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책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 / 산지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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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추천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추천했던 책을 쓴 이의 독서내공은 나보다는 한 길 아래인 듯. 계속 번역이 되어 나오는 걸 보면 이유가 있을텐데, 영 그저 그랬던 책. 일본 스스로 형상화해서 서구권가 가져다 판 오리엔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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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1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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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팅이 뭔가 늘어지는 느낌. 다양한 요소가 아직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따로 움직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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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방대해지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 가장 미국적이고 스페이스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케릭터는 아마도 Han Solo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많이 가미된 듯한 제다이의 스승-제자관계, 선과 악의 대결 같은 개념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도 매력적인 케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성격이나 툭툭 던지는 대사를 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초이면서 나름대로 순수한 사고뭉치 같은 설정으로 젊은 해리슨 포드가  Han Solo로 빚어졌다고 보일 만큼 해리슨 포드 그 자체가 Han Solo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새로 나온 스타워즈의 외전 Han Solo를 많이 걱정했었다.  알라딘에서 찾아도 엄청난 reference가 나오는 만큼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는 주인공 이상 사랑을 받는 영원불멸의 캐릭터다.  서부의 총잡이와 캐러비안의 유쾌한 모험해적과, 방랑협객의 feature가 골고루 섞여 있는 Han Solo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가 이번에 나와서 업무시간에 땡땡이를 치고 오전 9:45 프로를 본 것은 영화가 나온 주간이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말도 많은 영화이고 상업적으로도 다른 스타워지영화들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호사가들이나 비평가들은 저리가라고 말하면서 내 맘에 들면 그만이라는 attitude으로 영화를 보는 20대의 영화광이 바로 나.  한때 Santa Cruz의 영화관을 주름잡으며 독립영화, 예술영화, 유럽영화와 흥행영화까지 다 챙겨보던 시절도 있고, 시간이 좀 많이 남던 대졸-취업-로스쿨 사이의 시간에도 낮시간을 극장에서 보내던 사람이라서 영화에 대한 내 주관은 나름 확고한데, 그저 내 맘에 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념비적인 영화, 특히 클래식들은 모두 구해서 보려고 모아서 하나씩 까서 시간이 날때 한 개씩 먹고 있지만, 그런 건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각설하고.


Han Solo는 비교적 충실하게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다만, 기존의 영웅과 빌런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Rogue One보다도 더 주변부의 사람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prequel답게 대략 Episode 3과 4 사이의 시간대를 커버하고 있다.  Rogue One이 준 감동 - 영웅들이 아닌, 평범한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으로 시작되는 'New Hope' - 같은 건 아니지만, 젊은 Han Solo의 시작을 볼 수 있고,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가끔 언급되는 '배반당한 사랑' 같은 reference를 trace할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 내내 액션이 좋아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물론 그의 미래를 알고 있지만, 알고 있기 때문에 묘한 anticipation을 오히려 느끼게 해주는데, 마지막 장면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츄이와 함께 새로운 껀수를 찾아서 떠나는 그의 젊음 모습에서 완전히 몰입되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면서 관람을 끝냈다.  


Definitely, 기존의 스타워즈의 계승은 아니지만, 그리고 너무 낮은 연령대에 친화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딴 비평은 개의치 않겠다.  난 좋았으니까.  보는 내내 행복했고, 모험을 찾아 떠나는 젊은 그의 모습에 빙의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까.  모험이 시작되는 설레임과 결말을 알기에 느끼는 서글픔을 동시에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으니까.


모든 면에서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젊은 그가 훗날의 능글맞은 해리슨 포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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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6-1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아주 좋았어요!!!

transient-guest 2018-06-17 08:42   좋아요 0 | URL
정말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책을 여럿 돌아가면서 읽고 있다. 이 부분은 늘 같은 모습인데, 어쩌다가 중간에 너무 흥미로운 책이 들어오면 만사를 제쳐 놓고 그 책을 읽는다. 덕분에 다 읽은 책을 기준으로 수치를 산정하는 주간의 독서량은 현격하게 떨어지지만, 어차피 다 읽을 책이라서 상관은 없다. 복잡한 일상이 더 복잡해지는 건 논픽션을 읽거나 뭔가 생각할 것을 던져주는 소설을 읽기 때문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간만에 Harry Dresden과 동료들의 모험을 읽는 것으로 이번 주에는 신선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나아가서 이런 supernatural한 세상이 우리가 아는 현실을 덮고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소설속에 빠져들어가다 보면, 세상 만사가 다 하찮게 느껴진다.  더 큰 그림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더 멋진 일들을 떠올리고 더 멋지고 거대한 세상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법과 선과 악의 대립, 그 중간에 걸쳐 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 Harry Dresden이 늘 The Nevernever로 표현하는 이계의 세상, 무서운 것들로 가득하지만, 자연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계와 그 바깥의 경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방의 존재들과의 전쟁, 그 계통과 feature에 따라 Red, White, Black, Jade 등으로 나눠지는 뱀파이어의 세계 (그 중 Red Court는 Harry의 숨겨진 딸을 노리고 벌인 이런 저런 일들과 그 밖의 범죄(?)의 댓가로 White Council과 전쟁을 벌이던 와중에 Harry가 싸그리 날려 버려 멸종(?)된 상태), 세상 곳곳의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것들까지 정말 풍부한 소재와 글재주로 늘 큰 재미를 준다.  정식 시리즈의 중간을 채워주는 이야기로, 그간 이런 저런 매체에서 한 편씩 출간되었던 단편을 모은 책.  정식 시리즈도 곧 나올 것 같은데, 마냥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없었는지 몇 권 나오다 말았고 이젠 구할 수도 없는 것 같은데 무척 아쉽운 점이다. 첫 한 두 권이 나왔던 것은 예전에 중고로 기념삼아 구했는데, 뱀파이어 헌터 D 시리즈와 함께 국내 SF-판타지 팬을 위해 번역이 시급한 시리즈가 아닌가 생각한다.  잠깐 다시 웅심이 가득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P.S. Harry가 즐겨 쓰는 표현 중에서 'Hells Bells'는 젠장할!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고 'Stars and Stones'는 하늘이여 땅이여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쓰는 일상의 언어보다는 조금 더 마법의 세계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맘을 내려놓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줄어든 일로 늘어난 시간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년의 performance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생각하지 않고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 대하려고 한다.  조급하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까.  


문학이나 지성의 역사가 있다면 전혜린은 한국의 현대지성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사람이다. 헤르만 헤세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외국유학하고, 문재를 자랑한,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뛰어난 이 영혼이 여자로써는 특히 더욱 엄혹했던 그 시절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고작 31살의 나이에 세상을 버리고 떠났을까.  예나 지금이나 빼어난 인재를 키워내지도 못하고, keep하는 건 더더욱 제대로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대한민국 하고도 이 시절에 태어난 것이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문재를 제대로 떨쳐보지도 못하고 수필과 번역서만 남기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 천재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상과 세상 많은 것들에 대해 떠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보아도 무척 앞선 그녀의 사상과 철학을 담기에는 1960년대의 대한민국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었음이다. 


'공성전'이 생각보다 좀 느리게 전개되는 탓에, 그리고 이번 주에는 cardio가 줄었고, 특히 spin을 적게 한 탓에 1권을 아직도 붙잡고 있다. 그나저나 인터넷이 좋기는 한 것이, 지금 roku TV를 사용해서 sling TV라는 스트리밍채널을 기존의 케이블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PC를 켜고 글을 쓰면서 폰으로는 앱을 통해서 월드컵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roku TV에 ondemandkorea와 netflix 그리고 youtube까지 다운 받았기 때문에 TV에 별도의 PC를 붙이지 않고도 어지간한 건 다 스트리밍을 해서 보고 있다.  전혀 스마트하지 않는 내 10년된 LCD TV로 말이다.  (물건을 하나 사면 거의 부서질 때까지는 쓰는 사람입니다).  


6/21인 다음 주 목요일이 Summer Solstice로 공식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그런데 6월 내내 아침 저녁으로는 꽤 춥고, 해는 뜨겁지만 구름이라도 조금 끼면 금방 추운 기운을 느낀다. 보통 6, 7, 8월이 여름 3개월이고 9월부터는 가을로 들어서는데, 이번 해는 여름이 짧거나 뒤로 길게 늘어질 것 같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그래도 주말에 이렇게 아침 일찍 BN에 나와서 단돈 2불에 커피를 마시면서 (맥도날드는 1불이면 대짜도 마실 수 있는데, 놀랍게도 맥도날드커피는 그 급에서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앉아있으니 아주 잠깐이지만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주말 내내 운동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보낼 생각이다.  재미는 없지만 교양을 위해, 그리고 가능하면 읽던 책은 다 읽는 주의라서 '차의 책'을 마저 읽으면서, '인형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그리고 따끈따끈한 미야모토 테루의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를 집에서는 읽고, 운동을 하면서는 '공성전'을 계속 읽어나갈 것이다.  게임도 영화도 좋고 음악도 좋지만 살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엔 책 만한 것이 없다.  이담에 강아지를 하나 키우면서 일찍 일어난 주말의 아침에 커피와 함께 책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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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계절 범우문고 10
전혜린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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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같은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하는건 어떤 느낌일까? 시대를 앞서가도 너무 앞서갔던 여인...지금 같았으면 종횡무진 방송과 문학계를 오고 가며 그 potential을 빵빵 터뜨렸을 것을...그가 세상에 머문 짦은 기간, 그리고 시대의 한계를 생각하면 그 혜안이 놀라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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