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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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마다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누군가는 강렬한 붉은 색이 느껴지고 누군가는

핑크빛처럼 은은한 빛, 모리사와 아키오에게는 노란색의 따듯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도!


 


대학에 다니던 스무 살의 타마미는 아무 의미없는 대학시절을 끝내기로 하고 고향으로 향한다.

어린시절 엄마를 잃은 후 고향에는 아버지와 새엄마인 필리핀인 샤린이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너무나 그리운 엄마를 낳아주신 시즈코 할머니도.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고향에는 나이많은 어르신들이 많아 움직이기가 힘들어 장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 타마미는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대신할 심부름 서비스사업을

구상한다.


 


대학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타마미는 소중한 시간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마침 고향에 남아 아버지가 하던 자동차수리업을 물려받은 동창 소스케가 있어서

차를 구입하고 개조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소스케와 함께 어린시절 동창이기도 한 마키에게 전단지 디자인도 부탁한다.

사실 마키는 도시로 나가 취직을 했다가 끔찍한 사고를 겪은 후 은둔 생활중이었다.

얼떨결에 타마미의 심부름 서비스 홍보를 맡게 된 마키는 어려서부터 소스케를 좋아했었다.

어린시절의 두 친구에게 러브콜을 받은 마키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세상밖으로 한걸음 용기를

내게 된다.


 

 


타마미의 심부름 서비스는 야쿠자출신의 후루타치씨에게서 영감을 얻었던 사업으로 타마미는 그의 이동판매차에 동승하여 일을 배우게 되고 결국 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새엄마인 샤린에게 마음의 벽이 있었던 타마미는 샤린의 친절이 불편하기만 하고

외할머니인 시즈코할머니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샤린은 너무나 밝은 사람이었고 타마미를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가족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다.



이문은 적었지만 동네 사람들로부터 기대와 응원을 받고 힘을 낸 타마미에게 힘든 고비가 온다.

인생은 참 그렇다.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그리고 여전히 벽을 허물지 못한 샤린과의 관계도 할머니의 죽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이 늘 그렇듯 역시 따뜻한 소설이다.

일본사회에서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돕기위해 젊은 여성이 이동판매를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고 착안해 썼다는 이 소설은 언젠가 우리에게도 생길 직업이 될 것이다.

이미 농어촌에는 젊은이들이 없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향이 나날이 늘어가는 요즘

먼 거리까지 장을 볼 여력이 없어지는 때가 이미 도래했다.

동네마다 돌면서 물건을 판매하는 차가 있기는 하지만 타마미처럼 요리며 심부름까지 대행하는

전문 이동판매점이 좀더 필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어린시절의 상처를 이기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타마미 가족들의 이야기도 감동스럽다.

먼저 간 엄마의 행복까지 짊어지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의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번에도 감사합니다. 모리사와 아키오씨.

그리고 다음 소설역시 빠르게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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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맛 - 2017년 18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강영숙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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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슨 문학상이라고 하면 신뢰감부터 생긴다.

어린시절 삼중당문고에서 나온 한국문학집들이 기억난다.

감자, 배따라기같은 걸죽한 문학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놀라웠고 문학의 힘이란게, 작가의 힘이란게 어린 맘에도 묵직하게 다가왔었다.

'메밀꽃 필 무렵'역시 그즈음 접했던 작품인데 당시에는 메밀꽃이 어떤 모양인지도

몰랐지만 이효석이란 작가를 떠올릴 때마다 메밀꽃이 가득찬 들판이 떠오르곤 했다.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많이 소개될 만큼 드라마틱한 작품을 그린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해마다 그의 이름을 건 문학상이 선정되고 있고 올해도 문학성 아찔한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8회 대상 수상작인 '어른의 맛'은 대학동기인 호연과 승신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서로 다른 상대와 결혼을 한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날을 정해 점심을 함께 먹는다.

과거 서로 사랑한 사이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두 사람이 왜 결혼을 하지 못했는지 설명은 없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그러 사이인지도 모른다.

각각의 배우자에게 채우지 못한 것들을 채우는 쿨한 연인사이인지도 모르겠고.

승신은 어린시절 양계장을 하던 수연에게서 연락을 받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의정부로 향한다.

몇 십년만에 만난 두 사람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지만 승신은 변해버린 수연에게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흙 한줌을 입에 넣는다.


 


글쎄 왜 흙을 입에 넣고 싶었을까. 어떤 짐승들은 몸안에 뭔가가 부족할 때 흙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승신은 비어버린 마음속 허전함을 흙으로 채우고 싶었을까.

비스킷맛 같기도 하고 황사냄새가 나는 것도 같은 그 흙의 맛이 '어른의 맛'이라면

무미하고 건조하고 푸석한 질감을 가진 흙이 우리들의 모습이란 말인가.


 


닭갈비집으로 떼돈을 번 장인에게서 빚을 내어 출판사를 차렸다가 망해먹은 남자가 처치곤란의 책을 차마 자신의 손으로 태우지 못하고 닭갈비집 냉동고에 넣는 장면에서 출판업의 비애가 느껴진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책이 팔리지 않은 시대에 출판사라는 것은 참 고독한 작업이고 업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사명감때문에 저질렀다가 고이 접었던 출판인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수입 없이도 살 수 있겠니'라며 닭갈비를 구워주던 장인의 걱정이 애처롭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팔리지 못할 책을 쓰고 인쇄를 해야한다.


단편이란 것이 그렇다. 잘 구워진 빵 한조각을 떼어낸 느낌같은.

빵 한조각만으로도 먹지 않은 부분의 맛까지 알아낼 수 있는 그런 조각들이 모여 이 수상집이 탄생된 것같다.

다만 소심한 누군가는 앞 뒤 진열되지 못한 숨은 이야기를 유추해내느라 다소 머리를 써야할지도 모른다.  그게 바로 단편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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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야옹이 - 꼬마 고양이와 시골 할배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상사는 이야기
다니엘 최 지음 / 행복우물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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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선하다. 이말에 공감한다.

어려서 개에게 물려 큰 상처를 입었던 나는 개라면 질색이었다.

멀리서 개가 보이면 빙 둘러서 도망가고 개를 키우는 집안에는 들어가기도 싫었다.

그러다가 섬에 들어오면서 진돗개 새끼를 들여오게 되었고 지금은 막둥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있다.


 

 


저자 역시 오랜 바람이었던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꼬맹이'란 반려견을 들이고 그 말썽장이 바람견 꼬맹이와 7년을 함께 하다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개는 사람보다 수명이 짧으니 어쩌면 우리 막둥이도 꼬맹이처럼 먼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

우리 막둥이는 암컷이라 꼬맹이처럼 온동네에 새끼를 만드는 불상사는 없겠지만 먹을 것이 귀한

섬에는 개를 키워 잡아먹는 풍습이 있어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차피 다 키우지도 못하고 분양을 해야하는데 기껏 보신탕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고양이는 개보다 깔끔하고 키우기가 더 쉽다고 한다. 다만 의리가 없다고들 하는데 저자의 집 야옹이는 확실히 의리가 있어보인다. 늘 주인곁에서 자고 맴도는 모습이 앙증맞게 그려져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연이어 두번의 출산을 경험해야 했지만 꼬맹이가 없는 전원주택의 뜰을 지켜주는 것같아 다행스럽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한 가족같았던 꼬맹이의 부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서로 으르렁 거리던 견원지간 꼬맹이의 부재를 야옹이조차 서운해 했다니 조금 쓸쓸해진다.


 


반려동물과 아옹다옹 살아가는 이야기외에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놓았는데

딱 그 나이에 인생선배들이 겪었을 가난과 고생스러운 이야기에 코끝이 찡해진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새엄마를 맞아야 했던 일이며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공장을 전전해야 했던 이야기에 가슴이 짠하다.

하필 서울집이 있는 금호동에서 살았다니 그마저도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당시 지금의 금호역근처에 공동수도가 있었다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누님과 형님 덕분에 공부의 길로 접어서 가난한 나라의 수출역군으로 거듭났다니 얼마나 대견한 발전인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다먄 얻지 못할 열매를 얻고 단란하게 살아왔으니 고맙고 책도 안팔린다는 요즘 생활비라도 해결할만큼 출판사가 성장했다니 그 또한 고마운 일이다.


내집에도 서른 넘은 중고처녀가 시집갈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어 시름인데 그 집 아들역시 그렇다니 만나서 결혼추진위원회라도 결성해야겠다.

가평의 고운 전원에서 생활하는 저자님, 여기 남녘끝 거문도에 한번 놀러오세요. 회 한접시 대접하겠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셔서 감사하고 좋은 책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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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 -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띄우는 엄마의 편지
윤소희 지음 / 밥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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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을 키우면서 어른은 정말 어른이 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같이 울고 웃고 성장하면서 부모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군대에 가있는 아들녀석에게 편지한장 띄워보지 못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고 많이 부러웠다.


 


사실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는 일은 아무 연습도 없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당연한 일로만

알아왔다.

하지만 자식을 제대로 키워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 못난 부모일수록 공감하게 될 것이다.

훌륭한 인격도 가지지 못했고 특별한 것도 물려줄 것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에 씌여진 좋은 말들을 해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식견이 어찌 부럽지 않았겠는가.


 


태어나보니 이런 부모밑이었다고 자식들은 말할 것이다. 선택이 없었던 자리였지만 이렇게 인생선배로서

좋은 길을 가도록 격려해주는 엄마를 둔 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두려움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결국 너 자신'이라는 엄마의 말에 아들은 분명 힘이 솟아났을 것이다.

세상을 향한 두려움들, 가뜩이나 젊은이들이 설 곳이 없어진 지금의 막막한 현실에서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엄마의 말에 나 역시 힘이 솟는 것만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옷을 사줘본 이후 자기가 원하는 옷을 사입는 아들녀석도 유행에 민감하다.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제대로 된 심미안을 발휘하는 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녀석도 알아야 할텐데.


 


남자는 절대로 울면 안된다고 배운 우리세대에서는 눈물은 허약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자다움이라는 것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아니고 두렵고 외로울 때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견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소통하고 나누어서 답을 얻는 것이 얼마나 용기가 있는 일인지는 인생선배로서 꼭 해주고픈 조언이다.


내가 해주지 못한 깊은 말들을 대신해 아들녀석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꼭 아들뿐만이 아니라 풍요롭지만 빈약한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픈 책이다.

이 책으로 누군가는 힘을 얻고 제대로 된 길을 가게 될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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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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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구에서 살고 있는 현생인류들은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로 영화도 숱하게 나오지만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더 우세하다.

기후변화로 대홍수가 나서 지구가 멸할 것이라든지 혜성과의 충돌로 쑥대밭이 될 것이라든지

외계인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될 것이라든지 하든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살아보지 못할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느껴진다.


 


분명 지금의 인류는 과거의 사람들보다 더 풍요롭고 장수를 누리고 있으며 이제는 우주를 넘보는 시대가

도래할만큼 과학적으로 번성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이 과연 인류에게 번성만을 안겨줄 것인가는

누구도 쉽게 대답하기 힘들다. 나역시 너무나 편해진 인류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기계들에 의해 조종되고

심지어 노예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에 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실제할 것이라고 믿어지는 것은 지금 인공지능의 수준이 점차 인간을 넘어서는 단계까지

오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역시 혹시라도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 무엇때문에 인류는 멸하는 것이 아닐까를

걱정하는 것 같다. 결국 이 만화 '오리진'을 통해 먼 미래의 우리 후손들이 'SOS'를 보낸다는 설정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최근 유행인 '타임슬립'을 통해 지구에 온 깡통로봇!

만화영화속에 등장했던 귀염둥이 깡통로봇처럼 먼 미래에서 후손이 보냈다는 이 깡통로봇은 '봉투'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얻게 된다.


 


전 재산을 투자한 인공지능로봇회사의 부도로 알거지가 될 위기에 처한 '봉원'의 아버지 '봉황'은

거덜이 난 회사를 찾아가 마침 그 회사에 도착해 있던 로봇을 강제로 빼앗아온다.

깐깐한 아내 나선녀여사가 단돈 만원이라도 될만한 것을 가져오지 않으면 집에 들어올 생각을

말라고 엄포를 줬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봉투'녀석 미래에서 온 로봇이 맞기는 한 것일까.

생긴걸로 봐서는 정말 깡통로봇인데...


 


'봉투'는 과거로 돌려보내지기 위해 지금의 인류에게 최적화된 모델로 개발되었고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조절능력을 가진 로봇이다. 더구나 고열로 시달리는 '봉원'과 '나선녀'여사를 위해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체온을 빼앗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한다.

아무리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기계라도 서로의 체온이상을 나누는 '정'의 영역을 알게되다니

'보온'이라는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간다.

신체의 온도와 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어느새 스스로 입력을 시작했고 마치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있는 것처럼 스스로 도움을 주는 '봉투'의 활약이 너무도 기대된다.

 


'터미네이터'에서도 미래의 기계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이야 인간이 입력한 프로그램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기계인간이

등장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을 넘어서 조종하는 단계에 이르른다면...

결국 이 만화에서처럼 인류는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나 기계에 의존한 나머지 자멸하고 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나마 살아남은 인류의 후손들이 '봉투'를 보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정말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작가 윤태호는 실랄하게 보여줄 것  같다.

우리는 이 만화가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된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귀여운 '봉투'와 '봉원'형제의 활약이 기대되고 인공지능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작품이다. 미생의 인기를 능가할 작품이 되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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