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인가 리뷰도 쓰고 페이퍼도 쓰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글을 쓰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불안정한 WiFi등의 이유로 글이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자동저장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저장하지 않는 이상 일정 시간마다 작동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글들은 반 정도가 지워진 상태로 저장되었고, 이를 다시 쓰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난 2주간 엄청 바쁘게 지낸 덕분에 더더욱 글을 쓸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나마 TV를 거의 보지 않았기에 그 시간만큼은 책을 읽을 수 있어 8월의 독서량은 상당하다, 지금까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 책도 있고 하지만, 간략하게라도 추려야 할 것이다.


정치인 또는 행정가로써의 유시민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작가 유시민의 글을 싫어하는 사람, 그러니까 사상적인 면이나 일베충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유시민이 글을 못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그의 글이 재미없다는 사람은 그리 많이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의 시도 역시 신선하다.  모든 것은 결국 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인지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없다면 설사 은하계라고 해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역사 또한 한 개인의 관점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중심으로 회고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내용에서 보면 과거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객관적인 평가를 역설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박정희 소장의 18년간의 독재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결과는 인정하자는 것이다.  나아가서, 한 걸음 물러나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결국 시대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수준과 인성을 반영하기에 결과적으로는 '그럴만했기 때문에' 독재도, 실패도 있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유시민 개인이 이제는 세상과 화해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쟁이나시시비비를 가리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다만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반대계층 또한 우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요소로써 대하자는 의미의 '화해' 말이다.  어쩌면 그건 학생운동부터 저술가로써, 또 정치인이나 행정가로써 세상을 겪어온 자의 깊은 깨달음이나 지혜일 수도 있겠다.  


나는 싫다.  절대악과 절대선을 따질 수 없는 것이 기실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이다.  하지만, 분명히 최소한 상대적인 의미에서라도 '악'은 존재하고, 사회를, 사람을, 세상을 말아먹는 '악당'은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박정희 소장의 시대를 겪어낸 사람들이 이룬 것들은 인정하겠지만, 박정희 소장을 어떤 경우라도 긍정할 수는 없다.  이 얘기가 다는 아닌데, 읽은지 2주가 거의 다 되어가는 지금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만 난다.















과학이란 끊임없이 의심하고 묻고 따지는 것이라는 논지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가 예를 드는 수학이나 과학 이야기는 잘 이해를 못하고 읽었다.  그 보다는 역시 '농담' 1-2권이 훨씬 잘 읽혔는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능력은 가히 천재의 그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어려운 것들도 그가 이야기를 하면 비교적 쉽게 들렸다고 하니까.  그의 기행 역시 맘에 든다.  자연과학의 지식을 늘려가기 위한 독서의 일환인데, 수학과 과학을 건드리지 않고 살아온지 어언 20여년 가까이.  이제는 기초 algebra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듯.  


모리아티 교수와 스펙터, 그리고 Fu Manchu를 연상시키는 듯한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Big Four.  이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배후에서 꾸미는 존재들인데, 그 리더는 중국인 리창옌.  이들이 벌이는 살인행각에 우연히 끼어들게 된 포와로와 그의 친구 헤이스팅스 대령.  


이렇게 단편적으로는 기억이 나는데, 플롯은 딱히 의미있게 남아있는 것이 없다.  그저 읽으면서 드디어 소설이 60년대에 유행하던 fictional한 세계관에 들어왔고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생각날뿐.  

Austin Powers가 나온 이래 한참 과거의 세계관, 그러니까 세계정복을 위해 사건을 일으키는 악당은 Dr. Evil와 오버랩이 되어 심각하기 보다는 웃기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그나마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끝까지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다.  심각한 추리보다는 활극에 가까운 이야기였던 것 같다.


예전에 책이 이런 저런 podcast에서 소개되었던 이래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인데, 이제서야 내 수중에 들어왔다.  하나의 소설은 아니고 단편소설을 모아 놓은 책인데, 읽을수록 fiction인지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faction인지 아리송하다.  


드라마 '토지', 그러니까 다른 배우들이 만든 리메이크 말고, 한창 귀엽던 이재은과 안연홍, 그리고 당시 잘 나가서 최수지가 서희로 나왔던 '토지'가 유행하던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한참 지나서 나온 룸싸롱 '토지'에 엮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는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기담스러운 단편들이 있어 즐겁게 읽었다.


이 작가의 책은 다른 녀석들도 구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내가 헌책방 하면 늘 떠올리는 '아벨서점'을 드나든 것을 다른 헌책방 이야기와 함께 사진으로 엮어낸 책이다.  최종규님은 알라딘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분인데, 개인적인 인연은 서친이라는 것 그리고 2006-2007년 겨울에 책을 사러간 아벨서점에서 본 긴 머리의 자전거 타는 청년이 그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정도가 전부이다.


한글 바르게 쓰기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표현이 낯설은 부분도 꽤 있었는데, 내가 알던 말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것도 많았기에 한글을 제대로 쓰는 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한자혼용 말할 것도 없지만, 표현 자체가 일본에서 들어온 것들도 많고 한자표현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에서 나온 것들도 꽤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조금 있는데, 흔히 쓰는 '민초'라는 말이 바로 대표적인 일본발명한자가 아닌가 싶다.  백성을 뜻하는 '민초'라는 말은  '백성은 잡초같아서 운운...'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말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글도 글이지만 내가 그리워하는 헌책방 사진과 소식이라서 더 귀하게 읽은 것 같다.


어거지로 쓴 것이 느껴질만큼 쉽지 않게 읽은 책들을 간신히 정리했다.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밀리면 어쩔 수 없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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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4-08-2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 들어 이과 분야 책을 의도적으로라도 읽어야겠다고 느낀게 몇년전에 !(팩토리얼)기호 이름도 계산방법도 생각이 안났어요. 기호이름을 누가 말해줬는데 그 때 계산방법이 생각이 난 거예요. 수학놓은지 십년도 채 안되었는데 말예요. 쉬운 책부터 한권씩 도전해봐야 겠습니다.(불끈!) ^^

transient-guest 2014-08-20 15: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알고 있던 것들을 잊기 싫어서라도 그렇게 노력해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수학을 그렇게 다시 한번 차근차근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야클 2014-08-20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아플 땐 <수학의 정석>을 꺼내 아무 문제나 풀어 본다는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얘기를 듣고 처음엔 신선했지만 그 문제가 (고등학교 졸업한 지 3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심지어 풀린다는 얘길 듣고 까무라치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저도 대학 1학년 때 배운 Linear Algebra가 기억도 안나요 -_-+

transient-guest 2014-08-21 00:02   좋아요 0 | URL
전혀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박경철씨는 좀 특이한 것 같아요. 저는 진짜 산수 말고, 수학은 기초조차도 떠오르는게 없어요...ㅎ

oren 2014-08-21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수학'이라면 쬐끔 하고 싶은 말이 있네요. 중,고교 시절에 가장 자신있어 하고 재미있어 했던 과목이 바로 수학이었거든요.(학력고사때 아마도 절반 가끼이는 대략 암산으로 풀고, 나머지 어려운 문제들은 두 번씩 풀어보면서 답을 거듭 확인할 정도였지요.. ㅎㅎ) 그런데 막상 몇 년 전 큰 아이가 중3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하나 풀어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너무나 어려워 보여서 도저히 풀지 못하겠더군요. 정말 세월이 무섭다는 걸 그때 실감했었지요.

그런데 가끔씩은 제 주위에서도 수학 실력이 정말 놀라운 사람이 있더라구요.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무엇보다 숫자를 잘 다뤄야하는) '예산 담당 사원'으로 발탁되어 일을 했는데, 그때 함께 일했던 고참분은 경영학과 출신이었지만 정말 수학 실력이 뛰어났어요. ('78학번이었고, 그 당시 사내에서 수학을 제일 잘한다는 소문도 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이 몇 년 전에 '업계'에서 은퇴할 무렵 어느날, 문득 대입수능 수학문제를 한번 풀어봤더래요. 그런데 정말 한 문제도 빠짐없이 다 풀 수 있었다고 제게 자랑하시더군요. 결국 그 선배는 결국 그 길로 '수학 과외'로 나서게 되었지요. 그분이 요즘도 가끔씩 하시는 불평이 뭐냐하면요. '나보다 수학도 잘 못하는 아들 녀석이 과외비는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랍니다.(그 선배의 아들도 나름 공부를 잘 해서 과학고를 거쳐 연대 공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는데 말이지요.)


transient-guest 2014-08-21 10:05   좋아요 0 | URL
무협지 기담 같아요.ㅎㅎ 저는 워낙 수학/과학을 못했기 때문에, 뭐랄까, 미지의 세계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ㅎㅎ 제가 전혀 모르는, 가보지 못한 곳이랄까? 그래서 나중에 아주 기초적인 과정부터 하나씩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역사는 제가 좀 잘 했었어요. 중학교때 제가 문제집에서 찍어주면 적중률 90%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에 배운 것을 가지고 계속 써먹는건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겠어요. 계속 새로운 것도 나오고...지금 방통위에 있는 모씨가 40대 이후에는 새로운 공부를 한적이 없이, 그 나이까지 훈장질을 해먹었다던데,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ㅎㅎㅎ 저도 늘 걱정합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뭐가 막 바뀌고 그럴까봐요..ㅎ
 

그를 처음 보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중학교 때였던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획일적인 교육에 길들여지고 있는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예정된 미래 이상, 순간의 삶이 중요함을 깨우쳐 주던 키팅 선생님으로 나왔던 그 때.  알고보니 Robin Williams라는 이름의 유명한 배우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에서는 정작 그리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입시에 시달리던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것 같다.  나만해도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고 당시 비싼 돈을 주고서 비디오 가게를 통해 원판을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 뒤로도 꾸준한 활동을 하던 그가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지구를 떠났다.  은막 뒤의 삶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지만, 자살을 할 뚜렷한 이유를 알지는 못하겠다.  그저 나이가 들고 커리어가 예전 같지는 못했을 것이기에 우울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로써 내가 한 시절을 기억하게 해주는 또 한 사람이 떠났다.  이럴 때마다 나이가 드는 것을 느끼는데, 그의 죽음으로 난 한 시대가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키팅 선생님으로 나왔던 그 모습은 잊지 못할 것이다.

 

Good bye Robin...may your soul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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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4-08-2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은 시인의 사회>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모두 소설로 읽어보았습니다.둘다 주인공이 학교를 떠나는 게 마지막 장면이죠.단, 후자에서는 주인공이 자살하여 관에 넣어져 떠난다는 것...그때가 6공화국인데 5공화국이 추친한 재학생들의 과외금지 학원 수강 금지가 풀려 학생들이 사교육에 찌들어 가고 있었죠.

transient-guest 2014-08-22 06:18   좋아요 0 | URL
이 시절은 이미연의 리즈시절이었지요.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본 그 청순가련한 모습은 요즘 아이돌은 따라갈 수 없는 그 시절 특유의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요. 6.10항쟁으로 전두환이 물러났지만, 도루묵 같은 노태우 시절이 돌아왔던 것에 어린 나이였음에도 매우 실망하고 분노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글은 위대하고 조심스럽다.  점보는 남자라고 쓴 것을 잘못 해석하면 jumbo=남자 또는 남자라면 jumbo같이 시덥잖은 농담이 되어버린다.  어쩌면 점보는 남자가 아니라 점을 보는 남자로 써야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든 이런 저런 생각이다.


전직 가카 MB씨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행세해왔다.  그의 삶의 궤적과 예수의 가르침과는 지구에서 우주의 끝자락 만큼이나 멀어 보이지만 뭐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하면서/말아먹으면서, 정치를 하면서 주기적으로 풍수와 사주명리학에 의지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증거도 없고 그럴 만한 이유도 없기에 이것은 논리적인 추리라기 보다는 믿음에 가까운 얼치기의 확신이다.  다른 사례는 내가 모르지만 정책을 통해 알려진 그의 행각을 볼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청계천 복원: 말이 복원이지 가짜로 물길을 만들고 하루에 수십억을 퍼부어 강물을 역류시킨 장난감에 다름아닌 청계천 복원을 통해 시내버스 시스템 개혁과 함께 서울시장으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서울시장이 되기 전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채 미국으로 날아가서 골프를 치던 그의 과거는 어리석고 몽매한 국민들의 기억속으로 사라져 버렸더랬다.  복원을 하기 전후로 많은 문제가 있었고 공사과정에서의 문화재 파괴도 심했건만 도맷금으로 쳐 함부로 말하자면 한국에서 젤 어리석을 때가 있고 젤 멍청할 때가 있는 서울시민 다수의 성원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근데, 왜 갑자기 이걸 했을까 궁금했다.  사익과 공익을 합치기에는 시내버스/도로공사가 더 좋은 방향인데 말이다.  


'이'씨는 알다시피 물이 필요한 성씨다.  내 미천한 사주명리학 지식으로 그 이상의 풀이는 어렵지만, 상식적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사주에 물을 댔다고 하면 억지스러운데로 왜 그런 이상한 공사를 벌였는지 이해할 수도 있다.  억지로 만든 물길의 힘을 얻었기에 그랬는지 그의 재임기간 내내 한국은 억지스러운 일들에 시달려야 했다.  


2. 4대강 훼손: 그럴듯한 사기에 다름아닌 이 미친짓 또한 그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 그러나 증명할 수 없는 - 채워주는 효과 외에도 역시 사주명리학으로 풀면 청계천보다도 훨씬 더 센 운발을 위한 물지랄이 아니었을까 싶다.  망가지고 썩어버린 강물마냥 MB씨의 남은 삶도 그러하시길...


남대문이 불에 타버린 사건도 잊을 수 없다.  불기운을 다스리는 남대문 방화된 시점이 하필이면 MB씨의 치세가 시작되기 직전이라니 그의 찢어진 눈웃음만큼이나 참으로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걸 그가 사주했다는 말은 아니고 그냥 불길한 전조였다는 것이 기억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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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입에 붙은 말이지만, 이곳의 금년 날씨는 거의 정확하다 싶을만큼 한국의 음력절기를 따라가고 있다.  금요일인 오늘은 여름의 마지막인 말복이자 가을의 첫 날인 입추답게 날씨는 딱 내가 좋아하는 꿀꿀하고 음울하게 흐린 가운데 옅은 비를 뿌리고 있다.  술맛나는 날인데, 요즘은 일주일에 딱 두 번만 마시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미 한번을 마셨기 때문에 오늘 마시면 토요일인 내일 밤이 아쉬울 것 같아 아끼려고 한다.  


5시에 일어나서 동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서 들어오는 길에 맥도널드 커피를 하나 뽑아왔다.  잠깐 large coffee를 1불에 팔던 것이 의외로 좋은 부수효과를 얻게했는지 지금은 any size coffee가 모두 1불이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서 그랬는지 매우 fresh한 커피를 마시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변방의 작은 사무실이라서 금요일에는 급한 경우가 아니면 전화가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고, 기존의 client들은 메일로 소통을 하기도 하여 낮에는 카페에나 나가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효율이 좋아서 일도 빠르게 처리되어 책도 그만큼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지난 7월 8권을 읽는데 꼬박 한 달이 걸렸는데, 이번 달에는 벌써 4-5권을 읽은 것 같다.  마중물을 퍼부어준 것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역시 가을과 함께 책도 열심히 읽게 되려나?  사실 미국의 전통적인 독서계절은 여름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길고 지루한 여름을 보내기 때문에 휴가를 겸한 독서 catch-up의 계절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혼자 책 읽는 시간 (원제: Tolstoy and the Purple Chair)'를 쓴 니나 상코비치도 어린 시절부터 늘 여름은 온 가족이 모두 책을 읽는 시즌이었다고 회술했다.  참고로 이 아줌마의 블로그는 http://www.readallday.org/blog인데, 여전히 매일 열심히 읽고 있는 것 같다.  책과 인생, 사랑, 삶과 죽음, 기억, 추억, 가족 등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책으로 녹여낸 그녀의 책은 영어로도 읽고 한국어로도 읽었으며 내 주변에 열심히 퍼뜨렸을 만큼 개인적으로는 깊이 들어갔던 책이다.


일전에 podcast에서 저자의 강연과 책 소개를 듣고 벼르다가 구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읽은 이래 현대인의 교양, 그러니까 구시대의 교양인 문학이나 외국어 같은 의미로써, 교양의 기본이라는 자연 과학분야의 지식이 너무 부족함을 느끼면서 항상 과학분야의 독서를 늘려갈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이 책과 함께 파인만의 책을 몇 권 함께 주문했는데, 나의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지 좀 어렵다.  


수학과 과학과목을 싫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에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대학교에 가서는 졸업을 위한 교양으로만 겨우 때운 나이기에 지금은 산수가 아니면 수학은 멀고 과학분야는 그보다도 훨씬 더 멀리하고 있는 폐해가 들어나는 것이다.  대학교를 다닐 때 교양에서 과학을 때우려고 인류학 w/ 약간의 실험과목과 논리학을 들었고, 수학을 때우려고 통계학을 들었던 이래, 매우 오랜 시간동안 수학/과학을 깨우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하려면 아마도 매우 기초적인 과목부터 하나씩 배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간단하게 표현하면 천문학 연구와 발전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떻게 우리가 인식하는 우주가, 우주의 나이가, 빅뱅 등등이 바뀌어 왔는가를 서술하면서 연구, 천문학자, 그리고 시대에 얽힌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냈다.  우주는 지구별에 사는 많은 사람에게 흥미와 관심의 대상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는 드라마나 영화의 측면이 더 강할 것 같다.  왜냐하면, 현실 고고학과 인디애나 존스의 고고학 사이의 괴리만큼이나 천문학에서 이야기하는 기초지식이나 관측과 우리가 인식하는 '우주'이야기와의 거리감 때문일 것이다.  


읽는 내내 재미있어 하면서도 복잡한 (나에게는) 공식과 기호 때문에 마치 어려운 한자를 섞어 쓴 예전 소설책 같이 놓치고 지나간 부분이 많았고 피곤했다.  내 업무상 소위 박사 등급 이상의 학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종종 있는데, 딱 그 느낌이다.  그러니까, 저자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기초지식이나 상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할 것이라는 assumption.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그의 능력은 그 내용을 얼마나 쉽게 풀어서 보통 사람들이 널리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지가 측정의 척도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많은 분들이 거기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저자의 경우는 희안하게도 이야기는 그렇게 재미있고 쉽게 풀어서 했는데, 책은 좀 어렵다는 점인데, 이건 객관성이 결여된, 나만의 주관적인 느낌에 그런 것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다.


EBS드라마 '명동백작'을 보고 나서 이름으로만 들었던 '목마와 숙녀'가 박인환이라는 멋쟁이 요절시인의 작품임을 알았다.  사람마다 기질에 따라 성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나는 김수영 - 작품으로 만난 적은 없다.  그건 박인환도 마찬가지 - 의 사상지향성보다는 박인환의 댄디즘이 더 좋다.  단순한 허영도 아니었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 위한 자기만의 방편으로서의 멋이라고 이 책의 저자가 평하는 듯 한데, 그런 복잡한 이야기나 의미가 아닌 그의 멋이 좋다.  


일제시절,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이승만 독재까지의 극악한 시대를 훤칠한 키와 멋진 옷, 샹송과 시, 그리고 문학에 취해 살아간 박인환은 비록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심한 서구지향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필요한 것을 당시 훨씬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던 서구에서 찾아 이를 한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는 저자의 해석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물질문명의 극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 서구를 비판하고 이를 지양한 것에도 역시 역설적으로 더욱 한국지향적인 그의 모습이 멋지다.


이번에 그의 시집도 한 권 샀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대낮의 사무실을 어둡게 꾸며놓고 소리내어 읽으면서 음미봐야겠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명동백작'에서 박인환을 연기한 배우의 키가 작아 170cm의 이정숙 여사 - 박인환의 부인 - 를 연기한 키 큰 여배우와 대조를 이루었던 것이 생각나는 건 사족이다.


하루종일 이렇게 흐린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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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4-08-0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력이 정확한것 같아요. 이곳도 며칠전 입추이자 말복이었는데 오늘도 태풍영향이긴 해도 선들선들해요. 참 다양한 책을 부지런히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상코비치 블로그가 있군요. 여름은 온가족 책읽는 시기. 우린 꼭 더위가 절정인 이 시기에 휴가들 가느라 땀뻘뻘인데요^^

transient-guest 2014-08-10 05: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제는 무더위에 멀리 나가느라 고생하지 말고 시원하게 집을 꾸며놓고 책을 읽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8-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24절기를 음력이라고 여기더군요.하지만 양력입니다.작년 달력을 보면 되죠.작년에도 입추는 8월 7일입니다.하지만 말복은 올해와 달리 12일이었죠.말복은 24절기가 아니어서 음력으로 재니까요.그래서 해마다 날짜가 다릅니다.

다른 24절기도 작년 달력으로 확인해 보세요.


transient-guest 2014-08-10 05:08   좋아요 0 | URL
오호...24절기가 양력이라니요. 처음 듣는 말씀입니다. 입추와 말복은 같은 음력절기가 아니고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노자님 지식의 끝은 어디인가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8-10 21:40   좋아요 0 | URL
방송 퀴즈 프로그램에 잘 나오는 문제라서 기억하고 있기도 하고, 농사 짓던 조부모님이 알려주기도 했어요.
 

이번 주말까지, 그리고 다음 주 중반에서 다시 주말까지는 집안일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부모님댁이 근처인데, 자동차로 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이 곳은 도시와는 달리 무척 맑은 산속의 공기, 그리고 한 10분 정도만 더 내려가면 나오는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동네이다.  고속도로가 좀 꼬부랑길이라서 출퇴근이 용이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가끔씩은 평온한 낮을 보내는 것도 참 좋다.  어쩌면 정돈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사무실 공간 보다도 더 집중해서 케이스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일이 밀리면 이렇게 들어와서 한 나절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겠다.  전화는 사무실 전화를 언제든지 forward하여 개인전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virtual office를 구현한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근무를 지향하고 싶다.  낭만이 사라져가는 인터넷 시대는 유감이지만, 그나마 이런 virtual concept을 통해 혜택이라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책 한 권을 읽는 것에 한 달도 넘게 시간을 지체시켰다.  한 동안은 자전거 대신에 뛰겠다고 못보고, 바쁠 때에는 자전거를 아예 건너 뛰어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늦어진 것 같다.  그 덕분에 이번 '목사관 살인'에는 전혀 집중을 하지 못했고, 따라서 몰입도 역시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로 겨우 읽어냈다.  


이번에도 크리스티의 셋팅은 탁월하다 못해 신묘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고 몸에 체득하여 오마쥬 소설을 쓴 한동진님 같은 분은 보자마자 알아낼 수도 있었을 트릭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교묘한 장치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쟝르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나올 수 밖에 없어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정신없이 읽어나가는 와중에도 아니 이럴수가 하는 탄사가 절로 나왔다는 점은 말하고 싶다.


다음 책꾸러미가 들어오면 수 십권의 추리소설이 더 늘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읽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추리소설군이 못해도 70여 권은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벼르고 벼르던 캐드팰 전집과 동서 미스테리 문고의 책들이기에 기대가 된다.  생각해보니 크리스티 전집도 65권 정도까지만 구매했기 때문에 나중에 남은 부분을 마저 갖춰야 한다.  


마이클 더다 선생의 이 책도 이번에 구입해서 바로 읽어버렸다.  원제는 이 보다는 덜 낭만적인데, 번역에 약간의 낚시도 있었음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번역 중간에 눈에 띈 오류 몇 가지는 저자가 영문학을 전공했다고는 하지만, 많이 모자라는 솜씨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코난도일이 홈즈 시리즈와 SF시리즈 몇 권 정도가 아닌 - 물론 그들만해도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 실로 다양한 쟝르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음을 알게 되었다.  또 작가, 판사, 검사, 의사,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으로 이루어진 셜로키언들이 Baker Street Irregulars라는 이름의 단체를 조직하여 오랜 세월 막후에서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도 재미있다.  


조사에 의하면 코난도일은 그의 선배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후대에 사용될 상당한 모티브를 만들어 냈음을 저자는 말한다.  storytelling의 art에 대한 기술은 별로 머리에 남지 않았지만, 코난도일이 다작을 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아 amazon.com을 뒤져보니 상당부분 킨들이 아니면 구하기 용이하지 않았음에 살짝 실망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오늘 간만에 들려 책을 둘러본 Logos서점에서 더다가 거론한 코난도일의 많은 책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오늘 그렇게 해서 구매한 책은 다음과 같다.


'Exploits and Adventures of Brigadier Gerard'

'The Horror of the Heights & Other Tales of Suspense'

'Round the Fire Stories'

'The Supernatural Tales of Sir Arthur Conan Doyle'


책 마지막에 리스팅 되어있는 더다의 목록에는 한참을 못미치지만, it's a good start...


여기에 덤으로 HG Wells의 lesser known책들 몇 권을 구했는데 다음과 같다.


'Experiment in Autobiography' 1934년책인데, 먼저번 주인 혹은 그 전 주인이 1934년 12월 6일에 구매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신기하다.  

'Tono Bungay'


두 권 모두 HG Wells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과는 달리 전혀 모르는 책이고, 내가 구매하지 않은 몇 권 또한 그러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또 한분의 수집가께서 passing을 하신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짠했다.  언젠가 내 책도 이렇게 흩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 열심히 벌고 모아서 도서관 하나 정도를 기부하고 내 책을 거기에 모셔놓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생각하지 못한 행운은 아시모프의 'Murder at the ABA'라는 책을 산 것인데, 몇 안되는 아시모프의 추리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맞다면 흑거미 클럽과 함께 아시모프가 쓴 두 권의 추리소설을 갖게 되는 것이다.


번역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다음 문장을 보자.

"How the Brigadier Captured Saragossa"

이는 준장이 어떻게 사라고사를 "captured"하였는가라고 해석해야 옳다.  그런데 이 번역에서는 '준장이 어떻게 사라고사에서 포로가 되었나'로 되어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그래도 돈을 받고 하는 일에서 번역자나 편집자나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하다니.  


여기에다가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리노 (Reno)라는 도시를 스페인어를 읽듯이 레노라고 써 놓은 것도 내가 보기엔 너무 무지스럽다.  세련되지 못한 번역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멋진 작품들을 많이 남겼는데, 발자크 평전을 통해 그를 접한 후 읽은 몇 권의 작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고, 승자에 의해, 세월에 의해, 정치적인 이유로, 또 그 외에도 구역질나는 한기총이나 교학사스러운 이유로도 fact는 왜곡되고 변질된다.  특히 당대의 역사는 첨예한 정치적인 대립과 해석의 차이로 인해 사실상 정설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인데, 츠바이크는 이런 측면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죽음, 프랑스 대혁명과 그 주변인물의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


보통의 부잣집에 시집갔더라면 잘 살았을 한 사람.  또는 교육을 잘 받아 좋은 시작을 했더라면 좋았을 사람.  큰 문제가 없이 부부관계가 시작되었더라면 적어도 왕가가 몰락하는 큰 이유가 되지는 말았어야 할 사람.  이렇게 다양한 what if를 전제로 하면서, 그녀가 그렇지 못했음을, 그리고 그로인해 루이 16세의 치세 말년의 혼란과 혁명을 야기하는 무능을 그려내는 이 책은 츠바이크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역작이다.


역사적인 fact의 정확성은 판단할 수 없지만, 인간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솔직한 표현으로 구현한 것은 역시 츠바이크의 탁월함이리라.  


'빵을 달라'는 국민에게 '빵이 없으면 비스켓'을 먹으라 했다는 무지함으로 대변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하지만, 요건이 주어졌더라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비교적 선하게 수행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혁명'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 다양한 인간군상에 의한 폭력을 수반한 협잡과 배신을 보면서, 내가 아는 정설의 역사를 한번 뒤돌아보기도 하였다.


한 호흡에 읽기 좋은 책, 다시 말하면 정열적으로 써내려갔으리라 생각되는 책이다.  역시 슈테판 츠바이크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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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8-0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거서 크리스티 완전 좋아합니다.^^;; 추리소설 아닌 것도 요새 나오는데 다 좋더라고요. 발자크 평전은 분량의 압박으로 시작조차 안했는데 권장하시는지요. 최근에 다시 나와서 알림이 왔는데 페이지 수 보고는 슬쩍 포기했거든요. 바닷가가 있는 집.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transient-guest 2014-08-08 13:52   좋아요 0 | URL
크리스티도 다른 쟝르의 글을 썼군요. 저도 찾아봐야 하겠습니다.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 평전은 완전 강추입니다. 바닷가 앞은 아니지만 산자락에서 바닷가를 향한 동네라서 금방 beach까지 갑니다. 부동산 전망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곳이 참 좋아요.ㅎ

2014-08-08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09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4-08-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애거서 크리스티를 탐독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되어 희미하긴하네요. 츠바이크의 앙투와네트 담아갑니다. 쌩스투유.

transient-guest 2014-08-10 05:09   좋아요 0 | URL
추리소설을 읽으면 fantasy나 SF를 읽을 때처럼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면 그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