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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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페이지인 이 책을 읽을 때 앞 부분100여 페이지를 읽은 시간과 뒷부분 250여 페이지를 읽은 시간이 비슷했습니다.

앞부분에서 시간을 지체한 것은 현란함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부러 유사한 것들을 수십 개씩 나열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제가 이름에 약하다는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을 혼동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서너 시간을 투자한 다음에야(날짜로도 3-4일이 걸렸습니다. 주로 밤에 잠깐씩 읽었으니)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 뒤로부터는 일반 소설처럼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막 물살을 타고 있는데 상권이 끝나네요. 하권은 내일 끝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리뷰어의 평가가 갈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권의 느낌은 '현란함'입니다. 

(09년 3월 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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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린
로렌 세인트 존 지음, 조영지 옮김, 데이비드 딘 그림 / 예림당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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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은 남자 이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여자처럼 묘사되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 뒤에 여자임이 증명되어 일단 적응했습니다. 저자는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요?

마틴이 태어난 후 마을의 예언자 그레이스가 그녀를 전설의 그 아이라고 하자(전설에는 권능과 고난이 뒤따른다) 아이를 그 예언에서 벗어나게 하고픈 엄마 베로니카는 영국으로 가족과 함께 떠난다. 11살 때 원인 모를 불이 나서 아빠 엄마가 죽자 마틴은 남아프리카에 사는 외할머니 그윈 토마스에게로 가게 된다.

마틴을 공항으로 마중나온 사람은 관리인 텐다이였고, 중간에 그레이스를 만나게 된다. 다른 동물 관리인으로 알렉스가 있다. 마틴은 (아프리카에서는)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인연으로 하얀 기린(제미)을 만나고 친해진다.

간교에 의해 제미가 납치(생포)되자 마틴은 케이프타운 항구로 가서 벤의 도움을 받아 제미를 구출한다.

는 게 줄거리인데 전설이나 예언을 너무 강조한 흠이 있습니다.

일련의 일이 벌어지는 동기를 살펴보면 하나로 모아집니다. '내 판단에 의해 다른 이의 생활을 좌우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선의든 악의든 간에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판단착오/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후속작 <돌고래의 노래>라는 것에 독후감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벤트가 있었나 봅니다. 유형이 비슷하네요. 

(09년 2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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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예.

ㅅㅅ를 사랑하는 여자 2014-09-14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감되요!
 
한걸음만 다가서 봐 세계아동문학상 수상작 8
이반 서덜 지음, 김옥수 옮김, 윤예지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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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쉬가 고모 할머니 댁을 방문하는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를 거의 시간순서대로 기술한 글로써 대부분이 조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받아들이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 방식으로써 '나만의 생각'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로서는 다시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형식이지요. 그래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상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몇 등장인물의 태도나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차피 한 사람의 생각과 표리부동해질 수 있는 말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다른 사람의 말(어쩌면 그 말도 주인공처럼 서로 다른 생각과 말일지도 모르는 것입니다)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읽으면 그렇게 됩니다.

아마 이런 형식이기 때문에 상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 받은 작품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른바 문제작이기 때문이죠.

1971년도에 상을 받았으니 아마 그 해 쯤 출간된 작품 같습니다.

증조할아버지와 백년의 나이 차가 난다는 대목과 증조할아버지가 1821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주인공이 15살인 것까지 따지면 배경은 1930년대 중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70년대, 또는 60년대의 작품에는 이런 글이 많았던 것 같으니, 아마 시대 조류에 맞는 작품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검토할 가치가 있는 문제작이었을 것이고요. 사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은 느낌도 시간 낭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더 이전 시대의 작품이었으니까요. 이 책도 굳이 읽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그나저나 책 제목이 왜 '한걸음만 다가서 봐'일까요? 사실 제목 때문에 (이미 리뷰를 쓴) 독자들이 그런 혼동을 일으킨 게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원제 'Josh'가 더 글 내용과 부합하는 제목입니다. 

(09년 2월 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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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광 스텔라 게임 회사를 차리다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10
미리암 외찰프 지음, 김완균 옮김, 박우희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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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텔레가 그린 만화 캐릭터를 모바일 게임에 응용할 수 있도록 게임 회사에서 스텔라를 인턴 사원으로 채용합니다. 시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데모 버전을 배포한 다음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자 실정법에 따라 수반되는 여러가지 사안들을 다양한 주변인을 동원하여 꺼내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크리스의 신발 사건이나 미니 시티 등을 통하여 이른바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우리나라보다는 좀더 다양한 방법이 열려 있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책 내용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액수들은 아마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변경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의 뒤쪽에는 중간 중간 고딕체로 표시된 용어를 모아서 설명해 놓았습니다.

yes24분류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중고등학생이어야 이 책에서 언급되는 주요한 개념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라면 그냥 이야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09년 2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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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네버랜드 클래식 31
E.T.A. 호프만 지음, 문성원 옮김, 에바 요안나 루빈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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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에서 보는 호두까기 인형과는 다른 줄거리입니다.

일종의 판타지이기 때문에 현재와 이야기를 오고 갑니다. 마지막 장면은 현실과 이야기 중 어디일까요?

슈탈바움 집의 프리츠와 마리는 드로셀마이어 대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립니다.
마리는 그 중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좋아하게 되는데, 그날 밤에 놀아운 일을 경험합니다.(상상이었을까요?) 대부는 마리가 지어낸 (또는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다친 마리와 애들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마리는 그 이야기의 뒷부분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는 게 이 책의 줄거리입니다.

그 시대의 다른 책처럼 책은 중간 중간 독자에게 반문하는 형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합니다. 앞부분 작가 소개에 나오는 다른 작품인 [스퀴데리 양] 등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중 비교적 얇은 편입니다. 

(09년 1월 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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