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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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등장인물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다. 유비를 후덕하고 인자한 인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우유부단하고 검은 속을 숨긴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조조를
간웅,역적으로 보지만 시대의 요구에 잘 부응한 긍정적인 일면이 있는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인물에 대한 의견을 통해 인물을 평하는 사람의 세계관을 엿볼 수도 있다. 고우영의 삼국지는 만화라는 장르를 통하여 인간군상들이 난세를 헤쳐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역작이다.

20여년전 별볼일 없는 미적 감각을 강요한 군사정권에 의하여 그가 그린 작품들은 가위질을 당하였다. 이제 그 가위질 당한 부분을 복원하여 다시 우리들 앞에 내놓았다. 세상의 변화가 너무나 정신없다 보니 어지간한 책은 출간된지 1~2년이면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고우영의 만화삼국지는 20여년전에 나온 작품임에도 날카로운 풍자와 신선한 재치가 살아있다.

그것은 삼국지가 갖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성격도 있겠지만 작가가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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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졸라 스페셜
김어준 지음 / 딴지그룹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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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는 인터넷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집단이다. 지금이야 인터넷 매체도 많아져서 희소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고 배꼽을 잡게하는 풍자,그리고 성(?)스런 사회에 대한 끓임없는 추구는 딴지일보만이 갖는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도 그러한 정신에 입각하여 기존의 책에서는 볼 수없는 독측한 방식의 제본(앞표지와 뒤표지가 뒤집어져 있다)과 엽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만화,여전히 거만하고 독자알기를 우습게 아는 오만방자한 글들로 가즉차 있다. 그들의 창간정신대로 화장실에서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계속되는 후속타가 나와 주었으면 하는데 이 책을 이후로 후속타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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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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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몇개의 단어만으로 나열된 사건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기전에는 실감이 잘 안난다. '유태인 대학살'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히틀러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와 당시 독일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유태인들의 재산을 약탈하기 위하여 저질러진 만행에 대하여 단지 그런 일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가스실에서 죽어갔다는 사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서야 단지 추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학살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것인지 생생히 알 수 있었다. 아이러니칼한 것은 이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유태인 탄압의 피해자였던 저자의 아버지가 흑인을 자신의 차에 태우자 또다른 모습의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것이었다. (왜 지저분하고 도둑놈인 깜둥이를 태우냐는..) 이것이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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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3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5-05-2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접한 서평에 땡스투를 주시다니..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극악한 학살행위임은 분면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건설한 후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했던 그리고 행하고 있는 만행도 그 이상의 잔악한 행위임을 정문태 기자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역사는 반복된다는 언듯 별로 말이 안되어 보이는 격언이 들어맞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입니다.
 
벌거벗은 세계일주 1 - Naked Planet
강영숙.박수정 지음 / 꿈의날개(성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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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책을 읽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있고,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세상이 마치 전부인 듯 착각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고정관념속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얼마나 좁게 갖고 있는지도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하지만 아직도 가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지은이들 만큼의 강한 도전정신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좁은 한국 땅을 벗어나 세계 각국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갖게 하였다. 특히 뉴질랜드,발트3국(뭐 솔직히 이 나라들은 이름정도만 들어본 수준이었다),칠레,그리고 남극은 살아 생전에 반드시 가봐야 겠다.

중간중간에 오,탈자가 상당히 보이고 지은이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이 없음이 아쉬운 점이지만 재치있고 생기발랄한 글쓰기와 70개국을 세계일주하였다는 사실 그자체로 흥미진진하기 그지없다. 부록으로 있는 서바이벌 킷은 해당국가에 갈 때 비교적 괜찮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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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제국 - 현대인을 중독시킨 신용카드의 비밀
로버트 D. 매닝 지음, 강남규 옮김 / 참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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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용카드 권장정책과 카드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정책이 맞물려 최근 신용카드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성년자에 대한 무분별한 카드발급,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의 양산,카드대금을 막기 위한 극악한 범죄 등등 정부는 신용카드를 규제하기 위한 제반 정책을 입안하고 있지만 그것이 효과를 거둘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미국에서 신용카드가 일으키고 있는 제문제의 발생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우리의 신용카드문제에 대한 원인규명과 해결방안은 대체로 신용카드 시장에 국한되어 담론이 형성되는데 반해 저자는 타산업(군수산업 등)과 미국의 거시경제정책 및 외교정책과의 연관성까지도 규명하고 있다.

신용카드 문제에 대한 시각을 확대한 것은 문제의 본질에 좀더 다가간 느낌은 들지만 반대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훨씬 더 지난한 과정이 앞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낙담하게 되었다.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수치가 열거되며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신용카드 문제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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