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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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벨로의 마녀]를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여 사 읽은 다음 적지 않은 사람이 동일 작가의 이 작품을 읽으라고 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포마]의 경우에는 지나친 광고가 평이한 작품을 가렸기 때문에 실망이 조금 있었습니다.

구입한 책들을 쌓아둔(쌓아두고 하나둘씩 빼서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곳에서 지금 읽을 만한 것을 고르다가 이 책을 발견하여 펼쳐들었습니다.

작은 크기의 책, 그러나 적다고 하기엔 부족한 페이지당 20줄의 구성. 260여 페이지의 본문을 읽는데 2시간이 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지 않은 내용(전개)으로 말미암아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뜻으로 글을 쓰면 되고, 독자는 자신의 눈으로 글을 읽으면 되는 것입니다. 남들과 같은 감흥을 얻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특이한 것을 굳이 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이지요.

다 읽고 나니, [포마]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같은 작가의 글이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년도로 18년 정도의 차이가 나는 작품일 텐데 색깔이 비슷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발전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면으로 보면 '작가'를 알게하는 통일성이 있는 것이겠지요.

큰 부담없이 그러나 약간의 사색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2월 2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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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난진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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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60년대 초) 작품이여서 그런지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사람보다는 쿄토 자체를 소개하는 게 아닌가 싶은 자세한 거리나 축제의 묘사가 있어 한번 따라 걷고 싶을 정도입니다.

치에코 나에코 쌍둥이 자매의 인생도 그렇지만 전후 시대의 사회 분위기 등이 좀 색다릅니다.

다 읽고 나서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다른 책을 찾다가 그 유명한 설국의 저자임을 알고 당황했습니다. 하긴 설국은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나서 다시 읽으려는 계획만 가지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저자의 후기에 나온 삽화는 소개되어 있지 않아 연재 당시의 분위기를 전부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분한 미인이 주인공이여서 이 책을 앞서 말한 그런 느낌으로 읽었을까요? 아닙니다. 중간에 가서야 치에코가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처음에는 자세한 소개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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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survival science - 죽음의 순간을 극복하는 위기 탈출 노하우, Sciencing odyssey 24
론 밥티스트 외 지음, 강주헌 옮김 / 휘슬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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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상황에서의 생존에 대한 책입니다.

조난, 구조활동, 생존법칙, 소설, 실화 등이 모여 있습니다. (시리즈) 앞의 것들에 비해 점점 특정 목적을 가진 시리즈로 변질되는 느낌입니다. 일단은 가벼워지면서 시리즈의 연명이 목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아주 적은 양만 그것에 대해 할당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나 몇 가지 주요한 사항이 사이사이에 숨어 있거나 드러나 있습니다. 결국 읽는 사람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 하는 차원으로 귀착됩니다.

달이 차면 기울듯 시리즈도 늘어나면 질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2009년 3월 2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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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 Pressure Science - 세상 모든 것을 누르는 보이지 않는 힘의 비밀, Sciencing Odyssey 26
말콤 니콜 지음, 강주헌 옮김 / 휘슬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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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에 대한 법칙 및 자연계에서의 현상 등에 대해 간결하게 (그러나 복잡하게) 다룬 것입니다.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받아들이기 때문에 누가 읽든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는 사람에게는 무리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게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것은 너무 생략하고 어떤 것은 잡스러운 것까지 언급하고. 뭐 이 시리즈가 통합 논술 교육용이라니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상을 누구로 했는지가 좀 불확실하네요.

이 시리즈로 빌려본 것 중 가장 난해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9년 3월 2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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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 고려시대 -하 이현세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6
이현세 만화, 김미영 지음,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녹색지팡이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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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줄거리를 갖는 짧은 만화와 그 내용과 유사한 역사적 사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개의 주제를 담았네요. 

고려청자, 농민과 천민의 봉기, 가정 생활, 불교 사원의 두 모습, 몽골과의 40년 전쟁, 팔만대장경, 삼별초의 대몽항쟁, 원의 내정간섭, 권문 세족의 횡포, 공민왕의 반원 개혁 정치, 화포, 새로운 정치 권력 신진 사대부의 등장입니다.

소제목을 보면 고만고만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렇고 그런 작품이 되겠네요. 그림이 이현세 사단이 그린 것이라 보기는 좋습니다만, 간혹 구성이 복잡해서 눈의 방향을 잃는 것이 단점입니다. 젊은이는 안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 3월 1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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