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집을 실제보다 웅장하고 아름다워 보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 P16

포레스트 부인과의 만남은 아주 사소하게라도 불쾌한 느낌을 남기지 않았다. 그녀가 가볍게 묵례하거나 눈길만 던져도 개인적인 친밀감이 형성되었다. 그녀의 매력이 순식간에 상대를 사로잡으며, 상대는 그녀라는 사람 자체와 그 우아함과 연약함, 말없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입과 더불어 거의 항상 가벼운 조롱기와 미소가 넘실거리는, 생기발랄하고 친근한 눈빛을 강하게 의식했다.

메리언 포레스트 - P45

투박한 위엄 아래 웅숭깊은 천성과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은 양심이 자리했다.

"행복한 나날을 위하여!"
이 세 마디를 그처럼 진중하고 기품 있게 말할 수 없는 사람은 또 없었다. 엄숙한 순간이었으며,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것만 같았다. 행복하거나 그렇지 않은 모든 날이 그 문 뒤에 숨어 있었다.

대니얼 포레스트 - P62

글쎄, 내 철학은 이겁니다. 사람이 날마다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있으면 결국에는 ㅡ말하자면, 자기도 모르게ㅡ이루게 될 거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는 말이예요.

내가 말한 방식으로 간절히 꿈꾸는 일은 이미 성취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 P66

이상하게도, 닐은 포레스트 대령의 아내로서의 그녀에게 가장 큰 흥미를 느꼈으며 남편과의 관계에 비추어 본 그녀의 모습을 가장 흠모했다. 그녀의 숱한 다른 매력들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이 철도 건설업자를 이해하고 그에게 충실한 모습이 무엇보다 강하게 그녀에게 새겨져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품성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자신이 준수하는 관습을 한껏 조롱함으로써, 그녀는 모순이라는 마력을 물려받았다. - P93

닐 허버트

그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는 무관심했다. 그는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살았는지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그는 이 책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 숨 쉬고 움직이다가 들킨, 엄격한 형식과 딱딱한 문구라는 겉모습 뒤에서 깜짝 놀란 생명체르 여겼다. 그는 과거를 엿보고 있었으며, 누군가 이 작은 서부 마을들을 꿈꾸기 훨씬 전부터 돌진하고 반짝거리고 화려하게 죄를 지은 위대한 세계로 빠져들었다. 램프 옆에서 보낸 황홀한 밤들 덕분에 그는 시야가 넖어졌고, 주변 사람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으며, 자신이 그들과 어떤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 P97

우아함, 다채로움, 사랑스러운 목소리, 검은 눈동자 속에서 빛나던 즐거움과 환상, 이 모든 게 무의미했다. 그녀가 모욕한 것은 도덕성이 아니라 미적 이상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닌 아름다운 여자들....그들의 찬란한 매력은 언제나 저속하고 숨겨진 무언가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그것이 그들의 비밀이었나? - P102

내가 없는 자리에서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건 참 기쁜 일이에요 - P114

그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그녀에게서 진실을 듣고 마음을 편히 하고 싶었다. 그녀는 엘린저 같은 남자와 있을 때 자신의 기품은 전부 어떻게 하는지? 어디에 치워 두는지? 그리고 그것을 한번 치워 놓은 다음에 어떻게 다시 자신을 되찿아서, 사람들에게 ㅡ심지어 그에게도 ㅡ세상 누구와 맞서도 부러지지 않게 단조된 칼날 같은 굳건한 힘을 실어 주는지? - P118

아이비가 흡연실로 떠나자 닐은 창밖에 흐르는 스위트워터의 풍경을 바라보며 곰곰이 반추했다. 과거에 서부를 개척한 이들은 숭고한 마음을 지닌 모험가들이자 꿈을 꾸는 사람들로, 위대하게 느껴질 정도로 비현실적이었다. 예의를 중시하고 의리에 목숨을 걸던 이들은 공격에는 강했지만 방어에는 약했고, 정복은 할 수 있되 정복한 땅을 지키지는 못했다. 그들이 일구어낸 드넓은 영토의 운명은 이제 아이비 피터스처럼 평생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은 이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들은 신기루를 꿀꺽 삼키고 아침의 싱그러움을 흩날리고, 자유를 잉태한 드높은 정신을 뿌리 뽑고, 위대한 영주들의 관대하고 여유로운 삶을 끝장낼 것이다. 성냥 제조업체들이 원시의 숲을 폭발시키듯, 이들은 개척자들의 영역과 빛깔과 귀족처럼 부주의한 태도를 산산이 조각내어 이윤으로 환산할 것이다. 미주리부터 산간지방까지, 고달픈 시대로부터 쩨쩨한 경제관념을 배운 약삭빠른 젊은 세대는 아이비 피터스가 포레스트 블레이스의 습지를 배수하며 저지른 것과 정확히 똑같은 일을 저지를 것이다. - P124

불운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한 이후에도 그녀는 예전처럼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그녀는 아무런 부탁도 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도움도 받지 않았다. 타운 사람들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느긋하고 정중했으며 무심했다. 포머로이 판사와 데니슨 선생을 제외한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오래전에 스위트워터를 떠났다. 타운 주부들이 찾아오기라도 하면 그녀는 응접실에서 맞이했고,
그들이 결코 꿰뚫을 수 없는 담담한 태도로 미소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감히 그 선을 넘지 못했다. 여전 - P159

아돌프는 망설였으나 응접실의 퇴창을 통해 장의사의 직원을 보고서는 "아니, 고마워, 닐."이라고 말하며 빨갛게 부르튼 손을 재킷 주머니에 찔러 넣고 떠났다.
닐은 상자에서 풍성한 노란 장미 한 아름을 꺼냈다. 이것을 위해 형제는 아마도 꽤 많은 토끼를 잡아야 했을 것이다. 그는 포레스터 부인이 누워 있는 위층으로 꽃다발을가져갔다.
"블럼 형제가 보냈어요." 그가 말했다. 아돌프가 좀 전에 부엌문으로 가져왔어요."
포레스터 부인은 꽃다발을 보더니 베개 위에서 고개를돌렸다. 그녀의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그날 온종일 창백한 얼굴로 침착을 유지하던 그녀가 무너진 유일한 순간이었다.
- P167

"아직 살아 계실까? 닐이 물었다. "만나러 가볼 생각마저 드는데."
아니, 한 3년 전에 돌아가셨어. 그건 확실해, 스위트워터를 떠난 다음에도 어디에서 살든지 매년 현충일에 대령님 무덤에 꽃을 놓아 달라고 그랜드 아미 포스트에 송금하셨거든, 3년 전에 영국인 노인네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포레스터 대령님의 무덤을 앞으로도 계속 관리해 달라며 수표를 동봉했대 "내 아내, 메리언 포레스터 콜린스를 추모하며‘라고 적혀 있었고."
"그럼 부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보살핌을 잘 받았다고 확신해도 되겠구나." 닐이 말했다. 정말 다행이야!"
"네가 그렇게 느낄 줄 알았어." 따뜻한 감정의 물결이 얼굴을 스치며 메드 엘리엇이 말했다. "나도 그랬거든!"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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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아버지, 이걸 보세요.
집단농장은 정말 정말 멋지다나요.
오두막은 망가졌고, 헛간은 꼴랑 내려앉았죠.
말은 몽땅 지쳐서 주저앉았죠
오두막에는 망치와 낫이
헛간에는 죽음과 굶주림이 있대요.
소는 한 마리도 남지 않았고, 
돼지도 몽땅 사라졌대요
꼴랑 벽에 걸린 스탈린 아버지 사진만 있대요
아빠 엄마는 집단농장에 계세요.
불쌍한 아이는 혼자 울면서 걸어간대요
빵도 없어요. 기름기도 없어요.
공산당이 모조리 쓸어갔어요.
친절함도 부드러움도 쓸려갔어요.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잡아먹어요
당원은 아버지를 때리고 밟고
우릴 시베리아 수용소로 보내버리죠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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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과 연관된 일상을 얘기하거나, 책 속에 책이 들어있는 책을 좋아한다. 카페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마냥 반갑고,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 궁금하다. 은근슬쩍 옆으로 가서 책의 제목을 알아내려고 시도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그것들을 다 제쳐두고 딱 하나 선택하라면’, ‘을 선택한 나는 다른 책덕후의 삶을 흠모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힘을 얻는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책의 감상에 대한 공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공적이란 말이 참 거창하지만, 단 한 분이라도 나의 글을 읽으니 사적은 아닐 것이다)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는 것인지, 한 번씩 고민에 빠진다. 나의 책읽기엔 분명 내가 살아온 삶과 추구해온 것, 나의 생각과 아집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책에 대한 글쓰기를 할 때, 어쩌면 책의 내용과 상관없는 것들만 쓰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된다. 물론 책에 대한 해석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작가의 의도나 생각을 무시한 책읽기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두 권의 책은 나와 비슷한 책덕후의 모습과, 그런 책덕후들이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안내서 같은 것이라 유익했다. 두 책이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연결되었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 -데비 텅 카툰 에세이

 

이 책의 원제목은 'Book Love'인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책덕후가,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을 실감나게 나타낸 카툰이다. 책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딱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날 한없이 웃게 만들었다. 그 웃음은 뭔가가 재미있어서 웃는 게 아닌, 마치 손주의 재롱에 흐뭇하게 미소 짓는 조부모님의 순수하고 사심 없는 웃음과 같다. 여행을 갔을 때, 말이 안되는 경이로움, “세상 구석구석에 어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를 느끼듯, 이 지구상의 모든 곳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게 반갑다.

 

책의 부제목은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인데 그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내용이 나와 있다._책의 분량이 아주 적고, 금방 다 읽을 수 있지만_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휼륭한 책이나, 특히 나에게 감동을 주는 책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을 나 혼자 간직하기보다 누군가와 나누기를 원한다. 그래서 독서 동아리와 알라딘 북플 활동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독서 동아리 단체방엔 언제라도 내가 읽고 있는 책이나, 그 느낌들을 올릴 수 있다. 한 번씩 반응이 없을 때, 머쓱하기도 하지만, 그 순간의 감동을 주체하기가 힘들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엔 최상위 책덕후의 남편? 아님 동거인이 나온다. 난 책을 읽으며 이 든든한 남자에 대해 주목했다. 어쩜 이다지도 책덕후의 남자로서 완벽할 수 있는지, 요즘 말로 넘사벽이다. 책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단 한 마디의 불만도 없이 묵묵히 그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준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 책덕후라면 이런 남자를 선택하는 행운을 누리기 바란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요즘 tv에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많다. 책과 함께 뮤지컬도 좋아하기에 더블 캐스팅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있다. 이 프로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주인공역인 베르테르의 배역을 정하는 경연인데, 최종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결선에서 베르테르역을 연기하고 노래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에게 왜 그런 감정으로 노래했냐고 질문했다. 그때 어떤 배우는 베르테르가 무척 나약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노래했다고 대답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난 한 번도 베르테르가 나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약하다고 말한 배우는 어쩌면 베르테르가 자살한 사실을 두고 그렇게 생각한 것일 텐데, 이처럼 책에 대한 해석은 그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만약 그 배우가 연기한 베르테르를 내가 관람했다면, 난 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 우리가 각자 갖는 관점은 모든 것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달려 있다.

 

문학작품의 해석-일반적으로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학작품들은 줄거리 이면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내는 것을 해석이라고 한다. 해석은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개의 경우 숨어 있는 이야기들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기 전에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은 서울대 독문과 교수인 홍진호 저자가 네 개의 유명한 고전을 설명하며, 책에 대한 해석의 중요성과 그것의 여러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제시한 네 권의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정확한 독일어 번역은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라고 한다.), 후고 폰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18~19세기의 독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다양하게 서술하며,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해석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자의 해설은 깊이가 있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문학작품의 해석, 세기전환기, 자연주의, 유미주의, 임마누엘 칸트, 프리드리히 니체, 발전소설, 환상문학인데, 이 키워드만 보더라도 고전을 읽을 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동원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작품에 걸맞는 도구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고전을 읽기가 지극히 즐겁고 재미있다고 한다. 고전이나 문학작품을 읽으며 난 어떤 도구를 손에 쥐고 있었는지 잠시 고민하고 반성하게 하는 문장이다. 어쩌면 읽기에 필요한 도구를 얻기 위해 공부하기보다, 오히려 읽기 어려운 책을 많이 읽어냈다는 허세를 부리려는 도구로 사용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작품 중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는 처음 듣는 소설이다. 소설을 읽지 않고 저자의 해설을 먼저 읽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책을 읽자고 다짐해도 실천이 잘 안되는지라 그냥 그 부분을 읽었다. 소설을 읽지 않아도 저자의 해설은 그 자체로 유익했다. 특히 유미주의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좋아, 같은 종류의 다른 소설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에 소개된 다섯 작품에 대해 저자는 데미안을 통해 문학작품은 해석을 거쳐야만 진정한 의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통해 한 작품이 여러 해석의 층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672번째 밤의 동화를 통해 복잡한 해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와도 같은 작품도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정답에 해당하는 해석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해석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카프카의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은 해석을 유도한다. 단지 그 중 어떤 하나가 정답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이다. -p242

 

고전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책을 읽으며, 그 책에 대한 해석과 느낌은 읽는 사람 각자의 몫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조금만 더 책에 대한 배경이나 작가에 대해 안다면 더 많은 것을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석의 필요성을 알고, 해석을 위한 정보만 가지고 있다면 그동안 우리에게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여겨졌던 문학작품들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 될 것이다. 문학작품의 해석에 익숙해지면, 거꾸로 우리가 접하는 일상의 일들과 사회적, 문학적, 정치적 현상들을 보다 선명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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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18 09: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왠지 그림체가 인별그램에서 많이
보는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인별그램에 등장하는 해외 책쟁이
들의 기록도 아주 신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삶의 소소한 낙 중의
하나이지효.

페넬로페 2021-05-18 09:45   좋아요 5 | URL
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한 번에 휘리릭 읽지만 책덕후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어 재밌어요^^

mini74 2021-05-18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고민을 매번 합니다.ㅠㅠ 책덕후남편은 다음 생애에 ㅠㅠ

페넬로페 2021-05-18 14:26   좋아요 2 | URL
네, 담 생엔 꼭 그런 사람 만나도록 해요^^

새파랑 2021-05-18 1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몰랐는데, 북플하면서 책 정보를 주고 받는게 책 읽는것 만큼 즐겁다는걸 알았어요~ 저 에세이 책 영문판으로 사려고 담아놨는데, 다음달에는 꼭 주문해야겠어요. 저도 카페나 지하철에서 책보는 사람있으면 무슨책인지 몰래 보는데 제가 이상한게 아니었군요^^

페넬로페 2021-05-18 14:31   좋아요 4 | URL
저도 이 북플 활동이 너무 좋아요^^
이 책은 영어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저는 영어가 부족해 원서로 책 읽는 분들이 넘 부럽군요 ㅎㅎ
담에 시간이 좀 나면 영어공부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미미 2021-05-18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가명강>이 이런 뜻이었네요ㅋㅋㅋㅋ시리즈 찜해놓기만 했었는데 재밌는 의미군요! <Book Love>도 그 옆사람에 대해선 든든하다고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페넬로페님 글 읽으니 새삼 더 중요하게 여겨져요. 함께 읽고 감상하는 여러분들도요.^^* 시기마다 달라지는 책에 관한 느낌과 이해. 이런 것들이 사람마다도 차이를 드러내서 이 세계가 더 풍요롭지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해용~♡

페넬로페 2021-05-18 14:35   좋아요 4 | URL
미미님 말씀처럼 우리가 공유하는 이 세계에 여러 관점과 해석들이 있어 좋은것 같아요^^함께 읽어가고 서로 격려해주고♡♡
미미님이나 저는 이렇게 자유롭게 책 많이 읽을수 있으니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충분히 책덕후의 낭군이 될수있는 자격이 있는듯요~~

scott 2021-05-18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 목표중 하나가
파우스트 완독인데
페넬로페님 페이퍼를 읽고나니
호프만스탈에 눈길이 ㅎㅎ

‘누구에게나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을 찾아 오늘도 이렇게 책의 바다 속에 허우적 거리며 장바구니 채우고 비우고 ㅎㅎ

플친님들 통해 전에는 지나쳤던 책들 읽게 되는 기회를 얻고 함께 얘기 나누는 공간과 시간이 너무 소중하네요.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 이라는 책도 페넬로페님 포스팅 읽지 않았다면
그냥 책 소개와 줄거리 작가의 개인적 감상만 늘어놓은책이라고 생각 했을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1-05-18 16:59   좋아요 4 | URL
파우스트는 언젠가 다시 읽어야 할것 같아요^^
고전은 정말 여러 번 읽어야 그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ㅠㅠ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책이 저한테는 좋았어요~~근데 어떤분은 너무 작품을 분석해놓은 책이라 좋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제가 북플 활동하면서 scott님의 페이퍼로 저의 책에 대한 해석의 수단을 많이 얻는것 아시죵!

페크pek0501 2021-05-19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딱 한 권만 못 읽었네요.호프만스탈
젊은베르테르의 슬픔은 두 번 읽었고
데미안은 두 번째로 현재 읽고 있어요.
변신 단편집은 예전에 읽음.

알라디너 님들이 올린 책과 제가 읽은 책이 겹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 별일입니다.
이런 날도 있어 좋습니다. ^^

페넬로페 2021-05-19 19:52   좋아요 3 | URL
저는 호프만스탈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페크님께서는 벌써 두 번이나 읽으셨다니 책읽기의 능력지이십니다^^
북플에서 많은 책을 만날 때 우연히 같은 시기에 같은 책을 읽으면 무지 반갑더라고요 ㅎㅎ

han22598 2021-05-20 05: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저도 북러브 읽고 같은 페이지 찍어서 올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크크 통했네요.^^ 전 페넬로페님같은 북러버들의 외침덕분에 덕보고 있는 수혜자일뿐이죠 ㅎㅎ

이 작가의 다른 책 quiet girl in a nosy world에서 남친(=남편, 아마 동일인물인듯해요)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나와요 ㅎㅎ

페넬로페 2021-05-20 09:26   좋아요 3 | URL
저 지금 han님 서재에 다녀왔어요~~
와, 정말 그러네요^^
분명 han님께서 먼저 이 책에 대한 리뷰 올려셨는데 ㅎㅎ
제가 몇 번이나 책을 뒤적이며 어떤 그림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저 그림의 내용이 젤 마음에 닿아 골랐거든요~~
소개해주신 데비 텅의 다른 카툰도 읽어보고 싶어요^^

scott 2021-06-04 2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2관왕 १✌˚◡˚✌५

페넬로페 2021-06-04 23:26   좋아요 2 | URL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6-04 20: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페넬로페 2021-06-04 23:2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해용♡♡

mini74 2021-06-04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6-04 23:28   좋아요 2 | URL
mini님, 감사해요^
이렇게 축하해주심에**

미미 2021-06-04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2관왕 축하드려용~♥

페넬로페 2021-06-04 23:30   좋아요 2 | URL
책을 사랑한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6-04 2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페넬로페님 대단대단~!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06-04 23:30   좋아요 2 | URL
대단하신 새파랑님께 대단하다는 칭찬 들으니 더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6-04 21: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립니다^^

초딩 2021-06-04 22: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자주 가는 편의점에 일하시는 분에게 대뜸 ‘무슨 책 읽으세요‘ 라고 갑자기 저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와 서로 무안했던 적이 있어요 ㅎㅎㅎ 정말 책읽는 사람만 봐도 반갑다는 말 공감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5월 이달의 당선작 진심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6-04 23:33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죠?
책 읽는 사람만 봐도 좋더라고요^^
초딩님!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단지 나머지 모든 이들과 함께 본드 거리를 걸어가는 이 놀라운 그리고 약간은 엄숙한 행진이 있을 뿐이었다,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이 존재가 말이다. 
더 이상 클러리서가 아니다.
이 존재는 리처드 댈러웨이 부인이었다.
- P20

잎들이 어수선한 숲 깊은 곳, 영혼 속에서 가지가 지끈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발굽들이 꽂히는 것을 느끼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었다. 
언제고 아주 만족스럽거나, 아주 안전하다고 느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언제라도 괴물이, 이 미워하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픈 뒤로 이 미움은 그녀 등을 후비듯이 아프게 하는 힘이 있었다. 
또한 그녀에게 물리적인 고통을 주었고 아름다움이나 우정, 건강한 것, 사랑받는 것, 그녀의 집을 기쁨이 가득 찬 반석으로 만드는 일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뒤흔들고 무릎 꿇고 굴복하게 만들었다. 
마치 정말로 괴물이 뿌리에서부터 파헤치는 것 같았다. 
마치 만족스러워하는 이 모든 차림새가 이기적인 사랑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미움! 모순, 모순이야! 
그녀는 자신에게 소리 지르면서 멀베리네 꽃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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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5-16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페넬로페님 댈러웨이 부인 읽고 계시군요.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말이죠.
같은 책을 우리가 어떻게 같게 또는 다르게 읽을지..... 너무 좋아요. ^^

2021-05-16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5-16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너무 유명해서...
그런데 왠지 지루할 거라는 생각에 그만 두었죠. 나중에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는지 글 올려 주세요.^^

페넬로페 2021-05-16 17:33   좋아요 2 | URL
네,정말 읽기가 쉽지는 않아요~~울프의 글을 지금 나이들어 읽으니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것 같아요^^
근데 젊었을 때 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아요^^

레삭매냐 2021-05-17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지니아 울프를 좀 읽어 보겠다고
이 책 저 책 사두긴 했는데 한 개두
읽은 게 없네요 흠...

미국 사람들도 버지니아 울프의 책
들은 문체가 어려워서 어렵다고 하
더라구요. 위안 삼아 보렵니다.

페넬로페 2021-05-17 13:31   좋아요 0 | URL
두 달동안 독서동아리에서 울프 읽기를 하고 있는데 넘 힘들어요~~그냥 이 기회에 울프 책 좀 읽고 다시는 쳐다보지 않으려 합니다^^
 

 

 

 

 

 

 

 

 

 

 

 

 

 

 

    

지지않는 하루는 암이라는 병 앞에 소환된 저자가, 1년 동안 일상과 생각을 기록한 글이다. 고통 속에서 암 투병을 하는 사람이 쓴 글이 맞는지 의아해질 정도로, 이 책에 있는 모든 문장들은 담백하고 담담하다. 수술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 중에도 여행을 가고, 사람을 만나고, 매일 아침 아이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 간다. 몸에 힘든 병을 지닌 채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에 고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천천히, 세심하게 보고 느낀다. 사물과 존재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내가 예외일 이유가 없음을 받아들이며, 몽테뉴의 책에 위로를 받는다.

 

{암이라는 병도 비슷하다. 피레네의 종소리처럼 내 인생에 눈금을 긋는다. 병이 생기기 전과 그 이후로 자르고, 그 이전에 나는 무엇을 했는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사색하게 만들며 사는 일에 집중하게 만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한 번씩 내가 아프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육신의 고통이야 말할 필요가 없고, 그보다 내 손이 미치지 못할 가족을 생각하면 더 암담하다. 나의 소진(消盡)을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 내가 없다면 그들의 삶 역시 피폐해질 것이다. 병을 앓는 육신의 아픔은 온전히 개별자의 몫이지만, 시작하고 일궈놓은 관계에서조차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사실이 생각만으로도 신산스럽다.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암울해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무한히 위로해야 하는데도 정작 난 이 책을 읽고 위로를 받는다.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같은 반대적이며 이중적인 것들 모두 내 마음이 결정하며, 그저 담담히 인생과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배운다.

 

난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써왔다. 그 일기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육아일기로 교체되었는데 아이의 초등학교 시절까지 이어졌다. 일기를 쓰라고 누군가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도 전반적인 일기의 내용은 반성과 후회였다. 언제나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는지, 아님 스스로가 못나빠진 얼간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된다. 매순간 치열하고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왜 내 일기는 항상 그렇게 반성만이 가득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나의 문장들에 싫증이 나서 어느 순간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화열의 지지않는 하루를 읽고 다시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다시 일기를 쓴다면, 이 책에 적힌 문장처럼 나의 일상을 묵묵히, 간결하게 기록하고, 담담히 받아들이며 영리한 행복을 추구하는 글로 쓸 것 같다.

 

{의사가 물었다.

마담 르그랑은 무슨 일을 하나요?”

디자이너고 글도 씁니다.”

그럼 내가 당신에게 좋은 책의 주제를 준 겁니다.”

.............................

 

저녁 식탁에서 구역질 때문에 식사를 멈추는 걸 보고 올비가 말한다.

“6개월 뒤에 출산하는 거야. 이번에는 아이가 아니라, 새로운 자신을.”}

 

이왕이면 저 문장처럼, 기지와 충만한 위로가 가득한 글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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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9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러한 하루하루의 영리한 행복을 아프기 전에 알게 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일기 비슷한 메모는 쓰는데 이게 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 페네로페님의 일기쓰기를 응원할께요~!!

페넬로페 2021-05-10 00:12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말씀이 맞아요~~영리한 행복을 하루하루 찾아내며 살아야 해요^^이 말은 오르한 파묵의 책에 있다고 하는데 세상에 읽을 책은 어찌나 많은지~~조금이라도 일기 쓰기 해야할텐데 ㅎㅎ
응원, 감사해요^^

미미 2021-05-09 19: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비의 마지막 말도 의사의 말도 인상적이네요! 인생에 예상치 못한 불행들. 어쩌면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새로운 삶으로 건너는 다리가 될수도 끝이 안보이는 절벽도 될 수 있겠죠.🥲

페넬로페 2021-05-10 00:15   좋아요 3 | URL
그렇죠! 간결하면서도 의미있는 말들이 참 좋았어요^^잘 받아들여야 하는데 매번 이런 글들을 통해 새삼 또 다짐하고 있어요~~끊임없는 학습이 반복되어야 하니 저는 참 어리석은 사람 같기도 해요^^

scott 2021-05-09 21: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물과 존재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내가 예외일 이유가 없음을 받아들이는...]
불완전함을 받아 들이지 못해 고집과 아집만 가득 늘어나는,,,
코로나 팬더믹에 페넬로페님이 오늘 올려주신 페이퍼 더더욱 공감하게 되네요.


페넬로페 2021-05-10 00:19   좋아요 3 | URL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서로 공유해야함에도 세상은 그저 욕망의 발산으로만 돌아가는 현실이 참 안타깝죠! 저자의 문장을 통해 많이 비워야함을 또 깨달았어요^^
우연히 오늘 올린 저와 scott님의 글이 통하는것 같아요^^
이화열 작가도 이 책에서 계속 몽테뉴의 수상록에 대해 썼거든요^^

cyrus 2021-05-10 0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게 힘을 주는 글입니다. 저도 ‘지지 않는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겠어요. 적은 시간이라도 글을 써야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05-10 09:38   좋아요 2 | URL
네, 지지않는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아요^^
cyrus님의 글은 언제나 좋으니 꼭 계속 쓰시기 바래요♡♡


페크pek0501 2021-05-14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길게 몸살을 앓았어요. 다 나았나 싶어 나갔다 오면 또 몸살.
집안 청소를 하고 나면 또 몸살, 그렇게 길게 가더군요. 입맛이 없어 저절로 커피를 끊고 지냈어요.
다시 커피가 맛있어서 며칠 전부터 마시니, 아마 이제 몸살 끝인가 봐요.

아파도, 병이 있어도 의연하게 사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우리 모두 건강합시당~~~

페넬로페 2021-05-14 14:07   좋아요 2 | URL
페크님, 몸살로 고생이 많으셨네요~~
커피까지 끊으실 정도로 아프셨다면 그 힘듦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됩니다~~
우리가 책에서 많은 힘과 희망을 얻지만, 책에 있는 것이 다가 아닐것이라는 걸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 역시 그 의연함을 존경해요^^
건강 회복하셨다니 기쁩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