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제대로 관리하는 29가지 방법 2
임동하.류우홍.원연식 외 지음 / 새로운제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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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라고 하면 적은 돈을 갖고 남들보다 많은 수익을 내어 빨리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운이 아주 좋거나 속칭 '작전'을 하지 않는 이상 그러한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빠른 시간에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인가? 결국 그 답은 자기가 버는 수입을 적절히 운용하는 것이외에는 달리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본서도 이러한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투자에 흠뻑 빠져 업무시간중에도 주식시세판만 보고 있는 사람에게 월급값을 충실히 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테크를 하더라도 무리하게 재산을 증식하려는 시도보다는 해당 상품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 자신의 자금상황을 검토하여 재테크에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각종 소비의 유혹에 시달릴 직장 초년병들은 반드시 일독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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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노마!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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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에서 가장 눈을 끄는 캐릭터는 단연 광년이다. 이전의 다른 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그런 캐릭터다. 우리 어린시절에 동네에 한둘씩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들은 뇌성마비 환자이거나 정신지체자인 경우라고 생각된다. 사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타인을 해할 만한 신체적,정신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어린 시절 우리는 그들을 주로 놀리고 혼자 마주치면 무서워서 도망을 쳤다.

장애인에 대한 공포와 멸시가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에게 침투한 것이다. 광년이는 미쳤다고 설정은 되어있지만 오히려 제정신 가진 사람들보다 더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삶의 무게로 인하여 힘들고 괴로워하고 답도 안 나오는 고민을 하는 제정신 가진 사람과 달리 광년이는 웃고 춤춘다. 그러면 과연 누구의 삶이 행복한가?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몰라가는 것 같다.저자는 그러한 고민을 하나 더 추가시켜준 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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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평전 - 교양총서 2
김태호.최인호 지음 / 박종철출판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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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문명국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잇는 국가의 가장 드러내기 싫은 치부중의 하나가 공권력을 전제로한 국가폭력이다.] 국가의 존재를 긍정하는 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세력에 대한 방어의 목적으로 일정한 국가폭력은 허용된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는 국가폭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목적보다는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의 반대세력 억압수단으로 이용된 부끄러운 전례가 있다. 박종철은 그중 가장 극적인 예이다.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국민들은 전두환 정권의 잔혹하고 폭압적인 모습을 똑바로 인식하게 되었고 전 국민의 분노를 결집하여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리게 된 것이다.

그후 이전보다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 정권이 등장하였으나 이들은 상당 부분 국민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으며,계속되는 무능과 부패로 인하여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서는 박종철의 죽음 직후의 상황과 박종철의 짧았던 삶동안의 모습을 사실에 입각하여 보여주고 있다. 박종철의 죽음이후 15년이 지난 지금 80년대의 엄혹했던 상황에 저항하는 그의 모습은 온전히 투사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80년대의 끄트머리에 발을 담갔던 세대로서 너무나 박종철을 이상화 시켜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멋모르던 신입생 시절 선배가 다가와 사회를 배워보자고 했을 때 거의 무한한 공포감에 떨었던 기억에 비해 그는 처음부터 운동을 하기 위하여 대학을 가서 열심히 운동을 하다가 독재정권의 고문에 숨진 것처럼 느껴졌다.

중간에 그의 부모님에 대한 걱정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는 간단히 떨쳐일어나고 운동을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과연 그의 삶에 대한 고민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었을까? 솔직히 이책은 그의 삶의 외형중 일부만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중간쯤을 읽으면서부터는 저자들이 박종철을 너무 이상화 시켜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때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된 동력중에 하나였던 학생운동이 학교에서는 기층 대중들의 지지를 상실하고 사회적으로는 별반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것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싶다. 본서의 여기저기에서도 그러한 흔적을 발견한 것 같아 안타깝다.

1980년 광주의 의미도 이제는 어느 정도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접근을 하는 것 같다. 그의 삶과 죽음도 이제는 좀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또한 아울러 박종철과 동시대인으로 함께 어깨를 걸었던 자들중 이제는 변절하여 얼굴에 개기름이 좔좔하르면서 기득권의 수호천사가 된 이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본서에서 반드시 언급되었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혼란스러워 정리가 되지는 않지만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였고 그러한 삶을 위하여 자신이 가진 꿈과 희망을 접었던 많은 이들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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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춘은 없다
하은경 / 새길아카데미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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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1994년이다. 이 책을 쓴 이후로 근8년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과연 매춘은 줄어들었는가? 저자도 동의하겠지만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오히려 늘었으며 매춘 근절을 위한 대책을 가지고도 뜨거운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김강자씨의 공창제 도입 주장과 이에 반발하는 여성계의 주장)

국가는 매춘을 근절하기 위하여 윤락행위방지법이라는 법도 만들고 청소년 성매매방지법과 같은 특별법을 만들어 미성년자 윤락을 방지하기 위한 법제적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춘이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유형의 매춘산업까지 발생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나 원인에 대해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우리 나라 기업의 접대문화를 근절시키지 않고서는 매춘 근절은 요원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접대문화는 저녁에 만나서 비싼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룸싸롱이나 단란주점을 가서양주에 아가씨,밴드를 불러 질펀하게 놀고 그 아가씨들을 데리고 호텔이나 모텔에 모시고 돈봉투를 찔러주는 흐름을 갖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돈주고는 부담이 너무 커서 위와 같이 놀지(?)못한다. (위와 같은 흐름에 따라 접대를 한다면 비용이 인당 대충 100~300만원 정도 나올 것이다.물론 어디까지나 대충이므로 훨씬 많이 나올 수도 있다) 매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은 되지 못할지라도 기업의 접대비 내지는 기밀비를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간접적인 매춘 근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책을 쓴지 8년의 시간이 자니도록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족하나마 위와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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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최성일 지음 / 책동무 논장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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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나 사상가의 이론을 완전하게 안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대충이라도 안다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라깡,보드리야르,데스먼드 모리스,제레미리프킨 등등 여기저기서 이름정도는 들어보았지만 이 사람의 주장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감이라도 잡고 있었던 사상가는 몇이 안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이 책을 통해서 어떤 사상가의 사상전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저자가 추구하는 바도 아닌 것 같다),그 중 흥미있는 사상가에게 접근하기 위한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이 책에서 다룬 사상가들에 대하여 대중적 호응도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복잡,난해한 현대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초학자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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