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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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라는 `숲`에 들어가 흙과 바람과 나무들을 만난 느낌이다. `논어`와 `사기`를 읽기전에 보면 더 좋을 듯하다. `정명주의(正名主義)`와 `공자천주`가 절실한 이 시대에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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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의 땅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의 배움을 통해
영혼을 위한 삶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올바른 원칙을 따르며
'낮은 곳'의 땅을 일궈 '높은 곳'의 땅과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구도자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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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용서를

 

 




그대에게 보낸 말들이
그대를 다치게 했음을.
그대에게 보낸 침묵이
서로를 문닫게 했음을.
내 안에 숨죽인 그 힘든 세월이
한 번도 그대를 어루만지지 못했음을.




- 김재진의《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에
실린 시 <새벽에 용서를> (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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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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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이 책을 아껴가며 읽었다.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는 늘 그렇듯이 몇 백년이 흘렀어도 사람이 살아가는 일의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되살펴 보게한다. `외딴집`과 더불어 오래 간직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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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위의 식사

 

 

               사발에 담긴 둥글고 따뜻한 밥이 아니라

 

               비닐 속에 든 각진 찬밥이다

 

               둘러앉아 도란도란 함께 먹는 밥이 아니라

 

               가축이 사료를 삼키듯

 

               선채로 혼자서 허겁지겁 먹는 밥이다

 

               고수레도 아닌데 길 위에 밥알을 흘리기도 하며 먹는 밥이다

 

               반찬 없이 국물 없이 목메어 먹는 밥이다

 

               울컥, 몸 안쪽에서 비릿한 설움 치밀어 올라오는 밥이다

 

               피가 도는 밥이 아니라 으스스, 몸에 한기가 드는 밥이다

 

 

 

                              -제27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인 시선집, 이재무'길위의 식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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