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1월 2일까지 쉬고 화요일인 오늘 사무실로 복귀했다. 12월에는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중간에 코로나로 한 열흘 넘게 앓기도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크리마스 주간부터 약 2주 가까이 업무를 거의 중단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전화응답을 하는 수준으로만 일을 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최소한 한 달 정도는 거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바쁜 매일을 보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늦잠을 자는 버릇이 남아 있어 그랬는지 새벽 네 시에 알람이 울리고 끈 것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이미 새벽 여섯 시였던 것. 덕분에 새벽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 걷기로 한 각오는 시작부터 꽝을 치고 부랴부랴 출근해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책도 못 읽었고 걷지도 못했지만 그나마 다행히 예정했던 업무일정을 90% 정도 제대로 소화했고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에 짧지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새벽은 언제 돌아오려는지?


종이 울리면 눈을 뜨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얼른 커피라도 한 잔 마셔서 일단 몸을 깨워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책을 열 페이지 정도 읽어준 다음 운동을 가면 딱 다섯 시 정도가 될 것이고 운동을 마친 후 나갈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어도 넉넉하게 시간이 남을 것이다. 조금은 피곤하겠지만 힘이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기엔 이만한 것이 없다. 문제는 제작년에 이사온 지금의 location에서 사무실이 예전과는 달리 운전거리가 좀 나온다는 것이다. 사무실 lease가 끝나는대로 서식지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곳을 알아보려고 한다. 경기가 이렇게 떨어지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운과 때가 맞기를 바랄 뿐이다.


commuting에 하루에 최소 한 시간은 쓰고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출퇴근에 할애하던 시간만큼이 아침의 여유로 남고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면 출근 전까지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일단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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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4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 4시라니.... 저는 아침형 인간이 못되어서 아침에는 항상 몽롱한 상태로 뭘 해도 능률이 안 오르고 하루종일 피곤해요. 올해 뜻하시는대로 가까운 곳으로 이사가셔서 아침시간을 좀 더 수월하게 확보하시길 빌게요. transient-guest님의 새해 첫번째 복이겠네요. ^^

transient-guest 2023-01-05 02:43   좋아요 1 | URL
날이 추워서 눈을 뜨고도 못 일어나네요. 나이가 든 탓인지 이젠 추위를 많이 탑니다. 매일 노력만 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달이 밝은 산중의 밤 막걸리 한잔에 취해서…
달빛 소나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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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10-05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달빛 소나타와 함께~~
멋지고 부럽습니다^^

transient-guest 2022-10-06 06:30   좋아요 1 | URL
이제 자리로 복귀하는 것만 남았네요.
달이 예쁘게 떠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
 

이제 25년 전의 이야기. 다 떠오르네요.



순수해서 바보같았던 시절.

내년이나 후년엔 그때의 장마를 느껴보려 여름에 한국에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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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22-09-12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리 환영합니다~~^^

transient-guest 2022-09-13 00: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의도한 바와 상관 없이, 심지어는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이란 건 예측불가라서 많이 미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주로 일차에 통과하지 못한 케이스들이 보충이 나온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내가 아무리 빨리 하려고 한들, 정확한 추가자료의 준비와 이런 저런 고객의 사정이 섞여 대응이 늘어지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몇 개 끌어안고 있으면 잘 마무리가 될 때까지는 신경을 끌 방법이 없다. 5월의 마지막 주간인 이번 주부터 해서 가능하면 다음 주까지는 두 개 정도를 끝내고 나머지는 또 고객의 대응에 따라 다른 케이스를 진행하면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예상하지 못한 것들을 급하게 처리하고 예정된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이번 주 이틀째인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스케줄에 맞춰 하나씩 밀어내고 있다. 


장서가이자 애서가로 영화광으로,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더 정확하게는 주로 과거와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심지어 예전에 그토록 열광적으로 수집한 비디오테이프도 아직 박스에 담겨 어디엔가 쌓여 있다. DVD가 나오면서 DVD를 열광적으로 모았고 지금은 훨씬 더 낮은 빈도로 가끔씩 BR-DVD를 사지만 녹화가 가능한 비디오테이프로 모은 영화들, 특히 케이블에서 광고로 끊어지지 않고 방송된 영화를 하나씩 녹화한 녀석들은 그 나름대로의 특별한 맛과 멋이 있다. 거기에 모든 것이 지금보다는 훨씬 비쌌던 당시 좋아하는 영화를 갖고 싶어서 방송시간을 맞춰 비디오를 셋팅하고 새벽에 자동으로 녹화하던 시절의 즐거움이 떠오른다. 게다가 공테이프의 값이 당시 물가에서 보면 그리 싼 편이 아니었기에 테이프 하나에 영화 두 편 정도를 녹화하곤 했었는데 (SP, LP, EP - EP는 여섯 시간으로 늘려 쓸 수 있었지만 화질이 너무 떨어졌기에) 덕분에 지금도 녹화테이프의 대부분은 영화를 두 편씩 갖고 있다. 일도 많이 했고 더 뭘 하기는 싫어져서 박스를 뒤져서 이런 저런 영화를 꺼내 틀어보니 비록 컨텐츠 자체를 차분히 즐기지는 못해도 묘한 즐거움이 있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보다는 당시의 매체에 맞춰 나온 그대로가 나은 것 같다. 아날로그는 비디오와 CRT로, DVD는 플레이어와 480 TV로, 이런 식으로 맞추면 가장 좋은 조합이 나오는 것이다. 


나의 자아는 어쩌면 두 개로 나눠서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니멀한 일상과 한 곳에 모두 모아놓고 가끔씩 꺼내보길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담은 맥시멀한 다른 부분으로 말이다. 


꾸준히 읽고는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점점 속도가 떨어지는 나의 독서생활은 그래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다행이지만 그 깊이는 좀체 더 좋아지지 못하고 있으니 이건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https://m.blog.naver.com/deadlyrave/222361978887?referrerCode=1


이런 책장은 많이 필요한데 여기선 못 구할 듯. 공간 대비 엄청난 양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부럽다.


네 권 정도가 쌓여 정리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오늘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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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으며 간식도 거의 하지 않는 내가 당뇨를 걱정하고 있다.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된 것인데 오늘 점심 때 빈 속에 걷다가 갑자가 다리가 풀리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니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의 경우 아무리 다른 습관이 나쁘지 않더라도 나이도 있고 주변을 봐도 그렇고 해서 갑자기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런 탓에 사무실에 들어와서 얼른 점심을 먹고 이것 저것 되는 대로 우겨넣고 있다. 부활절 주말, 성금요일 금육 금식 혹은 단식을 하는 날이라서 저녁은 거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월말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정확하게는 보험에 따라 건강검진의 시작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피검사로 시작해서 아마 하나씩 이번 해에는 다 해볼 것이니까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사는 편이고 가면 언제든 가겠지 하는 자세라서, 그저 고통이 없이 침대에서 자리보전하다가 가거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달리 죽음이 두렵지는 않아서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데...


뭔가 좀 차분하게 앉아서 쉬다가 퇴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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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2-04-1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약해지면, 몸도 약해집니다.
몸과 마음 늘 강건하고, 평안하소서..
건강검진상 별 이상없으시길..
그저..스트레스와 체력약화 정도로 기록되시길요...

transient-guest 2022-04-16 23:07   좋아요 1 | URL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시길 이번에는 잠깐이지만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나이와 함께 육체의 만기도 조금씩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