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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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돋보이게 하는 소품으로의 명화 속 꽃그림들이 아닌, 그야말로 시대와 유파를 초월한 예술가 48인의 생생한 꽃그림 108점이, 몬드리안의 나무로 만든 꽃에 채색 사진, 포토페인팅 작품들, 남성 중심의 미술 평론계 속 오키프의 자연을 표현한 꽃그림, 오토크롬 기법, 호크니의 석판화, 종이 오림의 3차원의 꽃 等等, 예술가 저마다의 의미와 관점으로 표현된 作品들이, 꽃애호가로서의 ‘꽃‘에 대한 부활과 실존주의적 메시지와 고화질 도판으로 한층 기쁜 에너지를 받은 아주 새롭고 멋진 꽃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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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 김용택의 3월 시의적절 15
김용택 지음 / 난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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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이 해주는 말을 받아 적었다.‘는 일흔여덟 살의 봄을 맞은 김용택 詩人의 3월의 ‘시의적절‘은 짧은 안부 인사처럼 간결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언어의 무거운 옷을 벗은 홀가분한 햇살과 바람처럼 편했다.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피아노‘처럼 순연하다. 덕분에 ˝사람이 그러면 못 쓴다.˝하신 시인의 어머님 말씀처럼, 이번 三月은 ‘그러면 못 쓰는‘ 일 하지 말고 ‘힘‘ 빼고 그렇게 새롭게 살아야겠다. ‘힘이란 다른 욕심이다. 사심이다. 힘이 들어간 모든 인간 행위는 무리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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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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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예술가 소설‘ 3부작의 완성인 ‘발레‘를 소재로 한 소설로, ‘요로즈 하루‘라는 ‘인간이 무용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그 표현 대상의 원형을 봤던‘ ‘세부에서 전체로, 생물에서 무생물로 향했던‘ 대단히 비범하고 특별한 무용수에 대한 이야기로 아름답고 매혹적이면서 한편 굉장히 일본스러운 小說. 챕터4의 ‘춤은 기도를 닮았다. 오늘도 하루를 온전히 춤출 수 있기를.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춤출 수 있기를.‘ 우리 역시 저마다의 원형으로, 온전히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기도‘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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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하야시 기린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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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는 ‘햇볕이 잘 드는 땅‘이다. 이곳을 행패로 차지하는 고양이 트래비스가 어느날 생선 꼬리를 건네는 고양이 미켈레에게 ˝난 필요 없어. 네 거잖아. 너 먹어.˝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미켈레는 지금까지 ˝너 먹어.˝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둘은 친구가 되었다. 이 땅에서의 이별은 새드 엔딩이지만 , 어떤 존재이든 비록 양지에서 쫓겨 나더라도, 선의의 다정함과 진정한 ‘사랑의 인사‘를 겪은 후에는 , 음지에서도 여전히 ‘양지‘의 햇볕같은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도 나눠 줄 수 밖에 없는 그런 참 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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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되지 않는 엄마 - 임경섭의 2월 시의적절 14
임경섭 지음 / 난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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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 이번 2월은 임경섭 詩人의 ‘이월되지 않는 엄마‘이다. 인생에서 처음 마신 술이, 초등학교도 가기 전 정월대보름에 엄마에게 한 모금 얻어마셨던 귀밝이술이었던, 이십사 년 전 밸런타인데이에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한마디 ˝좋은 시인이 돼라.˝ 말씀에 76쪽 ‘베텔게우스‘로 답한다. 좋은 詩人과 그의 어머님 덕분에, 이문세 님의 ‘눈 나리던 날‘을 들으며, 눈 내리는 정월대보름날 귀한 선물로 도착한 라넌큘러스 하노이와 버터플라이, 퍼플 튤립, 장미와 은엽 아카시아와 설유화, 스톡크들의 향기와 더불어 늦은 귀밝이술을 시작한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무탈하시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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