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연대기 4 - 오베론의 손
로저 젤라즈니 지음, 최용준 옮김 / 사람과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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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가 밝혀졌지만 혼란은 계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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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삼일, 세 권의 책을 읽었다.  one book a day가 so far so good이다.  사실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고, 현실적으로는 금방 끊어질 것 같지만, 이런 시도는 뭔가 신선하다.  


어젠가 뉴스에서 박종진이가 바른정당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봤다.  역시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가.  '합리적 보수'란 건 없고, 바-당이나 자-당이나 극우라는 한 배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를 각각 추앙하는 집단이란 말씀.  양당을 합쳐서 쓸만한 사람을 몇 추려내면 나머지는 사실 한국의 정치판을 떠나야할 사람들이다.  박종진이가 뭐냐 박종진이가...

대변인인지 하다가 국회의원선거에도 나갈 생각이라던데...


그리고 오늘 본 문건공개...우병우를 쳐넣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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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0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폴레옹 평전
조르주 보르도노브 지음, 나은주 옮김, 이용재 감수 / 열대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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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전기. 한때 세상을 주름잡았던 사람의 이야기는 늘 볼 것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지는 것 같다. 여러 면을 가진 인간 그대로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평전. 그래도 나폴레옹은 마사오처럼 이중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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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  극우정당이 쪼개지면서 기존의 권력자인 친박과 그 반대파, 내지는 장모의원같은 기회주의자들가 서로 보수의 아이콘임을 자처하면서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한 말 같다.  "보수"로 통칭되는 강성극우꼴통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그렇게 쓰인 것 같은데,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보수"를 표방하는 극우꼴통세력은 친일/친미, 반공,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같은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하며,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권력승계에서의 내부반목, 그리고 박근혜의 탄핵으로 인한 생존본능의 발로의 한 방향에서 갈라진 것일 뿐, 기저의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박정희우표발생이 무산됨에 따라 함께 대동단결하여 반발하는 꼬라지를 보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늘 말하지만, 보수는 민주당, 진보는 정의당 정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분류에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이미 권력욕을 빼면 시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지도부를 갖고 있기에 발전적으로 해체되어야 하고,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은 공멸해야함이 옳다.  개중에 조금 나은 사람들은 역시 발전적으로 각자의 성향에 맞는 세력에 흡수될 것이겠지만...


우택은 계속 문대통령에게 뭔가 사과하라고 지랄이고, 경원은 계속 어그로를 끌고 있는데, 그게 딱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꼬락서니다.  우택은 문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똥꼬를 붙잡고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 이고, 경원은 그냥 shut-the-fuck-up함이 체면을 지키는 길이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이 속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는 진보성향의 언론에서조차 쓰이는 표현인데, 이것만큼 현실을 호도하는 표현이 없다는 것이 요즘의 정치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  더도 덜도 아니다.  유승민의원이 박근혜에게서 떨어져나간 건 정치싸움에서 밀린 탓이지, 갑자기 현타가 왔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의 공화당이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처럼 박근혜에게 빌붙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했으나 워낙 머리가 나쁜 박근혜는 최소한의 임계점도 남겨두지 않고 최순실 같은 소위 비선실세에게 놀아나버린 덕분에 갑자기 유승민을 비롯한 일단의 극우주의자들이 합리적 보수란 탈을 쓰게 된 것이다.  정치적인 수사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  basically, 친박과 친이로 양분된 사람들이 지난 10년 한국을 망친 정치세력이라고 보며, 여기에 떠러지들이 분파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뜻이 바르지 않고, 맘이 비뚤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  천정배는 거의 그 수준에서 머물 것이고 박지원씨는 곧 목관에 실려 지구를 탈출하게 될 것인데, 김대중대통령을 보면 많이 부끄러워해야할 것이다.  안철수나 김한길 같은 사람들은 거론할 만큼의 존재감도 없고.  


아주 글러먹은 표현이다, 합리적 보수란 말은...

그딴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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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3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 앞에 ‘합리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transient-guest 2017-07-13 15:21   좋아요 0 | URL
뭔가를 굳이 포장할 때 쓰는 것이 ˝합리적˝이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와중에, 만화책도 실컷 읽어가고 있다.  그간 모아놓고 못 본 녀석들을 이번 여름에 모두 읽어줄 생각이다.  


당최 나같은 게으른 인간은 깊게 빠져들 수 없는 세계가 두 개 있으니 커피와 오디오가 아닌가 싶다.  맛에 민감하지도 않거니와 형편껏 필요에 따라 마시는 커피를 이런 저런 기기를 사들이면서 깊이 들어갈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삶이 팍팍한 한국이라지만, 어떤 점에서 보면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이 개인의 취미에 소비되는 것 같다.  패션도 피부관리도 미용도, 무엇도 여기서 사는 사람들, 보통의 사람들이 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분명히 요지경이다.  


하지만, 관심은 늘 갖고 있는데, 커피와 오디오에 대한 동경은 순전히 김갑수씨 때문이다.  원래 덕후기질이 있어서 책, 영화, 게임, 음반을 사들여온지도 어언 20년.  시스템에 대한 욕심은 다행히 적은 편이라서 그나마 감당할 수 있었는데, 이게 수입이 늘면서 함께 욕망이 커지는지, 요즘은 적당한 가격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구비하고 싶고, 드립커피로 시작해서 프렌치로스팅과 이탈리안 추출기를 갖고 있는 정도까지는 왔다.  넓은 공간, 넉넉한 재정이 마련된다면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놓게 될까봐 두렵다. 혼자서는 다 마시지도 못할만큼 많은 하와이안 커피도 어떻게든 다 먹어야하는데, 집에서 해먹기엔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좋은 걸 모아놓고도 늘 마시는 건 스벅.  


허영만작가의 만화의 그림체는 늘 정답다.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무난하게 조금씩 자신을 담가볼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심야식당의 팬이라고 해서 특급셰프가 될 수 없듯이 물론 이 만화를 봤다고 갑자기 고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주변지식을 얻고 이런 세계로 있구나 하는 정도의 얻음이 있다.  학원이나 강의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한국에서는 여기서부터 한 걸음씩 나갈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으니까 일단 보면서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는 약간의 발품만 있으면 얼마든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소재의 참신함, 훌륭한 작화실력, 흥미로운 전개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드라마는 좀 말아먹었지만, 작화가 어느 정도로 좋냐면, 보통 영화나 드라마로 풀린 이야기를 먼저 보고 원작을 보면 극화된 장면이 책에 오버랩되는 경우가 흔한데 - 그 정도로 비주얼이미지의 힘은 강하다 - 이 만화를 보면서 이준기나 상대역이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뱀파이어를 배치한 절묘함이라니.  이런 있었음직한 이야기가 좋다.  그저 뒤로 갈수록 산으로 가지 않기를.


'심야식당'이나 '바람의 검심 완전판' 그리고 'GTO완전판'이 아직 남아있으니 어느 주말의 밤이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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