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 내 삶에 힘이 되는 사람을 찾는 지혜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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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들의 인생은 누구를 만나고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어머니에게 "좋은 친구 사귀고 사람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를 읽으면서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부모님은 당연히 들어갔고, 선생님은 누구인지를 보니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분이 있지만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에 소개할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회에 나와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내 직장 선배나 상사일 수 있고, 같은 입사동기나 동료일 수 있다. 학교를 벗어나면 대부분 동호회나 학원,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연이 오래간다. 마당발은 아니라서 그 범위도 축소된다. 


어떻게 보면 인생 지침서라는 것이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걸리지 않은 이상 대부분 조직 내에서 튀지 않고 정도를 걷는 사람들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다. 지극히 당연한 행동을 지켜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듯 내 자신도 좋은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매번 좋을 수는 없지만 유대를 유지한다는 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공유되었다는 점이다. 터놓고 대화할 사람이 부족해지는 요즘. 그런 사람을 만나기 참 어렵다. 내게 좋은 멘토가 되어줄 사람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멘토로 인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고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공하고 실패하고의 차이는 결국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내가 만나는 친구들로부터 받을 수 있고, 그 무리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그 선택은 항상 내 몫이다. 결코 인연의 끈을 놓치 않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잠시라도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는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지. 중국과 마찬가지로 동양권은 인맥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두고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할 때 내 인생은 성공적이지 않을까? 자신을 수양하듯 읽어보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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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10년차 카피라이터가 붙잡은 삶의 순간들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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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한 때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카피라이터라면 보통 방송 CF나 신문광고, 영화 등에 나오는 강렬한 문구를 만들어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많이 팔리도록 이끄는 마법의 한 줄을 그려내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늘상 아이디어라는 것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는 말의 준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흔하게 말하는 말은 많이 보고 듣고 따라하라는 것인데 이 책도 읽다, 듣다, 찍다, 배우다, 쓰다로 장을 나누었다. 박웅현 사단과 같이 일하는 그녀는 이름은 남자이지만 분명 결혼한 여자다. 흔히들 말하는 일상이라는 것이 그리 대단할 것도 없다. 매일 매일 겪고 있는 시간의 연장선이지만 저자는 나름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활용법을 자신의 생활에 빗대어서 재미나게 얘기하고 있다.


보통 컨텐츠나 아이디어, 상상력의 발현은 기존에 있던 것들과 내 생각이 결합하여 갑자기 나오는 것 같다. 집 한 쪽 구석을 가둔 메운 책장이나 CD장은 보물창고와 같다. 그녀가 단골집이라는 마르셀리노는 리스본 알파마 지구에 빌린 집 골목 끝에 있는데 연주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연주하고, 보통의 한 할머니가 연주에 맞춰 멋드러지게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은 마치 프리마돈나의 노래를 듣는 것처럼 환상적인 시간이 된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예기치 않은 감동을 만난다. 이런 곳에서라면 뭔가 새로운 것들이 마구 생겨날 것 같다. 이태원의 작은 골목에서 새어나오는 재즈 선율을 들으며 여름 밤하늘의 낭만을 느끼듯 크리에이티브는 책상 머리에 앉아 쥐어짠다고 나오지는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 놓일수록 일상은 특별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솔직한 입담을 재미있게 읽고 있으면 당연하게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차피 한 번 뿐인 삶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한계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동네와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만나는 일들은 그 자체로 나만의 이력이 된다. 우리가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건 뭔가를 끊임없이 계획하고 오늘보다는 다른 일상을 맞을거라는 기대감에 차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면 좋은 책을 읽고 감명깊은 음악을 들으며 멋진 곳에 나가 사진도 찍어보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놓지 않으며 계속 쓰는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10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 생각하지 못했을텐데 자신이 겪는 일상의 기록을 담은 책을 낸 그녀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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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 - 아이의 창의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예술교육
김태희 지음 / 착한책가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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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둔 모든 부모의 관심사라면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적어도 내 아이에게만은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일일이 간섭하다보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힘과 창의력,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을까? 답정너 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질문에 대한 여유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록 틀린 답을 내더라도 화를 내거나 엄하게 꾸짓기 보다는 아이가 생각하게끔 내버려둬서 그 자체로 재밌게 즐기도록 해야 한다. 아이 중심의 교육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데 있어서 부담감을 짊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여기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인간의 뇌가 세 시기에 걸쳐 발달한다고 한다. 0~2세까지는 적극적으로 신체를 발달하는 시기라서 아이가 오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되 과도하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뇌 발달을 저해한다고 봤다. 2~6세는 전두엽과 우뇌가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인데 전문가들이 특히 중요하다고 보는 시기인 이유는 이 시기가 뇌가 창의적으로 가장 발달을 많이 하기 때문에 놀이와 예술을 즐기면서 감성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즉,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 생애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았다. 요즘 조기교육이다 해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영어를 배우는데 전문가들은 감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중독이나 푹력에 쉽게 빠지고 행복지수가 낮다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7~15세까지는 두 번째 시기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입시 위주의 교육. 평가와 결과로 사람을 판단하는 현행 교육에서 아이가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에게 예술을 접하게 할 기회는 많다. 특히 체험학습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해보도록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창의력을 키우고 마음껏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는 무언가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있다. 회사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것처럼 투자를 했으면 그에 합당한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아이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 내가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교육관과 맞아떨어지는 책이라 집중하면서 봤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과 대안에 대한 고민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아이의 발달과정을 무시한 채 정해진 틀에서 아이가 따라오기만을 바라는 교육보다는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면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줄 알도록 한다면 강제로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진정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고 국가적으로 영어 교육 열풍을 몰고 왔는데 이제는 아이의 삶을 위해 예술교육에 힘써야 할 시대라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는 학원보다는 아이들과 어울려 놀이를 즐겼고, 직접 메뚜기나 여치, 사마귀, 잠자리, 개구리를 잡고 놀았다. 주변엔 흙과 꽃, 나무들로 가득차 있었으며 그것만으로 행복하던 시기였다. 단지 피아노, 태권도, 웅변, 수영 등을 배우지 못했다는 점이 걸리지만 건강하고 밝게 자랐던 것 같다. 이제 아이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주말에는 전시회나 미술관 또는 행사장에 들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고궁에 들르거나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예술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큰 돈이 들어가는 분야 혹은 예술로 빠지면 돈이 안된다는 식으로 도외시 한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가 직접 어린이 공연도 해보고 예술작품을 많이 보고 느낄 때 오히려 아이 생애에 얻게 되는 감성, 감수성, 상상력, 창의력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당장 눈 앞에 놓여진 결과와 다른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은 결국 아이와 부모 모두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부모와 교사 모두 아이 교육을 위해 깊은 고민을 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창의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입시 위주의 외길 교육에서는 예술에 할애되는 시간도 아까워서 학년을 올라갈수록 시수를 줄이는 것부터 개선해서 예술 교육을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춤을 추고 악기를 다루며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되 절대 명심해야 할 것은 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되려 아이를 스스로 위축되어 매사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은연중의 암시로 인해 제대로 뭔가를 시도해보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정말 정독해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라면 어느 정도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이를 학원에 보내면서 일일이 교육에 간섭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게 된다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히려 학습에 흥미를 잃고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기에 되도록 간섭을 줄이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집중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면서 따뜻한 격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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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를 지배하는 100가지 법칙 -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부동산 법칙 100!
박상언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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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니면 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일까? 요즘들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잠시 일했을때만 해도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목표로 열의가 대단했지만 늦은 나이에도 마치 학교에 다니듯 도시락을 싸들고서 부동산 공부에 매진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가정 일도 있을텐데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던지 줄줄이 꽤고 있는 걸 보면서 그때는 단지 수강생 입장으로만 봤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지금 부동산을 공부하려고 하니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단기간에 모든 걸 완전히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열심히 보는 수밖에 답이 없다. 내 전공분야가 아닌 새로운 무언가에 익숙해지려면 그만큼 투자하는 시간이 축적되어야 뭔가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부동산은 우리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산 투자 관점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집이나 토지를 매입하거나 매도할 때 알아두면 좋을만한 100가지 법칙이 실려있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를 지배하는 100가지 법칙>은 내겐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한마디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뜻이다.


앞서 지첨서라고 한 이유는 이 책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는데 현장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이 책에서 알려준 사항들을 꼼꼼하게 알 필요가 있다. 깊게 접근하면 물론 어려울 수 있다. 부동산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흐름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다보면 각종 팁들이 나오는데 알짜배기 정보들이라 잘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책 제목에서 말해주듯 100가지 법칙이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다루기에도 지면상 부족하다. 이 책의 핵심은 부동산 투자의 정말 알아야 될 부분만을 함축적으로 정리하였다. 개인적인 경험담 보다는 쪽집개 강사가 알려주듯 필수적인 정보와 주의할 점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정말 한 살이라도 빠르게 부동산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한다. 공부할 범위도 많다. 부동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도 알아두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온 100가지 법칙만 꼼꼼하게 알아둔다면 좋을 것 같다. 부동산에 대해선 아직 까막눈이지만 공부해야 할 가치가 있는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 부동산은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실제 부동산 투자도 가능하리라 본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눈에 띄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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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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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권을 합쳐서 무려 1,000페이지 이르는<황금방울새>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2014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게다가 워너브라더스 사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 책이 가진 인기와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한다. 게다가 완독률이 98.5%라는 건 일단 재미와 흡입력은 보장된다는 의미다. 왠만한 사람은 책을 붙잡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게 된다는 의미인데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쓴 도나 타르는 <황금방울새>의 탈고하기까지 무려 10년에 걸친 집필기간을 필요로로 했다.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1권과 2권의 시점은 조금 다르다. 1권은 어머니와 함께 시내를 나갔다가 미술관에서 벌이진 폭탄 테러로 인해 그의 모든 삶이 바뀐 소년 시오의 이야기라면, 2권은 그 사건 이후로 8년이 지난 시점에서 황금방울새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초반에 어머니와 함께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들렀다가 불행하게도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미술관을 빠져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어머니를 찾기 위해 평소 좋아하던 황금방울새가 놓여진 전시실로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죽어가는 노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노인의 간청으로 황금방울새 그림을 몰래 가지고 나오게 된다. 황금방울새는 소설 속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제임과 동시에 자신과 어머니를 연결짓는 하나의 상징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 복선이 2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역시 저자가 글을 잘 쓴다는 게 스토리가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잘 연결된다는 점이다. 머릿속으로 그려서 연상하기에도 제격이다.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는 이유는 이 소설이 보여주는 스토리의 힘에 있다. 평범한 소년이었던 시오는 큰 사고를 당한 후 어머니를 잃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주체적인 삶을 찾으려고 하지만 삶의 지표가 되어줄 사람이 없기에 그리 평탄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 우연하게 벌어진 사건. 그 사건으로 인해 또 다른 매개체를 얻고 또 그 매개체로 인해 전혀 다른 전개에 빠지는 등 소설은 늘상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 봐야 한다.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를 예상 밖의 전개로 인해 높은 완독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과 악. 예측할 수 없는 운명. 어머니의 부재.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자신의 삶. 소설 속 회고록은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하게 만든다. 내가 한 행동이 과연 선인지 아니면 악인지. 하지만 누구도 그 행동의 결말은 알 수 없다. 마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 진지한 글이 있어서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고 있는 소설이다. 속도감있는 필체와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점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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