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면서 그를 인생 선배로 존중하게 된다. 결국 70세의 벤은 젊은 여성 CEO를 보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자리잡게 된다.

 

영화 <인턴>의 한 장면

 

그렇다고 70세에 인턴이 되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인생 후반기에 사회와 소통하면서 자신의 일을 한다는 게 바로 행복의 열쇠임을 일깨운다. 따라서 우리들은 평소에 철저한 준비로 60세 이후의 인생 후반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에 쪼들리면 노후 자체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고통일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에 돈이 넉넉하지 않다면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즉 자신을 적재적소에 배분해야 한다. 막연하게 낙관적인 자세를 가질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낙관론자가 되어야 한다. '설마 굶어 죽겠어?'라고 막연한 낙관주의자가 되었다가는 기나 긴 노후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월세로 월급만큼 받는다

 

노후에 월세 받아서 생활하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다. 이 또한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월세 수입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 월세 수입에 대한 로망이 최근의 저성장, 저금리 현상과 맞물려 일종의 트렌드처럼 투자 행위로 연결된다. 막상 이를 실행한 사람들은 공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오피스텔이나 쇼핑몰 상가 분양 광고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3년간 연 10%의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조건에 당연히 유혹당하기 쉽다. 처음엔 보장을 해준다. 하지만 보장기간이 종료되고 나면 희한한 일이 발생한다. 임대료 차액을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연 2%대로 말이다. 이를 수용해주지 않으면 세입자는 장사가 안되므로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시위를 펼친다. 이리되면 결국 세입자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이럴 바에야 연 3~4%의 이자가 보장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수익형 부동산의 핵심은 임대 소득이다. 임대수익률은 최소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를 초과해야 투자 매력이 있다. 수익형 부동산은 재산세, 임대소득세, 중개수수료, 공실비용, 대출이자, 건강보험료 등을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제반 비용을 모두 공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순수익을 은행 금리와 비교해야 한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수익형 부동산은 결혼 상대를 찾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창업보다는 재취업

 

 

물론 무조건 창업을 말리는 게 아니다. 창업이 만만치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페 창업을 하기 전에 직접 카페에서 일해보고, 또 식당 개업을 하기 전에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해본 다음에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장사가 잘 되는 카페나 식당을 몇 군데 둘러 본 후에 창업에 나서면 대부분 실패하게 된다.

 

직접 종업원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창업에 자신이 없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일자리를 찾는 게 안전하다. 취업의 문은 청년이나 노년 모두에게 좁다. 역발상 사고를 가지면 도움이 된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는 것을 고려해 건강관리도우미, 환자도우미 등 노인을 위한 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인생을 살자

 

남에게 심지어 가족에게조차도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자.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할 일을 찾고 활기차게 살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모두 행복해진다.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어긋나게 된다. 비록 작은 발걸음일지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한 걸음을 내딛자. 이 책은 그런 당신에게 훌륭한 가정교사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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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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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재단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주소록을 지니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이를 이용하는 지식의 전도사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인문과학 도서 편집인으로 평가받는 존 브록만이 1996년 창립한 지식 공유 모임이다.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는 존 브록만이 그동안 엣지의 지적 성과를 담은 글들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으로 손꼽히는 테마들을 편집해 마음, 문화, 생각, 우주, 생명의 다섯 분야로 집대성한 것이다. 이 책은 다섯 분야 중 '우주'에 관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이슈와 첨단 지식들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우주론의 황금시대

 

저자 앨런 구스는 이론물리학자이자 우주론학자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물리학과 빅토르 바이스코프(Victor F. Weisskopf) 교수가 발표한 백뱅이론의 문제점을 보완하며 초기 우주의 기하급수적인 팽창 과정을 설명해주는 우주론인 급팽창이론을 제창했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급팽창이론을 개척한 공로로 2012년 밀너재단이 수여하는 기초물리학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노르웨이왕립과학문학학회로부터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카블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인플레이션 우주: 우주의 기원을 설명할 새로운 이론

 

 

 

 

 

 

 

 

 

 

 

 

 

 

 

 

 

최근의 관찰을 통해 우주의 팽창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음이 발견됐다. 이것은 우주의 에너지가 대부분 물질도, 복사도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형태의 에너지가 물질과 복사를 추월한 것이다. 마땅히 더 나은 용어가 없어서 우리는 이 새로운 에너지 형태를 암흑에너지라 칭했다. 암흑에너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이나 복사와 달리 스스로를 밀어내는 중력으로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팽창이 느려지지 않고 오히려 빨라지는 이유다. 뉴턴의 중력이론에서 모든 질량은 서로 끌어당기는 중력으로 작용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에서는 스스로를 밀어내는 중력으로 작용하는 에너지 형태가 허용된다. 

 

 

급팽창 우주(앨런 구스)

 

급팽창이론은 우주를 팽창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사실상 모든 우주 물질들의 기원도 함께 설명한다. 내가 '사실상'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이유는 전형적인 급팽창이론에서는 처음에 시작할 때 1그램 정도에 해당하는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팽창이론은 궁극적인 시작에 관한 이론이라기보다는 거의 무無의 상태에서 출발해서 우리가 지금 주변에서 보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진화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풍선을 만드는 풍선을 만드는 풍선(안드레이 린데)

 

급팽창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예측 중 하나는 양자요동이론이라는 점을 짚어두고 넘어가야겠다. 은하를 탄생시킨 것은 결국 이 양자요동이다. 이 점을 생각해보자. 만약 급팽창이 불균질성을 만들어내지 않았더라면 급팽창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우주는 거의 완전하게 균질해졌을 것이고, 이것으로 게임은 그냥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은하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생명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균일한 우주에서는 살 수 없다. 이런 우주는 말 그대로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순환우주(닐 투록)

 

순환우주론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개념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 즉 3차원의 공간이 사실은 하나의 막이라 상상할 수 있는 넓게 펼쳐진 존재(extended object)라는 것이다. 이 그림에 따르면 우리는 이런 막 중 하나의 위에 살고 있고, 이 막은 혼자 있지 않고 또 다른 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짝은 아주 작은 간극을 두고 떨어져 있다. 막 안에는 3차원의 공간이 들어 있고, 두 막을 4차원이 떨어뜨려놓고 있다.

 

 

매트릭스 안에서(마틴 리스)

 

생명과 복잡성은 정보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존재는 유기체의 생명이 아니라 일종의 하이퍼컴퓨터일지도 모른다. 이 슈퍼컴퓨터, 혹은 하이퍼컴퓨터는 실체의 간단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 우주의 커다란 부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리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런 의문이 뒤따른다. 만약 이런 시뮬레이션이 우주 그 자체보다 훨씬 많은 숫자로 존재한다면, 우리가 그중 어느 하나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우리는 자신을 견고한 물리적 실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착각이 아닐까? 혹시 우리가 어떤 신, 이를테면 그 시뮬레이션을 가동하고 있는 존재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개념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한 우주 속에 그런 시뮬레이션을 가동하는 수많은 컴퓨터가 들어 있는 경우처럼, 만약 시뮬레이션의 숫자가 우주의 숫자보다 많다면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인공생명'일 가능성도 있다.

 

 

자연에 대한 생각(리 스몰린)

 

우리가 바라보는 별들은 과거의 모습이다. 우리는 미래로부터 오는 빛은 결코 볼 수 없다. 우리는 미래에 존재하는 항성으로부터 날아오는 별빛을 볼 수 없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나는 초신성 폭발이 시간을 거슬러 우리에게 보내는 복사를 결코 볼 수 없다. 그런데 빛의 전파를 지배하는 법칙인 맥스웰 방정식은 시간에 대해 가역적이다. 따라서 미래에 발생하는 사건으로부터 전파되는 빛을 포함하는 해解solution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우리가 관찰할 수 있도록 정보와 에너지를 과거로 전파하는 해解도 존재한다. 이런 해解가 우리가 사용하는 해解의 종류만큼이나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법칙은 시간에 대칭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자연에 적용하면 이런 해解가 대부분 버려진다. 미래에서 과거로 전파되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기미가 보이면 그런 해解를 모두 버리기 때문이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확실성이 아니다(카를로 로벨리)

 

하이젠베르크는 철학에 심취하지 않았다면 결코 양자역학을 연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모든 철학자들의 글을 읽고 머릿속을 철학으로 가득 채우지 않았다면 절대로 상대성이론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갈릴레오가 플라톤의 사상에 심취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업적을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뉴턴은 자신을 철학자라 생각했고, 데카르트와 이것을 논의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강력한 철학적 개념들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과거 과학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발전들은 과학에서 제기되는 방법론적인 질문, 근본적인 질문,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맥스웰, 볼츠만 등의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양자역학을 연구할 때 하이젠베르크는 완전히 철학적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그는 고전역학에 무언가 철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경험주의에 대한 강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가 환상적으로 새로운 물리이론인 양자역학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철학적 해석 덕분이었다.  

 

철학자들과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런 엄격한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주 최근인 20세기 후반부에 일어난 일이다. 20세기 전반부에는 이런 대화가 가능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똑똑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디랙과 그 동료들은 상대성이론과 양자론을 만들어내고, 모든 개념의 틀을 잡았다. 어찌 보면 20세기 후반의 물리학은 아인슈타인과 하이젠베르크 등 1930년대 사람들이 내놓은 위대한 개념을 응용한 물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자 원숭이(세스 로이드)

 

생명이야말로 모든 정보처리 혁명의 어머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 어떤 혁명이 일어났기에 생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 모든 정보처리 혁명은 그 기원을 우주의 고유한 계산적 속성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초의 정보처리 혁명은 빅뱅이었다. 정보처리 혁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수준에서 보면 우주가 정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비트bit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가 컴퓨터 계산을 하는 것이다.

 

우주가 실제로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개념은 다소 급진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아주 오래전에 발견된 내용으로, 1860~1900년 통계역학을 개발한 물리학자들인 맥스웰, 볼츠만, 기브스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사실 우주가 근본적으로 정보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이 정보를 '엔트로피entropy'라 불렀다.

 

20세기 기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이들의 과학적 발견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발견한 엔트로피란 '원자에 기록된 정보의 비트 수'를 말한다. 우주가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정보를 기록하고 처리하는 이같은 우주 고유의 능력이야말로 이후에 나타난 모든 정보처리 혁명의 모체母體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의 세계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일러준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세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맞다. 우주는 이처럼 광활하다. 우주 또한 우리들의 세계이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의 미약한 능력이 여전히 우주의 실체를 모두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에 우리 인간은 그 의문을 풀려고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언젠가 우주의 비밀이 모두 밝혀진다면 우리 인간은 과연 어떤 실체일까? 우주만 생각하면 왜 이렇게 작아만지는지, 이는 나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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