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공들여 추진해온 일이 그간의 수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결실을 맺기 직전까지 왔다. 그 결과로 이번 10월이면 드디어 같이 협업할 수 있는 직원 1호가 도착하게 되는데, 모든 확장계획을 미뤄왔고, 2016년의 좌절 후, 다시 거의 3년이 걸린, 입안부터는 4년이란 시간, 그리고 상당한 비용과 자원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담담한 듯한 녀석의 기분과는 달리 뭔가 시원하고 희망이 가득한 느낌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까지는 일처리에 매달려서 여전히 밀린 것들을 생산해야 하지만, 일단 5월까지의 회사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5월 한 달의 독서 또한 무척 좋은 수준이라서, 거기에 6월의 둘째 날인 오늘까지 벌써 세 권의 책을 끝냈기 때문에 딱 4주로 잡혀 있는 6월을 열심히 살아갈 생각으로 내일을 맞을 수 있겠다.


일요일 오후, 갈곳을 잃은 강아지들은 모두 서점으로 몰린 듯, 앉을 자리가 없어서 커피와 쿠키를 뽑아서 이리 저리 다시 돌다가 가까스로 잡지가판대사이의 벤치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책을 정리할까 했는데 자리가 그래서인지 가볍게 몇 자 적고 말 생각으로 맺는 서점에서의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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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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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배경으로 많은 이야기를 써낸 폴 오스터의 2000년 작품. 어떤 경우는 촘촘하지만 이 소설은 무척 빠른 전개로 술술 읽히는데 느와르풍의 전개나 시점도 맘에 든다. 뭔가 가라앉은 듯, 어두운 느낌을 종종 받는 작가지만 김영하작가의 덕분으로 접한 후 꾸준히 읽는 작가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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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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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마지막이자 미완으로 끝난 이야기. 때문에 결말이 없이, 무척 길게 펼쳐놓은 이야기가 갑자기 끝나버린다. 소세키를 비롯한 이 시절의 일본소설을 보면서 여전히 잃어버린 한국의 근대화, 대신 강제되었던 식민지조선의 모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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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향유괴
원샨 지음, 정세경 옮김 / 아작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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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SF를 출간해주고 있는 고마운 출판사 ‘아작‘의 최근 책. 싱가폴출신의 펀드매니져겸 소설가의 작품인데 뭔가 흐지부지 끝난 듯한 결말이, 그 트릭에도 불구하고 약간 싱겁다. 결정적인 몇 가지 이유로 트릭이 성립하는데 당위성도 많이 떨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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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를 극복하면서 연휴로 하루가 짧아진 한 주를 잘 살아남았다. 새로운 장소는 집에서 가까운 덕분에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어도 큰 부담이 없고 낮이 길어졌기 때문에 늦어지는 퇴근시간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생각보다 잘 마무리하고 오늘은 심지어 약간의 게으름까지 피웠다. 서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상담하고 메일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serious한 업무는 좀 미뤘다.  이런 날도 나쁘지 않다.  


책읽기는 워낙 5월의 성적이 좋아서 오히려 월평균을 생각하면 약간의 쿠션이 생겼을 정도. 쉬는 한 주간 책도 많이 읽고 좋은 걸 먹고 잘 다녀서 그런지 아무 refreshing한 5월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6월 중으로는 미룬 것들을 다 처리하고 새로운 직원을 맞을 준비를 할 것이다. 한 10월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그 전에 할 것들을 마 마무리하고 싶다.


가벼워진 노트북, 덕분에 어디든 예전처럼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꾸림으로 나가서 책도 보고 글도 읽으니 잠시 나이를 잊기도 한다.  여름에 맞게 지난 휴가 때 호놀룰루에서 사온 가볍고 밝은 색의 백팩에 노트북과 책, 노트와 펜을 챙기고 바깥의 주머니에 물통을 하나 넣고 나가면 커피를 마시다가 남은 얼음에 물을 부어 마시면서 책을 보기도 한다. 이제 드디어 해도 자주 뜨는데 이맘 때면 훨씬 더웠을 날씨가 28-30도 정도의 낮 최고온도라서 선선하니 상쾌하다.  


주말에는 운동을 하고 푹 쉬고 책도 더 보면서 2019년의 반을 마무리할 6월을 시작할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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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6-01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쉬는 날이면 폭식을 하게 돼요. 5월에 쉬는 날이 많았고, 가족 생일도 있어서 유독 음식을 많이 먹고, 술을 많이 마신 달이었어요. 이러한 식습관 때문인지 지난주에 무릎에 경미한 통증이 일어났어요. 며칠 정도 폭식을 하고 나면 오른쪽 무릎에만 통풍 비슷한 증상이 생겨요. 술의 유혹은 뿌리칠 수 있는데 음식의 유혹은 피하기 힘드네요... ^^;;

transient-guest 2019-06-03 08:11   좋아요 0 | URL
저는 술을 마시면 위가 늘어납니다. 술에는 꼭 안주를 먹는 습관, 거기에 원래 술을 마시면 뭔가 많이 먹게되는 몸의 컨디션 때문인지 꼭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래 즐겁게 마시고 이야기하려면 이젠 아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자리를 자주 바꿔가면서 인터벌을 두고 술을 마십니다. 통풍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식습관이 무척 중요하구요.ㅎㅎ 건강한 독서와 음주합시다 모두..ㅎ

붕붕툐툐 2019-06-01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마음으로 밝게 6월 시작해요~ 아자 아자 파이팅!!

transient-guest 2019-06-03 08:13   좋아요 1 | URL
파이팅! 6월은 딱 4주만 근무일수가 나오니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짧은 시간동안 그 달의 필요한 비용을 만들어야 하는 자영업자의 고민이 있네요.ㅎ

붕붕툐툐 2019-06-05 11:1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네요~ 저같은 월급쟁이들은 짧으면 마냥 좋은데 말이죠~ 벌써 5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