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의 부자일지
문승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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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재테크]한국부자들의 부자일지




책을 보기 이전에 책 소개를 읽으면서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 600명의 밀실 인터뷰와 복원 기간 3년, 완벽하게 부활한 부자 실천 매뉴얼.

무엇이 들었길래 부자들이 그토록 공개하기를 꺼렸을까.

그들만의 비밀 수첩이라......

이 책은 다른 재테크 책들과는 좀 달랐다.




부자되기란 쉽지 않으나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부자가 되려는 마음도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꿈만 꾸지 마라, 딱 3개월만 부자일지를 써라!

대한민국 국민의 99%는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모았어도 부자가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실천’이라는 마지막 1%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라고 책 표지에 띠지에 적혀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를 꿈꾸면서 실제로 움직이는 실천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다른 주식이나 펀드 등의 재테크 책에서는 지녀야 할 마인드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기술한 책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오늘 신문 주요 이슈와 금리, 주식, 부동산, 환율, 유가, 채권, 부자의 꿈을 실천할 7가지의 힘(마인드와 돈 버는 힘, 돈 불리는 힘, 돈 쓰는 힘, 돈 빌리는 힘, 돈 나누는 힘)을 포함한 부자일지 쓰는 법과 부자일지를 쓰면서 실천해야 할 것들, 유의할 점과 사례, 활용 전략까지 꼼꼼히 싣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읽으면서 느낀 것은 부자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력과 실천, 의지, 그리가 부자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가정 안에서의 가계부에서부터 아이들의 용돈 기록장에서 시작하여 위에서 말한 항목들을 꼼꼼히 꾸준히 기록해 간 부자일지.

나도 오늘부터 부자의 길로 들어서련다.

부자일지와 실천워크북 부자일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참... 부자일지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제일 뒤에 수록된 부록-부자 마인드 자질 테스트-부터 하고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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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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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무지개




글도 그림도 아름다운 책입니다.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그림이 참 사실적이네요.

앞 못 보는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일곱 빛깔 무지개는

달아오른 아이의 발그란 볼에,

귤 모양의 엄마의 촛불에,

노란 향기의 민들레 꽃에,

아이의 책갈피에 꽂힌 소망아기 네 잎 클로버에,

엄마가 아주 어렸을 적 보았던 엄마의 하늘에,

밤바다보다 짙은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속에

그리고

아이의 보라색 꿈 속에

행복과 사랑과 꿈을 가득 담은 무지개는

햇살 아래 아이의 마음 속에 언제나 빛이 날 겁니다.

가슴뭉클한 이야기를 참 아름답게 그리고 있어

읽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제 마음에도 무지개가 떠오르는 걸 느낍니다.

함께 읽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곱게 곱게 피어났겠지요.

오늘 다시 한 번 아이들을 품에 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어야겠어요.

책 속 엄마처럼 무릎베개 하고 고운 꿈나래 펼칠 때 읽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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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학년 과학교과서 4 인체 - 학교가기 전에 꼭!
4차원 지음, 최경은 그림 / 동아엠앤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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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요즘 유독 몸에 관심이 많다.

배앓이를 자주 한 탓인지 소화 과정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학교 가기 전 알아두어야 할 기초 과학을 쉬운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20년 전통의 동아사이언스 주니어 출판팀에서 보내 온 충고 한 마디 한 마디 마음 열고 귀를 열고 눈을 열고 보고 또 보고 있다.




처음 읽을 때보다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더 자세히 눈에 들어 온다.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을 골라 읽어 주고,

재미있어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틈틈이 반복해서 읽으며

다 읽은 후엔 꼭 총정리편에서 확인을.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큰 종이 위에 동생을 엎어 놓았다.

뭘 하는가 싶어 놀랬는데 색연필을 가져와서 몸을 따라 그리는거다.

책을 보고는 저도 사람의 몸을 그려보겠다는거다.

엄마는 종이보다 크니까 안되고.

그래서 동생을 누우라고 하고는 그린다고.

삐뚤삐뚤 그려 놓고는 동생을 앉혀 놓고 제가 읽은 걸 얘기해준다.

폼이 제법인데 아주 웃기다.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둘째가 같이 맞장구치며 끄덕이는게.

재미있는 놀이인줄로 아는거다.




우리 눈이 카메라와 같다를 보고

어엉, 그렇구나. 그래서 카메라로도 볼 수 있는거구나. 하더니

또 냉큼 가서 카메라를 들고 온다.

얼마 전 가지고 제가 찍는다고 하다가 떨어뜨려서 수리센터에 갔다 온 카메란데.

(책보다가 활용한답시고 가져온 거라 뭐라 말은 못하고 지켜보는 엄마는 또 떨어뜨릴까봐 맘 속으론 쩔쩔 매고 있었다)




유아 유치 아동기엔 놀이로 하는 공부가 더 낫지 않은가 생각한다.

집중력도 짧은 시긴데 억지로 앉혀 놓고 학습지 하는 것보다

책으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얻는 공부도 크다고 생각한다.

0학년 과학교과서 시리즈 중 인체만 보았다.

학교 가기 전 아이의 눈높이 과학 교육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쉬운 듯 하면서도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림과 설명 과정이 아이의 흥미를 끊이지 않게 한다.

다른 시리즈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인체편처럼 잘 만들어져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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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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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떠난 프랑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 기행




피 끓는 청춘의 한때 유럽 배낭 여행을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여행 설명회에 참석하고, 여행 책자들을 읽고, 어디에 가면 어디를 들르고 무엇을 해보고......

꼼꼼히 체크해서 정리하고 여행 짐싸기까지 거의 준비가 다 된 상황에서 그만 떠나지 못할 일이 생겨버려 주저앉고 말았다.

그 후에도 여러번 미리 다녀온 이들의 기행문들을 어루만지면서 손때와 미련과 아쉬움을 묻히곤 했다.

그때 꼭 가리라 챙겼던 곳에 루브르와 오르세도 있었다.




내가 해 보고 싶은 여행은 미술관 기행이었다.

각 나라마다 다니면서 미술관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

지금도 도서관에 가면 미술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여러 권의 책을 읽었지만 이 책처럼 눈에 쏙 마음에 쏙 자리잡는 책은 드물었다.

그 중엔 재미있는 책도 있었고, 다소 지루한 책도, 때론 번역서라 매끄럽지 못한 글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니까 관심있으니까 열심히 보고 잘 보고 했었지만

이 책은 좋아하지 않는 이도, 관심 없는 이도 어쩌다 손에 잡혀 읽게 되면 쉽게 놓게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책을 받았다. 꽤 뚜꺼운 책인데도 읽으면서 푹 빠져들어 끝까지 다 보았다. 잠시 꼭 필요한휴식 시간 빼고는.(꼭 필요한 휴식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라 하지 않겠다.)

그러고도 여러 번을 읽었다.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영숙씨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아주 화려하다. 다양한 경험과 활동.

늦은 나이에 미술사를 공부한 걸 보면 그녀의 미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할 수 있다.

머리말부터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미술 이야기가 얼마나 달콤할지 알 수 있다.

그녀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다. 여타 번역서들과는 다르다.

지루하지도 않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눈을 뗄 수 없게 재미있다. 읽다보면 흠뻑 빠져서 밥 먹는 시간을 놓쳐버리게 된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이, 관심은 있으나 잘 알지 못하는 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그림이 탄생한 시대와 미술가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잘 어우러져 또 하나의 멋진 그림이 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저자의 이야기가 귀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처럼 귓가에 사르르 와 닿는다. 명화와 함께.

크지 않고 나지막하게 소곤소곤 일러주는 그녀의 미술 이야기는 루브르에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마니에리스모, 바로크와 로코코, 스페인 회화를 비롯한 북유럽 미술, 프랑스의 르네상스 시기 미술에서 19세기 초 작품들까지 아름답게 펼쳐진다.




센강을 사이에 두고 닿을 듯 마주보고 있는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기차역이었다고.

19세기 전후의 인상주의 이전 화가의 그림들, 인상주의와 그 이후 아르누보까지.




조토, 우첼로, 만테냐, 보티첼리, 피사넬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티치아노, 로토, 틴토레토, 베로네세, 브론치노, 폰토르모, 로소, 아르침볼도, 카라바조, 카라치, 카날레토, 엘 그레코, 무리요, 수르바란, 벨라스케스, 에이크, 웨이덴, 멤링, 브뢰헬, 뒤러, 크라나흐, 홀바인, 루벤스, 렘브란트, 아비뇽파와 장푸케,l 클루에와 퐁텐블로파, 푸생, 로랭, 와토, 프라고나르, 부셰, 샤르댕, 신고전주의와 다비드, 앵그르, 들라크루아




쿠르베, 밀레와 바르비종파,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피사로, 시슬레, 커샛, 모리조, 쇠라, 시냐크, 크로스, 세잔, 툴루즈 로트레크, 고흐, 고갱, 나비파, 상징주의와 아르 누보, 마티스와 야수주의




나는 왕과 결혼한다

퐁텐블로파의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녀의 동생>그림이 그려진 배경과 그림에 대한 설명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을 들여다 보았다.

못생긴게 여자 아니오?

열쇳 구멍으로 들여다 본 여인들처럼 드가의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여인들의 그림도 이해가 간다.

내가 점이야

피사로, 시슬레, 모네의 그림에서도 팔다리도 없고 눈코도 없는 작은 점으로 그려진 걸 보고 내가 점이야하고 화를 내었던 사람들은 초기에 조롱받던 인상주의의 그림이 정말 몇 년 안에 자기 집 재산보다 더 높이 치솟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나도 정말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담 그렇게 폄하하진 않았을테니.

미술사에서 특별한 세잔의 사과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산책을 마치며 저자가 해 준 이야기가 인상깊다.

그래, 그래.

쉬고 싶을 때, 예술이 멀리 있다고 생각될 때, 영혼을 살찌우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등에 진 짐이 무겁다고 느낄 때......

십자가처럼 늘 우리를 따라다니는 삶의 보따리 속에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꺼내 들리라.







아직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그녀와 함께 떠난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 기행은 아주 만족스럽다.




언젠가 꼭 루브르와 오르세를 가 보리라.

그때에는 꼭 이 책을 옆에 끼고 갈 것이다.

무거워 여행 짐을 줄이더라도 이 책만은 가지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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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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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에서 나온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 한밤중의 행진




‘목표는 10억엔! 나사 풀린 갱스터와 야쿠자가 도쿄의 밤거리를 질주하며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인간과 파는 인간, 그리고 훔치는 인간.‘




책 표지 뒤쪽의 짤막한 글은 이 소설의 내용을 단적으로 잘 표현한 말이다.

25세의 동갑내기 세 젊은이와 중국인 도박 절도단, 야쿠자, 사람들을 속여 돈을 모으는 시라토리 모두 목표는 10억엔.

모두 훔치는 인간들이다.

이들의 엮고 엮이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스릴러.

책을 한 번 잡으면 쉽게 놓아지지 않는다. 뒷부분이 궁금해서.

짝짓기 파티업체를 운영하는 요코하마 겐지,

명문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인 미타 그룹에 입사했지만 업무 능력이 떨어져 고문관이 되버린 미타 소이치로.

모델 출신의 미인이면서 10억엔으로 카페를 열어 편하게 먹고 살고 싶어하는 구로가와 치에.

멋진 옷차림을 즐겨 입는 인텔리 야쿠자 후루야

청산유수의 달변가이자 바퀴벌레같은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시라토리

멍청, 둔감, 그러나 순수한 19세의 다케시

주 인물들 모두 정상적이지 않은... 아니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다.

각 인물들의 특성과 성격을 잘 살려내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해 준다.

쉽지 않은 10억엔 훔치기의 계속 반전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게 한다.

과집중으로 주위 사물은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실수투성이지만 암기와 추리력이 천재적인 미타 소이치로의 10억엔 훔치기 시나리오도 꽤 재미있었다.

아름다우면 모든게 용서되는걸까.

구로가와 치에의 어린 시절은 연민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인계는 어느 나라에서나 있기 마련.

끝나는 부분의 10억엔에 대한 그녀의 깔끔한 처리로 그녀의 안일주의 삶도 용서.

그녀가 진정 바라는 것은 10억엔이 아니라 평범하고 다복한 가정이었던 것이다. 

스물 다섯이어서 가능했던 일일까. 두려울 것도 겁날 것도 없는 피끓는 청춘이라서?

인간에 대한 시각이 시니컬해보이면서도 따뜻했다. 그리고 인간 심리 묘사가 탁월했다.

공중그네에서처럼의 완전 폭소는 아니었지만 묵직한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솜씨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죽지 않는, 그리고 슬프지 않는, 인물들 거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화해의 헤피엔딩에서 어쩐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무더운 한여름밤에 읽으면 딱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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