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3부작은 그 내용과 구성의 방대함, 그리고 만만하지 않은 가격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일시에 구매하여 읽기 어려운 책이다.  주로 piece-by-piece로, 특히 대망 세트로써의 구성이 아닌 개별소설세트 -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카모토 료마 (료마가 간다), 무사시 (미야모토 무사시) 등이 유명한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나도 대망 세트에 포함된 소설들 몇 가지는 독립 세트로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각 12권으로 이루어진 3부작의 첫 이야기는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이어 막부 300년간의 시대를 구축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로 시작된다.  일본의 전국시대 - 하극상의 시대라고 하던 -, 그 먹고 먹히는 영주들과의 세력다툼속에서 고작 세살의 나이로 이웃 세력에게 볼모로 보내지는 것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맞게 되는 역사무대의 첫 배역이었다.  그후로도 세력이 좀 만들어질만하면 밟혀지고 약해지는 것을 반복하여 심지어는 아들까지도 - 노부나가의 명에 의해 - 할복시키면서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노부나가의 죽음과 함께 기회가 온 것 같더니, 대세는 바로 히데요시로 넘어가고.  결국 그는 60이 넘어서야, 그 끈질김의 댓가라고 할까, 자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인생여정을 겪은 사람이니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남겼을 것이다.  

 

사회생활의 초년기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더 많고, 주변 상황에 의해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대망 1부를 읽으면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달래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매우 큰 도움이 되었던 것도 역시 기억하고 있다.  조만간 꺼내어 다시금 읽어보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처음에 읽을 때 하도 등장인물의 이름이 바뀌어서 고생을 했으니, 이번에는 좀 정리하면서 읽어야 할 듯.

 

두 번째 이야기는 히데요시의 이야기와 검성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 닌자 이야기 (나루토 비첩) 등으로 구성되어, 거의 순수하게 소설의 재미를 보면서 읽었다.  무사시의 이야기는 많이 읽었기 때문에 큰 느낌은 없었고, 히데요시의 이야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밑바닥에서 몸을 일으켜서, 일본 최고의 권력을 잡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등이라고 보았으나, 기질적으로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깊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마지막 3부는 일본의 개국부터 명치유신 이후까지의 근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너무나도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의 이야기, 신센구미의 무사들, 막부말의 낭인무사 이야기 등, '바람의 검심'에서도 많이 등장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할만한 것은 저자의 관점.  명치유신까지 하도 많은 '지사'들, 즉 막부파와 천황파의 인물들이 모두 다툼의 와중에 죽어서, 결국 명치유신 후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변변하지' 못한 인물들이 더 많았다는 것.  지금도 일본 근대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토 히로부미나 야마시타 육군경 등, 상당수가 이에 속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모두 36권으로 이루어진 세트이고, 각 권마다 5-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니만큼 이것을 모두 읽고나면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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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바쁜 한주를 맞이하기 전 일요일 밤.  잠자리에 들기에 앞서 심심파적삼아 그간 읽었던 '로마'라는 테마를 가지고 책을 모아보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책좀 읽는 사람들치고 건성으로라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좀 딱딱한 기존의 역사로써의 로마이야기를 눈에, 그리고 마음에 편하게 들어오는 문체와 서술, 및 구성을 통하여 풀어낸 수작이다.  그녀의 책은 한국에 출판된 대부분의 것들을 모두 보았는데, '로마인 이야기'는 작가의 의도만큼이나 평생의 역작으로 손색이 없다.  '로마제국쇠망사'는 여기에 비하면 꼬장꼬장한 영국신사 '에드워드 기번'의 ethnic 내지는 시대적 배경만큼이나 구시대의 문체와 서술형식이라고 기억된다.  사실 내가 읽었던 판본은 대광서림의 판본이었는데, 영-한역이 아니라 영-일-한역이라고 의심될 만큼 문장이 어설픈 부분들이 있었다.  민음사의 새로운 판본은 이런 것들을 세심하게 배려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이미지가 뜨지 않아 넣은 의미가 사실상 없는 세 번째 책은 유게 도루 라는 일본인의 '로마제국은 왜 멸망했는가'인데, 내용보다도 '로마제국쇠망사'를 사려던 나에게 "집에 있다"며 일단 확인해보자던 아버지가 염두에 두었던 책이 이것인 것이었음이 기억나서 추가했다.  내용은 그리 기억에 남지 않는다만, 조금은 구태의연한 로마제국의 멸망에 관한 의견종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공화정 시대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격돌했던, 둘중 하나는 필히 사라져야만 했었던 카르타고와의 2차 포에니 전쟁당시, 신생강국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갔었던 희대의 명장 한니발에 대한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과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

 

 

 

 

 

 

 

 

 

 

 

 

 

 

대략 세 가지 번역본들이 존재하는데, 내가 읽은 것은 '김한영' 번역의 판본이고, 요즘의 대세는 '천병희'선생의 판본인듯.  그 밖의 것도 reference삼아 첨부했다.  '로마인 이야기 4/5 -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

 

이밖에도 알라딘 리스트에 상당히 많은 책이 나오지만, 내가 읽지 않았기에 넣지는 않았다.  끝으로 매우 뒷날, 동쪽으로 이사간 로마제국의 이야기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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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세트 3 : 25~36권 - 전12권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엮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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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이야기꾼들 중 하나로 꼽히는 시바 료타로의 소설 모음. 시대를 앞서간 사나이 `사카모토 료마`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삶을 생각하면서 다시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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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세트 2 : 13~24권 - 전12권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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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2부: 히데요시의 일대기, `검선일여` 일본 최고의 검객 무사시의 일대기; MISC한 닌자 이야기; 그리고 막부말, 동란이 시작되려는 시기의 이야기. 이렇게 네 가지 소설들을 모아놓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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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세트 1 : 1~12권 - 전12권 (무선)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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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사나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 살아남는 법과 마음의 안정을 주었던 책.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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