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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혁명 - 인생의 잡동사니에 둘러싸인 직장인을 위한 생활개조 프로젝트
에린 루니 돌랜드 지음, 김원옥 옮김 / 리더스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가끔 자기계발서에 꽂힐 때가 있다.
뭔가 자극이 필요하고 reset 하고 싶은 느낌이 들 때.
읽어 보면 뻔한 얘기일 때가 대부분이라 늘 실망하지만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내 마음이 이런 자극을 원하는 때라 그랬는지 적극적으로 열심히 읽었고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주변을 단순화하라는 조언은 21세기의 복잡한 사회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 같다.
꼭 이런 조언이 아니라 할지라도 결혼하고 아이를 둘 낳아 기르면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저절로 단순해지고 있다.
항상 시간이 없고 정신없이 바빠서 세심하게 주변을 챙길 수가 없다.
대충대충 되는대로 버티고 있는 느낌이랄까.
원래도 물욕이 적은 사람이고 넓은 주거 공간에 대한 강한 욕구 때문에 뭘 많이 사지는 않는다.
그렇게 좋아하는 책도 수납하기 힘들어 도서관에서 빌려볼 정도니 다른 장식품이나 옷, 가방 같은 건 거의 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리는 안 되어 있는 상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버리기"에 능하질 않아서인 것 같다.
사진 않지만 그렇다고 버리지도 않으니 심플 라이프를 실행하기가 어렵다.
물건에 대한 애착 때문에 잘 사지도 않지만 한 번 사면 아껴서 오래오래 쓰고 보관하는 스타일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수납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안 입는 옷, 안 보는 책(이건 죽을 때까지 못 버릴 것 같긴 하다), 안 신는 신발, 오래된 편지나 기록 등 떠안고 사는 게 얼마나 많은지 새삼 반성해 본다.
보관하고 있으면 그 비용까지 지불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