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
존 로빈스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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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기반찬이 있으면 왠지 식탁이 풍성해 보이는 것 같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나 핫윙같은 거도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은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보통 음식 내지는 식생활의 문제점에 대하여 다룬 책들은 인간에만 그중에서 인간의 육체적 건강에만 촛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동물들의 동물권(인권은 사람에 부여된 천부적 권리라면 동물에게는 동물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이 이윤이라는 인간의 이기심에 의하여 어떻게 착취되고,무시당하는지 끔찍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환경에서 길러진(길러졌다기보다는 생산된)동물을 인간이 먹음으로 해서 인간의 건강 또한 부지불식간에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됨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육식을 완전히 배제한 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함으로써 육식을 하지 않고도 우리 인간은 충분히 생명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눈을 돌려 주말이면 찾게되는 대형할인점에 가보면 과연 이 책을 통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채식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육식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자신할 수 없지만 우리의 건강과 동물들의 동물권 보호를 위하여 점진적으로 육식의 비중을 축소해 나갈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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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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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이 되니까 정기 건강검진의 결과가 좋지 않다. 고지혈증,지방간은 단골이 되고,상담 의사가 '살좀 빼셔야겠습니다'라는 말을 심각하게 한다. 나 자신의 나태와 현실적인 건강에 대하여 고민할 즈음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육류를 접하는게 우리보다 더한 구미 사람으로 요쉬카 피셔도 상당한 뚱땡이 였다가 오로지 달리기 만으로 지금은 오히려 나보다도 체중이 더 적게 나가는 사람이 된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니 뭐니 해서 식욕을 조절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참기 힘든 일이다. 그리고 매일 빠짐없이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못지 않게 힘든 일이고.. 나도 이 손쉬워 보이지만 실천은 무지하게 힘든 일에 착수했다가 나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실망감만을 안고 접은 적이 여러 번 있다. 피셔의 책은 다시 한번 도전해 볼수 있는 용기를 복돋워 주는 것 같다. 살 빼시려고 하는 분들은 결의를 다지는 측면에서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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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쾌락의 급소 찾기
이명석 지음 / 시지락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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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본 출판만화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해적판 만화책이 그 시초였던 거 같다.
돈도 별로 없던 중고등학생 시절에 친구나 동생한테 빌려서 보던 <북두의 >' 등의 만화는 재미있고,신기하기는 했지만 무서보다 줄거리를 일관되게 알 수없다는 답답함이 있었다.

(빌려보는 처지에 1권부터 순서대로 빌려볼 수도 없을 뿐더러 빌려주는 놈들도 대체로 띄엄띄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정식 출판을 통해 접할 수 있지만 아직도 불만족 스럽기는 매일반이다. 저자가 소개해 준 다양한 만화들-저자는 각 만화가 내세우는 쾌락의 급소를 찾는데 주력한 듯하지만-을 소개받을 수 있어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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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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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아이만 두 녀석을 키우다보니 항상 전쟁을 치르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두 녀석이 잘 놀다가도 치고박고 싸우거나,조용해서 잘 놀고 있으려니 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를 쳐놓기 일쑤이다.

그렇지만 두 녀석이 모두 잠 들고나서 아내와 함께 두녀석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천진난만하고 귀엽기 이를데 없다. 이러한 감정이 모든 부모의 보편적인 심성이라는 것을 이 그림책을 통해 실감하게 되었다.

자식이 태어나서 성장하기까지 긴 시간을 자장가를 매개로 어머니의 한 없는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짧은 내용에 긴 울림을 갖는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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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로 보는 한국야당사
이영훈 지음 / 에디터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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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재편기를 맞아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을 철새라고 부르고,혹자는 철새를 모독하지 말라고 열을 내고 있다. 정치적 이념에 의하여 정당을 결성하는 서구 정당과는 다르게 우리는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당이 결성되어 왔음을 본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천박한 이해관계에 따라 갈라서는 것이 멋적은지 그럴싸한 대의명분을 많이 생산해내기는 했지만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지 않을까?

이러한 이합집산이 주로 야당에게만 있어왔다는 사실 또한 한국 정치의 비극 중에 하나일 것이다. 막강한 권력과 부를 장악하고 있는 오너에 의하여 조직된 여당이 안온함의 틀안에서 굳이 파벌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은 상대방을 비판하고 정당한 게임의 룰에 의해서 권력을 장악해야 하는 민주적 정당의 구도가 여야 모두 어그러진 모습으로 현재까지 이러져왔고 이러한 전통(?)을 똘똘한 후배 정치인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닐런지..

현대 정치의 일그러진 모습을 한두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리기에는 그 규모나 기간이 너무 길지만 그래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박정희가 오늘과 같은 정치의 모습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야당 파벌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흐름은 잘 짚고 있지만 파벌이 변천해 갈때 파벌변천의 정치적,사회적,경제적 배경을 좀더 상세히 서술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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