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에밀 졸라를 읽기로 했다.

 

되돌아보면 나는 여름에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무더운 날에 어디 나갈 궁리도 못하고 그러니 집안에 틀어 박혀 책을 읽었던 걸까. 어려서는 비오는 날을 참 좋아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비고 눈이고 다 싫고, 사시사철 쨍쨍했으면 좋겠다.

 

문득 집에 읽지 않은 에밀 졸라의 책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번 여름의 작가로는 에밀 졸라를 내 마음대로 선정했다. 이제 부리나케 달려볼 생각이다.

 

나의 목표는 에밀 졸라의 대표작이라는 흩어진 루공 마카르 전서다. 물론 국내에 루공 마카르 총서 20편이 모두 번역되어 있을 리가 없겠지. 그래도 일단 나와 있는 책들부터 하나씩 컬렉션해서 읽을 생각이다. 아직까지 에밀 졸라를 읽은 게 하나도 없다니 좀 부끄럽군 그래. 영화 박쥐의 모티프를 제공했다는 <테레즈 라캥>은 읽지 않았나? 리뷰가 없어서 알 수가 없다. 물론 책은 가지고 있긴 한데, 리뷰가 없으니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래서 기록을 위해서라도 리뷰를 써야 한다니깐 그래.

 



내가 에밀 졸라를 읽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올해 하반기에 창비에서 출간 예정이라는 루공 마카르 총서 중의 한 권에 대한 글을 읽은 덕분이다. 알라딘에서 봤는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 그래. <살림>인지 무슨 살이 어쩌구가 아니었나.

 


여튼 일단 집에 쟁여둔 <작품>부터 집어 들었다. 이 책 때문에 수십년 지기 폴 세잔과 손절을 했다는 점이 흥미를 유발한다. 그 다음에는 7월 들어 산 첫 책들인 <><> 중에서 오늘 새벽에 <>을 조금 읽었다.


그 외에도 문동에서 나온 <제르미날>, <나나>, <목로 주점> 그리고 시공사에서 나온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도 소장하고 있다. 다만 <목로 주점> 2권하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바로 보이지 않는다. 뭐 어딘가에 있겠지.

 

<작품>도 그렇지만 <>도 소설의 시작이 비범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그 작품 모두 왠지 구원혹은 구조라는 주제가 엿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기는 <작품>부터 시작했는데 순전히 책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이유로 <>부터 읽어야지 싶다.


주인공 마리 앙젤리크는 과연 제2제정 시대의 아이라고 무방할 것 같다. 괴제 나폴레옹 3세가 공화정 대통령이던 시절인 1851년에 태어나 소설의 출발점이 되던 18609살의 나이로 보몽의 사제복 제조 장인 위베르가의 업둥이로 들어가게 된다. 19세기 중반 여전히 장인-도제 시스템이 가동하던 근대 프랑스에서 가업을 이을 노동력을 가진 인원은 필수적이었다. 그렇게 근본을 알 수 없는 업둥이 앙젤리크는 위베르가의 수양딸이자 도제가 된다.

 

다른 루공 마카르 총서에서 어떤 주제를 다루는지 모르겠지만 16<>에서는 왠지 종교가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스타트는 <작품>에서와 같이 일종의 구원으로 시작한다. 오갈 곳 없는 고아 소녀 앙젤리크는 위베르가의 마음씨 좋은 인사들을 만나 기아와 추위에서 일단 해방되지 않았던가. 다만, 그들은 보수주의자답게 앙젤리크에게 정식 교육 대신 읽고 쓰기 그리고 간단한 사칙연산 정도만 가르친다. 그리고 앙젤리크는 자신이 찾아낸 성인전을 읽으면서 종교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녀가 만난 <황금빛 전설>에 나오는 숱한 성녀들과 순교자들의 일대기는 아마 비종교인이라면 SF 판타지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순식간에 초반을 읽었는데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구나. 주말에 내달려봐야겠다.

 

괴제 나폴레옹 3세가 프랑스를 통치하던 제2제정 시대를 문학적으로 다루었다는 20편의 루공 마카르 총서의 방대함에 그저 놀랄 따름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에밀 졸라는 이 총서 하나만으로도 문학사에 길이 남을 만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은 시리즈들도 출판사는 어디건 상관이 없으니 계속해서 출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달의 기대작]



은행나무에서 716일에 출간 예정이라는 치고지에 오비오마 작가의 데뷔작 <어부들>이다. 지금 네이버에서 출간 전 연재를 하고 있는데 역시나 나는 읽지 않을 생각이다. 예전에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한동안 인도 문학이 세계 문학계를 주름 잡았었는데 이제 다시 나이지리아로 그 축이 이동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하고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의 <세상의 끝>은 이달에 살 책 목록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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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3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7-03 10:03   좋아요 4 | URL
오호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미 2021-07-03 10: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레삭매냐님 읽은 책 리스트 정리하고 계시군요!👍
찾아보니 에밀 졸라의 작품이 꽤 되네요. 어떤 리뷰를 남겨주실지 벌써 기대됩니당ㅋㅋㅋ

레삭매냐 2021-07-03 19:09   좋아요 3 | URL
일단 읽기 전에 책부터 쟁여두는
몹쓸 버릇이 바로 발동했네요 기래 ^^

열심히 달려 보갔습니다.

그레이스 2021-07-03 10: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꿈 표지는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얼굴이 보이네요.♡
책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있는 책 또 구입하는 덕후의 항목이 생각납니다.
북플에서 받는 유혹^^

레삭매냐 2021-07-03 19:11   좋아요 2 | URL
앗, 크리스티나 로제티는 또
누구랍니까.

<작품>의 초반에 등장한 묘령
의 여성의 이름이 크리스틴이라
혹 관여가 있나 싶어 검색해 보
니 다른 사람인가 보더라구요 :>

초코색 디자인의 을유문화사
버전도 사랑입네다.

그레이스 2021-07-03 19:56   좋아요 2 | URL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누이인데 많은 화가들의 모델을 서주었다고...
엘리자베스 시덜도 비슷하게 생겼어요^^
엘리자베스는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와 결혼해요. 두 여인 다 불행한 삶을 살았던 걸로 기억해요^^

새파랑 2021-07-03 1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에밀졸라 한권도 안읽어 봤는데 ㅡㅡ 을유가 대세군요?
레삭매냐님 리뷰보고 저도 따라 읽어봐야겠습니다^^

잠자냥 2021-07-03 11:32   좋아요 7 | UR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서도 여러 권 나와 있는데 을유하고 작품 목록이 겹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1-07-03 19:13   좋아요 5 | URL
댓글 일타쌍피로 가겠습니다.

제가 하드카바 마니아라 특히
을유문화사 버전을 싸랑합니
다.

예전에 문동세문도 하드카바
로 나왔으나 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지 하다카바는 죄다
품절루다가... 에잉 -

네 맞습니다.

호상간에 신사협정이 맺어져
있는지 루공 마카르 총서 번
역은 <목로 주점> 같은 작품
말고는 서로 겹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잠자냥 2021-07-03 11: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놓고 띄엄띄엄 읽어서 올해는 여러 권 더 읽어야겠습니다. <작품>도 사놓기만 했네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07-03 19:14   좋아요 4 | URL
저는 <작품> 읽다 말고 바람이
나서 <꿈>으로 갈아 탔습니다.

일단 <꿈>부터 마저 읽고 나서
다시 <작품>으로 가는 것으로
하갔습니다.

사놓고 안 읽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반성하고 있답니다.

물감 2021-07-03 12:5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짐승만 읽었는데 완전 반해버려 몇권 사두었습니다. 보니까 총서가 스탠드얼론이 아니더라고요. 그럼 더더욱 전권을 출간해줘야하는거 아닙니까ㅜㅜ

레삭매냐 2021-07-03 19:16   좋아요 4 | URL
저도 물감님의 의견에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또 출판사
도 비지니스를 하는 회사인지라...

잘 팔리지 않을 루공 마카르 총서
전권 번역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syo 2021-07-03 14:1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도 그러시더니,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소설 읽기의 대가들은 엑셀을 이용하시는군요!

레삭매냐 2021-07-03 19:17   좋아요 3 | URL
저도 개인적으로 책읽기 정리
는 엑셀을 애용한답니다.

그렇다고 폴스타프님처럼 대가
급은 아니구요, 허조비지요.

잠자냥 2021-07-04 00:04   좋아요 1 | URL
전 대가가 아니라 엑셀을 모릅니다요. ㅋㅋㅋㅋㅋ

mini74 2021-07-03 17: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세키와 에밀졸라. 얘들이 특히 좋아하는 작가들이지요 ㅎㅎ그레이스님 찌찌뽕. 표지가 예뻐서 보관함에 담는 중입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7-03 19:17   좋아요 4 | URL
갠적으로 소세키는 현암사판을
그리고 에밀 졸라는 을유문화사
판을 애정합니다.

열심히 읽고 리뷰로 보답하겠습니다.

scott 2021-07-03 17: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을유 세문이 쪼개서 출간하지 않고(톨스토이 몇몇대작 제외하고) 한권으로 출간해서 좋더군요 활자도 눈에 편하고,,, 졸라는 중학교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서 완독하고 충격에,,,,,제르미날은 영화로도 봤지만 명작중 명작! 졸라는 19세기 역사의 산 증인 같습니다.

레삭매냐 2021-07-03 19:19   좋아요 5 | URL
네 바로 제가 애정하는 이유 중
의 하나입니다. 분권으로 쪼개지
않고 우리는 통으로 간다...

역시 분량의 부담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통으로 읽는 맛이 지대로
아입니까 그래.

크하 <제르미날>!!! 제라르 드빠
르디유가 주연을 맡았었나요 영화
에서는.

언급해 주신 대로 졸라는 19세기
프랑스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ella.K 2021-07-03 19: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에밀 졸라 목졸려서 안 보게되던데...
오래 전 <작품> 읽고 가위 눌려서 결국 포기하고
그후 목로주점인가? 뭐 하나를 더 도전했던 것 같은데
역시 좀 힘들더라구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ㅠ
암튼 무사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1-07-03 19:21   좋아요 5 | URL
네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열심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알라딘 동지들의 응원 버프
에 힘입어, 빠이팅 !!!
 


집에 가야 해서 일단 올리고 나중에 다시 쓰기...


이번 달에는 모두 13권의 책들과 만났다.


역시 이달에 읽은 책 중에 최고는 바로 책쟁이계의 대선배 알베르토 망겔 선생의 <끝내주는 괴물들>이었다. 책은 끝내 주었고,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고전 읽기의 장도에 올라서게 되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필두로 해서 <보물섬><로빈슨 크루소>도 내쳐 읽었다. 그리고 지금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마담 보바리>를 읽고 있다. 나중에 영화로도 보려고 영화도 준비해 두었다. 프리뷰로 너튜브를 이용해서 에마 루오, 아니 보바리 부인에 대해서도 프리뷰를 마치고 읽기 시작했더니 진도가 술술 나가고 있다.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은 정말 오래 전에 사둔 책이었는데, 알라딘 동지들 덕분에 찾아서 읽게 되었다. 다른 책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사두기만 하고 안 읽는 책들이 너무 많다. 아니 나의 독서 속도가 도저히 사재기를 따라 가지 못한다고 해야 하나 어쩌나. 오늘도 뭔 책 살 게 없나 하고 두리번 거리게 되니.

 

다음 달에는 과연 이루어질지 모르겠으나 <마담 보바리>를 읽는 대로 에밀 졸라를 좀 읽어볼까 한다. 부끄럽게도 에밀 졸라의 책은 단 한 개도 읽은 게 없다. 물론 책들은 제법 쟁여 둔 게 있다. 루공 마카르 총서를 국내에서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아마 판권도 모두 시효가 소멸되어 일단 걱정은 없지 않나 어쩌나 싶은데 말이지.

 

그리고 보니 제발트의 책도 사두기만 하고 아예 읽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네 그래. 덕분에 <벤야멘타 하인학교>는 읽었는데 정작 시발이 된 제발트의 <전원에 머문 날들>은 읽다 말았다. 이럴 수가. 제발트의 팬을 자처하게 내가 그럴 수가 있나 그래.

 

주말에 장마가 온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나의 소중한 책들이 습기를 머금고 축축 처질 모습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뽀송뽀송한 날들만 계속되면 안되겠지 아마도. 책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습기니, 나는 개인적으로 장마철이 제일 싫더라.

 

또 생각나면 좀 적어야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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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30 18: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집에 가야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30 19:28   좋아요 4 | URL
퇴근 무렵에 이미지를 캡처를 하는
통에 자르고 지우고 하느라 좀 시
간이 걸렸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 끄적여 봤습니다.

새파랑 2021-06-30 19: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13권이라니~!! 저중에 2권 읽어봤어요. 이렇게 기쁘다니 ^^

그렇게 극찬 하시는 망겔선생님 책은 꼭 읽어봐야겠군요 ^^

레삭매냐 2021-06-30 23:07   좋아요 2 | URL
망겔 쌤의 책으로 즐거웠던 6월이었습니다.

덕분에.

페넬로페 2021-06-30 20: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3권~~역시나 많이 읽으시고 또 리뷰쓰시고^^
저도 망겔선생의 매력을 알아보고 싶습니다**

레삭매냐 2021-06-30 23:07   좋아요 2 | URL
그전에도 이 냥반 대단하다 싶었었
는데, 이번에 역시 고수는 다르구나
를 지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사냥에 나서야겠습니다.

stella.K 2021-06-30 2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괴물들>이 끝내줬군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장마가 작년만 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엔 정말 최악이었던지라.
책이 뽀송뽀송 살아있길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1-06-30 23:08   좋아요 2 | URL
으앗! 2020년 장마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책들이 습기를 제대로 먹어서
힘을 못 쓰던 기억이 나네요.

가을에 거풍을 시켜 주었어야
했는데 그것 참.

젭알, 뽀송뽀송하게 궈궈씽.

미미 2021-06-30 21: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저 <벤야멘타 하인학교>얼마전에 사두었어요!! (연예인이랑 친한척하듯ㅋ)
7월도 계속 쭉쭉 읽어주시고 쏙쏙 올려주세요!ㅋㅋ 레삭매냐님 덕분에 풍성해지는 북플. 😉

레삭매냐 2021-06-30 23:09   좋아요 2 | URL
의외로 국내에 로베르트 발저
의 소설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일단 어느 작가를 정하면 책부
터 사는 못된 습관이 있어서요...

근데 사놓고는 다른 곳으로 관심
이 떠나 버리니 그것 참.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1-06-30 22:3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우아 매냐 님이 에밀 졸라 한 권도 안 읽으셨다는 거 진짜 의외네요! 물론 읽기 시작하시면 순삭으로 전작 읽기하실 거 같습니다만

레삭매냐 2021-06-30 23:10   좋아요 3 | URL
고저 ‘졸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한창 무더울 적에
‘졸라‘게 읽어 보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6-30 22: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짝짝짝!!👏👏👏6월도 풍성하게 좋은 작품 많이 읽으셨네용~ 7월 장마를 독서로 이겨내 보아요!!^^

레삭매냐 2021-06-30 23:11   좋아요 3 | URL
장마가 그냥 지나가지는
않나 보네요.

비 오면 나가기가 싫던데...

7월에도 아쟈아쟈 !!!

독서괭 2021-06-30 2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괴물들이 정말 끝내준다고 자꾸 칭찬하시니 역시 주문해야겠습니다.. 7월 적립금이여 오라!

레삭매냐 2021-06-30 23:48   좋아요 1 | URL
적립금 캄온 !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넵.

coolcat329 2021-07-01 0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밀졸라 책만 사다놓고 한 권도 읽은게 없습니다. 레삭매냐님은 의외네요.
망겔의 책 저도 구입하려구요 😄이토록 거듭 극찬을 하시니~

레삭매냐 2021-07-01 07:56   좋아요 0 | URL
자화자찬 같지만 현대문학에서는
저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망겔 샘을 이래 홍보해 드렸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여 한 명 추가여~~~

졸라에 어여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일단 좀 쉬운 걸루다가.
 


 

디 에센셜 시리즈가 저자에 대한 전기문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작가가 발표한 이러저러한 작품들을 모아 놓은 그런 책이었다.

 

어제 도착했고, 마침 알베르토 망겔의 책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까지 모든 읽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모두 9개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데 역시 나의 첫 번째 픽은 <노인과 바다>였다. 언제 읽어도, 읽을 때마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던가.

 

줄거리는 무지 간단하지. 쿠바 아바나 근처에 사는 산티아고 할배가 84일 동안이나 바다에서 허탕을 치다가, 결국 어마무시하게 큰 청새치 한 마리를 잡았다. 문제는 3일 밤남을 씨름해서 잡은 청새치를 집에 데리고 오다가 상어 떼에게 모두 뜯어 먹혔다는 거지.

 

자본주의적 접근을 시도해서 당시 산티아고 할배가 잡은 물고기를 그의 계산법대로 환산해 보니 대략 USD 311 정도가 되더라. 1951년 환율을 적용해(아직 조 디마지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이다) 보니 USD 3,219가 되더라. 과연 엘 캄페온 다운 실력이 아니던가.

 

산티아고 할배의 야구 타령을 들으니, 한 때 야구에 죽고 못살던 시절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양키 헤이터이기 때문에 그 동네 레전드에 대해서는 별무관심이다. 에잉 헤밍웨이는 왜 테드 윌리엄스를 이야기해줄 것이지. 아마 조 디마지오의 아버지가 어부라는 이유로? 사실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청새치와의 사투가 1차전이라면, 상어와의 결투는 2차전인 셈이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산티아고 할배는 작살과 칼 그리고 몽둥이마저 모두 자신에게 적대적인 적들에게 빼앗기고 손과 얼굴에 부상을 입은 채 빈손으로 귀환한다. , 그가 소싯적에 꼬박 하루가 걸린 팔씨름 시합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에 나오던 이빨 뽑기 대결이 떠올랐다. 그것 참... 무식하기 짝이 없구만 그래.

 

그렇게 황홀하게 <노인과 바다>를 만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첫 꼭지들을 읽었다. 언제 읽어도 만족스러운 고전의 힘! 뭐 그랬다고 한다.


* 아 참, 이 책은 이웃동네 서점 한정판이라고 한다.

램프의 요정에 올리면 이적행위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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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6-22 18: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상하게 ...
이적행위는 아니어도 의리를 생각하게 하네요.
ㅎㅎ
그래서 저도 버지니아 울프 주저하다가 안올렸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2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버지니아 울프 에센셜에는 어떤
작품이 들어 있을 지 궁금하네요.

미미 2021-06-22 18: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노인과 바다> 오디오북으로 듣다 말았는데 아무래도 저는 활자인간인가봐요ㅋㅋ저도 이 시리즈 전기인줄 알고 관심껐는데 다시 켜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30   좋아요 3 | URL
저도 오디오북은 아닌 모양입니다.

언젠가 씨디로 나온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
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06-22 18: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번에 그냥 올렸어요^^
버지니아 울프 디 에센셜요 ㅎㅎ
작품이 다른 책과 겹치는게 많은데 이 책 시리즈는 일단 책표지땜에 눈이 가더라고요**

레삭매냐 2021-06-23 07:31   좋아요 4 | URL
네 표지가 하드커버라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조지 오웰에도 관심이 가네요.

새파랑 2021-06-22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라니! 노인과 바다는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데 완전 공감이 되네요~!!

레삭매냐 2021-06-23 07:31   좋아요 2 | URL
20분 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노인과 바다>가 있는데
한 번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책은 몇 번 읽었으니 복습하
는 느낌으루다가.

붕붕툐툐 2021-06-22 2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헤밍웨이 왜 잘생김?ㅎㅎ
팍팍 올리셔도 됩니다~ 이적은 가수~😜

레삭매냐 2021-06-23 07:32   좋아요 3 | URL
아니 이런 센스쟁이 같으니라구...

키크니 작가 뺨치시는 실력이십니다.
참말로.

단발머리 2021-06-22 22: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는 항상 패쑤하는 작가인데 이 책은 진짜 탐나네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06-23 07:34   좋아요 3 | URL
저도 요상하게 헤밍웨이 작가의
대표작들에게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버뜨, 이 바닥에 있다 보니 안 읽고
배길 재간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6-22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차에 <깨끗하고 밝은 곳>이 있네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어요.^^

레삭매냐 2021-06-23 07:36   좋아요 3 | URL
모다 9개 편의 작품들이 들어
있는데 그 중에 3개 읽었네요.

그전에 읽은 것도 있고요...

술술 잘 읽힙니다.

그레이스 2021-06-23 08:20   좋아요 3 | URL
이 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기분을 즐기기위해 남겨 둬야겠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오늘일기 블챌의 수확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한달 전에, 달랑 3일만에 이벵을 종료하면서 내 치킨 내놔라 이놈들아~를 목청껏 외쳤었는데 결국 이렇게 또 받아 먹게 되니 참 만남이 교차하네요.

 

맨 첨에 받은 천원 그리고 지난 수요일과 오늘 각각 오천원과 만원이 들어오면서 총 16,000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뭐 치킨은 진작에 사먹었으니, 이번에는 책을 사보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 <끝내주는 괴물들>을 읽다 보니 역시 고전만한 게 없더라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테샘의 <파우스트>가 후보에 올랐네요. 그리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도요.

 

우리 책쟁이 가운데 절정의 고수이자 보르헤스 선생의 수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망겔이 구사하는 고전 걸작에서부터 슈퍼맨에 이르는 분석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37권의 책들이 소개되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책은 우리 책쟁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그런 책이랍니다.

 

왜냐,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또 사재기가 발동해서 왠지 책을 사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히는 그런 추체험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나저나 절반가량을 돌파한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도 이제 막 재밌어 지려고 하는 판에 신간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에 후순위로 밀려 버렸네요.

 

일단 망겔의 신간부터 읽고 나서 마리아스의 책은 그 다음에 읽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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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18 1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심 축하드립니다. 최대한 즐기십시오.

레삭매냐 2021-06-18 13:14   좋아요 5 | URL
네 오늘 네이버 페이도 받고,
비티에스가 효자 노릇해서 주식
도 오르고 ㅎㅎㅎ 신나는 하루
네요.

blanca 2021-06-18 12: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이라니 당장 장바구니로.

blanca 2021-06-18 12:09   좋아요 4 | URL
어, 그런데 저 책 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죠? 원서만 뜨네요.

미미 2021-06-18 12:56   좋아요 4 | URL
곧 나오나봐요. 네이버 검색하니 뜹니당ㅋㅂㅋ

레삭매냐 2021-06-18 13:15   좋아요 4 | URL
아, 아직 출간 전입니다.

사전 서평단인가를 신청해서
받아 보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 정도에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미미 2021-06-18 12: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레삭매냐님도 상금보다 더 지출하시는군요ㅋㅋ
왠지 위로가 됩니다. 망겔이 보르헤스님의 수제자였다니 저 위험한 책을 어서 들여와야겠어요😭
레삭매냐님 페이퍼도 늘 위험합니다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3:16   좋아요 5 | URL
그것은... 저희 책쟁이들의
숙명이지 싶습니다.

저도 페이퍼니 리뷰니 보다
보면 바로 중고서점으로 달
려갈 적이 많거든요.

이사벨 아옌데의 책도 얼마
전에 비슷하게 업어왔지요.

읽을 책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새파랑 2021-06-18 14:00   좋아요 6 | URL
레삭매냐님 북플에 위험한분 Top3 가 확실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6-18 1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승자시네요. 역시 책쟁이는 치킨보다는 책 이군요~!!

잠자냥 2021-06-18 14:34   좋아요 4 | URL
전 치킨도 책만큼 좋아요. 책 읽듯이 맨날 먹을 수는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4:50   좋아요 3 | URL
치킨은 접 때 분노해서 그냥 제
돈으로 사먹은 것으로 ㅋㅋㅋ

근데 며칠 있다가 다시 돌아왔더
라구요. 꾸준하게 달려서 드디어
책을 벌었습니다.

mini74 2021-06-18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레삭매냐님 ㅎㅎㅎ 그 주식 아마 제가 팔아서 오르는 걸겁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5:00   좋아요 5 | URL
소소하게 책값과 점심
그리고 커피값 정도 벌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돼지고기 사
먹을 겁니다 넵.

모나리자 2021-06-18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참... 포인트가 뭐라고 기분좋게 하네요.^^

레삭매냐 2021-06-18 17:48   좋아요 3 | URL
그렇지요,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붕붕툐툐 2021-06-18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옹홓홍~ 저도 성공했어욤!! 이게 다 정보 주시고 이끌어주신 레삭매냐님 덕입니다!!ㅎㅎ 저는 뭘 사야할까요?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7:49   좋아요 3 | URL
아무래도 저희들은 책쟁이들이니
책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책으로 대동단결!!!

coolcat329 2021-06-19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망겔의 책소개 저도 궁금해지네요~
레삭매냐님 글도 위험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19 23:24   좋아요 0 | URL
망겔 선생의 이번 책은 정말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연쇄 독서를 촉발시키는 지극히
위험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 아예 출간되지 않은 책들
에 대해서는 조바심을 내게 맹글
어 주고, 또 출간되었지만 읽지 않
은 책들에 대해서는 질러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들...

대단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신간 홍수다.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과 앨런 홀링허스트의 <수영장 도서관>을 거쳐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까지 도달했다.

 

아니 그런데... 오늘 아침에 램프의 요정을 문질러 보니 디노 부차티의 소설집이 나왔다고 하지 않던건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적립금을 애껴 두었던 것인가!



다만 당장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다음 주에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부차티의 책은 또 사줘야 하지. 시실리아의 곰도 들어가 있나. 그래픽 소설 버전이 있으면 좋을 텐데...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는 모두 10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양반은 30년 작가 생활을 하면서 단 3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과작 작가 중의 과작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두 번째 소설로는 퓰리처상도 받았다고 한다.

 

첫 번째 인스톨인 표제작 <불평꾼들>은 벨마 월리스의 <두 늙은 여자>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표제작은 어젯밤에 다 읽고, 애니 프루가 최고의 미국 단편이라고 했다던가 어쨌다던가 하는 <항공우편>을 읽고 있는 중이다.

 

유제니디스 작가의 나와바리가 디트로이트인지, 소설들 곳곳에서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요거는 그제 산 니콜 크라우스의 <그레이트 하우스>. 아마 다른 출판사에서 <위대한 집>이라는 타이틀로 새로 나온 것 같다. 그 때 기출간되었던 세 권이 한꺼번에 새로 나왔는데 나머지 두 권을 샀지 싶다. <사랑의 역사>는 받아서 바로 읽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어야 하는데...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는 이제 죽어 버린 모양이다. 더는 새로운 타이틀도 나오지 않고, 기존의 타이틀들은 하나둘씩 절판되고 있다.

 

내가 또 절판된 책들을 사랑하지 않던가. 새 책보다 절반 밖에 안되는 가격으로 아주 고퀄의 책을 업어왔다. 당장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우선순위는 좀 뒤로 밀림. 아니 지금 당장 읽지 않으면 또...

 

, <사랑의 역사> 시작에 보면 당시에 아마 결혼 생활 중이던지 연애 중이던 분더킨트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한 글귀가 있던데... 지금은 갈라섰다고 하지 아마. 그런 건 나중에 지울 수가 없나.



언제 산 지도 모를 파트릭 샤무와조의 <텍사코>가 다음 주자다. 이 책은 왜 샀더라? 아마 표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92년 공쿠르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은 읽지는 않았다. 아니 심지어 펴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이 거의 부서져서 보수한답시고 책을 펴들었다가 조금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령 해외 식민지인 마르티니크 텍사코라는 동네에 대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들의 목격담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책을 보려고 하니 책이 더 부서지는 아주 참담한 실정이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은 버려야지 싶다. 떡제본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책장이 다 뜯어져서 보수할 수가 없다. 물론 나의 어설픈 보수 시도가 그런 참극을 빚어낸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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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11 09:32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요즘 신간 홍수네요.
그나저나 저는 <사랑의 역사>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니콜 크라우스는 저랑 안 맞는 작가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는 다른 작품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의 전남편 조너선 사프란포어 작품도 저는 별로였어서 아무리 신동 어쩌고 해도 아, 이 부부 작품은 난 무조건 패스... 뭐 그렇답니다.

레삭매냐 2021-06-11 09:42   좋아요 5 | URL
니콜 크라우스는 아직 읽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왠지 미국 문단에서 키운 허깨비라는
느낌적 느낌이... 그리하야 두어권
읽고 나서 바로 손절했답니다.

참, 이제는 부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포어 녀석의 바람으로 이혼각.

blanca 2021-06-11 10:08   좋아요 5 | URL
저도 그래요. 묘하게 이 부부(이제는 아닌) 책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1-06-11 10:23   좋아요 5 | URL
나탈리 포트만이랑 그 오랜 세월 동안 장난 아니게 편지를 주고 받았던데.... 제가 니콜 크라우스라면 정말 참지 못할 거 같아요. 너무 싫음;;; 작가랍시고 또 편지로 얼매나 온갖 소리를 늘어놓았을지;; 우욱.... (근데 왠지 언젠가 책으로 나올 거 같기도. 나탈리 포트만과 조너선 사프란포어의 서한집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6-11 10:44   좋아요 4 | URL
사랑의 역사, 기대보단 좀 구식이었어요.

새파랑 2021-06-11 0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책을 발굴해서 읽으시는거 너무 대단해 보이네요 ㅎㅎ 민음사 모던 클래식도 좋던데 이젠 잘 안나오나보군요 ㅜㅜ
전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요. <위대한 집>은 빌려읽다가 시간때문에 쫓겨 반납한 ㅜㅜ 레삭매냐님 리뷰 보고 다시 시도해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1-06-11 10:45   좋아요 3 | URL
모클은 6년 전에 백넘버 75번을
마지막으로 더 나오고 있지 않
네요. 절판과 품절로 거의 시리즈
가 죽은 것 같습니다. 이젠 절판
본 사냥하는 재미에 ^^

<사랑의 역사> 재도전해 보겠습니다.

독서괭 2021-06-11 10: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서 니콜 크라우스 다른 책을 소개하시니 반갑네요. 레삭매냐님 리뷰 기다렸다가 구매결정 하겠습니다 ㅎㅎ 근데 별로였다는 분들이 2명, 새파랑님과 제가 좋았다는 쪽 2명이니 2:2네요. 과연 레삭매냐님의 선택은??

레삭매냐 2021-06-11 10:53   좋아요 5 | URL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니 <사랑의 역사>
는 니콜 크라우스 작가에게 세계적 명성
을 가져다 준 책이었네요.

그 다음이 <그레이트 하우스> 그리고
신간도 있구요. 딱 1년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미지의 작가네요.

적어도 한 작가에 대해 세 권은 읽어봐야
갠춘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서 크라우스의 책들을 모았습니다.

램프의 요정 동지들의 격려에 곧 만나 보
도록 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1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디노 부차티
드디어 하나씩 하나씩 출간되는걸까요? 단편은 또 어떤 맛일지 기대됩니다. ^^
니콜 크라우스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부부였다는걸 처음 알았음요. 저 역시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만 나쁘지 않은 정도, 다음 책들이 다 별로여서 안 읽은지 오래됐는데 이런 뒷이야기들도 있었군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11 17:56   좋아요 1 | URL
원래 다음주 출간 예정이었는데
오늘 구매하면 내일 온다고 해서
바로 주문장 날렸습니다.

좋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와 반갑
네요 참말로.

곧 <사랑의 역사>를 만나봐야겠
네요.

stella.K 2021-06-11 1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10대 때 TV 영화에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22세긴가 23세기에 왔는데
도서관엘 갔죠. 그랬더니 사람은 하나도 없고 책들이 꽂혀 있는 걸 보고 화를 버럭 내더군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지식 추구를 안하냐면서.
미래 사람들이 얼마나 책을 안 읽느냐면 주인공이 손으로 몇번 휘휘 저으니까
그 멀쩡보이는 책들은 사실은 먼지덩어리였고 손으로 건드리자 부서지더군요.
사람들은 주인공더러 와 도서관에 대고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근데 그 영화 제목을 모르겠어요.
매냐님 글 읽으니까 그 영화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별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ㅋ

레삭매냐 2021-06-11 17:57   좋아요 2 | URL
아~ 저도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네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가이드
가 등장했나 어쨌나 싶기도 한
데 말이죠.

도서관 발명한 사람은 정말 쵝
오입니다.

mini74 2021-06-11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램프의 요정 과로사 하겠습니다 노동시간 초과로 근로감독관 연락오는
거 아닙니까 ㅎㅎ *^^* 즐독하세요 래삭매냐님 ~~

레삭매냐 2021-06-11 21:58   좋아요 0 | URL
다음주부터 택배 노조 파업
한다고 하니 왠지 맴이 쫄깃
쫄깃해집니다.

그래도 디노 부차티 소설집
은 배송 시작했다고 하니...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