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마지막 검사를 받았다.
정말 힘 든 검사였다.
특히 새벽 4시에 깨어서 검사받는 시간까지 잠을 자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난 밤을 꼬박 새웠다는 것.
검사결과는 정상.
하지만 이번 전문의 의사가 하는 말이 검사를 받아도 100% 알아내는 것 아니라고 한다.
한마디로 기계를 100% 믿지 말라는 것.
그래서 의사가 정상이 나와도 약을 복용하는 게 어떻게냐고 물으면서
검사 받는 날까지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생각을 해 보라고 했다.
아픈 원인이 뭔지 옆지기도 그렇고 의사도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우선 첫 단계 약을 반으로 쪼개서 지난 주부터 복용을 했다.
일주일이 지나서 약을 쪼개지 말고 한 알 그대로 복용을 해야한다.
의사와 옆지기가 약이 독해서 여러가지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단다.
만약에 나쁜 증상들이 생기면 바로 의사한테 전화하기로 했다.
또다시 약이지만 무엇보다 기쁜 건 검사가 끝났다는 것이다.
옆지기가 다니는 대학교가 간호과라서 옆지기가 학생들한테 내 증상을
말해주면 학생들이 자기들 의견들과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번에 EEG 검사를 학생이 말을 해 주어 알았다는..
옆지기한테 그랬다.
더 이상 학생들한테 묻지도 말고 검사 받으라고 하지도 말라고...
당분간 검사에서 벗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