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나에게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도 그 사람의 성공담이나 인생 역정보다 스타일에 더관심 있는 편이다. 몽테뉴는 나와 책을 읽는 습관이 꼭비슷했다.

난 책을 슬렁슬렁 읽지 자세히 파고들지는 않는다. 그렇게읽고 났을 때 내게 남는 건 그 책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그책을 통해서 내가 판단한 것, 감동받은 것, 상상한 것뿐이다.
작가, 배경, 어휘들, 이런저런 상황들, 그런 것들은 당장에잊어버리고 만다.
_ 몽테뉴 - P144

행복은 추구하는 게 아니다. 그건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다.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행복은 그저 하나의 단어일뿐이다. 추론이 아니다. 인생은 그냥 인생 지체로 좋은 것이다.
행복하다는 건 여행, 성공, 부, 기쁨 때문이 아니다. 그냥 행 - P258

복하므로 행복하다. 인생의 풍미가 행복이다. 딸기에서 딸기 맛이 나듯 인생에서 나는 맛이 행복이다. 햇빛은 아름답고, 비는 달콤하고, 세상의 소음은 음악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고, 이것이 일련의 기쁨이다. 슬픔, 고통, 심지어 피로도 인생의 맛이다.
존재한다는 건 그냥 좋은 것이다. 다른 무엇과 비교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존재는 허무가 아니라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상의 모든 생명은 태어나지도 지속하지도 않았으리라. 눈을 즐겁게 하는 색깔을 생각하라. 느끼는것은 기쁨이다. 우린 삶에 갇힌 죄수가 아니라. 삶을 맛보며사는 것이다. 보고 만지고 판단하고 세상을 펼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아침 보행자 같다. 지평선에 쌓인 모든 것들이갖는 의미는 바로 내가 원하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은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살고 싶어하는 것이다. 모든 삶은 기쁨의 노래다. 사람들은 베토벤이고통을 극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살아 있는 다른 존재들도 .
그 나름의 승리를 쟁취한다. 거지나 개도, 의심할 여지없이.

알랭 ㅡ노르망디인의 어록 Propos d‘un Normands - P259

시간과 물로 흐르는 감을 보고,
시간도 강임을 기먹하라.
강처럼 무리도 사라지고
물처럼 우리의 얼굴도 스러짐을 말라.

깨어 있음은 또 하나의 꿈.
꿈꾸지 많는 꿈, 잠들지 않는 꿈이며,
육신이 두려워하는 건
매일 밤 죽음처럼 찾아보는 꿈이라 생각하라.

인간이 살아온 일상.
그 유구한 세월의 상징을 보고
세월의 횡포를 음악과 속삭임.
그리고 상징으로 바꿔라.

죽음과 석양에서 찾아낸 꿈,
그 서글픈 황금은 시일지니.
가난하고 불멸하는 사일지니,
시는 여명과 석양처럼 다시 온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학 Arte poeties - P13

겉장이 파란 노트 한 권, 연필 두 자루, 그리고 연필깎이와
대리석 테이블들, 이른 아침의 향기, 맺힌 땀, 
그것을 닦기위한 손수건 한 장, 그리고 행운, 
이것이 내가 필요로 하는모든 것들이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 파리에서 보낸 7년)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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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09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인생, 성공한 인생, 운이 좋은 인생,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조금 더 많이 그리고 조금 더 자주 찾아오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복권을 사도 행운의 결과가 다른 것처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1-05-09 10:46   좋아요 2 | URL
네, 정말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이 가득한 삶이 주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니데이님!
행복하시길 바래요**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어느 포로수용소에서의 프루스트 강의
유제프 차프스키 지음, 류재화 옮김 / 밤의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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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에 의해 분할 점령된다. 이때 소련군은 폴란드 장교 및 지식인을 대거 수용소에 가둔다. NKVD(내무인민위원회-스탈린의 통치 기간동안 행해진 정치적 숙청의 직접적인 실행 기관)는 포로들의 성향을 철저히 파악하여 소련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은 모두 제거하자고 스탈린에게 제안했고, 스탈린도 이를 수용한다. 1940년 봄, 카틴 숲에서 수천 명이 학살된다(카틴 숲 대학살). 카틴 외에도 하리코프, 칼리닌 부근 수용소의 포로까지 합치면 당시 목숨을 잃은 폴란드인은 총 2만여명에 이른다. 결국 그 지역에 살아 남은 포로는 그랴조베츠 수용소에 있던 400여 명의 장교와 군인들 뿐이었다.(서문과 옮긴이 미주에서)

 

 

우리는 지적 노동을 해서라도 무너지지 않아야 했다. 우리를 잠식하는 쇠약과 불안을 극복하고 뇌에 녹이 스는 것을 막아야 했다. 그리하여 우리 중 몇 사람이 군사학과 역사학, 문학 강의를 시작했다. -p10

 

영하 45도까지 떨어지는 추위 속 노역으로 완전히 녹초가 된 채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의 초상화 밑에 다닥다닥 붙어 않아, 당시 우리는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제에 대한 강의를 열중해 듣던 동료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이 같은 각고의 지성적 노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당시 우리의 현실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던 정신의 세계를 생각하고 그것에 반응할 수 있었다. -p12~13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료들을 보며, 항상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그들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정신의 세계만이라도 붙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은 위태롭다. 인간의 육신은 그들의 지성과 정신을 위해 희생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히려 집요하게 유기적인 작동을 하고, 그 결과를 인식시키려 한다. 그러한 현실에서 안간힘을 쓰며 정신을 지키려하는 그들의 모습은 숭고하다. 필요한 책을 구할 수 없고, 가진 것이라곤 프루스트 작품에 대한 기억만으로 강의를 하며, 육신의 피곤함 속에서도 모여 앉아 강의를 듣는다. ‘교외수업이라고 일컬어지는 그 순간들의 시간은 그들에게 기쁨이었고,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로 남아 있다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폴란드 출신의 화가이자 작가인 유제프 차프스키무너지지 않기 위하여는 그랴조베츠 포로 수용소에서 동료들을 위해 마르셀 프루스트를 주제로 강의한 그의 노트 일부를 옮긴 것이다. 이 책의 서문을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숭고한 이야기에 내가 더 기대한 것은, 수용소의 현실과 강의를 듣는 그들의 느낌과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짧은 배경에 불과하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차프스키의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강의의 내용이다. 그것에 대해 살짝 실망했지만, 곧 그의 강의에 빠져들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세 번 정도 도전하고, 곧 포기해버린 책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기에 차프스키의 강의는 나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좋은 입문서였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프랑스의 문화적인 배경을 시작으로 프루스트에 대한 개인적인 소개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내용에 대해. 비록 조각조각, 자신의 기억만으로의 강의이지만 무척 훌륭했다. 이 책을 전혀 읽지 않은 미래의 독자인 나에게 흥미를 주었으며, 스완과 오데트의 사랑에 대한 구절에서는 재미있기까지 했다. 10권이 넘는 대하소설의 내용을 기억하며, 생각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은 저자의 프루스트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열정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만약 내가 그러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난 우리의 정신을 위해 무엇을 얘기할 수 있고, 읽은 책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매일 매 순간, 책을 읽지만, 읽은 내용에 대해 정리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 부족한 나이기에, 자신있게 기억으로만 얘기해줄 수 있는 책이 별로 없음을 실감한다. 이 책은 나의 책읽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하게 만든다.

 

내가 가진 것이라곤 프로스트의 작품에 대한 기억뿐이어서 어떻게든 그것을 정확하게 떠올려 보려고 정말로 애를 많이 썼다. 사실 이것은 문학 에세이가 아니다. 내 인생에 언제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싶은 책, 내가 정말 많은 빚을 진 어느 작품에 대한 추억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서문에서)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은 내가 기대하지 않던 전혀 다른 방향에서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출판사를 바꿔가며 두 번이나 꼬박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아니 나에게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가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때까지 내가 생각한 좋은 소설이나 고전은 시대적인 상황과 작가의 이력을 배제하고(물론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냥 글을 읽음(글 속에서)으로써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느낌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울프의 소설은 그러한 느낌에서 살짝 빗나갔다. 서사를 거의 배제하고, 자신의 경험에서 온 것들을 의식의 흐름속에서 계속 내뱉는 그 말들은, 작가의 배경을 잘 모르고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었다. 그래서 등대로는 나에게 좋은 소설인지, 아닌지가 잘 판단되지 않았다. 차프스키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처음 읽었던 시기는 프랑스어에 대한 실력이 그렇게 대단한 편이 아니었을 때이다. 문학적 소양도 많지 않아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책에서 주는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프루스트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것에 담긴 의미였지 문학적 질료나 형식이 아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들의 조합으로써 심리를 해석하는 예지가 곧장 내 가슴을 밀고 들어왔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울프의 글에 대한 나의 느낌이 굉장히 편협적이고, 결국 나의 독서는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형식을 파괴하고, 내 안의 굳은 덩어리같이 뭉쳐있는 아집과 벽을 파괴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가가 얘기하는 것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이면의 것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차프스키의 문장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들을 뒤늦게 깨닫는다.

 

프루스트는 나이가 들면서 어떤 냄새나 어떤 향기도 참을 수 없게 되어, 생애 마지막 몇 해 동안 전체를 코르크로 덮은 방에서 생활했다.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곳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수용소의 삶 역시 사방이 코르크로 막힌 것처럼 단절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극단적인 곳에서, 프루스트와 살아남은 자들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정신을 위한 강의를 듣는다. 그들은 그렇게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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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5-05 15: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런 이유를 잘 알았기 때문이겠죠? 지식인들을 우선적으로 잡아가고 죽인걸 보면요. 정신적 의지란 전염성도 강한것 같습니다.제목부터 뭉클해요!🥲

페넬로페 2021-05-05 18:12   좋아요 3 | URL
철저하게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민들기 위해 지식인부터 죽이는것이 참 잔인하죠? 이 책의 제목과 짪은 서문에서 참 가슴 뭉클하고 숙연해져요^^

coolcat329 2021-05-05 16: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 입문서로 읽으면 좋군요. 기억에 의존한 강의라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작가의 열정이 대단했네요.
저는 방금 읽은 책도 선뜻 말하기 힘든데 말이에요.

페넬로페 2021-05-05 18:13   좋아요 4 | URL
네, 이 책이 제가 기대한대로의 서술로 이어지진 않지만, 프루스트에 대해서는 좋았어요~~

scott 2021-05-05 16:1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유제프 차프스키가 카틴 숲 대학살 사건에서(소련이 2만2000명의 폴란드 군 장교와 엘리트들을 카틴 숲에서 집단 학살시킴) 살아남은 79명중 한 사람입니다.
수용소 영하 40도 이하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면서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강의 한것 그자체도 믿기 힘들 정도네요 온전하게 살아 움직이는것 조차 힘든 상황이였을텐데
극한의 상황속에서 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 마저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라면, 우리 라면,,,,

저도 지금 프루스트와 울프 여사의 책 번갈아 가며 읽고 있어서 인지 페넬로페님의 이 리뷰 읽고 또 읽고,,,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형식을 파괴하고, 내 안의 굳은 덩어리같이 뭉쳐있는 아집과 벽을 파괴해야만 하는 것이다.]
페넬로페님의 이 문장에 깊이 동감!
카프카가 ‘책이란 우리 안의 꽁꽁 언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여야 한다‘ 라는 말을 남겼죠.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살아남아서 이런 글을 남긴 작가에게 무한의 감사를~

이책 장바구니로~ପ(๑•̀ᴗ•̀)* ৳৸ᵃᵑᵏ T৹ *

페넬로페 2021-05-05 18:16   좋아요 3 | URL
scott님께서도 울프 읽고 계시는군요~~저는 이 책 읽으며 scott니의 페이퍼에 올려주신 프루스트에 대한 글들이 많이 도움됐어요~~차프스키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79명이라 살아남은 자의 고뇌도 많을것 같았어요 ㅠㅠ

새파랑 2021-05-05 17: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면 프루스트의 책을 읽을 수 있는건가요? ㅎㅎ ‘정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강의라는게 엄청 인상적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에게 반성과 성찰을 하게 만든다니 꼭 읽어봐야 겠네요^^
(저도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게 ~~!)

페넬로페 2021-05-05 18:18   좋아요 3 | URL
확실히 이 책으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접근은 좀 쉬울것 같아요^^책을 그냥 읽는데 급급한게 아닐까하는 반성을 했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05 2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결말에 가서는 이렇게
심오한 각성이 등장하게 될
줄이야.

저는 도저히 그 경지에 이르
지 못할 듯하여, 기존에 하
던 대로 편협하고 자기만족
적인 그런 독서를 하는 것으로.

쿨럭.

페넬로페 2021-05-05 22:41   좋아요 2 | URL
ㅎㅎ
제가 잘하는 것이 반성이고 각성이라~~
레삭매냐님은 충분히 독자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분이시죠~~
그저 저는 중간중간 각성하며 따라가겠습니다^^

그레이스 2021-05-05 21: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책 읽어야겠군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무너지지 않기위해 책을 펼쳐드는 순간이 많지 않을까요?
저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런데...^^
마음이 너무 힘들때는 아주 어려운 책을 읽어요^^

페넬로페 2021-05-05 22:44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의 말씀이 맞아요~~
우리의 일상, 특히 여기 알라디너들은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조만간 같이 프루스트 읽어요^^

mini74 2021-05-05 21: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읽은 책에 정신적 비상식량인 말이 있더라고요. 절박한 순간 필요한 건 인간다움을 잃지 않을 ㅠ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리뷰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1-05-05 22:46   좋아요 5 | URL
그 절박한 순간을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고 뭉클하더라고요~~
정신적 비상식량으로 더 치열하게 책 읽고 쟁여놔야겠어요^^ㅎㅎ

scott 2021-06-04 20: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제프 차프스키!!
페넬로페님에게 땡 TO날린 리뷰

이달의 당선작!
제예감 적중 함요 ㅎㅎ
추카~*추카~*٩(๑❛ᴗ❛๑)۶

페넬로페 2021-06-04 23:21   좋아요 3 | URL
scott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땡 to도요^^

그레이스 2021-06-04 2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06-04 23:22   좋아요 3 | URL
에휴.감사드려요^^

미미 2021-06-04 2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06-04 23:22   좋아요 3 | URL
미미님,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딩 2021-06-04 22: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페넬로페님 5월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6-04 23:23   좋아요 2 | URL
초딩님, 제 서재에 방문해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 2021-06-04 2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립니다^^

페넬로페 2021-06-04 23:24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감사드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1-06-04 2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한번 더 축하드릴께요^^
 

만일 삶이 그 밑바닥에 어떤 바탕을 갖고 있다면, 그리고 만일 삶이 그 주인공이 채우고 또 채우고 또 채워야 할 그릇이라면, 나의 그릇은 틀림없이 이 기억 위에 서 있을 것이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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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약속했듯이,
레삭매냐님의
‘만국의 책쟁이들이여, 단결하라!‘ 라는 지령까지 받아
콘칲과 맥주를 앞에 두고 열심히 책을 읽는다.
다음주 화요일, 도서관 ‘클래식‘ 동아리의 지정도서가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인데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기에 민음사판을 다 읽고 이해가 안되어 다시 열린책들판을 집어든다.
그렇게 조금 읽다가 그래도 오늘은 우리 책쟁이들이 가장 축하하고 기념할 중요한 날인 관계로 ‘등대로‘를 집어 던지고 니콜 크라우스 소설 ‘사랑의 역사‘를 그냥 읽기로 한다.
좋고 중요한 날이니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사람을 울컥하게 하네.

아마도 이렇게 가려나보다, 발작적으로 웃다가. 더 나은 길이 뭐가 있을까, 웃으며 울고, 웃으며 노래하고, 웃으며 혼자라는 사실을, 인생이 끝났다는 사실을, 죽음이 문밖에서 기다린다는 사실을 잊는 것보다. p16

나의 맞은편에서 딸아이가 과제를 하고 있다.
창작적인 글을 7편이나 써야 한다고 한다.
나는 그녀에게 유대인의 얘기를 해주며 책의 한 구절을 읽어준다.

다시 일어섰을 때는, 삶의 가장 작은 조각일지라도 그것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 있는 나의 마음 한구석이 이미 떨어져나간 후였다.ㅡp18

이 구절을 읽어주며 난 너무 슬프지 않냐고 했고,
딸아이는 수긍하며 이런 말을 한다.
지금 수강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강의에서 보여주는
유대인 학살에 대한 영상이 참 마음 아프지만
엄마, 그래도 난 한국 사람인가봐.
유대인들보단 세월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볼 때
훨씬 더 마음이 안좋았어.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아하게 책만 보지 말고 현실을 보라고.
책을 읽는다는 건 우아한 것이 아닌데.
더 많이 현실을 보며
가슴 아파야하고,
마음 먹먹해야 하고
더 울어야 하는건데.

‘사랑의 역사‘
그 다음 부분이 궁금하지만 좀 아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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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24 00:4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콘칲과 책은 있었는데 아 맥주가 빠졌었군요. ㅎㅎ
따님의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페넬로페 2021-04-24 10:32   좋아요 1 | URL
제가 맥주를 좋아하거든요 ㅎㅎ
딸아이 말에 저도 가슴이 뭉클했어요^^

scott 2021-04-24 00: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예쁜 딸 !! 책을 읽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우리들 ㅎㅎ 페넬로페님 등대로 열린책들 판으로 돌아오신거 잘하신 선택 !!

페넬로페 2021-04-24 10:34   좋아요 3 | URL
책 읽을 때 정말 행복하죠, 세상 시름도 잊고 몰입하게 되요.
scott님 말씀대로 열린책들이 더 나은것 같아요^^

라로 2021-04-24 05: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7편이나 써야 한다니,,, 정말 쉬운 거 없는 세상.
저는 지난 번에 큰 실수 하고서 술 당분간 굿바이.ㅠㅠ
세월호 사건은 정말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세월호 그 이전과 그 후로 나눠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똑똑한 따님을 두셨네요!!^^

페넬로페 2021-04-24 10:36   좋아요 1 | URL
네, 애가 바짝 말라가요. 매일 집에서만 강의듣고 과제하고 ㅠㅠ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래요.

새파랑 2021-04-24 07: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인데 술만 먹고 책을 못읽었네요 ㅜㅜ
˝사랑의 역사˝ 이 책 완전 좋아하는 📚인데 ㅎㅎ 천천히 아껴 읽으세요^^

페넬로페 2021-04-24 10:3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께서 이 책 좋다고 하셔서 읽고 있어요. 좀 슬픈 내용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새파랑 2021-04-24 10:48   좋아요 1 | URL
그렇게 슬프지는 않아요 ㅎㅎ 읽고 계셔서 여기까지만^^

bookholic 2021-04-24 08:3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의 날은 책맥이죠~~~^^

페넬로페 2021-04-24 10:38   좋아요 3 | URL
아! 책맥이란 말 넘 좋아요^^

붕붕툐툐 2021-04-24 1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따님의 마음에 공감이 되네요~ 딸이랑 이런 대화 멋지네요!
책쟁이란 말 맘에 쏘옥 들어요!ㅎㅎ

페넬로페 2021-04-24 10:39   좋아요 3 | URL
우리 모두 책쟁이들^^
딸아이와 서로 친할때 한번씩 이런말이 오고가요 ㅎㅎ

미미 2021-04-24 1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월호는 그야말로 피눈물이었죠~평생 그때만큼 무기력하고 동시에 비참했던 때가 없었던것 같아요.따님이 페넬로페님 닮았는지 어른스럽네요~♡ <사랑의 역사> 쓱 담아가요!

페넬로페 2021-04-24 10:41   좋아요 4 | URL
세월호만 생각하면~~
아마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기억일것 같아요^^미미님 말씀처럼 무기력함과 비참함의 절정이었어요**

레삭매냐 2021-04-27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what a good job !

그나저나 읽다만 <사랑의 역사>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책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페넬로페 2021-04-26 09:40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읽다말고 지금 숙제하는 중이예요~~

han22598 2021-04-26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닥치고 책읽기‘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에만 매몰되어 살지 않게 해주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의 날인지도 모르고 지나갔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1-04-27 00:21   좋아요 0 | URL
네, han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별로 알아주지 않는 책의 날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축하였습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4-27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따님이네요^^b

오늘은 콘칲을 꼭 먹어야겠어요!

페넬로페 2021-04-27 13: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콘칲 맛있죠, ㅎㅎ

서니데이 2021-05-02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도서관에서 독서 동호회를 하고 계신가요.같은 책도 번역자가 다르거나 출간된 시기가 다르면 조금씩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미세하지만 그런 느낌이 있는 듯 해요.
어제보다 따뜻한 오후예요.
좋은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05-02 21:0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같은 책인데 좀 어려워 두 번을 꼬박 읽었어요~~
그래도 독서모임 지정도서라 끝까지 읽었네요 ㅎㅎ
 

 

 

 

 

 

 

 

 

 

 

 

 

 

 

나의 하루는 4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사람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먹고 사는 방법은 다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430은 오늘을 조금 특별하게 살고, 각자의 시간을 잘 보내자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 자신을 관리해서 성장시키고, 불필요한 인간관계나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을 삭제하는 등 자신이 직접 주도하고 통제하는 삶을 가져야만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다만 그것은 꼭 새벽 430이 아니어도 가능할 것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삶을 변화시키면 된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다보면 중간에 살짝 내 마음이 꼬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다. 그 꼬임이 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인지, 아님 나의 모자람에서 오는 자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단순하게 내가 원하는 것만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래서 이제는 시간 관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난 자신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성장하는 데 집중했다. 습관이 기회를 만든다.-p126~127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주윤

 

이주윤 작가의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쉽게 쓰인 한글 맞춤법 교재같다. 평소 우리가 자주 쓰지만 혼동되는 단어 2개를 대조해가며, 둘 중에 어느 것이 맞는가를 약간 웃긴 상황에 맞춰 예문과 그림을 통해 설명해 놓았다. 예시된 것들 중 내가 여지껏 한 번도 의식하지 못한 채 틀리게 쓴 글자도 있었다. 이주윤 작가 덕분에 틀리게 썼던 글자를 요즘 고쳐 쓰는 중인데 여간 어색한게 아니다. 예를들어 하구요가 아니라 하고요가 맞고, ‘할께가 아닌 할게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하구요는 서울 사투리라고 한다. 이 책의 끝에는 우리가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 360가 실려 있는 데 유익하다.

 

그런데 글을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되도록 맞춤법을 지키셔야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맞춤법 틀리는 남자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싫어합니다. 여러분의 애인이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는 맞춤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당신의 자존심을 지켜 주기 위해서였다는 사실, 모르셨죠?

-들어가는 말

 

남자들도 맞춤법 틀리는 여자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

 

 

 

 

 

 

 

 

 

 

 

 

 

 

 

돈의 속성--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김승호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구립도서관에 이 책이 6권이나 구비되어 있고, 6권 모두 예약이 걸려있을까? 그것도 예약 최대 인원인 5명씩이나 말이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나 역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들이 다 그렇듯이 이 책도 그냥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을 나열해 놓았을 뿐, 특별한 건 없다.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투자하고, 남의 말을 듣지 말고 내 주관대로 움직이라는 것, 신용카드를 없애고, 분산투자를 하고, 소비를 줄이라고 한다. 신에게 부자가 되도록 기도하지 말고(그 분을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스스로 일어서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책이 다 그렇듯 자신의 부를 은근히 자랑한다. 이 책으로 돈의 속성을 새롭게 알기는 어렵다. 우리 모두 이 정도는 알고 있다. 다만 더 내밀하고 특별한 것을 알기 위해 이런 책을 읽는데 역시나 그건 저자만이 알고 있는 비법이고, 우리에게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 책의 마지막에 비법이 있는 듯도 하다.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첬째,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279~280

 

제목은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이라 쓰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덧붙인다.

 

이 사소한 습관이 돈을 부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습관을 가진 사람에겐 한번 돈이 들어오면 절대 줄지 않는다.-p381

 

부자가 되고 싶은 분은 위의 네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시기 바란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책을 그럼 나는 왜 읽었을까?

당연히 부자가 되고 싶어서이다.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당장 해야할 일;

첫째, 헬스장에 6개월 등록해 놓고 운동을 가지 않는 버릇을 고친다.

둘째, 알라딘에서 산 책을 쌓아만 놓고, 읽지 않는 버릇을 고친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이 책은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인데, 당연히 글 좀 잘 써 보고자 집어 들었다. 저자가 워낙 방송 매체에 출연을 많이 했기에 그의 글을 읽는데, 계속 그가 말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이 책은 유시민의 구수한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의 달변같은 글은 잘 읽히고, 글쓰기에 대해서도 유용한 것들이 많다. 어쨌거나 글쓰기의 기본은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 것이다.

 

글쓰기의 목적은, 그 장르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p53

남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남이 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말로든 글로든, 타인과 소통하고 싶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바람직하다. -p65

태어나면서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누구든, 처음에는 민망한 문장을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을 이겨내야 한다. -p84

 

이 책에는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이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이 실려 있다. 저자가 주제에 맞게 잘 쓰인 글의 예시로 단순하게 인용한 것이다. ‘백신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전우용 선생의 안목이 너무 놀랍다. 이 칼럼에 대해 검색해보니 2014, 113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글이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는? 답은 두창(천연두)균이다. 지구 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었고,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인간은 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이제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수치로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유효한 백신을 만들지 못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다. 살상력 이상으로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서 1년 안에 열 차례 정도 백신을 맞고 자라온 현대인들에게 백신 없음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방탄복도 입지 못한 채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공포 그 자체다.

-P75~76

 

2014년에 쓰여진 글에 나오는 백신 없음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고스란히 적용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2년째 고통을 당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저자도 예상하지 못하고 인용한 이 글은, 실제적인 상황을 너무 잘 나타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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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4-22 19: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돈을 모으는 습관 세 가지는 지키는데 마지막이 ㅠㅠ 그래서 제가 돈 대신 책을 모으나봐요 ㅎㅎ *^^*

페넬로페 2021-04-22 23:28   좋아요 1 | URL
ㅎㅎ~~이 책이 초반부는 괜찮았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산으로 가는 내용이 나오더라고요^^책 많이 읽는 사람은 아무래도 네번째가 지키기 어려울것 같아요**

미미 2021-04-22 19: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의 하루는..>이 분 유튭 영상 올린것 살짝 봤는데 새벽에 칼같이 일어나는 영상을 찍었더라구요. 미쿡 변호사라고 뭔가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역시 책이었군요.ㅋㅋ😊

페넬로페 2021-04-22 23:30   좋아요 2 | URL
이 분이 어릴때 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국 대학 로스쿨 다녔더군요~~유튜브로 보지는 않았는데 요즘 방송에도 간간이 나오더라고요^^

새파랑 2021-04-22 19: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개발에 좋은 책 네권 이네요 ㅎ 저기서 네시랑 맞춤법은 읽으려고 생각중이 책입니다^^

페넬로페 2021-04-22 23:31   좋아요 2 | URL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요~~

붕붕툐툐 2021-04-22 2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특강>에 저런 인용글이 있었군요~ 지금 시대와도 찰떡이네요!(읽었는데 생각이 전혀 안남!ㅎㅎ)

페넬로페 2021-04-22 23:32   좋아요 1 | URL
저 인용문보고 깜짝 놀랐어요.요즘의 상황을 너무 잘 표현해서요^^

scott 2021-04-22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째,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둘째,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셋째,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셔라.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페넬로페님 실천 목록이 더욱 현실적 !
책 쌓아두기만 해도 든든한 1人 !!

[태어나서 1년 안에 열 차례 정도 백신을 맞고 자라온 현대인들에게 ‘백신 없음’은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방탄복도 입지 못한 채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공포 그 자체]
맞습니다 매일 아침 목숨 걸고 출근 中ㅠ.ㅠ

페넬로페 2021-04-22 23:33   좋아요 2 | URL
빨리 우리 모두 백신을 맞아야하는데 언제 맞을 수 있을지요. 출근하시고 밖에서 활동하실 때 건강 유의하세요^^

페크pek0501 2021-04-23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넷째,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저는 이게 어려워요. ^^

페넬로페 2021-04-23 14:3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래요~~그래도 요즘엔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일찍 자려고 노력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