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현상이나 trend에 "사회적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컨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범죄, 또 이를 모방한 연쇄적인 범죄, 이런 것들을 두고 "사회"도 책임이 있다 라고 하는 것에 상당한 반감을 가진 사람이다.  개개인의 사정이야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모든 사람이 도둑질을 하지는 않는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입장과 경험에 따라, 또 관점에 따라 물론 다른 의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최근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을 간격으로 두 젊은 연예인 혹은 방송인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둘 다 직접적인 이유들,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들을 제외하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울증"이었다고 한다.  즉 두 사람 모두 수 년간, 여러 요인들로 인해 항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고, 여기에 더해서 일련의 개인적인 일들이 촉진제 역할을 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본다.   

언론의 정리에 의하면, 그간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 방송인들 상당수가 이 "우울증"을 앓아왔고, 이 우울증이 역시 근본적인 이유로써 다른 개인사와 결부되어 이런 선택을 하게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개인의 일은 모두 다르지만, 여기서 공통분모는 "방송인"과 "우울증"이라고 하겠다.  왜 유독 이 사람들은 "우울증"에 취약한 것일까에 대한 답은 의사나 심리학자의 분야이고, 또 여러 재야고수들의 의견이 있으니 내가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내가 궁금한 것은 "우울증"에 의한 "방송인"들의 자살이 어떤 trend로 이미 굳어진 지가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반해, 사회, 또는 업계의 노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방송인들을 대변한다는 각 업계의 협회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기엔 이 업종의 자살율은 심각한 문제이고 특히 이들의 name value로 인한 사회적 파급성은 더욱 심각한 이슈이다.  특히나 OECD국가들 중 top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자살율을 생각할 때, 방송인들의, well publicize되는 자살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대처해야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아가서 일차적으로는 해당 업계와 협회에 책임을 묻고 싶다.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협회를 구성하여 이익을 대변하다는 단체들, 단체장들, 무슨 일만 터지면 단체장의 권위로 가끔씩 등장하여 이런저런 목소리를 내는 당신들.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시는 뉴스에서 이런 것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하다.  가겠다는 사람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그 순간까지가면 막기 어렵겠지만 (자살직전의 사람의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 뇌는 보호 mechanism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타인을 죽이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자살이라고 한다), 그 전에 무엇인가 업계 차원에서라도 상담기구와 심리 전문가를 섭외하여 정기적인 세미나와 강의를 열어 awareness를 주고, 필요에 따라 상담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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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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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시리즈로 너무나도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2010년 이 책은 현 2011년 중반이 다 되어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나올 당시에는 확실하지 않았을 그의 전망들의 상당수가 들어맞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책은 나온지 약 1-2년 후에 읽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옥석을 구분하는 차원에서.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오랜 성찰과 이를 통해 정립된 부 혹은 투자에 대한 철학의 탄탄한 받침대를 토대로 쓰인 것이기에, 마켓에 넘쳐나는 투자관련저작, 특히 저자의 주 수입원이 인세인, 그러나 실전경험은 거의 없거나, 보여줄 것이 없는, 에 비하여 훨씬 믿음이 간다. 

이 책에서 기요사키는 평범한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명쾌한 4가지 이슈를 짚는데, 그들은 (1)세금, (2)부채, (3)인플레이션, 그리고 (4)사회보장연금이라는 것인데, 일정부분 공감이 가는 말이다.  특히나, 상위 10%의 부자들이 이 네가지 요소를 교모하게 이용하여 부를 축적하고 일반인을 수탈(!)하고 있다는, 그리고 정부나 기관은 절대로 일반인의 편이 아니라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그러나 매우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누가봐도 공화당의 정치노선을 신봉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그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철학은 다소 거부감이 온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난구제는 나라가 할 수 없고,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이를 상위 10%의 기득권을 위하여 실행하지 않고, 오히려 교육을 통한 장기적인 wage worker들을 양산하는 것이 현 시대의 현상이라는 것이다.  나아가서, 사회보장을 통한 혹은 구제금융을 통한 일종의 safeguard정책은 mass public보다는 역시 이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자들에 의해 인플레이션을 조장하는 장치로 바뀐다는 것이다.  모두 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취지는 좋은 정책들이 사람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정책 그 자체의 비판의 근거로 하기에 좀 억지스럽다.  그리고 아무리 해도 물고기를 주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돈버는 법"에 대한 교육 또는 정책 또한 100%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기요사키의 논점에는 그의 성공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다른 입장에 대한 배려는 조금 부족한것 같다.  일례로, 무조건 저축 no, 투자 (특히 현금흐름 = income producing) yes only라고 하는데,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누구나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 또는 종잣돈 모이기 투자를 위한 basic level의 저축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주장은 약간의 색안경을 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름대로 매우 명쾌한 투자지침을 알려주는데, 나에게 와 닿는 부분은 (1) 집은 capital gain에 대한 투자이기에, 투기성이 높고, 경기를 많이 탄다는 것, 따라서 (2) 집보다는 income을 produce할 수 있는 자산, 즉 자산가치가 아닌, 자산이 produce하는 현금을 테마로 삼아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여년간의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지극히 타당한 의견인것 같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이런 저런 규제로 묶여있고, 풀어줄 경우, 소수의 재벌 내지는 현금 부자들이 majority를 점유하는 구조로 밖에 결과물이 나올 수 없는 한국의 현실 (특히 법이 제 구실을 못하는 점을 생각하면)에는 "현금흐름"에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과연 어떤 application이 한국에 어울릴지?  (다행이 난 미국의 현실에 적용하면 되니까 걱정은 덜 하지만). 

사족을 달자면, 기요사키가 이야기하는 상당부분은 개인적인 자문과 공부, 및 실전으로 확인해야 할 듯.  일례로 그가 이야기한 (1) 노동소득 (2) 자산소득 (3)불로소득에서 세율이 (1)>(2)>(3)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예로 부동산 rent 소득을 "불로소득"을 거론했는데, 어제 회계사에게 자문한 결과 부동산 rent소득은 "노동소득"으로 규정된다고 하니, 기요사키의 회계사나 세무사가 더 능력이 있는 것이던가, 그가 투자하는 지역의 법이 좀 다르다던가 할텐데, 이것으로 보아, 필히 자신이 직접 책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8계명을 적는다. 

1. 돈은 지식이다. 

2. 빚을 이용하는 법을 배워라. 

3. 현금흐롬의 통제하는 법을 배워라. 

4. 힘든 시기를 대비하라.  그러면 좋은 시절만 누릴 것이다. 

5.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 

6. 돈의 언어를 배워라. 

7. 삶은 팀 경기다.  자신의 팀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8. 돈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자신의 돈을 찍어내는 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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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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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Sci-Fi계의 삼대 상들 중 하나인 Hugo Award에 빛나는 책으로써 그 이름도 유명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걸작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fact인데, 로버트 A. 하인라인이 그렇게도 유명한 초기 Sci-Fi의 master인줄도 연말에 구입한 아이작 아지모프의 자서전을 읽고 알았던 것임을 당당히(!) 고백하는 바이다. 

말년에는 조금 기괴한 쪽으로 빠져서 외계인이나 강신술 등에 대한 책도 저술했다고 하는데 (아지모프에 따르면) 하인라인은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던 천재급의 작가로 기억된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던 1959년의 세계관이 먼 미래에 그대로 투영된 이 책의 스토리에서, 우리 미래는 세계정부의 강력한 군권하에 지배되며, 전쟁이 일상화 되어 있고, 병역을 마치지 않으면 선거권을 가질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2년으로 정해진 병역이 정부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통상 10년!) 사망률은 무척이나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전쟁속에서 소모될 뿐, 어떤 자각이나 문제의식을 가질 틈이 없다.  마치 현 시대의 우리 대다수가 부유한 소수를 위해 일하고 세금을 내고, 부채를 갚기 위해,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한 자각없이, 소모되는 것처럼.  위대한 공교육의 힘이여! 

이 책을 읽기 전, 정말로 우연히도 logos라는, 내가 자주가는 헌책방에서 하인라인의 책이 다수 풀려 모두 일괄구매해 버린 적이 있는데,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볼 것같다.  이 역시 아지모프의 덕이니, 이 또다른 천재작가 (평생 거의 500여권의 책을 쓴)의 legacy라고 하겠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저 계속되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로, 왜 그런 전쟁을 하는지, 어떤 결론이 있는지,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간다.  영화는 이에 비하면 그래도 스토리를 좀더 구성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  하인라인이 생각한 의도는 무엇일까 매우 궁금한데, 나의 눈에 어떤 특별한 것이 들어오지는 않으니, 조금 지나면 다시 읽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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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반양장) 펭귄클래식 3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박찬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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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처음 본 것, 읽은 것이 아닌, 은 예전의 계림사 문고판본으로 나온 것이었는데, 그때에는 왜 그리 문학이 멀게 느겼졌었는지, 이리저리 뒤적거린 적은 많았어도 끝까지 읽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후 존 말코비치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May Reily라는, 하녀의 관점으로 스토리를 각색한 영화버전을 보고 약간의 흥미를 느낀 적이 있지만, 이 역시 내가 원 스토리를 읽게 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이 책은, 아마도 copyright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영문이나 번역본이나 참으로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한다.  내가 읽은 것은 너무도 유명한 펭귄 클래식 문고 씨리즈로 나온 본인데, 내가 대학 때 역사공부를 할 때의 원서들 때문에 매우 익숙한 문고이다.  책이 비싸던 시기에 저가형 문고판으로 상당히 널리 읽히고 사랑받았던 이 문고로 처음 지킬 박사와 하이드 (버전에 따라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 내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다. 

여러 주석과 평론에 의한 이 작품의 모티브나 상징성을 구구절절히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 읽은 이 책은 참으로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단순한 호러의 원형 모티브라는 점 보다는 작가는 빅토리아 시대를 살아가던, 다양한 구속에 절제된 삶을 살던 소위 존경받는 사람들의 억압된 심리가 어떻게 표출되는가를 소설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매우 성공적으로 구현한 듯 싶다.  하지만 역시, 이 책은 참으로 재미있는, 그리고 시대를 앞선 과학, 호러 등의 장르가 결합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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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제국기 범우고전선 57
신숙주 지음 / 범우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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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점이 없는 담담한 문체로 써 내려간 신숙주의 일본 소개 책자?  별로 남는 내용은 없고, 사료로써의 가치가 높다면 한-일간의 역사 논쟁에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하겠다.  그러나 책 자체의 서술은 X년에 무슨 일이 있었다 정도의 내용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편자가 정리한 신숙주의 시나 실록에서의 행적인데, 별로 대단한 감흥은 없었다.  단종사에 있어 신숙주라는 자의 위치는 가히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라는 생각이 있어 특히 그 인간됨이 밉다.  그저 참고자료정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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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할배 2020-05-0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년만에 댓글을보고 댓글을 담니다ᆞ 잘모르고 내뱉은 소리라 말하려오ㆍ징비록서문에 뭐라고 써있는지 보시오ᆞ책을보고 그시대의상황등을 고려해서 평가라면 평가해야지ᆞ어쭙지않는 머리로 그리 막하시면 폭이 의심스럽다오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