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 - 환상동화
야콥 아르주니 지음, 안소현 옮김 / 이레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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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못 선택한 다섯 바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섯 번째 바보는 당연히 책을 잔못 선택한 접니다.

내용에 나오는 다섯은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것에 대한 선택에서 바보(?) 같은 선택을 하여 등장하게 되었고, 저는 이 책을 고르는 바람에 그리 되었습니다. 제가 왜 6번째 사람이 되었냐 하면 이 책의 내용은 잘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왜 바보로 선정되었는지를 몇은 알겠는데 몇은 모르겠거든요. 한가지 그들과 제가 다른 점은 그들은 자유롭게 선택을 하였고, 저는 광고에 이끌려 선택을 했다는 차이입니다. ㅎㅎㅎ

물론, 5명은 독립적인 인간이 아니고 저자가 만들어낸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주제는 선택이 아니라 언어의 유희입니다. 그에 대한 일부 대목은 메모에 남기겠습니다.

제가 재미 없다고 했더니 애들도 아내도 안 읽었습니다. 재미라는 것은 개인적인 것이여서 각각에 대해 각자가 다르게 느끼는 것 아닌가요? 특히 책은. 

(08년 6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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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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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야 산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튀지 않아야 산다고 했고, 여자는 그 억압을 옷으로 해결했었다고 누가 말했었습니다.

이제는 남과 달라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분야, 이른바 예술 분야는 달라야 했었습니다. 그림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남들이 다루지 않는 분야를 다루는 것이 작가로서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1인극을 위한 희곡인데 주변에서 보기 힘든 악기인 콘트라베이스(연주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의 관련 이야기들을 끌어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악기나 음악에 아는 게 거의 없으므로 이 내용들의 사실성이나 해석이 옳은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다르게 썼구나"입니다. 많은 서평이나 이곳 리뷰들에서 나오는 마이너 인생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별로 와 닿지 않습니다. 사람은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사족1)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이 책을 선물받았기 때문에 책을 산 사람이 어떻게 구입한 것인지 모르지만 yes24의 소개로 보면 2000년 출판물이 아니라 1993년 물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표지 인쇄라든지 뒷장의 책이력에 대한 것을 보면 그게 옳아 보입니다. 그런데 ISBN번호는 2000년 것이네요. 가격도 둘의 사이에 해당하고. 그래서 ISBN번호를 따라 이곳에 리뷰를 남깁니다.

사족2) 누님이 첼로를 가지고 계셔서 비교가 되는데, 대학교 교향악단에서 뒤에 놓여있었던 콘트라베이스를 본 적이 있고요. 정말 특이한 악기입니다. 저음을 내려면 현이 길어져야 하니 어쩔 수 없겠지만. 

(08년 5월 2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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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30
찰스 킹즐리 지음, 워릭 고블린 그림, 김영선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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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에 첫 출간된 책임을 감안할 때 글의 구성은 그 시대의 다른 책처럼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사한 책을 몇권 읽은 경우라면 익숙하기 때문에 간혹 "이것도 전에 본 그 작가의 책인가?"하는 의문을 잠시 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화로 분류되기 때문에 리뷰가 없는 게 아닐까 싶은데 본문을 읽다보면 동 시대 다른 작품들처럼 섬세한 서술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가 딸리는 관계로 원저를 본다고 해서 나아질 리는 없겠지만 그런 기술을 볼 때마다 원문에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는 설레임에 빠져들곤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동화보다는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삽화를 그린 워릭 고블의 아름다운 그림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 시대의 몇 화가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그림들과 비슷한 화풍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들이지요. 그림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성질이 아닙니다만. 예를 들어 저는 피카소나 고호의 그림을 안 좋아합니다.

번역자는 현실고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데, 현실(시간으로써의 현실, 즉 현재)에 기반을 둔 소설은 모두 다 현실고발을 품고 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08년 5월 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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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호와 아마존호 네버랜드 클래식 23
아서 랜섬 글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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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가의 4 남매가 여름 방학 동안 집 근처의 호수와 강 지류에서 벌이는 모험을 "저절로 쓰여진 것이나 다름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서술한 작품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처럼 기술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중간의 오해 부분은 상황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약간 부자연스럽지만 실 생활에서는 가능한 일이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08년 5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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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로버트 슈나이더 지음, 안문영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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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시 읽기 전 루이스의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를 다시 읽고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다시 읽어 볼 생각을 하였고 결국 읽었습니다.

다른 독자들의 글을 보면 아마도 광고 때문이었는지 향수 이야기를 많이 꺼내고 일부는 긍정적인 일부는 부정적인 소감을 달아 두었더군요.

사실 이 책은 향수와 같은 톤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내용이나 전개가 같다는 게 아니라 전개 형식이 같다는 것이죠.

두 작가는 독자들을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몰아넣은 다음 자신의 결론으로 끌고가서 끝을 내버립니다. 그것은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은 06년 10월에도 알았던 것이고, 다시 읽은 지금도 변합이 없습니다.

번역상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원전에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군데에서 나이 등이 틀리는 것이 있었지만 작품 자체를 감상하는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두 번째로 읽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잘 띄인 것이겠지요.

어떤 분의 리뷰에서 "잠의 형제"라는 다른 책 이름을 발견하고 찾아보니 1996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큰 호응을 못 받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책 이름을 바꾸고, 또 적절한 광고를 곁들여서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향수를 처음 읽었을 때, 작품 자체에는 몰입할 수 있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같은 톤으로 쓰인 것이라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향수의 모작일지도 모릅니다. 향수가 1985년에 출간된 것이라고 하니까요.

내용 평가를 후하게 한 것은 작가의 열정/능력 그 자체 때문이고, 편집/구성에 점수를 박하게 준 것은 책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것과 사소한 오류(그러나 눈에 잘 띄는 오류)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이런 크기가 적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안 드는 것이니까요. 

(08년 5월 5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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