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
야마나시 히로카즈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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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이런 책은 안 보고 싶은데 지나치기가 참 힘들다.

더 나은 업무성과를 얻고 싶은 욕구를 그냥 지나치기 힘든 탓인 듯 하다.

일본에서 번역된 책들, 특히 이런 자기계발서들은 너무 세세한 것들이 많아 조잡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비슷비슷한 책이다.

간단히 말해 성과를 낼 것, 성과를 내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야 하는데 기한이 확실히 정해져 있어야 한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기 나름의 가설을 세운 후 검증하는 논리적 사고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문장으로 쓰거나 남에게 설명해 보라.

front loading 이라고 어려운 일은 먼저 해치워 버려라.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과거의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오픈 마인드를 가져라.

열린 마음으로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데, 단 회의의 결과를 명확히 하고 조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정보의 수집은 한도 끝도 없으므로 70% 정도의 선으로 제한하고 자연과학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으므로 선택과 버리기를 통해 자기 나름의 가설을 수립하라.

뭐 이 정도의 내용이 핵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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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술연구소 - 생활인을 위한 자유의 기술
제현주.금정연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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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다.

김영하 작가가 말했던, 저성장 시대에 평범인이 행복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법의 구체화라고나 할까.

열심히 일한다고 떼돈 벌 가능성이 매우 줄어든 시대이니 성공하려고 애쓰지 말고 (어차피 불가능) 하루하루를 좀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자는 게 취지인 듯 하다.

인생극장 뭐 이런 프로그램에서 구두닦기로 건물 산 사람 이야기가 나왔었다.

동대문에서 열심히 구두만 닦았는데 시골에 땅도 사고 임대료 받는 건물도 샀다면서 나레이션도 근면성실 해서 성공했다고 주인공을 치켜세웠다.

보면서 드는 생각, 요즘 같으면 절대 불가능하다.

조그만한 가게라도 운영해 본 사람들은 세금 내고 나면 부자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금방 알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가게에 매여 있는 노동자라는 말에 매우 공감했다.

요즘은 8시간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공휴일도 많아져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쉬게 되는데,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본인이 쉬면 매출만 없는 게 아니라, 운영비가 나가기 때문에 적자가 된다.

협동조합을 세워 두 군데 식당을 운영하면서 주 5일, 8시간 근무에 한 달 휴가제를 실시하는 사례가 나와 부러웠다.

이익은 적더라도 많이 쉬고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 단 돈이 적게 드는 취미를 갖는 게 중요할 듯 하다.

공동주거 형태도 등장한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것도 힘든데 공동주거라니, 다 해도 그건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주거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리가 필요한 돈은 매우 줄어들 것 같긴 하다.

자녀를 키우는 경우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사교육비!!

자녀 출산 전에는 주거비, 출산 후에는 사교육비 이 두 가지가 노동에 인생을 바치게 하는 주범 같다.

책이 전부 20~30대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라 나처럼 가정을 이룬 40대 이야기는 없어 아쉬웠다.

첫 장에 금전 코치가 소개됐는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가 취지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정말 자신있다.

사고자 하는 소비욕구가 강한 사람이 신용카드 같은 가용소득으로 고생한다면 나처럼 물건에 대한 소비욕구가 전무한 사람도 있다.

다만 나는 다른 챕터에 나온 사람처럼 문화소비욕구는 매우 강하다.

그런데 이 사람처럼 뭘 많이 수집하는 건 또 싫다.

나는 책에 나온 사람처럼 음반에 꽂힌 게 아니라 책에 탐닉하는데 장서가가 아니라 다독가이기 때문에 도서관에 빌려 읽는다.

한 때 책을 많이 사기도 했지만 희안하게 산 책은 잘 안 읽게 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반납 기한 때문에 억지로라도 읽게 되서 요즘은 빌려 읽는다.

그리고 공간에 대한 욕구가 강해 좁아지는 게 너무 싫어 안 사고 빌려 읽는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신간도 어찌나 잘 사 주는지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도 왜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걸까?

가족을 위해서, 특히 자녀를 위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게 능력의 척도이고 자존감이기 때문에?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생각해 볼만한 게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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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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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뇌의 가소성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적절한 훈련, 특히 목적을 가지고 효율적인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큰 특징은 변함이 없을텐데 과거보다 우리는 훨씬 빨리 달리고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마라톤 기록도 단축되고 연주도 훨씬 잘한다.

comfort zone을 벗어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말이 와 닿는다.

운동을 할 때 편안한 상태만 반복하면 근육이 커지지 않는다는 이치인 듯 하다.

그렇다고 자기 몸 상태를 벗어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이 망가질테니, 적절한 수준을 찾는 게 중요하고 이런 역할을 코치나 교사가 하게 된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학생의 복인 것 같다.

과외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혼자하는 학습보다는 더 효율적인 방법인 듯 하니 고려해 봐야겠다.

이 책의 핵심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적당히가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집중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능있는 사람들도 열심히 연습을 해서 기량을 향상시킨다.

경쟁사회에서 실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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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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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너무 좋은데 내용은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일단 판형이 너무 작아서 놀랬다.

서평은 단순한 감상문이 아니라 책에 대한 비평이다, 정도로 이해되는데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인 서술이 너무 부족해 실제적인 도움이 안 된다.

한 가지 동의했던 점은, 첫 문장을 시작하는데도 글이 한 번에 쭉 써지지 않으면 제대로 책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독서를 열심히 할 때는 서평 혹은 감상문 쓰는 게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너무 즐겁고 쓸 얘기가 많아 줄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시간이 부족하고 지나치게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요새는 감상문 쓰기가 정말 어렵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막연하게 머릿속에만 맴돌 뿐이라 글로 풀어쓰기가 참 힘들다.

문학서보다 주로 인문서적을 읽다 보니 감상보다는 요약 정리가 필요한 책들이라 더 어려운 듯 하다.

그리고 서평을 잘 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근무 시간에 잠깐 짬을 내 기록하는 직장인에게 제대로 된 서평쓰기는 언제나 요원한 일이다.

서평문화가 발달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종이신문을 읽을 때는 주로 북섹션에 나온 간단한 서평을 읽고 책을 선택했다.

신문에 서평이 실린 책들은 그런대로 신뢰할 만 했던 것 같다.

요즘은 알라딘 광고를 보고 그 다음에 독자 리뷰를 보고 선택하는데 전문 서평가가 아니다 보니 수준차가 크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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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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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가 사진을 좋은 도판으로 여러 장 실은 점은 신선하나 가격이 너무 비싸져 굳이 이렇게 찍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33000원이면 상당히 고가의 책인데 가격에 비해 내용은 평이하다.

사진도 죄다 일본책들이라 감흥이 크지 않고 멋진 서재 보다는 어떤 책이 있는지가 중요한 사진이라 굳이 이렇게나 많이 찍어서 책값을 높게 책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내용은 좋았다.

나는 이 사람처럼 문학보다는 논픽션을 훨씬 좋아한다.

어떤 신문에서 본 글인데, 한국인은 문학을 훨씬 좋아하고 일본인은 논픽션을 선호하는데 기록문화가 발달한 탓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록이라고 하면 한국도 조선왕조실록으로 대표되는 전통있는 나라가 아닌가?

다치바나 다카시 같은 독립 저널리스트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많이 펴내면 좋겠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사회 여러 현상에 대한 깊이있는 책을 서점에서 많이 보질 못했다.

일본처럼 논픽션 상이 활발하게 수여되면 좋을 것 같다.

대략 10~20만 권 정도 되는 책을 소장하고 있어 서가를 건물로 세웠다고 하니 과연 대단한 독서가다.

초판본 수집, 이런 매니아스러운 쪽이 아니라 내 취향에 잘 맞는다.

한국에서 교양이라고 하면 보통 인문, 특히 고전이나 철학 뭐 이런 쪽을 언급하는데 21세기의 교양이라면 당연히 과학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서적이 널리 읽히지 않는 까닭은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 그런 간극을 전문 작가들이 메워주면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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