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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정우희 그림, 최정은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1988년 12월
평점 :
품절
30년 전 쯤에 한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 작은 누님이 사온 책이었는데, 문고판과 국판의 중간쯤 되는 크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마누엘이 죽는 장면 근처에서 가슴이 아렸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많은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그림이 이뻐 보여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 이불 속에서 펼쳤습니다.
사이사이에 삽입된 그림이 참 이쁘네요.
글을 읽는 중간중간 눈이 흐려지는 일이 있었고, 아빠에게 담배를 사다주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짜내야 했고, 마누엘이 죽는 대목에서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40대 중반 남자가 글을 읽다가 울다니..
작가의 전기적인 글이라고 생각되는데(설명에도 그리 나오네요) 우리나라 동화에서 드물게 느낄 수 있는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 로징냐를 본 듯하네요.
그런데 아래 초등학교 학생들의 독후감을 보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작가가 40대에 쓴 글이여서 제가 더 큰 감흥을 느꼈을까요? 그렇다면 어른을 위한 동화가 옳은 분류가 아니겠습니까?
(추가) yes24에는 2005년 판형으로 나오는데, 알라딘에서는 88년 판형으로 나오네요.
(2008년 12월 10일 작성)(09년 6월 8일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