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오스만 제국의 꿈>이라는 다큐드라마가 개봉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에게는 아니 이게 왠 떡같은 즐겁고 놀라운 소식이다. 흠... 이번에 공개된 것은 <시즌1>로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다큐드라마라고는 하지만 거의 드라마에 가깝다. 중간 중간에 잠깐씩 전문가들이 나와서 친절하게도 부연설명을 해주고 있다. 다큐라고 하니 무슨 재연 배우들 나오는 어설픈 드라마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투 장면도 실감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소생이 뭐 연기를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가 주인공이다. 감독도 터키사람인 듯 하다. 그래서 드라마의 내용도 오스만 제국의 입장에서 메흐메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메흐메드에 대해서는 어린시절의 상처와 알렉산더와 같은 정복자가 되고자하는 욕망과 절치부심, 고독한 최고 권력자의 고심고민 등등이 심층적으로 분석되지만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대해서는 평면적인 단순한 묘사밖에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국뽕 영화인 <정복자 1453>에 비해서는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할만하다. <정복자 1453>에서 메흐메드는 위대한 영웅으로,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비겁한 군주로 묘사된다. 참내...    

    

 

 

 

 

 

 

 

 

 

 

 

 

드라마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조근조근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전문가로는 영국, 터키 등의 역사학 교수 2~3명과 작가 3명이 출연한다. 로저 크롤리, 라스 브라운워스, 제이슨 굿윈은 소생이 나름 이름은 알고 또 그 저서들도 몇 권은 읽어본 적이 있는 지라(당근지사로 원서는 해당사항이 아니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 소개를 올려본다.

 

로저 크롤리, 영국의 작가, 역사가, 케임브리지 졸업, 이스탄불에서 살기도 했다. 저서로는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부의 제국 베네치아>, <바다의 제국들> 등이 있다. 모두 국내에 번역본이 나와있다.

 

  

  

 

 

 

 

 

 

 

 

 

 

 

 

라스 브라운워스, 미국 작가.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뉴욕타임즈에 소개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서구에 지다, 서구 문명을 일으키고 사라진 비잔틴 제국>, <노르만족, 침략자에서 왕으로>,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등이 있다. 앞의 두 권은 국내 미출간, 마직막은 번역본이 나와있다.

 

  

 

 

  

 

 

 

 

 

 

 

 

 

 

제이슨 굿윈, 영국 작가, 케임브리지에서 비잔티움 역사를 공부했다. 작품으로 <걸어서 골든혼까지>,<지평선의 군주, 오스만 제국의 역사>,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스네이크 스톤> 등이 있다. 앞의 두 권은 미출간, 뒤의 두 권은 번역본이 나와있다. 19세기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술탄 궁정의 환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으로 2007년 추리문학상인 에드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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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0-01-30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에 이 드라마 뜬 거 보고 붉은돼지님도 같이 떠올랐어요!!! 아직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는데 주말에 얼른 봐야겠어요. 메흐메드 2세 이미지가 저한테는 거의 퇴폐적인 미남인데 숨은 고수 같아서 실사판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궁금해요 ㅎㅎ

붉은돼지 2020-01-30 20:53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 이 드라마 예고 나온 거 보고 아니 이게 왠 떡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주인공은 메흐메드 여서 좀 멋지게 나오는 듯 합니다. 상대역인 콘스탄티누스가 메흐메드에 비해 많이 딸리는 것 같아 조금 실망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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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11-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세계문학을 잘 지키고 있네요 오야봉과 꼬봉ㅎㅎ^^

붉은돼지 2019-11-13 15:57   좋아요 0 | URL
든든합니다 ㅋㅋㅋ

mini74 2019-11-13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도 갖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실력정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9-11-13 20:31   좋아요 0 | URL
저는 지킬 책들이 좀 많아 병력 확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마님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ㅜㅜ

transient-guest 2019-11-20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믿음직스럽습니다.ㅎ

붉은돼지 2019-11-20 17:21   좋아요 0 | URL
소생의 서재를 지키기 위해 병력을 좀 더 증강할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목하독중지서(目下讀中之書).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는 뜻으로 좀 있어 보일려고 한번 써봤는데 문법적으로 맞는 지는 소생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138쪽을 읽고 있다. 시작한 지 달포가 지났다. 어느 책에선가 프랑스왕이 다빈치의 임종을 지키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읽고는 순간적으로 그래! 내가 예술을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읽어줘야지, !’ 하고 마음이 혹해서 이 고가(정가 55000)의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내용은 생각만큼 재미가 있지 않다. 근근히 읽고 있다. 다빈치는 미모가 아주 뛰어나고 몸가짐도 아주 우아했다고 한다.

 

 

 

 

 

<30년 전쟁(1618-1648)>

오늘의 유럽을 낳은 최초의 영토 전쟁이라는 문구가 책머리에 적혀있다. 현재 128쪽까지 읽었다. 2주 정도 된 것 같다. 역시 어딘선가 보고 그래! 역사를 좀 안다면 <30년 전쟁>을 빠뜨릴 수는 없지, 암 그렇고 말고, 어쩌고...’하며 또 마음이 동해서 조금 비싼(정가 32,000)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 덕분에 옛날부터 궁금했던 선제후(選帝侯)와 신성로마제국에 대해서도 좀 알게되었다. 역시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등장 인물들이 모두 생소해서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

 

 

 

 

<빵과 서커스>

일본인 건설공학과 교수의 책이다. 일본 사람들은 참 이런 책을 잘 만들어 낸다. 현재 157쪽 까지 읽었다. 시작한 지 한 두어달은 된 것 같다. 로마인들이 남긴 유형 무형의 유산들, 장벽과 상하수도, 가도, 신전, 목욕탕, 그리고 전차경주와 검투사 경기, 모의 해전 등등등등 아주 흥미로울 것 같아서 사서 읽어봤는데 역시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읽는 책들마다 생각만큼 재미있지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는 생각을 좀 고쳐먹어야겠다. “아 이건 정말 재미없겠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지 모르니 한번 읽어봐야지이렇게 말이죠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모차르트다. 뭐 소생이 한 백오십 살까지는 충분히 산다고 보고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소생은 뭐 골프를 치지도 않고, 스포츠, 도박, 음주, 가무, 난봉질 등에도 별 관심이 없는 은둔형 외톨이 유형이라 앞으로 남은 긴긴 세월을 어떻게 보낼까 생각을 하다가 뭐 독서야 당연하지만 눈이 침침할 수도 있고 해서 역시 클래식 만한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모차르트>를 먼저 읽었는데(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계속 구입하고 있다. 많이 모이면 언제 한번 페이퍼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또 별 재미가 없어서 다시 이 책을 <난처한 클래식 수업>을 구입해서 읽게되었던 것이었다. 지금 210쪽을 읽고 있는데 이거 재미가 솔솔라라솔솔미하다. 책 속에 큐알코드가 있어 폰으로 찍으면 바로 관련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는 나오는 족족족 구입할 계획이다.

 

<인 콜드 블러드>

커포티의 유명한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지금은 288쪽까지 읽었다. 196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논픽션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함과 동시에 20세기 소설의 지형도를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명불허전이다.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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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11-10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 콜드 블러드 화이팅입니다.
다빈치 책은 예상 대로인가 보네요.

붉은돼지 2019-11-10 13:55   좋아요 0 | URL
인 콜드 블러드는 인근히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있더군요..
다빈치는 미술 전공하신 분들이 읽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북프리쿠키 2019-11-10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역시 홍돈님의 서재에서 제일 비싼 책은 중세가 .. 부러워요 ^^

붉은돼지 2019-11-10 13:58   좋아요 1 | URL
아 중세!! 그 때 사진 찍어서 서재에 올린 후로는 거의 꺼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ㅜㅜ
언젠가는 자료로라도 쓰일 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
사실 더 비싼 책도 있습니다. 단국대학교에서 나온 한한사전은 한권에 10만원인데 색인 포함해서 4권까지 구입하고는 포기했습니다. 색인도 5만원입니다. ㅜㅜ

아타락시아 2019-11-10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0년 전쟁 쉽지 않죠. 저도 다 읽기는 했지만, 한 번 더 읽어야 좀 더 이해가 될 듯 하네요. ^^

붉은돼지 2019-11-10 20:45   좋아요 0 | URL
세월가는대로 서두르지않고 천천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transient-guest 2019-11-20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놓고 막상 읽으면 재미가 없는 책이 넘쳐납니다.ㅎ 다 그러면서 조금씩 읽고 말고 반복하다가 결국은 한 권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ㅎ 천천히 조금씩 읽다가 보면 또 그런 책이 재미있는 날도 있더라구요.ㅎ

붉은돼지 2019-11-20 17:22   좋아요 0 | URL
세월가는 대로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쉬지는 말고 읽을 생각입니다.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우보만리의 자세로 ㅎㅎㅎㅎ
 

 

민음사 모던 클래식의 1번, 2번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다. 이 책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1번, 52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모던 클래식 시리즈가 안 나온지 좀 된 것 같은데 이제 문을 닫은 모양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원래 51번, 52번은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이다. 황제는 이제 빨강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양위인지 퇴위인지 폐위인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리 되었다. 이건 뭐 소생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제를 위하여>는 그의 문재가 가장 빛났던 시절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목하 소생이 이문열 운운하니 마치 철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쓸쓸한 느낌이다.

 

 

 

 

 

 

 

 

 

 

 

 

 

 

 

 

 

 

 

 

 

 

 

 

 

 

황제의 퇴위식에 세상 바쁘신 와중에도 지민 님께서 특별 출연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퇴출된 혹은 물러난 작가가 이문열만은 아니다.

안토니오 그람시 선생은 이미 오래전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씨에게 42번의 자리를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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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11-01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30개 드립니다.
5개는 카알벨루치님, 25개는 지민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19-11-01 12:58   좋아요 0 | URL
어머!! 단발머리님 돼지에게도 좋아요 하나 주세요 호호호 ㅋㅋ

단발머리 2019-11-01 15:51   좋아요 0 | URL
어맛어맛!! 죄송해요 ㅠㅠ
대신 붉은돼지님께 좋아요! 23개 드릴께요. 이건 지민씨꺼랑 따로 발행되는 겁니다!!

붉은돼지 2019-11-01 17:02   좋아요 0 | URL
어머, 단발머리님, 무려 23씩이나.... 너무너무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1-01 17:08   좋아요 0 | URL
담에도 이런 영양만점 인기만발 페이퍼 작성하시면 제가 또 좋아요!를
24개 드리고요~~~ 지민씨에게 또 25개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9-11-02 14:09   좋아요 0 | URL
근데 여기에 제 이름이 나와서 조금 놀랬습니다 머죠? ㅋㅋ

붉은돼지님의 페이퍼 보면서 전집에서 치고 빠지는 일이 있는 줄 첨 알았습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9-11-02 14:17   좋아요 0 | URL
어쨌든 단발님께서 님께 좋아요 5개를 드린답니다. 잘 챙기시고요 참고로 저는 좋아요 23개를 받았습니다만 ㅋㅋ ㅋㅋ

단발머리 2019-11-02 14:25   좋아요 0 | URL
무척 죄송한 말씀인데 제가 붉은돼지님 영양만점 인기만발 페이퍼를 읽고 나서 카알벨루치님께 좋아요~를 드린거 있죠. 제가 5개 보내드렸으니까요.아껴서 꼭 필요한 곳에 쓰시면 되겠습니다.
붉은 돼지님도 23개라고 자만하지 마시고 절약정신 잊지 마시구요^^

카알벨루치 2019-11-02 14:3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ㅋㅋㅋㅋㅋㅋㅋㅋ돼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네요 좋아요5개 어디다 쓸까?????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욧!

syo 2019-11-01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감옥에서 보낸 편지다... 사진으로조차 처음 봐요!!

붉은돼지 2019-11-01 15:38   좋아요 0 | URL
감옥에서 보낸 편지도 절판시키지 말고 계속 내고
릴케의 책은 300번대 뒷 번호를 붙여서 내면 될텐데 왜 절판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출판 계약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syo 2019-11-01 15:41   좋아요 0 | URL
그람시 글은 한국에서 보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람시가 쓴 건 물론 그람시에 대한 책도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말씀대로 절판시키지 말고 계속 내지.....
빨갱이로서 참 슬프네요.

붉은돼지 2019-11-01 17:06   좋아요 1 | URL
저는 뭐 빨갱이는 아니지만 그람시 절판은 유감입니다.
syo님 빨갱이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저의 큰 형님은 항상 자칭 빨갱이라고...뭐 좌파도 아니고.....
나중에 개마고원에 가신다고...

레삭매냐 2019-11-01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던 클래식 애정하는데
없어져 버려서 아쉽네요.

붉은돼지 2019-11-01 15:40   좋아요 0 | URL
저도 모던 클래식 꽤 많이 모았는데요
절판인지는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 그냥 소생 짐작입니다. ㅎ

cyrus 2019-11-01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롤리타>도 교체당한(?) 책입니다. 이 책이 교체당하기 전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세트를 샀어요. <롤리타>는 <야성의 부름>으로 교체됐어요. ^^

붉은돼지 2019-11-01 19:26   좋아요 0 | URL
님 댓글 보고 책을 찾다가 보니 제가 올린 사진에도 마침 나와 있군요. 사진 올릴 때는 42번만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30 번도 두 권이네요 ㅋㅋ

stella.K 2019-11-01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문열 작가는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옛날에 정말 꿑발 날렸는데...
뭐 글 안 써도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글 쓰다 죽어야지 뭐하다 죽겠습니까?

붉은돼지 2019-11-01 19:29   좋아요 1 | URL
옛날에는 영웅시대부터 젊은 날의 초상,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까지 정말 즐겨 읽었는데,
요즘의 하루키 인기에 버금갔던 것 같아요

가넷 2019-11-01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는 보통 유명한 문학전집류는 총서분류로 묶어 버리는데, 저렇게 작품 교체를 해버리면 분류하여 서가에 배가하기에 애매... 하지요...

귀찮아요.

그나저나 황제를 위하여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중단편집으로 나온 걸 몇권 읽는게 다긴 하네요.
저도 이런데 요즘에는 작가를 거의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붉은돼지 2019-11-02 09:42   좋아요 0 | URL
제 경우는 민음사 전집은 250까지는 이 빠지는 거 없이 빽빽하게 정열해 놓았는데 저렇게 중간에 또 치고 들어오면 책장 정리하는 것도 힘들어요ㅜㅜ 안 살 수도 없고 말이죠

transient-guest 2019-11-20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리즈에서 자꾸 순서를 바꾸는 건 몰랐습니다. 무책임하게시리...

붉은돼지 2019-11-20 17:24   좋아요 0 | URL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서가의 입장에서는 구입을 안할 수도 없고.....그렇습니다.ㅎㅎ
 

 

 <삼체> 1,2,3권을 다 읽었다. 이건 뭐 참 부끄럽고도 한심스러운 고백이지만 문과 출신으로 그 옛날 대입 학력고사 (체력장 20점 포함 340점 만점)의 수학1 과목(55점 만점)에서 18점인가 22점인가를 획득한 미련한 소생으로서는 기초 과학에 대한 소양이 전혀 없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진짜 밤잠을 줄여가며 읽었다.

 

광할한 우주의 차원에서 보자면 해운대 모래사장의 모래 한 알갱이보다 못한 우리 행성에서, 수천만 년 수억만 년 영겁의 시간에 비하자면 한 순간도 뭣도 아닌 우리 종의 선사와 역사를 생각해보면 과연 인류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먼지와도 같이 작은 것들이 무한한 우주와 영겁의 시간을 상상하고 또 그것에 대응하여 무언가를 도모해 낼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신기하게도 생각되는 것이다.

 

삼체 완독 기념으로 소생이 소장한 SF 걸작 시리즈물 소환 기념전을 개최해 본다. <엠버 연대기>, <>, 황금가지의 <환상문학전집>시리즈도 여러 권 있지만 바쁘신 관계로 참석을 하지 못하고 오늘은 일단 <별의 계승자>, <파운데이션>,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필립 K. 딕 걸작선집>만 모셨다. (책 옮기는 거 너무 힘들다.) 이가 빠진 부분도 있다. 별의 계승자는 5권이 없고 필립 K. 딕은 12권 중 6권만 가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생이 이 책들을 다 읽은 것은 아니다. 별의 계승자는 2권인가 3권인가를 읽다가 말았고, 르 귄과 필립의 작품은 단편만 몇 편 읽은 것 같다.

 

 

 

 

 

 

 

 

 

 

 

 

 

 

 

 

 

 

 

 

 

 

<추신>

부끄러운 고백 하니 또 문득 생각나는데, 인간들 중에는 수학이나 물리, 과학 이쪽으로는 영 관심도 재능도 흥미도 뭣도 없는 그런 종자들이 있으니(일명 문과형 인간) 역시 한심한 것들은 끼리끼리 유유상종인지라 소생의 친구 중 일인은 학력고사 수학에서 16점을 획득하여 그해 대학 진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이를 갈고 속을 썩이며 오로지 수학에만 올인하여 전심전력한 결과 그 다음 해 학력고사 수학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양하고 말았으니 아아 독자제현께옵서는 부디 놀라지 마시라. 그가 획득한 점수는 12점 이었던 것이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어쨌든 그 놀라운 기록의 소유자로 부터 직접 들었던 바 소생은 참 뭐라 위로의 말을 찾기 어려웠다는 그런 말씀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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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9-10-24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반짝 반짝 멋진 하드커버 표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시겠습니다. 빛바래지 않게 암막 커튼이라도 쳐야 할 거 같습니다. 저는 이북 체질이라 주로 이북으로 구매했는데, 시공사의 로버트하인라인 걸작선(?)이 구입하기도 전에 잽싸게 절판되어 할 수 없이 중고 세트를 몇번이나 구입하려다가 잘 안되었는데(중고도 절판),할 수 없이 낱개로도 중구시장에서 사라질 거 같아 부랴부랴 낯권 구입했습니다... 수학이랑 ... 뭐.. 관계 있나요

붉은돼지 2019-10-24 10:40   좋아요 0 | URL
제 소원..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을 이중 삼중으로 꽂지않고 책등이 온전히 보이도록, 그리고 십진분류가 아닌.,,, 무슨무슨 전집, 선집, 총서, 신서 등등 시리즈 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좌르륵 좌르륵 진열하는 것입니다. 필생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예, 수학은 뭐 제가 문과형 인간이어서 수학,물리 등등 이과적인 지식이 전혀없어서 삼체를 읽는데 이해가 좀 어려웠던 점도 많았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예 ㅎㅎㅎ

보슬비 2019-11-09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속 책중에 삼체와 별의계승자만 안 읽었어요. SF 소설이 뼈대만 잡히면 은근 재미있는데, 뼈대가 잡힐때까지는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기회되면 삼체랑 별의 계승자 꼭 읽어볼 예정이예요.*^^

붉은돼지 2019-11-10 13:40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 그걸 다 읽으셨다니 대단하세요 ㅎㅎ
별의 계승자는 잘 모르겠지만.....삼체는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

transient-guest 2019-11-20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 있는 SF들 다 있어요.ㅎㅎ 아직 완독은 못했지만 절판될까봐 기회가 될 때 하나씩 구했네요.

붉은돼지 2019-11-20 17:2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언제 절판될지도 모르고...또 언젠가는 읽을 것만 같고...
별의 계승자 5권도 사야하고...필립 k 딕의 책도 이가 빠진 게 많은데...
나그네 갈 길은 먼데.....해는 떨어지고....ㅜㅜ

transient-guest 2019-11-21 09:04   좋아요 0 | URL
저도 그거 3권까지 읽고 구한 책을 그냥 두고 있네요 읽을 책도 사고픈 책도 많고 나이는 먹어가고 돈은 벌어야 하고 그냥 늙어가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