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삼일, 세 권의 책을 읽었다.  one book a day가 so far so good이다.  사실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고, 현실적으로는 금방 끊어질 것 같지만, 이런 시도는 뭔가 신선하다.  


어젠가 뉴스에서 박종진이가 바른정당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봤다.  역시나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가.  '합리적 보수'란 건 없고, 바-당이나 자-당이나 극우라는 한 배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를 각각 추앙하는 집단이란 말씀.  양당을 합쳐서 쓸만한 사람을 몇 추려내면 나머지는 사실 한국의 정치판을 떠나야할 사람들이다.  박종진이가 뭐냐 박종진이가...

대변인인지 하다가 국회의원선거에도 나갈 생각이라던데...


그리고 오늘 본 문건공개...우병우를 쳐넣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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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5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0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폴레옹 평전
조르주 보르도노브 지음, 나은주 옮김, 이용재 감수 / 열대림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간만에 읽은 전기. 한때 세상을 주름잡았던 사람의 이야기는 늘 볼 것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다뤄지는 것 같다. 여러 면을 가진 인간 그대로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평전. 그래도 나폴레옹은 마사오처럼 이중적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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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  극우정당이 쪼개지면서 기존의 권력자인 친박과 그 반대파, 내지는 장모의원같은 기회주의자들가 서로 보수의 아이콘임을 자처하면서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한 말 같다.  "보수"로 통칭되는 강성극우꼴통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그렇게 쓰인 것 같은데,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 같다.


"보수"를 표방하는 극우꼴통세력은 친일/친미, 반공,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같은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하며,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권력승계에서의 내부반목, 그리고 박근혜의 탄핵으로 인한 생존본능의 발로의 한 방향에서 갈라진 것일 뿐, 기저의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  박정희우표발생이 무산됨에 따라 함께 대동단결하여 반발하는 꼬라지를 보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늘 말하지만, 보수는 민주당, 진보는 정의당 정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분류에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이미 권력욕을 빼면 시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지도부를 갖고 있기에 발전적으로 해체되어야 하고, 바른정당과 새누리당은 공멸해야함이 옳다.  개중에 조금 나은 사람들은 역시 발전적으로 각자의 성향에 맞는 세력에 흡수될 것이겠지만...


우택은 계속 문대통령에게 뭔가 사과하라고 지랄이고, 경원은 계속 어그로를 끌고 있는데, 그게 딱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꼬락서니다.  우택은 문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똥꼬를 붙잡고 사과를 요구해야 할 것 이고, 경원은 그냥 shut-the-fuck-up함이 체면을 지키는 길이다.  


합리적 보수라는 말이 속지 말아야 한다.  심지어는 진보성향의 언론에서조차 쓰이는 표현인데, 이것만큼 현실을 호도하는 표현이 없다는 것이 요즘의 정치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  더도 덜도 아니다.  유승민의원이 박근혜에게서 떨어져나간 건 정치싸움에서 밀린 탓이지, 갑자기 현타가 왔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의 공화당이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처럼 박근혜에게 빌붙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했으나 워낙 머리가 나쁜 박근혜는 최소한의 임계점도 남겨두지 않고 최순실 같은 소위 비선실세에게 놀아나버린 덕분에 갑자기 유승민을 비롯한 일단의 극우주의자들이 합리적 보수란 탈을 쓰게 된 것이다.  정치적인 수사 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  basically, 친박과 친이로 양분된 사람들이 지난 10년 한국을 망친 정치세력이라고 보며, 여기에 떠러지들이 분파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뜻이 바르지 않고, 맘이 비뚤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  천정배는 거의 그 수준에서 머물 것이고 박지원씨는 곧 목관에 실려 지구를 탈출하게 될 것인데, 김대중대통령을 보면 많이 부끄러워해야할 것이다.  안철수나 김한길 같은 사람들은 거론할 만큼의 존재감도 없고.  


아주 글러먹은 표현이다, 합리적 보수란 말은...

그딴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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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3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 앞에 ‘합리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transient-guest 2017-07-13 15:21   좋아요 0 | URL
뭔가를 굳이 포장할 때 쓰는 것이 ˝합리적˝이란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와중에, 만화책도 실컷 읽어가고 있다.  그간 모아놓고 못 본 녀석들을 이번 여름에 모두 읽어줄 생각이다.  


당최 나같은 게으른 인간은 깊게 빠져들 수 없는 세계가 두 개 있으니 커피와 오디오가 아닌가 싶다.  맛에 민감하지도 않거니와 형편껏 필요에 따라 마시는 커피를 이런 저런 기기를 사들이면서 깊이 들어갈 마음의 여유가 없다.  삶이 팍팍한 한국이라지만, 어떤 점에서 보면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이 개인의 취미에 소비되는 것 같다.  패션도 피부관리도 미용도, 무엇도 여기서 사는 사람들, 보통의 사람들이 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분명히 요지경이다.  


하지만, 관심은 늘 갖고 있는데, 커피와 오디오에 대한 동경은 순전히 김갑수씨 때문이다.  원래 덕후기질이 있어서 책, 영화, 게임, 음반을 사들여온지도 어언 20년.  시스템에 대한 욕심은 다행히 적은 편이라서 그나마 감당할 수 있었는데, 이게 수입이 늘면서 함께 욕망이 커지는지, 요즘은 적당한 가격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구비하고 싶고, 드립커피로 시작해서 프렌치로스팅과 이탈리안 추출기를 갖고 있는 정도까지는 왔다.  넓은 공간, 넉넉한 재정이 마련된다면 에스프레소 기계를 들여놓게 될까봐 두렵다. 혼자서는 다 마시지도 못할만큼 많은 하와이안 커피도 어떻게든 다 먹어야하는데, 집에서 해먹기엔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으니 좋은 걸 모아놓고도 늘 마시는 건 스벅.  


허영만작가의 만화의 그림체는 늘 정답다.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무난하게 조금씩 자신을 담가볼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심야식당의 팬이라고 해서 특급셰프가 될 수 없듯이 물론 이 만화를 봤다고 갑자기 고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주변지식을 얻고 이런 세계로 있구나 하는 정도의 얻음이 있다.  학원이나 강의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한국에서는 여기서부터 한 걸음씩 나갈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으니까 일단 보면서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는 약간의 발품만 있으면 얼마든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소재의 참신함, 훌륭한 작화실력, 흥미로운 전개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드라마는 좀 말아먹었지만, 작화가 어느 정도로 좋냐면, 보통 영화나 드라마로 풀린 이야기를 먼저 보고 원작을 보면 극화된 장면이 책에 오버랩되는 경우가 흔한데 - 그 정도로 비주얼이미지의 힘은 강하다 - 이 만화를 보면서 이준기나 상대역이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뱀파이어를 배치한 절묘함이라니.  이런 있었음직한 이야기가 좋다.  그저 뒤로 갈수록 산으로 가지 않기를.


'심야식당'이나 '바람의 검심 완전판' 그리고 'GTO완전판'이 아직 남아있으니 어느 주말의 밤이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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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망했다.  미루고 또 미뤄진 페이퍼.  여기에 모인 책을 제외하고도 책은 계속 읽고 있으니까.  내용과 느낌이 기억나는 대로 적어내기로 했다.  사실 행위 그 자체에 의미를 둔 ritual같은 거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  난 이걸 모아서 책으로 낼만큼 절절하고 깊은 문장의 맛을 주지 못하니까.  결국은 페이퍼나 리뷰나 오롯이 나를 위한 행위가 아닌가 싶다.  남은 7월과 8월 한달이 간만에 나에게 주어진 조용한 시간이다.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열심히 읽고, 글도 열심히 쓰고, 카페도 열심히 나가고, 커피도 즐기고, 술은 아주 자제하고 - 일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줄여놓은 사이즈, 내다버린 옷들, 다시 돈주고 사들여야 할 수 도 있기에 - 멋진 시간을 보낼 것이다.  비록 첫 이틀은 좀 망쳤지만.  수요일.  해가 지기 전 - 오후 6:47인데, 해가 지려면 한 시간 이상 남았다 -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기며 차가운 아이스 커피와 딱 한 시간 남은 notebook의 밧데리, 그리고 책 한 권이 준비물의 전부다.  PC는 충전기를 집에 두고 왔지만, 커피는 한번에 50센트면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읽고 난 후에 알았지만, 처음부터 너무도 뻔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바로 파악할 수 없었던 트릭을 배치한 교활한 작가.  철망인지, 철창인지를 barrier로 두고, 마주본 부부의 대화까지도 트릭의 일부였다니.  물론 트릭을 알고 나면 대화만 봐도 바로 감이 오지만, 트릭에 사로잡혀 있는 한 지극히 상식적으로 들리는 대화.  


그런데 정작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사건을 꼬아버린 덕분에 그야말로 트릭에 트릭을 배치하는 방법이 결론을 식상하게 보게 했다.  어디선가 비슷한 전개를 본 적이 분명히 있으니 새롭지도 않았던 결말이었다.  그저 추리활극으로 즐긴 정도.  


그나저나 술집여자를 데려다가 결혼할 수 있는 멘탈이 더 대단할 듯.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아무리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웃음과 몸을 파는 행위는 그 행위 자체를 떠나서 그 거래에서 나타나는 seller의 사고방식을 전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직후 혼란속에서, 이런 저런 다른 이유가 있었던 그 시기의 행위와 현대의 행위와는 다르다고 본다.  내가 정말 어려웠을 때, 옷가게에서 시간당 7불인가 받고 일을 할 수는 있었지만, 대졸출신의 먹물조폭이 될 수는 없었던 것처럼, 돈이 없어서, 가정형편 때문에 모든 인물고운 처자들이 다 술집에 나가서 앉아있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일반론이기는 하지만, 돈, 그것도 어떤 의미로는 허영을 채우기 위해서, 또는 좀더 빨리 목표지점까지 가기 위해서 integrity를 파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렵다.  여자들의 관점에서는 또 다르게 해석될 소지도 있겠지만.  결국 주인공이 호스테스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비극 - 직접적인 원인은 돈이었고, 가족은 이 여자를 이용하려 했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남편의 배반은 특정한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일테니까 - 이란 건 과정과 결론을 떠나서 변하지 않는 현실이 아닌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건 이제 아주 쬐끔은 조심스럽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저자와 책을 읽는 행위, 그리고 이야기를 남기는 서재활동을 통해서 교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이야기도 어떤 이야기도 대화가 아닌 글로 쓰이는 경우 매우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지난 번의 책과는 달리 이번의 책은 나와 겹치는 접점이 너무 없었다.  읽으면서 헤아려보니 내가 아는 책과 읽은 책을 합쳐 두 권 정도만 나오더라.  늘 책에 몰입해서 자신의 이야기로 잘 녹여내는 다락방님의 책이지만, 너무 아는 것이 없으니 공감하는 건 쉽지 않았다는 뜻.  더 안좋은 건 아직은 이라는 단서가 비록 붙겠지만, 여기서 말한 책들 중 관심이 가는 책도 적었다는 것도 조금은 책을 온전히 읽어내는데 방해가 된 것 같다.  많이 기다리던 책인데 아쉽기 그지 없었다는.  어쩌면 저자의 글과 이야기에 익숙해진 탓도 있을까?  첫 책을 읽을 땐 잘 몰랐으니까, 미지와의 조우처럼 완전히 빈 스케치북에 내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렸더라면, 이번엔 이런 저런 단편적인 이미지들이 이미 여기저기 그려져있는 종이위에 내 그림을 그려야했으니까.  책을 읽는 것도 때로는 쓰는 행위만큼이나 고민 가득할 때가 있나보다.



버블붕괴를 전후로 하필이면 그때가 또 세기말이었던 일본. 클라이맥스가 되었던 고베대지진과 옴진리교의 사린가스살포사건.  90년대 말 일본이란 총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인듯, 종종 20세기소년이나 1Q84의 기시감을 주는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솔직히 작가의 이름값에 비해서 그저 그랬다. 그래도 유명한 작품이 많은데 작가의 책을 더 구해서 봐야하나 고민 중이다.



SF가이드 총서의 첫 번째.  우연한 기회에 서브컬쳐를 다루는 내 동년배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가끔씩 기웃거리다가 알게된 책이다. 비록 팬시한 제본은 아니지만, SF와 판타지의 팬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저자와 시리즈다.  무엇보다 reference로써의 역할도 훌륭한 것이 다양하게 분류되는 SF와 판타지를 다루면서 유명한 책이 많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구한 렌즈맨 시리즈나 종다리호의 모험 시리즈는 순전히 이 책을 읽은 덕분이다.  여담이지만, 이 두 시리즈는 원본을 구할 수는 없었고 정식출판보다는 주문에 맞춰 제본해서 보내주는 수준의 책을 구했는데, 알았더라면 주문하지 않았을만큼 그저그런 디자인의 책이다.  아마도 나온지 오래되어 copyright이 다 expire해서 그렇게 장사가 되는 것 같다.  모든 스페이스 오페라는 SF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SF가 스페이스 오페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즉 SF 안에서도 하위장르로 분류될 수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에 대한 정의를 고찰하면서 주요작품들을 다뤄주고 있다.  내용은 아무래도 survey스타일이라서 세부적으로 외운 건 없다. 종종 들여다보면서 예전에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책들을 원본으로 찾아볼 것이다.


같은 총서의 두 번째. 좀더 세부화된 장르적인 접근에서, 멸절이나 대파국 같은 큰 재난을 주된 테제로 잡은 SF소설을 다뤘다.  아무래도 이런 테마는, 비록 그전에도 꾸준히 있어왔지만,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냉전시대의 핵경쟁이 시작되면서 활짝 핀 것으로 해석된다.  나만해도 기억하기로는 대략 80년대까지는 핵전쟁을 걱정했던 것 같다.  아이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핵폭발, 핵겨울, 소련의 핵무기, 미국의 대응전략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 지금이야 오히려 이게 상호억제라는 희한한 개념 때문에 전면적인 핵전쟁보다는 소형핵무기를 이용한 소규모 테러가 더 걱정인 세상이지만.  이런 멸절 이후 인류는 (1)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거나, (2) 외계인이 짠 하고 나타나서 모두를 구해서 노예(!)로 삼거나, (3)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거나, (4) 혼란을 딛고 재건에 몰두하거나 하는 건 좀 평이한 이야기같고, '나는 전설이다'처럼 보다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세부적인 하위장르만 해도 매우 다양한 작품군이 있어 SF의 즐거움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요즘의 트렌드는 A.I.나 좀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봤다.



책에 나이가 중요하진 않겠지만, 라이트노벨을 읽을 땐 늘 주위를 살피게 된다.  나도 모르게, 이미 이런 그림체의 표지는 주변의 눈치를 보는 나이가 된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프다.  차라리 더 어릴 때 이렇게 귀여운 표지의 책을 많이 읽어두었을 것을.  

잊고 싶은 기억을 먹어치워서 지워주는 기억술사는 urban legend로 취급된다.  하지만 실체에 가까이 가다보면 분명히 무엇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닿을 듯 말듯 가물가물하게, 그렇게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하고 끝을 맺는다.  기억을 없앤 당사자는 정작 큰 문제가 없지만, 그 당사자의 사라진 기억과 함께 사라진 타인들과의 추억은 일종의 부수적인 피해.  책을 읽는 내내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기는 하지만, 어디로도 기울 수 없을만큼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비블리아 고서당은 왜 더 이상 번역되어 나오지 않고 있을까?  일본엔 작년에 신작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일단 어느 시리즈를 들여온다면 끝까지 출판할 각오를 갖고 사업에 임하는 회사는 없나?  


마음을 가다듬고 각오를 다진 끝에 미루고 미루던 정리를 일단 한 건 했다.  오늘은 서점에 좀더 머무르면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부지런히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련다.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어야지 싶은데 일단 어제와 오늘까지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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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7-13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는 6권 말미에 보니까 작가가 7권 정도에서 끝을 낼 생각이라고 하던데, 그럼 일본에서는 지금 완결된 상태일까요? 아님 몇권 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7-07-13 11:41   좋아요 0 | URL
한 권 나온 것으로 봤어요. 그럼 일본에서는 끝난 건가요??ㅎ 궁금하네요.

syo 2017-07-13 11:46   좋아요 0 | URL
ㄱ끝났다네요!

2월에 나왔다는데 왜 아직 번역을 안하고 있을까요. 번역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체도 아닌것 같던데. 계속 해오던 역자가 뭔가 다른 작업을 하고 있는걸까요?

transient-guest 2017-07-13 13:13   좋아요 0 | URL
그럴 수도 있고, 생각보다 돈이 덜 되니 밀렸거나 보류중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워낙 출판시장이 열악하니까 몇 가지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사실 본전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잖아요..-_-:

cyrus 2017-07-13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극장판 애니로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드라마가 폭망해서 애니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

transient-guest 2017-07-14 00:38   좋아요 0 | URL
저는 만화책도 봤지만 역시 오리지널 작화하고 글로 쓰인 소설이 좋더라구요. 애니는 좀 기대할만하겠어요. 그래도 빨리 7권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