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원복 책임제작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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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만화는 세대 불문하고 접하기에 좋다. (이념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얘들한테 보여주기도 무난하고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본서도 그러한 동기에서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우선은 그림을 이원복 교수의 제자들이 공동작업으로 해서 그렸다고 했는데 아직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내용중에 구사한 유머도 억지스럽거나 작위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제목만 보아서는 영어공부에 좀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막상 내용을 보니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미국의 50개주에 대한 지극히 간단한 소개와 州都에 대한 또한 간략한 소개..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강적인 내용을 알려는 사람들한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3~6학년생 정도가 적당한 독자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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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70년대편 1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한국 현대사 산책 9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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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치,문학 등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뛰어드는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현대사 분야에도 손을 대었다. 저자는 경부고속도로와 전태일을 1970년대를 규정하는 두 축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970년대를 주름잡았으며,사후에도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정희에 대한 찬반측의 의견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권력에 중독될수록 보여지는 잔인한 측면과 그 주변에서 떡고물을 구걸하는 어용지식인의 군상들.. 권력재편기가 되면 반드시 등장하는 철새정치인의 모습도 이러한 어용지식인의 현대적 반영은 아닐런지..

다만,강교수의 인물과 사상을 한권도 빼놓고 보지 않는 독자입장에서는(월간,단행본 모두) 동어반복에 해당되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어서 손해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예를 들어 철학자 박종홍에 대한 글은 인물과 사상24호에서 이미 본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본서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워낙 다작이고 책의 편제상 불가피 했더라도 지양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강교수가 출간하는 단행본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본 듯한 글들이 상당히 많은 듯하다.독자의 입장에서는 비싼 돈 내고 책을 사보았을 때 새로운 내용을 읽고 싶은 것이지 복습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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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밖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는 지도자들 - 시사인물사전 17
송기도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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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이름 정도만 알고 지내는 나라들에 대한 나의 인식은 정말 이름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기꺼해야 그 나라의 최고지도자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으면 많이 알고 있는 것이고.. 본서에서 소개되는 이들은 그러한 나라들의 최고권력자라 할 수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남아공의 만델라(그래도 좀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그루지야의 셰바르드나제,이집트의 무바라크,페루의 똘레도,베트남의 지압 장군 등 -- 본서가 위에 소개된 인물들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이해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일단 각국이 처한 상황(주로 정치적 상황)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어서 주인공의 등장배경,그들이 펼친 활약,최근의 근황 등의 순서로 전개해 나가기 때문이다.

본서에서 소개된 각국 지도자들은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공톨점을 갖고 있다. 대부분 개혁과 부패척결 등을 주장하면서 정치의 전면에 나선 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독선에 빠지고 결국은 자신이 비판하였던 전임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정치현실에 대한 반면교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결국은 국민 개개인이 각성된 정치의식을 갖지 않는 한 훌륭한 지도자를 맞이 하더라도 그 지도자를 타락시키며 나라를 말아먹게 된다는 점이 본서를 확대해석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결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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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그림세상 - 우리시대의 자화상
박시백 지음 / 도서출판 해오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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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이 별로 곱지 않아서인 탓도 있겠지만 만화 특히 신문만평의 주된 기능은 강렬한 풍자와 비판에 있지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것은 왠지 싱거운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박재동의 한겨레 만평에 열광했는지도 모른다.

박시백이 출간한 이 책은 형식이나 출판 기획의 측면에서 박재동의 신문 만평을 정리한 책들과 유사한 것 같다. 그러나 강렬한 비판과 풍자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소외 당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그러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한계라고 보여진다. 가장 아쉬운 점은 몇 컷이 안되는 장면에서 극적인 반전의 묘미가 거의 없이 예상한 대로 결론에 도달하는 평이함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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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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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안된다.이책은 우리의 생존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음식에 대하여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자식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의 입장으로 내 자식에게는 몸에도 좋고 머리도 좋아지는 그런 음식을 먹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이책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아이들에게 먹여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여기저기 널려있는 패스트푸드점,각종 가공식품,할인점이나 슈퍼마켓에서 파는 신선해 보이는 야채,과일 등이 모두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서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가급적이면 육류보다는 식물성 음식을,가공식품보다는 천연 자연식품을 먹이도록 노력을 할 수밖에는..

그러나 이책에서 제기하는 문제 중에 일부 사항은 아직도 명확한 사실이 규명되지 않은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유전자조작을 통해 생산되는 식품들일 것이다.어떤 이들은 유전자 조작식품을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으며 유럽 각국이 유전자 조작식품의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단지 기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책의 저자들은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유정란과 무정란 중 어느 것이 더 인체에 해로우냐 하는 부분에서도 예전에 TV에서 어느 학자는 두 종류 계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역시 이책의 저자들은 양계장의 사육환경을 근거로 유정란이 무정란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맞는 것인가? 의학이나 영양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뭐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좀더 정확한 근거와 신뢰를 갖게 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저자들의 주장이 좀더 설득력을 갖지 않을까 한다.우리 가족이 일상적으로 별다른 의식을 하지 않은 채 먹고 있는 음식들에 대하여 좀더 주의를 기울이게 한 것은 이책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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