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먹는다
이규형 지음 / 해냄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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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풀한 사진에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상세한 설명은 일본 여행을 할 때에는 참고가 될 듯하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저런 음식을 먹고산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음식문화의 외피나마 알 수 있겠다. 단지 그런 정도 수준에서 보아야지 이 책에서 일본 음식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각자의 글쓰는 스타일은 다 제각각이겠지만,이규형의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별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시간에 여유가 좀 있고 가볍고 부담없는 읽을거리(시간죽이기용)로서는 손색이 없다. 딱 삼류주간지나 집에 종종 오는 음식마당이라는 무가지와 별 차이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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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귀환
김정란 지음 / 개마고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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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조선일보가 1등임을 주장하는 사회,여성이 제대로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회,마초가 아직도 당당히 설치는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김정란 교수는 원래 불문학을 전공한 시인으로서 자신의 본업인 문학에 정진하고 싶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워낙 비정상적이라 필봉을 휘두르기로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가 크겠지만 유독 비열하고 치졸한 반격으로 많이 힘들어 하였을 것 같다.문학을 하는데도 적성검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김정란 교수와 다른 사람들(강준만,진중권,김동민 등등등)의 노력으로 점차적으로 조선일보도 제몫(?)을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구저분한 속세가 하루속히 제자리를 찾아 김정란 교수가 문학으로 귀환하여 훌륭한 작품을 많이 선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하지만 나는 문학적 소질이 없어서인지 저자의 사회비평 글이 저자의 문학작품보다 훨씬 편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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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거 아니?
디비딕닷컴 네티즌 지음, 정훈이 그림 / 문학세계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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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딕에 가입해서 당 서열 200여등 정도되는 디비즌이다.(점수로는 8000점이 조금 넘는다) 살다보면 전문가한테 물어보기는 뭐하고 그렇다고 마땅히 자료를 찾아보려면 번거롭고 시간도 없어 그냥 궁금증만 갖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디비딕은 이러한 경우에 매우 유용한 사이트다. 질문을 띄우면 답이 아예 안올라오는 허망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유용한 답변들이 많이 올라온다. 여러개의 답변이 올라오면 어느 것을 답변으로 채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본서는 그러한 질문/답변 중에 나름대로 귀가 솔깃할 만한 것들을 모아 놓았다고 한다.그런데 문제는 선정된 질문/답변들이 일정정도 지식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들인가에는 의문이 많다. 디비딕에서 지식의 분류기준은 상당히 다양하며 답변중에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도 많은데 그런 유용한 지식들이 너무 많이 빠져서 서운하기 이를데 없다. 본서의 뒤를 잇는 '너 이거 아니?'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시킨 듯하여 유용한 지식을 공공에게 널리 알리는 기능보다는 얄팍하고 흥미위주의 가벼운 지식만이(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난무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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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의 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서민아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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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이브)는 인류의 조상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결국 이브의 호기심으로 인하여 선악과를 먹게 되고 낙원에서 퇴출된다.그리고 자식을 낳고(이 자식이 카인과 아벨이다)하느님의 말씀대로 땅파먹고 산다.성서 지식이 짧아서인지 그 다음에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크 트웨인은 성서의 이야기를 변조하여 아담과 이브라는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남과 여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야기는 격렬한 구석이 없이 우리의 일상을 보듯이 편안하게 진행되고,이브의 죽음에서 마무리 된다. 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 책의 해설에서 본서는 마크 트웨인이 사업을 말아먹고 말년에 저술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때 당시 마크 트웨인의 작품은 계속되는 불행으로 염세적,무신론적 색채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이 작품은 그다지 그런 경향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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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5 범우 한국 문예 신서 55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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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은 대학 재학시절(벌써 10년도 더 된거 같다)'길안에서의 택시잡기'와 '햄버거에서의 명상'(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아 제목이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이라는 시집으로 우선 기억이 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유명한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작품의 음란성 시비 논쟁의 한가운데 서있기도 했고...

본서를 읽으면서 무척 아쉬운 것은 장정일 독서일기 2,3,4호를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알라딘에서도 장정일의 독서일기1만 구입이 가능하였다.오프라인 서점도 몇군데 알아보았는데 찾지를 못했다)

본서에서는 독서를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독서가 무엇인가하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멋있는 말'또는 '경구'에 집착을 하게된다. 무슨 책에 어디에 이런 말이 나오는데 참 좋았다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도 되고..

저자는 이런 멋있는 말을 '잠언'이라고 표현하면서 잠언에 집착하는 것은 올바른 독서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틈날 때 잠깐씩 하는 독서는 저자의 열정을 알 수 없으므로 읽을 때 한꺼번에 밤을 새서 읽듯이 읽어야 저자의 열정을 알 수 있고,저자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바가 독자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소설이나 시를 쓰는 작가로서의 치열함이 잘 드러나 있다. 직장에 매인 사람으로 독서의 참기쁨을 향유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음이 모처럼 견디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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