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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간은 서태지-이지아의 결혼-이혼 사실과 이에 관련된 뉴스로 온통 난리가 났었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이 이슈에 관련하여 이 정권의 BBK및 대운하 관련 뉴스를 덮기 위함이라는 음모론부터 서태지-이지아의 모티브에 대한 이야기까지 억측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연예인에게 완벽한 도덕과 사회적 책임을 원하는 것일까?  다른 같으면 사회지도층에 요구될 만한 수준의 도덕의식과 사회적 의무감을, 유독 이 나라에서는 연예인 계층에게 요구하는 것 같다.  일만 터지면 나오는 연예인=공인 이슈부터 해서 최근 현빈의 해병대 입대까지 잘했다고 칭찬받는 일이나 못했다고 욕먹는 일이나 모두 보면 잣대는 리더그룹에 요구되는 매우 high한 standard가 된다는 점이 궁금하다.   

한 가지 추측은, 이 모든 것이 한국의 사회지도층에게 바랄 수 없기 때문에, 또는 사회지도층 대신 일종의 희생양으로 또는 방패로써 연예인 계층을 이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왜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더 빡시게 도덕적이고 의무를 다하여야 할까?  왜 국회의원, 재벌, 의사, 변호사, 판검사 아들들은 외국으로 도망가거나 군대를 가도 편한 보직만 찾아서 가는데, 연예인은 힘든 병과나 보직을 선택하면 칭찬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 욕을 먹을까?  왜 연예인은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기부도 많이 하여야 하는걸까?  노블레스 오블리쥬는 말 그대로 귀족계층, 현대적 의미라면 사회지도층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물론 일반인도 그렇게 하면 좋지만, 일종의 사회적 의무로써의 노블레스 오블리쥬는 상위 10%가 특히 지켜야 하는 덕목인 것이다.   

유독 사회지도층의 혜택 yes/의무 no의 역사적 전통이 강한 대한민국의 현주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다시 말하지만,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고, 서태지-이지아 결혼/이혼 이슈 역시 지극히 개인적인 이슈일 뿐이다.  그런 것이 뉴스화 될 시간에 정말 나라의 근간에 관련된 이슈들 - 대운하, 판검사, 정치인, 공무원의 부정부패, 국방이슈, 외교, 정치, 경제 - 에 대한 정확하고 소신있는 커버리지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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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Jim Butcher의 Dresden Files시리즈는 꾸준히 읽어서, 현재로써는 마지막 편인 Changes를 읽고있다.  문제는 이 시리즈의 외전격인 Side Jobs를 읽으면서 Changes의 결말을 이미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영웅 Harry Dresden의 죽음이라는 것인데, 미리 알고 나니까 읽고 싶지 않게 되어 매우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있다.  그의 죽음이 낯설다.  지난 11권에서 수십번 죽을뻔하면서도 기적같이 천우로 살아나와 유쾌하게 떠들던 그가 죽는다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코나도일의 홈즈가 죽었을 때의 팬들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있었는데, 7월 경에 나온다는 13권에의 제목이 Ghost Story이고 루머에 따르면 Harry Dresden이 무려 귀신(!)이 되어 친구들을 돕는 다는 내용이라는 데에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  그래도 바라고 있다, 다시 살아나와주기를.  작가한테 편지라도 보내야 하는 건가? 

그 외에는 운동하면서 꾸준히 고산 대삼국지를 읽고있는데, 지금 3권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 다음, 조금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과 촘스키를 읽고 있는데, 진도는 매우 느리다.  마지막으로 책상위에 쌓여있는 스티븐 킹과 톨킨도 매우 느린 진도를 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까지의 독서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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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에서 운동중독이 아니냐는 우문을 접할 때가 있다.  신기한 것은 내가 운동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도 운동신경하곤 거리가 먼 편이었고, 고등학교 때 도미 후에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서 무술을 배웠고, 이후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4-5년 검도를 한게 전부다.   

발 부상 때문에 검도를 접고 한참 살기에 바빠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다가 (물론 중간 중간 하다 말다 하면서), 어떤 책을 읽은 계기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정확한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아마 "하루에 일분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정도의 책이었던 것 같다.  나를 잡은 부분은 이런 내용이다.  즉 우리의 몸은 심리적으로 control되는데, 만약 어떤 활동이나 행위가 pain과 associate되어 있다면 그 활동/행위는 항상 고통스럽고 어려운 것이고, 반대의 경우는 즐겁고 기쁜 것이라는 것.  따라서 좋은 습관 - 운동과 같은 -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습관을 pain이 아닌 기쁨이나 즐거움과 associate하여주어여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몸이 거부감을 갖지 않게하여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며, 당시 참으로 오랫만에 운동을 시작하였다.  하루에 정말 5분에서 10분만 걸을 생각으로, 그리고 내가 운동하는 이유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고 계속 주입시키면서, 절대 마음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시작하였던 것이 2008년 말이다.  이후 한 6개월을 cardio계통의 운동을 지속시키다가 지겨워지면서 weight lifting을 체계적으로 다시 배워 지금까지 약 2년 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일주일에 한 5일은 하는 것 같은데, 한번에 한시간 반정도를 하는 것 같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정도의 운동을 보고 운동중독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우습다.  내가 블로그로 접하는 어떤 분은 운동이 직업이 아닌데도, 매일 꾸준히 단련하고 주말에는 거의 하루종일을 gym에서 산다고 한다.  이분은 심지어 gym도 여러 곳에 membership을 가지고 필요한 운동에 따라 다른 gym을 가신다고.  그런데도 난 이분이 운동중독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운동중독이란 것은 결국 몸 상태나 부상여부에 상관없이 단순하게 운동에서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말 그대로 중독이라는 것인데, 매우 쉬운 예로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의학적인 또는 의사의 관찰에 base한 특정인에 대한 진단이 아니라면 이 말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닌 듯 싶다.   특히나, 내 경험에 볼 때 운동중독이란 말을 쓰는 사람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기에 더더욱 이런 말은 유치하고 구차하다.  자기가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운동하는 것에 대한 묘한 부담, 시기, 또는 질시를 섞어서 하는 말에 이 단어가 빠진 적이 없다.    

"운동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녜요?  그러다 탈 나겠어요.ㅋㅋ"  "뭐 중독이에요?  너무 많이 한다..." 이런 말을 하던, 지금도 가끔 하는 지인...30대 중반의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축 처진 가슴과, 나온 배, 두꺼운 허벅지... 한번 같이 운동을 try하던 날 이 분의 몸은 움직여주지 않았고 말은 온갖 운동에 대한 theory로 내 머리를 아프게 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이후로 다시는 나와 운동 가자는 말을 하지 않는 이분..  이런 분들이 대부분 "운동중독" 운운 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운동중독이라는 말 하는 사람치고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 단련이 뭔지 이런 분들이 알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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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본을 강타한 진도 9의 지진과 해일 때문에 정말로 큰 피해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사상자 숫자와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는 CNN의 현장상황을 보면 이 대재난은 아직도 진행중인 것 같다. 

그런데, 인류에 있어 대참사인 이런 일을 기회로 입방정을 떠시는 분들이 있다.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을 학살한 댓가"라는 수준의 말 따위는, 이런 분들의 입방정에 비교하면 애교수준인 것이다.  도대체 그들의 신은 누구이길래 재난만 일어나면 신의 이름으로 지랄을 떠는 것일까?  아니, 일본에 대참사가 온 것과 일본에 개신교도가 적은 것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대형교회하고도 대형교파의 원로목사란 사람이 유치원생도 못한 수준의 발언을 공적인 자리에서 설교랍시고 한 것일까?  예전 인도네시아 해일때에도 모 지도자급 개신교 원로가 입으로 똥을 싸고 욕을 먹은 적이 있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역시나 이번에도... 

아무래도 이 분들의 배설행위는 restrain되지 않는 fanatic한 종교행위란 것의 구조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deformed brain이슈나 delusion은 차치하고라도, 도대체 뭔 일만 있으면 자기 신을 믿지 않아서 그렇다는 소리는 좀 하지 않았으면 싶다.  그리고 제발 요구하건데 신좀 그만 팔아라.  그만큼 해먹고 잘 처먹고 다니면 그만이지, 이제 갈 날도 멀지 않은 나이인데, 철드는 것은 기대하지 않을터이니, 치매수준의 말솜씨로 신을 팔아 입으로 똥을 싸는 짓은 그만 하란 말이다.    

이번 발변하신 분의 이력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Just Shut the Fxxk up!!!!!!!!!!!  And stop selling God and His words for your ends!!!!!!  Because at the end of the day, you will face Him and I feel that you are going to have a helluva time explaining everything you have ever done in His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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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들어서 2월 28일 현재까지 32권의 책을 읽었다.  그럭저럭 유지만 된다면 올해도 200여권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독서의 quality나 쟝르를 보면, 아직까지는 다소 실망스럽게도, 이런저런 계발서적 조금과 머리에 편안한 판타지소설류, 그리고 이런저런 잡다한 책을 마구잡이로 읽은 것 외에 어떤 뚜렷한 기억에 남는 책은 없다.  게다가 요즘 Dresden Files시리즈에 꽂여서 계속 그것만 붙잡고 있기에 가끔 읽는 다른 책이라고는 이사도라 던컨의 자서전 밖에 없다.  여러가지로 한숨이~~ 

독서블로거들의 다양한 글을 보면 참 여러가지 책을 단시간에 그것도 현 정세나 경제 등 시사주제에 맞추어 잘 읽는 것 같은데, 미국이라는 변방(?)에 있는 나라서 그런지 내 독서편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난 참 내가 원하는 대로의 책들만 읽는 것 같아서 부끄럽다.  글쓰기 수준은 아직도 연습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 같고.  무엇보가 기억하려고 읽는 것을 그만둔지 오래다보니 리뷰를 쓸때에는 구체적인, 기술할만한 내용이나 문장이 잘 떠오르지 않은 것도 큰 문제라고 하겠다. 

그래도 위안이라면 계속 읽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일텐데.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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