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세상에 감성을 입히다 - 옷 짓는 남자의 패션라이프 스토리
장광효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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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정신으로 무장된 남성복 디자이너의 대부의 이야기
 
장광효. 그를 주목한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라는 점, 그리고 외환위기 이후 수많은 남성복 브랜드가 사라졌지만 그의 브랜드 '카루소'는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이다.
그 무엇이든 '최초'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극한의 위험와 모험'을 극복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남의 것을 벤치마킹하려 해도 시대적,공간적 위험을 극복해야 하는데, 본보기가 없이 '홀로' 일어서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며, 무섭기 짝이 없는 일인데 남성복 시장을 연 그가 느꼈던 부담과 공포 그리고 의지를 읽고 싶었다. 오늘 읽은 이 책 <장광효, 세상에 감성을 입히다>또한 남성복 디자이너의 자서전임을 감안할 때 최초라는 단어는 '도전을 통한 성장'이라는 그의 철학에 어울리는 책이다.
 
대학 4학년시절, 그래픽디자인을 그만두고 진로를 부전공인 의상학과로 선택한 것, 그리고 시장성이 뚜렷하지 못한 남성복 디자이너로의 선택, 경영위기 상황에서 '홈쇼핑으로의 진출'을 시도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은 것, 시트콤등의 전방위적 등장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저변을 확대시킨 것 등, 그의 도전정신과 민첩한 방향전환은 정말 놀라운 사업가적 기질을 가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알고 싶어도 알지 못했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것을 엿볼 수 있었고,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창조의 고통과 수고가 따르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그를 통해 진정한 '천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잡지나 TV에서 무심히 보았던 카루소의 의상들이 대한민국의 남성복 트렌드에 한 획을 긋고 있는 그의 작품들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같은 사진컷들과 글들이 한데 어울려 그가 사랑하는 일, 사람,그리고 라이프가 고스란히 담겨진 한 권의 책. 이 책을 덮고 그에게서 나만의 옷을 디자인해서 입는 것이 작은 소망이 되었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SFAA 장광효컬렉션은 2003년 이후 SFAA에 출품한 그의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놀라운 창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패션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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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알파(α) 컨슈머를 만드는 유니크 브랜딩 - 기대를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과 브랜드 약속, 그리고 진정성
스캇 데밍 지음, 황부영 옮김 / 비앤이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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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세기의 브랜드서적은 던져버려라.
감성소비의 21세기에는 유니크 브랜딩이어야 한다!
 
이 책의 선택에 있어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α-Consumer 였다.
 
알파 컨슈머α-Consumer - 그리스어로 '첫째가는'을 뜻하는 알파α와 고객을 뜻하는 영어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뿐만 아니라 감성적 정보와 평가까지 덧붙여 퍼뜨리는 '첫째가는 고객'.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감성적 정보와 평가까지 덧붙여 소문을 내어준다면 그야말로 '으뜸고객'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런 소비자를 만들어내는 유일무이한Unique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이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이고, 곧 그 의문은 풀었음은 물론 상상하지 못한 지적 수확들을 거두게 해 주었다.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것이 직업인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책은 기존의 브랜드 개념서나 마케팅도서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브랜드를 규정하고 보다 강력하고 성공적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이 바로 <유니크 브랜딩>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브랜딩에 대한 생각은 낡고, 진부하고, 협소한 방식이어서 한계를 드러내는데, 그 이유는 '타인과의 소통'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를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소비자와의 진실성과 도덕적 원칙을 겸비한 소통이 이뤄질 때 제대로운 브랜딩은 이뤄진다고 말한다.
 
마케팅이나 브랜드 PR, 홍보분야에 몸을 담지 않는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나 스스로가 브랜드'라는 마인드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확장한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브랜드'일 수 있다고 개념을 확장할 수 있다. 그런 시점에서 본다면 이 책의 말대로라면 '유니크한 나의 브랜드'를 정립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는 것일테다.
 
이 책은 <유니크 브랜딩>을 설명하기 위해 우선 브랜드는 무엇인지 그 개념을 설명하고, 광고와 마케팅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충성고객은 어떤 이들이며, 최고의 고객 경험을 통해 충성 고객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차례차례 설명해준다. 전공을 하지 않은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그리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대목이어서 그동안 확실하게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던 브랜드의 개념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부분이었다.
 
이렇게 개념정립이 마련된 이후 새로운 브랜딩의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유니크 브랜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성공적인 브랜드는 바로 고객들에게 놀라울 정도의 특별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주어 고객이 기대한 이상의 효과를 안겨주는 브랜드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브랜드의 내면에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광고PR와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욕을 일으켜 구입하도록 만드는 과정까지의 역할을 하지만, 재구입을 넘어 꾸준한 충성고객이 됨은 물론 다른 고객들에게 알리는 행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바로 브랜딩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인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신이 '고객과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브랜드의 근본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전부 브랜드이고 자신의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고, 각각의 고객들 모두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성공적인 브랜드는 나와 나의 가치와 신념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고객이 경험하게 되는 단순한 거래, 서비스, 특별한 경험 세 가지 종류의 경험에 대한 구분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을 서로 대조함으로써 고객이 브랜드에 느끼는 충성도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 사람들은 우리들이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신발을 파는 일을 하는 것이다. 돈을 버는 건 신발을 판 결과이다."
라고 저명한 저술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과 같이 고객과의 거래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고객과 제품의 거래 이후의 결과라는 점을 지적한다. 다시 말해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브랜드와의 관계가 그 제품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고객입장에서의 감성마케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브랜드가 고객과 직원을 생각하는 역지사시의 시선을 통해서는 '직원은 또 다른 고객이자 마케터'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직원을 잠재고객으로 두는 것이 '서번트 리더십'이 아니던가?
 
각 장마다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전체적인 브랜딩의 개념을 설명해 가는 구성을 지닌 이 책은 브랜드의 개념들을 정리해주고, 고객과의 관계가 추가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브랜딩의 개념을 설명해줌으로써 과거 20세기의 마케팅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지금의  '감성 마케팅시대'에 어울리는 브랜딩의 개념을 제시해 주었다. 정말 이 시대에 딱 어울리는 브랜딩 관련서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라는 책을 통해 고객의 시점에서 느끼는 브랜드의 허상을 읽을 수 있었다. 즉, 유명 브랜드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충성했던 어느 고객이 어느 날 상자에서 채 꺼내지 못할 만큼의 유명 브랜드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제품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고, 최고의 인생을 사는 인생을 사는 증거라고 유혹했던 광고와는 다르게 소유와는 반비례하는 자신의 행복감으로 제품에 대한 '배신감'을 갖게 되었고, 급기야는 화형식이라는 다소 무서운 '절교방식'을 채택하는 과정을 지켜 보았다. 그리고 [러브마크 이펙트]라는 책을 통해서는 성공한 제품의 마케터의 입장에서 고객들의 환호들을 열거하면서 즐거워하는 브랜드 마케터의 자축도 지켜볼 수 있었다.
 
위에 소개하는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고객과 마케터의 괴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바로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진정성과 도덕적 원칙을 기반으로한 인간적인 관계]가 그 거리를 좁혀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감성소비시대에 걸맞는 감성브랜딩의 구축이 그것이었다.
 
브랜드의 개념과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의 필요성을 알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나'라는 브랜드에 대한 패러다임도 송두리째 바꿔야 함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기도 했다. 브래드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 특히 '나'라는 개인브랜드를 구축하려는 모든 이들이 꼭 읽어야 할 황금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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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감성 - 기업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시마 노부히코 지음, 이왕돈.송진명 옮김 / GenBook(젠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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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0년 베테랑 기자의 10여 년간 취재한 일본의 '감성마케팅' 사례집!
 
이 책을 잡은 이유는 딱 하나다. '10년 불황'의 오명을 털어내고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여 전 분야에 걸쳐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저력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것은 현재 불황의 늪에 서서히 빠져들어가고 있는 우리가 보았을 때 매우 긍정적인 미래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하필 모델이 '일본'인가? 하는 질문에는 한 예를 들어야겠다.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회장이 삼성을 경영하던 때에 연말이면 거의 한 두달을 일본에서 지냈다. 일본의 뉴스와 신문 그리고 책을 연구하고, 일본의 경영자와 전문가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현재를 들여다 봤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감했다고 한다. 현재 회장인 이건희회장도 선대 회장를 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 핵심은 일본의 모습과 우리의 그것이 매우 흡사하게 싸이클을 이룬다는 데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비교모델로서는 일본만한 나라를 찾기 힘들다.
 
이 책은 4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한 저자가 지켜본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그 극복과정을 통해 살펴본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야기한 책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가장 크게 구분하는 패러다임이 바로 '감성'이라는 키워드로 놓고 재도약을 시도하는 일본의 산업이 '감성'으로 무장되어 오히려 20세기보다 더 비젼있는 미래를 갖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성장엔진은 과연 무엇인지를 일본 기업의 100여 개의 사례들을 통해 과연 '돈을 벌어주는 감성'은 무엇인지를 고민한 책이다.
 
이 책을 살펴보면서 자꾸만 오버랩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20세기와 21세기 였다.
우리에게 있어 21세기의 10년은 운명적인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후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대에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에 유래없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외환위기 사태를 거치면서 정신적 공황에 빠지게 되며 20세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인터넷과 IT를 기반으로 하는 지식경제사회인 21세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에 직면하는데 이것은 세계적인 대세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지 여부를 가름하는 시험대가 되었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20세기가 땀과 눈물과 근성으로 남성들이 이끌어가는 시대라고 한다면, 지금의 21세기는 지식과 IT, 그리고 감성이 결함된 여성들이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주체가 되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소품좀 다량생산의 매스프로덕트의 기업주도 산업이 다품종 소량생산의 소비자주도 산업으로 전환되었고, 양이나 질, 가격, 효율보다는 디자인, 센스, 기능이 구매동기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근면, 저축, 대기업 일변도, 입신출세등의 가치관은 치유, 유유자적, 느긋함, 편안함, 여유등의 웰빙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암흑의 터널을 '돈 버는 감성'과 '감성의 지역,도시 건설' 그리고 '사람을 부르는 감성' 등을 돌파구로 재기하거나 새로 창업한 기업과 지역 그리고 인물들의 사례를 저자가 취재한 내용들인데, 읽다가 보면 마치 우리나라가 IMF의 늪을 빠져나와 '감성의 시대'를 맞이해 고군분투하는 우리가 전 산업에 걸쳐 앞으로 대처해야 할 바를 교훈적으로 알려주는 듯 했다.
 
40년 베테랑 기자의 10여 년간 취재한 일본의 '감성마케팅'의 총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얄미울 정도로 정교한 일본인들의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력,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하나되어 나아가는 그들의 정열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비즈니스맨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감성마케팅'의 실천사례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마다 들춰봐야 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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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카사노바 - 한번 찍은 고객은 반드시 사로잡는 작업의 정석
김기완.차영미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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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No1. 사원과 No1. 애인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반갑고 멋진 책 하나를 찾아냈다. 이름하여 [마케팅 카사노바]가 그것이다.
이 책을 두고 멋지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국내 최초의 연애소설로 읽는 마케팅 책'임을 선언하는 점이다. 학문으로서 스스로 문턱을 높였던 순수학문 분야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지루해하기 쉬운 용어들을 풀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한 책들이 하나의 출판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독자들의 주목을 끈 작품들은 거의 외국의 작가들에 손을 빌은 번역서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탓이다. 우리나라 작가가 우리 실정에 맞는 직장생활, 특히 젊은 청춘남녀의 연애성공기를 소재로 마케팅을 설명했다는데 우선 내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게다가 최근에 회자되고 있는 픽업 아티스트 pick-up artist 우리말로는 '선수'라는 표현이 더 이해하기 쉬운 '연애의 달인'들이 최고로 꼽고 있는 '카사노바의 연애기술'을 마케팅에 접목했다는데 그 기발한 발상에 한 표를 던졌다. 
그 이유는 바로 여자에 있기 때문이다.  '장사에 성공하려거든 아이와 여자의 입을 노려라' '탈무드'는 말했다. 까다로운 소비자의 대표주자로 아이와 여자를 탈무드가 꼽았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하는 여성의 표정에서 최고의 희열을 느꼈노라'고 말했고, 사랑했던 여인들과 헤어졌지만 영원히 사랑받았던 '러브마크'의 아이콘'이 바로 '카사노바'였던 것이다.
 
카사노바로 말하자면 세계 최초의 공상과학 소설을 쓴 작가였고, 프랑스에 로또 복권을 첫 도입한 벤처 사업가였으며, 40여 권의 저서를 남긴 저술가이고, 볼테르의 계몽주의를 반박한 법학박사기도 하다. 스페인의 바람둥이 돈 후안은 여자를 정복하는 것 자체에 쾌감을 느꼈다고 하지만 카사노바는 헤어진 여인에대한 그리움을 늘 간직했었다는 점에서 그와는 또 다른 캐릭터였음을 말해주는데, 박학다식하고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모두 파악할 줄 아는 그가 이 시대에 살았다면 아마도 세일즈의 제왕 '지그 지글러'를 능가하는 최고의 세일즈맨이요, 마케팅의 달인이었을거라는데에 늘 공감하고 있던 나이기에 이 책은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 직장에 근무하는 유사랑을 고객으로 삼고 고객의 사랑을 얻기 위한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3년차 마케터 나도전의 모험기는를 한번 찍은 고객은 반드시 사로잡는 마케팅 카사노바의 마법주문이라고 설정한 I - L - O - V - E - U의 프로세서로 고객을 규정하고 (Identify), 고객도 모르는 그들의 마음을 읽었으며(Listen), 고객을 유혹할 나를 정비하고(Organize), 고객의 꿈을 실현시켜(Visualize), 그들을 고무되게 만들어(Evaluate), 마침내 고객과 하나되는(Unify) 궁극의 목적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청춘들의 재미있고, 유쾌한 좌충우돌 연애스토리 사이사이에 마케팅의 핵심은 35 개의 Marketing point를 넣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고, 자칫 어려워 이해되기 힘든 환경분석, STP, 4P Mix, 프로모션의 4요소, 리포지셔닝, 마케터의 자세, 구매 이후의 충성도 확보 등의 마케팅 과정등은 Marketing Insight라고 따로 자리를 마련해 스토리에 걸맞는 기법들을 콕콕 짚어주었다.
 
고객의 입장이 된 처녀 유사랑과 내 생애의 반려자를 고객으로 삼아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총각 나도전의 마케팅은 대한민국 직장남녀면 누구나 고민하는 ' 최고의 사원, 최고의 애인'이 되는 법을 이 책이 던져주는 듯 했다. 
 
대학생들은 딱딱한 전공서를 집어던지고, 직장인은 선배의 조언에 앞서 이 책을 집어든다면 '마케팅의 기본'과 '내 짝잡는 연애기술' 라는 토끼를 동시에 잡는 소득을 얻을 것이다. 연애소설을 보면서 공부한 기분이 들게 한 책.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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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CEO 읽는 CEO 1
고두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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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지배사회에서의 성공열쇠는 바로 시詩에 있다 !
 
오늘날을 '지식지배사회'라고 단언하는 이유는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서 모아진 정보를 지식으로 만들고 다양한 경험과 입체적인 조합으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지혜'를 얻는 사람만이 세상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지혜'는 어떻게 나와야 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이 동원될 때 '지혜'는 나타나는 것이다.
 
세계적인 CEO들은 경영을 하면서 조언을 얻고자 할 때 '경쟁'과 관련된 주제보다는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다름아닌 시詩나 철학, 역사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 지紙는 전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바로 시詩인데, 바로 시를 만드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관념을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물의 특성을 빗대어 응축된 한 단어로 독자에게 시각화시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에 있고, 이 능력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씽킹creative thinking, 창의력이라고 세계적인 CEO들은 본 것이다. 이를 뒷바침하는 예를 보자.
 
“상상력의 경계는 상상하는 사람에 의해 정해진다. 두바이 사람들은 뭐든 잘못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 사람은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이다. 그는 1995년 왕세자로 지목되자마자 그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두바이의 상징이 된 ‘버즈 두바이’,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칠성 호텔 ‘버즈 알 아랍 호텔’, 야자수 모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아일랜드’, 사막의 찌는 더위에서도 실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두바이'등은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는 시(詩)와 함께 자랐고 모든 영감과 상상력, 창의력을 시詩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적 요구와 나의 욕구에 부응하기도 하듯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번에 읽은 책, <시읽는 CEO>이다. '20편의 시에서 배우는 자기창조의 지혜'라는 부제와 함께 소개된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의 기자이자 시인인 고두현씨가 썼는데, 그는 한경닷컴에 소개된 '고두현의 그래 이 책이야'라는 칼럼을 연재하면서 좋은 책을 추천해 줄 만큼 많은 책을 많이 읽기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읽고 난 느낌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대상은 제목처럼 CEO만을 위한 것이 아니더란 거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분투하고 있는 1인기업의 CEO, 나를 위한 책이었다. 이 책은 외롭고 고독한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격려, 열정, 희망, 최선, 용기, 노력, 긍정, 창의, 배움, 배려, 인재, 아름다운 후반전, 모험, 독서, 시간, 일상, 인생, 사랑, 관계, 행복등 스무가지의 상황에 맞는 시를 소개해 주고, 다독가이자 시인인 저자의 친절한 해설로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소개되는 시들은 CEO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과 오마르 워싱턴의 <나는 배웠다>을 비롯하여 문병란님의 <희망가>, 유안진님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이기철님의 <따뜻한 책>등 주옥같은 시詩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현대의 성서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칼릴 지브란의 책 [예언자]에 수록된 시 <사랑하라, 그러나 간격을 두라>는 인생의 최대의 화두인 '사랑하는 이를 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오마르 워싱턴의 <나는 배웠다>는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그 밖에도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아서 읽어가는 동안 제가 먹은 크기만큼 줄어가는 아이스크림을 지켜보는 아이의 슬픔만큼 애가 타서 책장을 함부로 넘길 수가 없었다.
 
아침포럼을 듣기 위해 몰려든 수 백명의 CEO의 단잠을 빼앗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문학의 부활'을 일으킨 책, 정진홍씨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마찬가지로 이 책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겠다.
 
창의력을 위한 시詩읽기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무엇을 읽어야하고, 그 속에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시詩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나에게는 저자의 '시詩읽는 비즈니스맨'과 같은 책이 또 나와 주기를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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