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은지 꽤 되는데 오늘 처음 펼쳐보았다.

 

앞표지 천명관(큼지막). 표지 뒷면 천명관(작게). 끼워진 엽서 천명관. 2쪽 천명관(엄청 크게). 3쪽 목차.

4쪽 염전 화보. 5쪽 스탭 소개. 6쪽과 7쪽 천명관의 두상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뒤통수 실루엣과 일출(아니 일몰이 맞을 듯).

8쪽 천명관(대나무 숲에서). 9쪽 대나무 숲. 그리고 10쪽. 바로 아래 사진이다.

 

이 문장을 해석하기 전에는 절대로..... 이 잡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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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9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영어예요. 못읽겠어요.;;;

오거서 2016-01-19 18:59   좋아요 1 | URL
너무 솔직해요. 사진 해상도를 탓할 수 있으면 좋은데요 … 글씨가 큼직막해서 한 글자씩 봐야 하는군요 ^^;

컨디션 2016-01-19 22:53   좋아요 2 | URL
저도 아직 시도 안했어요. 단어 찾아야 하는데ㅠㅠ 제가 이 페이퍼 올린 기본적 심보(?)는요, 악스트는 왜 이런 식의 멋부림을 추구하는지, 까짓거 이해한다치고.. 왜. 왜 독자한테 이런 부담을 지우는지.. 밑에 작게나마(뭔가 미적으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쬐그맣게라도) 뜻을 번역해주면 제가 이렇게까지 나오진 않았겠죠...

컨디션 2016-01-19 22:54   좋아요 2 | URL
한글자씩 큼직큼직 먹음직(?)스럽긴 한데, 한마디로 간지 잘잘 흐르긴 한데.. 말이죠. 오거서님 ^^

hnine 2016-01-2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내 자신을 찾은 것인지 혼동에 빠졌다;
내가 찾아낸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얻어낸 것이 내게 없다.
나는 마치 산책을 하고 있듯이 잠을 잔다. 하지만 깨어있다.
나는 마치 잠을 자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지만 사실은 깨어있다. 나는 내 소유가 아니다.
살아있음이란 알고 보면 하나의 커다란 불면증 덩어리.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일들은, 꿈이라는 것을 알고 꾸는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뜻인가요? 궁금해서 저도 발로하는 번역이나마 ㅠㅠ





컨디션 2016-01-20 13:22   좋아요 0 | URL
오 hnine님, 속쓰린 아침의 콩나물 해장국처럼 속이 후련하고 짜릿한 사이다 한 잔 벌컥벌컥 마신 기분입니다.^^ 어젯밤 낡은 사전을 뒤적이며 해석을 해보긴 했어요. 대충의 느낌은 오는데 도대체가 어버버하게 마디마디 뚝뚝 끊기면서 부드럽게 이을 수가 없는 거예요. 명확하게 건진 게 있다면, 페르난도 페소아라는 포르투갈 작가의 자서전<불안의 책>이라는 것 정도. 뭐 이게 어디냐 하면서 그냥 쿨쿨 잤어요.ㅎㅎ

발로 하신 번역이라뇨. 당최 그런 말씀 마소서. 특히 마지막 문장은 hnine님의 살아숨쉬는 번역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감사해요. 알라딘 (재능)기부천사, 우리의 엣지 나인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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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마침 있길래 얼른 빌려왔다.  

다른 읽어야 할 책들 제치고 읽어야 할 정도로 술술 읽혔다. 정말 보기 드물게 만만한 분량도 한 몫 했지만  

읽는 내내 이게 웬열? 하는 기꺼움과 기특함으로 나를 긍정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에 감사한다. 

 

 

뤄가 탄광에서 일하던 중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할 때의 장면에서 끄억 하는 울음이 올라왔다.

밤중에 이도 안딱고 세수도 안한 얼굴로 이불 속에 처박혀 눈물을 찍어내던 엊그제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남편도 나란히 옆에 있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까봐 눈치가 보여서 혼났다.

(소설나부랑이 읽으면서 질질 짜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주 못된 남편이다) 

 

모든 장면장면이 흡족했다. 아름다운 소설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고담이의 만행을 고발할 차례.

 

 

 

 

 

 

 

 

 

잠깐 책을 펼쳐놓은 채 자리를 비운 사이, 책살피 끈을 잘라 놓았다.

호시탐탐 저 빨간 끈에 눈독을 들이더니 결국 저지래를 하고 말았다.

잘못한 걸 아는지(혼낸 것도 없다. 그냥 좀 당황해서 깜짝 놀란 소리를 냈을 뿐) 저렇게 고개를 외로 틀고 있다.

 

공공기물 파손죄에 해당하는 바, 고담이 얘가 그랬어요 전 아무 잘못 없어요 할 수도 없고 대출자 도리로서 응당의 책임을 져야하는데 난 이제 어떡하나. 잘려나간 저 끈은 온데간데 없고..(사실 아무 생각없이 버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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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심각한데 현실도 심각한데요.^^;
고양이는 끈을 좋아하나요.^^;;;
그치만 사진 찍으신 걸 보니 손괴를 방조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그러나 자신이 없는;;;)

컨디션 2016-01-19 17:41   좋아요 1 | URL
이 사태가 심각한 건지 안 그래도 되는 건지 저도 사실 긴가민가 하면서(말하자면 도덕적해이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었고 페이퍼도 올린 건 맞아요.ㅎㅎ 서니데이님 이렇게 심각하게 나오시니 ㅋㅋ 심장이 쫄아들어요. 농담을 여간해선 남발하시는 분 아니니까. ^^ 고양이가 끈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환장할 정도로요. 맹세컨데 손괴방조는 아니었구요ㅋㅋ 저렇게 일이 저질러지고 보니 고해성사 하는 마음으로 증거라도 남기자 는 뜻에서;;;;(알라딘은 착한 마을이니까 책을 아무리 사랑하는 분들이라도 이 정도는 애교로 봐주시겠지 싶어서요;;;)

서니데이 2016-01-19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찢어진 건 아니니까 반납할때 잘 말씀드리면 괜찮지않을까요.
고담이도 저렇게 반성하고 있는데요.^^;
고양이가 끈을 좋아한다니, 어쩐지 책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에이 설마 그러셨겠어요. 아닐것 같아서 저도 괜히 심각했습니다.^^

컨디션 2016-01-19 22:59   좋아요 1 | URL
반납할 때는 기계로 하기때문에 반납기한테 `죄송해요`라고 속삭이듯 사과할 생각은 있어요. 여기 이 도서관은 사서 담당자가 갈때마다 자리를 비우는 경향이없지않아있어서요.^^ 고담이가 책을 좋아하는 건 좀 있어요. 특히 덜렁덜렁 끈 달린 책은 아주 예의주시하면서 입맛을 다셔요.ㅎㅎ

서니데이 2016-01-19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농담을 좋아합니다.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수준이 못되어 문제지요.
컨디션님, 오늘 많이 추운 날이예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요.^^

컨디션 2016-01-19 23:00   좋아요 1 | URL
저도 서니데이님 얼마나 잘 웃으시는지 알아요. 그건 농담을 좋아하신다는 거죠. 다감하시고 감성 풍부하시고... 상대방 말 잘 경청하시고...등등..을 봐도 말이죠 ^^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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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의 삶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겠다는 강박만 없었더라면(그러니까 빨책 스포를 듣지 않았더라면) 나에게도 굉장히 인상적인 감동(서사방식에 있어서의 야릇한 충격 같은것?)을 안겨줬을지 모른다. 근심과 격정과 분노를 제거하면 인생은 그저 평온할 뿐인데, 어디 인생이 그렇더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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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1-19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어찌하여 내 100자평만 내용을 감싸는 점선 울타리 칸이 없단 말인가. 다른 분들 100자평도 다 찾아봤는데 다른 분들은 그 점선 칸막이가 둘러쳐져 있는데 말이다.

서니데이 2016-01-1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선 울타리는 어떤 건가요.??

컨디션 2016-01-19 17:10   좋아요 1 | URL
그 왜 있잖아요. 100자평 본문내용이 있으면 그 내용을 감싸는(박스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위아래 선이 그어져 있는 거요.

서니데이 2016-01-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는 화면에서는 100자평은 그냥 지금처럼 다른 글도 리뷰내용만 나오고요.
본문을 하단에 밑줄긋기 란에 인용햇 썼을 경우에는 리뷰 하단에 박스처리되어 조금 작은 폰트로 나오는 것은 있어요.
그래서 박스는 잘 모르겠어요.^^;;;,

컨디션 2016-01-19 17:44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 근데 왜 저는, 제 서재에 올린 100자평만 점선이 안보여요. 다른 분들 100자평 들어가보면 보이는데..
 
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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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제작될 거라고 하는데, 고만고만한 또 하나의 미드가 나오겠구나. 글 써서 부귀영화를 누린 작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손에 꼽으라면 스티븐 킹 되시겠다. 그칠 줄 모르는 정력가임에 틀림없다. 미국식 하드보일드급 스릴러를 끝없이 양산해내는 그의 멘탈도 놀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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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 2015년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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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평화문학상 수상작에 걸맞고 안맞고를 떠나 뭔가 아쉽다. 소설가의 사회인식에 대한 사명과 책무가 있다면 단순한 고발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글발이면 뭔가를 더 쓰고도 남아야 한다. 그리고 일단 빨책에서 하는 이 책 광고카피 맘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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