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통해 나는 창의성의 대가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장 전문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매우 폭넓은 견해를 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앞섬으로써 성공한 경우보다는 참을성 있게 행동할 때를 기다림으로써 성공한 사례가 더 보편적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 셰릴 샌드버그의 '서문' 중에서

 

 

약간은 삐딱하게

 

저자 애덤 그랜트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로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저술과 연구활동으로 4년 연속 '최우수강의평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수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로 지칭하면서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식별해내고, 변화 앞에서 두려움과 마음의 동요를 극복하고, 묵살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오리지널스만의 비결을 알려준다.

 

책은 첫 장에서 창업가에 관한 얘기를 꺼낸다. 안경을 택배해주는 독특한 판매 방식을 채택한 '와비파커'라는 회사를 소개한다. 소위 창업가란 사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창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턴십 자리를 확보하는 등 마치 창업의 실패에 먼저 대비하려는 듯한 그런 성향을 내보이길래 이 사업은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첫해 판매 목표치를 불과 한 달도 안 되어 달성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한 방 먹은 저자는 이 사례의 연구를 시작했다. 책에 따르면 위험과 모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며 위험을 분산한다는 것이다. 이를 계산된 리스크라고 하는데 이와같은 '위험분산 전략'이 오히려 더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평가한다.

 

우리들은 대체로 이런 오리지널스(독창적인 사람들)를 '확신에 차 있고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가', '타고난 직관력을 가진 천재',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을 갖춘 리더'로 여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들의 이런 생각들과 독창적인 영웅들의 신화는 전부 틀렸다고 확언한다. 

영웅들도 평범한 우리들처럼 실패에 전전긍긍하고, 등 떠밀려 억지로 책임을 맡았으며, 마감일에 겨우 완성하는 '미루기 선수'들이라는 것을 다양한 연구와 실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안경 산업계에는 거대 공룡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이탈리아 명품 안경 제조업체 룩소티카는 안경시장을 80% 이상 장악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앞서 와비파커는 어떻게 시장 진입을 준비했을까? 이들은 안경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에 착안하고 이를 낮출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았다. 자포스가 신발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신발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안경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해보려고 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네 명의 학생들은 한결같이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그게 기발한 아이디어라면 왜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겠느냐 또는 안경이 온라인 판먀를 하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식의 주장들이었다. 더구나 네 명 모두 전자상거래나 기술 분야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연봉이 쏠쏠한 일자리를 내던지고 회사를 창업했다.

 

2009년, 저자는 이 창업자 중 한 명으로부터 사업 구상을 브리핑받고 투자 제안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돌이켜보면 최악의 결정이었던 셈이다. 2015년, 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리스트에는 와비파커가 당당하게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잘못된 결정의 이유를 밝히려고 결심했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하는 길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독창성: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

 
웹브라우저로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한 직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재직 기간이 15퍼센트 더 길었다. 이 조사 결과가 우연이라고 생각한 경제학자 마이클 하우스먼은 직원들의 결근 자료를 가지고 똑같은 분석을 했다. 그런데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파이어폭스나 크롬 이용자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 이용자보다 결근하는 확률이 19퍼센트 낮았다.

 

그 직원들을 차별화한 요인은 바로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이었다. PC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Mac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가 내장되어 있다. 고객 상담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려면 사람들은 수완을 좀 부려서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것이다. 바로 그 주도력, 아무리 미미하다고 해도 그 주도력이 작업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햇어요. 우리 운명은 우리가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우리가 안경 가격을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여러 가지 불만스러운 현재 상태에 대해 호기심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그런 상태에는 사회적 근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규칙과 체제는 사람이 만든다. 그런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바꾸고 싶다는 용기를 얻게 된다. "미국에서 여성이 참정권을 얻기 전, 여성의 지위가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라고 역사학자 진 베이커는 말한다. 참정권 운동이 탄력을 얻자 "그런 관습, 종교적 가르침, 법이 사실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따라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베이커는 말한다.

 

기존 규율에 순응하라는 압박은 일찍부터 시작됐다. 얼릴 적부터 천재 소리를 듣던 신동들이 성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드물다. 심리학자들이 역사상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을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인물은 거의 없었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지식은 뛰어난지 몰라도 세상 물정엔 그리 밝지 못했다. 신동들은 대개 모짜르트나 베토벤을 멋지게 연주하지만 독창적인 곡을 작곡하지는 않는다.

 

교사들은 매우 창의적인 학생들을 총애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별하고 심지어 말썽꾸러기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대부분 기존 체제에 순응하는 법을 터득하고 독창적인 생각은 속으로만 간직하게 된다. 작가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그런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순한 양이 된다고 표현한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장난 의료체계를 바꾸기 위해 싸우기보다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된다. 그들은 불합리한 법을 바꾸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법을 위반한 고객들을 변호하는 변호사가 된다. 그들은 대수학을 학생들이 과연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품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수학 강의에 흥미를 갖게 할지 연구하는 교사가 된다. 세상이 순조롭게 돌아가게 만들려면 그들이 필요하지만, 그들은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는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에 돌게 만든다.

 

 

"한 분야에서 창시자가 되려면, 자신이 창시자가 되려는 그 분야를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에서는 확고한 사고방식을 지닌 감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이어야 한다" - 에드윈 랜드, 폴라로이드 창립자

 

본업이 있으면 창업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을까? 창의적인 아디어를 현실화로 만드는데 성공하려면,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위험분산 포트폴리오가 가진 핵심적인 장점을 간과하는 셈이다. 즉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어설프게 책을 내거나 조잡한 예술품을 판다는 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경험은 양날의 칼

 

1982년,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과학자, 기업기, 발명가들이 예술 활동을 함으로써 경험의 폭을 넓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듯이, 우리도 다양한 문화와 접함으로써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창의성이 뛰어난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해보면, 그들은 어린 시절 동료들에 비해 훨신 자주 이사를 다닌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접하면서 유연한 사고와 적응력을 길렀던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프레데릭 고다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해외에서 보낸 시간과 창의성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를 내놓았다. 이 연구팀은 패션 산업을 중심으로 21번 시즌에 걸쳐 수백 개의 패션 업체들이 발표한 컬렉션의 창의성을 바이어와 패션 비평가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추적했다. 가장 창의적인 컬렉션은 해외에서 큰 경험을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일하는 패션 업체에서 나왔지만, 여기엔 3가지의 반전이 있었다.

 

첫째, 그들이 해외에서 거주한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근무한 시간이 중요했다. 즉 외국에서 디자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가 새 컬렉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었다. 가장 창의적인 컬렉션은 두세 나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디렉터들로부터 나왔다.

 

둘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근무한 외국의 문화가 자신의 모국 문화와 다를수록 해외의 근무 경험이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인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근무한 경우와 비교해볼 때, 그들이 캐나다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요소는 심층적인 경험, 즉 해외 근무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 여부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에게 단기 근무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디렉터들이 외국 문화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화해서, 그것을 자신이 본래 지니고 있던 시각과 통합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디렉터들이 35년 동안 해외에서 근무한 경우 가장 높은 창의성을 보여주었다.

 

"과거에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자신이 성공한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하면 업무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자신만만해서 자신이 성공했던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인데도, 다른 사람들의 비판적인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 스티브 잡스도 이런 성공의 덫에 갇혔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려면

 

저명한 경제학자 앨버트 허쉬만의 저서에 따르면,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데는 네 가지 선택지가 있다. 직장이든 결혼생활이든 정부에 대해서든 불만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 상황에서 탈출하든지, 불만을 표출하든지, 인내하든지, 방관하든지 하는 것이다. 탈출은 그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뜻이다. 괴로운 직장을 그만두고, 학대하는 배우자와 갈라서고, 폭압적인 국가를 떠나는 방법이다.

 

불만 표출은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과 관련된다. 자신의 일을 좀 더 보람 있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제안하고, 배우자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하고, 좀 덜 부패한 정부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운동가가 되는 방법이다. 인내하는 것은 이를 악물고 견디는 방법이다. 숨 막힐 듯한 직장이지만 열심히 일하고, 배우자를 견뎌내고, 정부에 대한 반감을 억누르고 지지하는 방법이다. 방관은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둔 채, 내가 하는 노력을 줄이는 방법이다. 해고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해서 배우자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리고,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런 선택지 증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직장에서 직원이 조직에 대해 얼마나 헌신적인지, 자신의 일에 대해 어마나 재량을 지니는지는 직속 상사가 좌우한다. 그렇다면 원만한 상사가 든든한 지원군일까? 꼭 그렇지 않다. 대체로 원만한 사람은 직원들을 두루 아끼지만 갈등 상황이 발생하는 걸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입 바른 소리를 하는 직원을 지지해주기보다 입을 막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절정기는 서로 다르다     

시카고대학교 경제학자 데이비드 갤런슨은 창의적인 인물들을 연구한 결과, 혁신에는 서로 크게 다른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는 데 착수한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식을 축적하고 진화한다. 그들은 특정 문제를 다루면서도 처음부터 특정 해결책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실험적 혁신가들은 미리 계획하는 대신 일을 진행시켜가면서 해결책을 찾는다.

 

갤런슨에 따르면, 개념적 혁신가들은 단거리 주자인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마라톤 주자이다. 갤런슨이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을 연구한 결과, 개념적 혁신가들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연구를 평균 43세 전에 한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평균 61세에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명 시인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자주 인용된 시들을 분석했더니, 개념적 혁신가들은 최고의 작품을 28세에 지은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39세에 지었다. 그리고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들을 일일이 분석한 독자적인 연구를 살펴보면 30세 이하의 천재들 가운데 정확히 절반이 이론적인 연구를 한 개념적 혁신가였다. 한편 45세 이상의 노련한 거장들 중에 92퍼센트가 실험적인 연구를 한 실험적 혁신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독창적인 인물들 둥 일부는 일찍 절정기를 맞고, 일부는 대기만성임을 보여준다.

 

 

적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친구를 가까이 둬라.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

- 마이클 콜리오네, 영화 <대부2> 중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관계는 청산하고, 애증의 관계는 복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로 해야 한다는 증거가 있다. 즉 친적親敵과는 인연을 끊고, 적을 내 편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상에 반기를 들 때 독창적인 사람들은 반대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부터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그럴 시간에 이미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강화하자는 논리다.

 

친적:때로는 당신을 지지하지만, 때로는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사람들이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주장에 반대했지만, 마음을 바꿔 우리 편을 들게 된 사람들이다. 반세기 전, 저명한 심리학자 엘리엇 애런슨은 일련의 실험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 존중을 받는지 그 수준 자체보다는 이미 받고 있는 존중을 얼마나 더 잃고 얻었는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누군가가 우리를 늘 지지해주면 우리는 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평가절하한다. 그러나 처음에 경쟁자로 시작된 관계지만 점점 열렬한 지지자가 된 사람의 경우 진정으로 자신을 지지해준다고 여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사람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점점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처음부터 쭉 긍정적인 감정을 지녀온 경우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다가 점점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한 경우에 더 뿌듯함을 느낀다" - 엘리엇 애런슨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

 

우리들은 대체로 노장의 과학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자신의 신념에 매몰되기 때문에 젊은 과학자들이 혁명적인 아이디어에 더 수용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이보다는 출생 서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학자 프랭크 설로웨이는 "출생 서열이 아래인 80세 노인이 맏이인 25세 청년보다 진화론에 대해 훨씬 열린 자세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인구 가운데 나중에 태어난 사람수가 맏이를 2.6 대 1의 비율로 앞서기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화론이 역사적으로 현실이 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이 중요한 과학적 변혁을 지지할 확률은 맏이들의 두 배였다. "이러한 차이가 우연히 발생할 확률은 10억분의 1보다도 훨씬 낮다"라고 설로웨이는 말하면서 이렇게 지적한다. "출생 서열이 아래인 사람들은 급진적 혁신을 지지할 의향에 있어서 맏이들보다 반세기 앞서갔다" 31건의 정치 혁명을 대상으로 한 그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출생 서열이 낮은 사람들이 급진적 변화를 지지할 확률은 맏이들의 두 배였다.

 

전형적인 맏이인 저자도 이런 연구 결과들을 보고 처음엔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출생 서열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서, 위에서 나타난 유형들이 고정불변의 성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맏이라고 해서 동생들에게 독창적인 사람이라는 자리를 양보할 필요는 없다. 주로 출생 서열이 아래인 자녀들에게 적용되는 양육 방식으로 자녀를 기르면, 어느 아이든 훨씬 독창적인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 

 

 

독창성은 천재들의 독점물이 아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라, 앞뒤 가리지 말고 무조건 될 때까지 해봐라,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등 젊은 나이에 창업해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며 성공한 창업가들이 우리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또 무모하리만큼 자신을 내던지며 신체 한계에 도전한 이야기는 마치 영웅담처럼 SNS를 타고 평범한 우리들을 자극한다. 왜 그들은 되고, 우리들은 안 될까?

 

이 책은 <기브앤테이크>로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애덤 그랜트의 두 번째 책이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 애덤 그랜트가 자신의 혜안으로 새롭게 바라본 세상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라고 극찬한 그대로 책에 담긴 내용들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불과 서른한 살의 나이라고 믿기지 않은 정도로 그의 지식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이디어 창출이니 독창성이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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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의 철학수업 -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법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3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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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위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기 위해 철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미래를 읽어내는 힘과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는 우리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대의 산물임과 동시에 시대를 창조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정해집니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철학의 역사를 이해하면 철학적 문제 제기와 사고로부터 어떻게 멋진 문화가 탄생했고 왜 최악의 전쟁이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으므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결국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 삼아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개개인의 생각은 당대의 사회 문화나 국가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다양하게 형성된다.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e Baccalaureat)는 '철학적 사고'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완전한 지식은 없다. 단지 학생들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지식을 배우는 능력을 얻게 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앎을 얻어 매일 철학하면서 현재를 읽고 보다 멋진 미래를 그려가는 게 바로 그런 의미이다.

 

책의 저자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세상을 주도하는 세계 1% 인재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즉 철학적 사고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반면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 모두는 '정답은 하나'라고 그릇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배워야 할 생각법이다. 왜냐하면 철학적 사고법을 익히게 되면 우리들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해결 못했던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평범한 월급쟁이 은행원으로 살아가다가 일류 엘리트 코스를 거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최연소 임원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금수저를 갖고 태어나서가 아니라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졸업, 1992년에 도쿄 은행에 입사한 이후 유럽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했고, 프랑스 최고 교육기관 그랑제콜 HEC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국제 금융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쓰쿠바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로 회사를 옮겨 35세에 최연소 임원이 되었다이 책에는 그의 모든 노하우가 담겨 있다.

 

 

 

 

 

 

 

 

 

 

무엇이 철학인가?

 

도대체 철학이란 무엇일까?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철학의 정의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 계속 등장하는 철학이라는 용어는 학문 장르로서의 의미를 포함하고는 있지만, 시야를 더 넓혀서 '정답이 없는 문제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라는 '철학적 사고'로 이해해달라고 저자는 주문한다.


 

앞으로 더더욱 글로벌하게 변화할 국제 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활약하고 전세계 인재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 시험처럼 달달 외워서 풀 수 있는 정답이 하나인 문제에 답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정답이 많거나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하는 힘'을 익혀야 한다.


따라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바로 철학이라는 것이다. 우리들은 대개 철학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어렵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실 어려울 이유도 없다. 철학은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등이란 무엇인가?'처럼 오랫동안 고민해 왔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루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게 철학이다.

 

 

물고기는 헤엄친다, 새는(?)

 

다음은 일본의 어떤 초등학교 시험 문제다. 함께 풀어보자.

 

"물고기는 (헤엄친다)"
"새는 (            )"
문제: 괄호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너무 쉬운 문제일 것이다. 정답은 "(난다)"다. 그런데 한 학생은 "(헤엄치지 않는다)" 답했다. 유감스럽게도 이 답은 오답誤答 처리가 됐다. 하지만 이 답은 틀린 게 아니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 '헤엄을 치는' 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식이면 "새는 (난다)" 도 마찬가지다. 닭, 오리, 거위 등 '날지 못하는' 새도 있다. 펭귄은 새가 아닌가?


"새는 (헤엄치지 않는다)"라는 답안도 정답 내지는 하다못해 부분 정답을 줄 수 있는 유연성이 결여된 일본의 학교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시험은 한편으로 채점자가 점수 매기기에 편한 방식이기도 하다. 서술식 문제의 경우 채점자의 자질이나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답, 오답, 부분 정답 같은 판단의 기준이 채점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교육은 '국가백년지대계國家百年之大計'다. 한국도 여기에 해당한다.

 

 

국제 바칼로레아의 '배우는 사람의 태도'

 

탐구하는 사람

지식이 있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커뮤니케이션이 능한 사람

신념을 가진 사람

마음을 여는 사람

배려가 있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균형 잡힌 사람

반성할 줄 아는 사람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에서 맥베스 부인은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 국제 바칼로레아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 중에서

 

 

남게 되는 단 하나, 철학적 사고

 

지금까지는 테크닉을 중심으로, 학력을 기초로 한 지식을 무기로 국내외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었다. 교양보다는 기술이나 합리성이 우선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이야기일 뿐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달로 '지식의 일상화'가 이뤄졌다. 과거에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법률적인 전문지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귀중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상당한 전문지식이라도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이런 경향이 더욱 더 빨라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이러한 때에 무엇이 최종적으로 남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철학적 사고만 남는 것이다.

 

 

 

초코렛 플리즈

 

저자가 영국에 갔을 때의 일화이다. 한번은 갑자기 뭔가 단 것이 먹고 싶어져서 지하철역 매점에 들러 초콜릿을 사려고 점원에게 말했다. "초코렛 플리즈"명히 초콜릿을 달라고 말한 건데 점원은 알아듣지 못했다. "초코렛"을 아무리 외쳐도 그게 뭔지 모르는 눈치였다.


그렇다고 저자가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초코레토'라고 한 것은 아니다.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초콜릿'이라는 단어의 영어 발음은 결코 쉽지 않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어서 이번엔 이렇게 바꿔 말했다. "초코 쿠키 플리즈" 하지만 이 역시 못 알아들었다. 점원도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문법이야 어찌 됐던 간에 발음만 정확하면 의미는 전달된다. 의사소통은 문법으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자아실현을 꿈꾸어라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인간 욕구 5단계'를 주창했다. 가장 낮은 단계는 먹고 자고 입는 등 '생리적 욕구'이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안전의 욕구', 소속감을 느끼려는 '사회적 욕구', 남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존중의 욕구'를 거쳐 가장 높은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로 올라간다는 주장이다.

 

세계 1%의 인재는 가장 높은 단계인 자아실현을 꿈꾸는 사람이다. 저자는 고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 임원 자리를 내놓고 교육기관을 창업했다. 주위에서의 반응은 그리 곱지 않았고, 심지어 "미쳤군"이라는 독설을 내뱉는 사람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를 진행했다. 왜냐하면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이상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자아실현인 것이다. 부럽다고 생각에만 그친다면 우리는 지는 것이다. 우리 모두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다. 철학적 사고를 습관화함으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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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계가족 : 한국경제의 현주소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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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도 그 동안 누적되어 온 경제적 모순들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제적 모순들은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카푸어 등의 신조어로 표출되고 있다. 각종 푸어를 양산하는 한국경제, 보편적 복지 혹은 선택적 복지가 과연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책임져 줄 수 있을까?

 

 

복지보다는 분배가 문제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정직하고 도덕적인 지식의 생산기관'을 자임하면서 2000년 5월 설립된 후 정부 연구용역과 기업 경영컨설팅사업 등을 전개하는 한편 기업 및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경제보고서> 회원제 사업을,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시평> 회원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말부터 시작된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은 현재 가입 회원 수가 10만 여

 

70년대에 태어난 70년대 세대는 현재 30대에서 40대 전반에 걸쳐 있는 세대로서, 50-60년대의 베이비붐 세대에서 저출산 세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들 70년대 세대의 대부분은 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인해 사회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커다란 좌절을 맛보았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투기 광풍과 경제적 부침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20년간 한국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가장 주력세대인 70년대 세대가 연이은 치명타를 맞아 제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70년대 세대가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도 말할 수 없이 안타깝지만 앞으로 겪게 될 고통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이 70년대 세대는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말의 외환위기로 인해 아예 첫출발부터 온전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사회에 첫발조차 제대로 내딛지 못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일자리를 얻었더라도 상당수가 비정규직이거나 설령 정규직이라도 언제 실직할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투기 광풍으로 인해 집값이 폭등하여 결혼조차 못한 사람들도 넘쳐나고 있다. 이미 상당수는 아예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 설령 결혼을 했더라도 집값과 사교육비 폭등에다 치솟는 물가급등 등으로 아이들을 낳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이들 70년대 세대에게 가해진 충격이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계부채 문제의 진실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도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시중은행장들도 경기 부진이 오래가면 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원장도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다중채무자 등 악성 가계부채의 구조조정을 전담할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저소득, 저신용 계층뿐만 아니라 생계형 자영업자 등 잠재적 취약계층까지 모두 포괄하는 경제적 자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출구방안도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국내 부동산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과잉공급과 높은 투기적 가격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의 투기거품 붕괴가 진행되면서 건설사 연쇄파산과 저축은행의 총체적 부실에 이어 가계부채 문제도 시간이 갈수록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투기거품 붕괴 여파가 가장 취약한 주변부에서부터 시간이 갈수록 중심부로 점차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가계대출 부실은 필연적으로 은행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가계대출 부실의 최종 종착점은 은행 부실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대중자본주의를 향하여

 

21세기의 경제 패러다임은 이미 정해졌다. 이젠 평범한 국민, 대중, 환경과 더불어 공생共生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범한 사람이 땀 흘려 일하면 적어도 평균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더불어 지구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으로 바뀐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정치경제 정책이 필요할까? 기득권이 중심이 된 불균형과 빚을 양산하는 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정책의 틀은 '균형'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제 과거와 같은 인위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 이런 불균형을 더 이상 유지할 순 없다. 필연적으로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이슈는 현실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세대교체, 특히 정치면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

둘째, 새로운 정치경제를 이끌 전문적 '정책 역량'

셋째, IT혁명과 직접 참여 민주주의

 

 

참고로, 이 책은 2013년 5월에 출간된 절판 도서이다. 인용한 내용과 통계가 과거의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언급하는 한계가족이라는 현상은 현재 한국 경제의 여전한 현주소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모두 지혜를 함께 모아야 후손들에게 번영하는 나라의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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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 - 후회 없는 인생 사용법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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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일에 흠뻑 빠져본 적 있는가? 몸은 비록 완전히 탈진했지만 마음만은 만족감과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던 기억은?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 것인가?'에 대답할 수 없다면, 그런 순간을 맛볼 수 없다. 그저 닳도록 벽시계를 쳐다보며 퇴근시간을, 하교시간을 기다릴 뿐이다. 오늘 꼭 이루고 싶은 것, 기대하는 바가 없으니 과녁 없이 화살을 쏘는 것처럼 허무하다. 밀도가 아니라 부피, 목표가 아니라 시간표만 남은 하루다. - '프롤로그' 중에서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 것인가?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출근하기도 전에 벌써 퇴근하고 싶고, 일요일 오후부터 슬슬 신경질이 올라오고, 별일 없이 사는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다가도, 가끔 미칠 것같이 지겹고 불안하다. 이런 무력감과 불안함을 애써 외면하며 시간을 견디다 보면, 어느덧 또다시 1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1년이 후딱 간다. 새해가 되면 밝고 희망차기보다는 '아, 해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더 우울해진다.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바쁘게 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왜 열심히 사는데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까? 왜 사는 게 즐겁지 않고, 아무런 보람이나 성취감도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버릴까? 이에 저자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 있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그 해답을 찾으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질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다. 어떤 일이든 '왜 하는지'를 알면 스스로 간절히 원하게 되고, 간절히 원해서 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워도 성취감과 보람, 성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기럭한 하루에서 벗어나 '완벽한 하루'를 만들 수 있을까? 여기서 먼저 '완벽'이란 단어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자. 하루 동안 자신이 가장 원하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라도 만족스럽게 마무리 짓고 밀도 있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이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이 결코 아니다.

 

하루는 바로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완벽한 하루를 만들고,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만들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하루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달렸다. 즉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오늘 하루를 어?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완벽한 하루의 키워드: 단절, 방향, 목표, 시간, 지원군, 실행, 성장

 

 

과녁 없이 화살을 쏘다

 

'무적방시無的放矢'라는 말이 있다. '과녁 없이 화살을 쏜다'는 뜻이다. 과녁이 없는데 화살을 쏘아본들 무슨 소용일까? 처음부터 맞추고자 하는 과녁이 없었으니까. 몇 번 하다 보면 재미도 없고 힘만 빠진다. 우리의 하루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이뤄내고자 하는 정확한 과녁이 없으면 아무리 바쁘게 뛰어다녀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몰입할 수도 없고 열정을 발휘할 수도 없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적방시'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저 열심히 돈을 번다. 물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점점 시들해지고 돈 버는 재미마저 없어진다면 문제가 있다. 이럴 경우 돈 버는 것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적, 즉 '과녁'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루목표가 없으면 이것도 중요해 보이고 저것도 중요해 보여서, 스스로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벌인다. 겉보기엔 마치 자신이 '멀티플레이어' 같지만, 그렇게 일이 많아지면 당연히 몸과 마음이 지친다.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물리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바쁘게 산다는 게 제대로 사는 게 아닌 것이다.

 

 

시간을 목적으로 착각하지 마라

 

빼곡한 하루 계획표를 짤 때, 어떤 사람은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과 취침시간, 단 두 개의 칸만 그렸다. 시계 모양의 계획표가 텅텅 비어 있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이를 봤다면, 엄청 꾸중할 만한 시간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시간표의 주인공은 바로 발명왕 에디슨이다.

 

그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 틀어박혀 연구에만 매진하는 바람에 조수조차 그를 만나기 어려웠다고 한다. 다른 일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연구에만 집중한 시간은 하루 평균 20시간,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로 '한 가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능력'을 꼽았다. 우리들은 대개 하루 동안 일도 하고 TV도 보고 책도 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그는 단 한 가지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그 일에만 매달렸다.


하루에 단 한 가지 일만 했다고 해서 이 사람이 하루를 잘못 사용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에디슨처럼 자신이 꼭 이루려는 한 가지 목표를 제대로 끝내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말자.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시간을 어떻게 써도 좋다. 말하려는 핵심은 '시간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이다.

 

 

과이불개 시위과야

過而不改 是爲過也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잘못이다.

- 논어

 

 

단절~ 변화는 과거와의 단절로부터 온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두 아들이 있었다. 한 아들은 아버지처럼 술주정뱅이가 되었고, 다른 아들은 의사가 되었다. 다른 삶을 각각 살고 있는 두 아들에게 질문을 했다. 먼저 술수정뱅이 아들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는 "아버지한테 배운 게 술 말고 뭐 있겠소? 다 아버지 때문이오"라고 답했다. 반면에 의사 아들은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자신은 결코 그리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술주정뱅이를 치료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기로 했다는 거다.

 

삶의 변화를 위해서 가장 ㅁ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변화를 두렵게 만드는 요인을 찾아내어 이를 수용한 다음, 이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켜야 한다. 의사가 된 아들은 아버지가 술주정뱅이라는 사실을 인정, 자신은 그런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서 술로부터 자신을 단절시켰던 것이다. 이런 단절이 없다면 '하루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방향~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대학에 들어갈 때 그 대학, 그 학과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는가? 회사에 입사할 때 그 회사에 꼭 입사해서 하고 싶은 일이 분명했는가? 아마 그런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왜'에 대한 답이 명확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어도 큰 의미가 없다. 성적에 맞춰서 들어간 대학생활이 그렇고, 조직에서 자신만의 가치가 없는 채로 어쩌다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도 그렇다. '멋있어 보이니까' 또는 '돈과 명예가 보장되니까' 같은 1차원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취감을 준다.

 

목표가 생겼다면 '왜'를 질문해보자. 왜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가? 분명히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약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그것은 자신의 목표가 아니다.


오늘 어떤 하루를 살 것인가? 오늘 자신만의 삶의 방향이 있는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오늘의 가치는 달라진다. 목적이 명확하다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다가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는 사람이 그저 쉬는 게 더 좋아서 휴식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반대로 아주 바쁘게 살았어도 완벽한 하루라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목적도 없이 바쁘게만 사는 사람도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정신 없이 살까? 이처럼 목적 없는 바쁜 하루는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 남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스프링복은 무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뛰기 시작하면 수십만 마리가 덩달아 뛴다. 이렇게 뛰다가 절벽을 만나면 무리의 약 90%는 추락사한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한 사람이 뛰면 덩달아 따라 뛰는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를 알아야 무엇이든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상사가 시킨 일도 그냥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일과 연관이 있는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사람은 그 일 이상의 일도 해낼 수 있다. 학생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왜를 질문하면서 공부하면 한 번 외우고 끝나버리는 학습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지식이 된다.

 

한국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초청강연에 참석한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저서를 미리 읽어보고,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슈를 조사한다. 그리고 그 강연에 자신이 왜 참석해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가고 싶은지에 대한 자신의 참석 목적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의 관점과 비교해보고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기도 한다. 그 학생의 하루는 말콤 글래드웰을 만난 이후로 달라졌다고 한다. '오늘 강의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그렇게 하지 않았었더라면, 그 학생 역시 '그저 그런 강의였어.' 하고 잊어버렸을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하는 사람과 사전에 무엇을 배울 것인지 목표를 확실하게 정한 사람이 있다면, 둘 중 누구에게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짧은 시간이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지 고민한 사람에게만 더 깊은 내용이 보인다. 지금 이 순간이 곧 자신의 미래가 된다. 하루의 기회비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목표~ 과녁이 없으면 화살을 제대로 쏠 수 없다

 

농부와 아들이 밭에서 쟁기질을 한다. 밭고랑이 곧게 갈리지 않자 아들은 농부에게 묻는다. 농부는 아들에게 먼저 목표를 정하고 소를 몰라고 답했다. 이에 아들은 황소의 커다란 뿔을 보고 소를 몰았지만 여전히 밭고랑이 반듯하지 않았다. 이를 본 농부는 아들에게 움직이는 황소의 뿔은 목표가 되지 못하므로 언덕 위의 소나무를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이제사 밭고랑이 반듯하게 갈렸다. 

 

하루목표를 정하는 3가지 규칙

 

정신을 맑게 깨우고 아침을 시작한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을 선택한다

일상적인 일과 함께 일의 순서를 정리한다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하고,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말것. 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방법이다"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저자

 

 

시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쓰느냐다

 

현대 신경과학자들은 어느 한 순간 일에 정신을 집중할 때 우리 뇌가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일에 몰입하여 집중할 때 뉴런의 새로운 연결이 많아지고 명확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회백질이 증가해 뇌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짧은 순간이지만 몰입하면 뇌가 성장할 수 있는 긴 시간이 된다.

 

큰 돌과 모래를 이용해 항아리를 가득 채우려면 먼저 큰 돌을 넣은 다음, 사이사이의 빈 공간에 모래를 넣어야 빈틈 없이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이트는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았다면 나머지 것들은 영원히 집어넣지 못했을 거라는 점이다. 우리들이 하루 동안에 해야 하는 일은 다양하고 많다. 큰 돌처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있고, 모래처럼 쉽고 가벼운 일들도 있다.

 

몰입이 좋다는 것은 다 안다. 그렇다면 어?게 하면 쉽게 몰입할까? 그 비밀은 '마감법칙'에 잇다. '마감'은 작가나 기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에 쫓기면 자연스레 한정된 시간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을 찾는다. 따라서 무슨 일을 하든지 시작하기 전에 마감시간을 정해놓으면, 심신이 그 순간부터 긴장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만든다.

 

도요타 생산방식을 창시한 오노 다이이치는 120분이 걸리던 기존의 작업준비 시간을 단 3분으로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는가? 하지만 그는 이 목표를 위한 혁신적인 개선활동을 이뤄냈고, 결국 3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인간의 뇌는 곤란을 느끼지 않는 한 지혜를 짜내지 않는다"

 

기한이 없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다. 모든 목표는 언제까지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부이다. 예전에 한창 '아침형 인간'이 유행할 때, 수많은 직장인들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회사에선 '집중업무 시간제'라는 명칭을 붙여 오전 9시부터 10시가지는 회의, 전화통화, 사적 용무 등 업무에 방해될 만한 행동을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억지춘향' 격으로 몸과 정신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도 '아침형 인간'을 따라했다.

 

하지만 이런 획일화된 방식은 모두에게 통할 수 없다. '올빼미형'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은 오후 늦게부터 일이 잘되기 시작한다. 오전도 9~11시에 집중이 잘 되는 사람이 있고, 오후도 2~4시에 일이 잘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다. 때문에 각자의 몰입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분석해보면 몰입도가 높고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간이 바로 '니만의 골든타임'이다. 분석해 본 결과, 나는 새벽 2~4시임이 확인되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미운 털이 박혀 있다.

 

 

지원군~ 혼자 다 하지말고 지원군을 얻어라

 

<장자>의 '지략' 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날에 바닷새 한 마리가 노나라로 날아 들어왔다. 이에 임금은 귀한 새가 찾아왔다고 궁궐 안에 데려와 아름다운 음악에다 소, 돼지, 양 등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했다. 그러나 바닷새는 어리둥절했다. 먹을 수 없는 음식들과 술을 앞에 두고 3일 동안 슬퍼하다 결국 죽고 말았다.

 

임금은 자신에게 좋은 것은 남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대접했다. 하지만 바닷새를 진정 위했다면 숲 속에 둥지를 마련해주고, 자유롭게 먹이 사냥을 하도록 놔두어야 했던 것이다. 바닷새는 사람 소리를 싫어하는데 음악가지 들려주었으니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충분히 느껴진다.

 

목표 달성을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누군가의 조언이나 지원이 필요하다. 바닷새와 노나라 임금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목표를 상대방에게 명확히 말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협조를 받기 어렵다. 도움은커녕 잘 못되면 바닷새의 경우처럼 오히려 망칠 수도 있다.

 

 

실행~ 실행이 전부다

 

히말라야 설산에는 밤에만 우는 새가 산다. 야명조夜鳴鳥다. 이름처럼 이 새는 따뜻한 낮 동안에는 먹이를 배불리 먹고 즐겁게 논다. 마음껏 노래를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해가 떨어지고 매서운 한파가 밤에 찾아오면 무슨 일보다 먼저 내일엔 집부터 지어 따뜻한 밤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한다. 이때 뿐이다. 또 해가 찾아오고 몸이 따뜻해지면 어젯밤의 추위와 결심은 눈녹듯 사라지고 만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야명조처럼 쉽게 유혹에 빠진다. 지금 당장 돈에 궁색하면 커피를 끊겠다, 담배를 끊겠다, 술을 끊겠다 등등 많은 약속과 다짐을 자신에게 한다. 그리고 처음 얼마간은 실천한다. 하지만 그런 곤경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그 일을 미루거나 금방 잊어버린다. 당장의 달콤함에 취해 지난 고통을 너무나도 쉽게 망각한다. 실행에 옮기지 않는 멋진 계획은 물거품이다. 실행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자신의 나쁜 습관을 개선해야 허송세월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의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은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 에이브러햄 링컨

 

 

성장~ 돌아보고 내다보면 내일은 더 완벽하다

 

당신의 기억은 정확한가? 사람은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왜냐하먼 사람의 기억 중 3분의 1은 허위 기억이 주입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기억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조작된 기억 때문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

 

그녀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짜 기억의 사례를 보여준다. 맛보기 사례다. 24명의 실험대상에게 어린 시절에 경험한 진짜 기억 3가지와 쇼핑몰에서 길을 앓었다는 가짜 기억 1가지를 담은 책을 읽게 했다. 그런 후 피실험자들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적도록 햇다. 놀랍게도 절반 이상이 쇼핑몰에 대한 가짜 기억을 들추며 심지어 자신이 당시 입었던 옷이나 손에 들고 있던 물건까지 상세하게 묘사했다는 거다.

 

자신이 전혀 경험한 바가 없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했다고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이처럼 스스로 확신하는 기억들 중 많은 것들이 사실은 스스로 조작한 가짜일 수가 있다. 왜 그럴까? 인간은 자신이 기억하고자 하는 것만 기억하려는 성향이 있고, 모호한 기억을 자기 나름대로 편집, 각색하는 경향이 있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먼저 계획들을 제대로 실행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했는지, 아니면 실행했지만 주변의 도움 탓인지 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점검의 목적은 자신의 역량 수준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보완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알아 이를 개발하자는데 있다.

 

"일일삼성一日三省"

- <논어>, '학이학이'편에서

 

비록 부족한 하루를 오늘 보냈다 할지라도 내일의 기회를 날려버릴 필요는 없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 것처럼, 오늘에 대한 반성과 기록은 내일을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된다. 오늘의 점수를 매기고 한 줄 평을 써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칭찬하라. 우리들의 하루는 점점 더 완벽해질 것이다.

 

 

즐거운 중독을 즐기자

 

약물에 의한 중독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계획할 수 있는 중독은 오히여 삶에 큰 활력과 동력이 된다. 돈을 열심히 벌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든 간에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중독에 빠져보자. 그러자면 자신에게 맞는 계획과 방법이 필요하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펼쳐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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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유력 셰익스피어 인문학 - 셰익스피어, 삶의 무대에서 치유의 깃발을 올리다
최용훈 지음 / 페르소나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그 가치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가 창조한 인문들이 삶의 단면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여주듯이 우리의 인생도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걸어온 발저국을 하나씩 반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우리는 그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 속에서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보태게 된다. - '머리말' 중에서

 

 

20편의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찾는 인간에 대한 고찰

 

문학, 연극평론가로서 활발한 연구와 강연활동을 펼치는 저자가 서양의 대표적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현대적 관점으로 분석하는데, 평이한 문체와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뜻대로 하세요,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 등 20편의 작품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간결하게 다루면서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주제들을 제시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6편과 희극 14편 등 총 20편의 작품을 해석함에 있어서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인문학의 논점을 벗어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 즉 우리의 생각과 행동들 하나하나를 얼마나 통찰력 있게 그려내고 있는가를 설명함으로써 작품 속에 나타난 셰익스피어의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현대적 상황과 대비시켜 인간의 본질과 삶의 방식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 최용훈은 가톨릭 관동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 연극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영미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KBS 국제방송 영문시사논평(1~7권)을 오랜 기간 집필하였고, 'EFL 수업에서의 연극활용 영어교수법', 해롤드 블룸의 '교양인의 책읽기', '이집트 신화', '페미니즘 희곡선', 인문학서 '생각의밥'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셰익스피어는 총 37편의 희곡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재현했다. 무한한 감정의 변화들, 인간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떨림들, 또 그 감정으로 겪게 되는 고통과 환희들. 이처럼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은 인간들 세상에 대한 만화경이다. 그 속에서 그는 인간의 욕망과 동경, 그리고 그리움을 방대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들은 셰이스피어를 읽는가? 이는 우리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열쇠가 우리들의 손에 쥐어졌다. 해답이 담긴 상자를 열기만하면 된다.

 

 

 

영국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셰익스피어 다시 읽기>라는 책에서 16세기 사람들의 척박한 삶의 모습이 오늘의 시대와 다를 바가 없음을 지적한다. 다만 차이는 "착취당하고, 박탈당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고려되어야 할 역사적 세력이 되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오늘을 사는 많은 이들이 착취와 박탈에서 벗어나 충분히 존중받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햄릿

 

이 작품에 대한 수많은 비평들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복수'에 대한 햄릿의 망설임이다. 그는 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면서 이를 지체하고 있었을까에 관한 것이다. 영국 수필가 찰스 램(1775~1834년)은 <셰익스피어 이야기>에서 몇 가지 분명한 사항들을 언급하고 있다.

 

첫째, 왕은 늘 호위무사에 둘러싸여 있어서 시해가 쉽지 않다

둘째, 부정한 어머니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혈육이라는 죄책감

셋째, 본디 천성이 착해서 살인에 대해 거부감

넷째, 정말로 삼촌이 부왕을 살해한 범인인가에 대한 확신의 결여

 

이를 종합해 볼 때 그는 좀 더 분명한 증거를 찾고 싶었고 부왕 살해의 유일한 근거가 부왕의 유령뿐이어서 자신의 맘 속에 뭔지 모를 의혹이 있었기에 곧바로 결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많은 비평가들은 왕이 홀로 기도하는 순간을 목격하고도 복수의 칼을 들지 못한 햄릿의 태도를 셰익스피어가 적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삶에 대한 두 가지 태도, 즉 "사느냐 죽느냐"를 읊조리며 햄릿은 복수에 대한 그의 망설임과 고뇌를 드러낸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저 운명에 순응하며 고난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운명에 맞서 도전할 것인가? 등등. 우리들의 인생 또한 이처럼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햄릿의 독백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은 진정 변하지 않는 영원불변일까? 이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아마도 제각각일 것이다. 우선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를 생각해보자. 그 당시는 변화의 시대였다. 엘리베스 여왕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시대를 열었고,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깨부수고 유럽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했다. 이에 해상무역을 통해 엄청난 국부를 축적함으로써 영국민들은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얻었으며 모험과 역동성이 가득 찬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도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모든 것이 변해도 한 가지 변해서는 안 되는 절대적 가치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 이는 그의 믿음이자 간절한 바람이었다. 물론 그는 이미 사랑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속성을 지녔음을 알고 있었다. 두 연인의 죽음으로 마무리를 한 셰익스피어의 사랑은 과연 아름답고 영원한 것인가?

 

차가운 키스와 함께 죽은 애인의 단검을 꺼내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여인의 심정은 어떤 것인가? 함께 죽으면 또 다른 세상에서 같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일까? 이처럼 절실한 죽음의 미학은 과연 현명한 행동일까? 애인이 죽고 없는 삶은 이미 죽음이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말함으로써 변치 않는 사랑이야말로 숭고한 아름다움임을 강조하려는 것일까?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으로 들어가 보자. 남녀간의 사랑이 얼마나 오묘한지 알게 될 것이다. 아테네에 헤르미아라는 처녀가 살았는데 그녀는 라이샌더라는 청년과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생각이 다르다. 드미트리우스라는 청년에게 시집을 보내려 한다. 당시 국법에 의하면 부모의 뜻을 따르지 않는 자식은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성립할까?

 

헤르미아는 애인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사랑의 도피를 약속한다. 헤르미아에게는 헬레나라는 친구가 있었다. 헤르미아는 사랑의 도피를 헬레나에게 고백했다. 그런데, 묘하게도 헬레나는 드미트리우스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구 헤르미아의 계획을 고자질한다. 이에 분노한 드미트리우스는 두 남녀를 추격한다. 물론 헬레나도 함께 간다. 이렇게 사랑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한편, 숲에는 요정들의 왕 오베론이 살고 있었다. 그는 팬지꽃의 즙으로 사랑의 묘약을 만든다. 잠든 사이에 이 즙을 눈에 발라두면 아침에 눈을 떠 처음 본 대상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마침 오베론은 숲까지 따라와 사랑을 고백하는 헬레나를 숲에 내팽개치고 홀로 떠나는 드리트리우스를 목격했다. 이에 동정을 느낀 그는 시종에게 명령해 사랑의 묘약을 발라주도록 했다. 하지만 시종은 착각해서 라이샌더에게 묘약을 뿌렸고 아침에 눈을 떠 처음 본 이가 바로 막 도착한 헬레나였다. 이후 두 커플 사이에 한바탕의 소동이 벌어지고 나중엔 결국 오베론 왕에 의해 원위치된다. 남녀간의 사랑은 이런 묘약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얻어지고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책 속의 셰익스피어 작품

 

비극~ 햄릿(모성과 여성성), 맥베드(탐욕과 번민), 리어왕(자만 뒤의 몰락, 그리고 깨달음), 오델로(배신, 그리고 어리석은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사랑의 열정, 그리고 차가운 키스), 아테네의 타이몬(황금에 배신당한 저주받은 영혼)

 

희극~ 한여름 밤의 꿈(사랑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베니스의 상인(정의와 자비), 자에는 자로(법의 정신과 관용), 페리클레스(불안, 번민, 시련을 이기는 힘), 폭풍우(권력, 그리고 구롱과 저항), 겨울이야기(질투와 죄의 용서), 헛소동(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젊음), 뜻대로 하세요(버려서 얻어지는 삶), 베로나의 두 신사(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 심벌린(남자의 의심은 바보의 훈장, 떼기도 쉬운 법), 끝이 좋으면 다 좋아(과거는 과거로, 내일은 희망으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여자는 남자하기 나름), 실수연발(실수 속에 생겨나는 오해, 그리고 진실), 십이야(내가 사랑한 여인, 날 사랑하는 여인) 

 

 

짝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십이야十二夜'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인간을 찾는다

 

'위대한 치유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방식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는 고대의 규칙, 중세적 질서, 이성과 휴머니즘 등 다양한 규범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대의 부조리도 담겨 있어 삶의 이면을 가늠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를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의 내면을 탐색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과 현대성에서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인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해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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