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소녀 미랑 푸른도서관 59
김자환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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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64페이지, 22줄, 25자.

 

얼핏 보기에는 전래 민화 같은 구성인데, 아마도 창작인가 봅니다.

 

광양만을 배경으로 하고 여우고개가 주무대가 됩니다.

 

장묘남의 아버지는 밤에 여우고개를 넘다가 구미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구미호는 딸 미랑이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에 사람의 간을 구하여 먹이면 사람이 될까 해서 죽이고 있는 중이고요. 하필이면 미랑이 좋아하는 사람이 묘남이입니다. 열셋에 고아가 된 묘남을 걸레 스님이 데려가 키웁니다.

 

한편 쌀례네 마을은 왜구의 노략질에 모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역시 걸레 스님이 데려다가 키우는데 여자라 미산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남자인 척합니다. 미랑이는 넋이 나간 묘남이를 구하기 위해 백년 산삼을 구하고, 구미호의 정성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표면상 이유는 미랑이가 먹고 사람이 되길 바란 것이지만, 미랑이 마음이야 묘남이에게 가 있으니 안되는 일이지요.

 

앞일을 내다보는 큰스님의 지침으로 여우산성을 쌓는 걸레 스님입니다. 묘남이와 미산이는 쌍검을 연마하고요. 왜의 전초부대가 쳐들어오자 다들 산성을 피신하여 막습니다. 얼마 전에 후쿠이와 결투를 벌여 다친 걸레 스님이 위험해지자 마음이 흐트러지는 묘남이입니다. 미랑이가 뛰어들어 위기를 모면하네요.

 

미산이는 여우(미랑)의 무덤에 짚신 두 짝을 바치고 멀리 떠난 묘남이를 죽어서라도 따라가라고 빌어줍니다.

 

상당히 가볍게 써내려간 글입니다.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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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베인
앤드리아 크리머 지음, 이영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3.3

 

390페이지, 23줄, 28자.

 

실망스럽게도 3부작 중 2권이네요. 속표지에 나이트쉐이드를 이은 후속작이고 3부작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처음에 잘 모르고 빌려왔는데, 몇 페이지를 읽으니 뭔가 앞에 뭉터기로 빠진 것 같더군요. 뭐 어떤 글은 이런 형식이고 점차 이야기의 앞부분을 설명해 나가니, 그런 것일까 하고 계속 읽었는데 여전합니다. 밝혀지는 것들은 숨어 있던 다른 진짜 원초적인 배경에 해당하는 이야기들. 마찬가지로 끝도 뒤에 이야기가 연속되지 않으면 안되는 중단점입니다. 그렇다면 단행본으로써는 실격입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인지 재잠입과 구출이라는 걸 주요 주제로 삼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울프스베인이라. 베인은 파멸, 독, 고난 등을 의미한다는데, 합성어의 뒷부분으로만 쓰인다네요. 또한 울프스베인은 바곳이라는 식물인가 봅니다. 그럼 왜 제목으로 채택한 것이지요? 해석을 하니 더 난감해지네요.

 

주요등장인물
가디언: 칼라(나이트쉐이드의 알파 소녀), 셰이(인간 트리스탄과 가디언 세라의 혼혈, 사이언, 알파), 앤설(칼라의 동생, 가디언에서 박탈됨), 렌 라로시(칼라의 정해진 짝, 먼로와 코린의 아들), 에이밀 라로시(코린의 정해진 남편), 브린, 메이슨, 네브, 세이바인(나이트쉐이드의 소년소녀들)
서처: 애니카(홀디스팀 애로, 지휘자), 먼로(홀디스 팀 중간지휘자), 이선, 코너(홀디스 팀 대원들), 애리애드니(홀디스 팀 위버, 먼로와 사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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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3.8

 

597페이지, 24줄, 29자.

 

세 사람의 입과 눈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니 네 명이군요. 마지막엔 라발이 말하니.

 

클로에 보샹은 광고회사의 잘 나가는 부사장입니다. 회장은 클로에를 후임으로 내정했다는 말까지 합니다. 물론, 다른 부사장(마르탱)에게도 같은 말을 했으니 의레 있는 일이겠죠. 베르트랑 르바쉐라는 애인이 있는데, 밀고 당기기가 계속됩니다. 카롤이란 여자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주변에 얼씬거리면서 조금씩 흔적을 남깁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 보기엔 클로에의 착각 내지 혼동이라고 믿는 게 더 타당할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정신과 의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편 어렸을 때 동생을 부축여 높은 데 올라가게 했다가 떨어져 다쳤기에 아직도 입원 중입니다.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고메즈는 정신나간 것처럼 보이는 강력계 형사입니다. 팀장이라고 나오는데, 반장이겠죠? 팀이라는 건 다양한 부류를 모은 것이니까요. 총무팀은 없습니다. 총무부, 과, 계는 있어도. 업무혁신팀은 가능합니다. 보통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하니까요. 강력계의 수하들을 보면 모두 형사니, 팀이 아니겠죠. 헛, 딴 데로 샜네요. 아내 소피는 지병이 있어 오늘내일 합니다. 소피의 마지막 소망은 고메즈가 자신을 따라 죽지 않는 것.

 

싸이코 스토커가 있습니다. 먹잇감이라고 상대를 표현합니다.

 

클로에와 고메즈의 접촉은 고메즈가 유사한 사건을 들은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직 기간 중 개인적인 수사를 합니다. 윤곽이 잡히려는 순간 싸이코패스가 나타납니다.

 

등장인물
클로에 보샹(표면상 자신만만하고 거만해 보이는 광고회사 부사장), 알렉상드르 고메즈(형사), 필립 마르탱(광고회사 부사장, 클로에의 경쟁자), 베르트랑 르바쉐(클로에의 남자 친구), 카롤(클로에의 여자 친구), 라발(고메즈의 부하, 바슈킴을 쫓다 차에 치여 중태에 빠짐), 발랑틴(순찰 여경), 로라 파올리(클로에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자살로 처리된 여자, 까르프 계산원), 캉탱 바르텔르미(정신병원 간호사, 표면상 카롤의 남자 친구,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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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태치먼트
레인보 로웰 지음, 주순애 옮김 / 이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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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38페이지, 22줄, 25자.

 

링컨이 보안 담당자로서 근무하는 1999년 8월 18일에서 시작하여 2000년 3월 하순까지의 일들과 그 이후의 조금입니다. 두 사람(베스와 제니퍼)의 메신저 기록이 하나의 챕터이고, 링컨이나 누구나의 이야기가 한두 챕터 정도 교대로 진행하는 꼴입니다.

 

링컨은 고등학교 때의 여자 친구 샘을 따라 전공과 대학을 정한 때 이후로 여자에 있어 젬병인 청년입니다. 이제 대학도 졸업하고 인터넷 담당자를 구하는 신문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일이 사내 통신망을 검색해서 경고를 날리는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나자 다들 자제하는 바람에 할일이 없습니다. 아직도 여자 친구를 사귀는 일은 못하네요. 진행하는 이야기를 보니 여자를 사귀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만.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딱 맞는 것 같은데, 불만인가 봅니다. (복에 겨운 놈 같으니라고. ㅎㅎㅎ)

 

아무튼 링컨은 베스(제니퍼야 결혼한 사람이니 제외겠죠. 베스는 동거중일 뿐이니 가능성이 열려 있고.)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필터에 걸린 베스와 제니퍼의 글을 계속 보게 됩니다. 경고문도 날리지 않고.  어느새 베스가 말하는 얼짱이 자신일 걸 알게 되자 그녀가 (직접은 아니지만)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친구들도 그가 변화하고 있는 걸 알게 됩니다.

 

한편 베스도 (눈길을 줬던 사람은 자주 발견하게 되는 일반 원칙에 의해) 링컨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둘은 직접적인 접촉을 전혀 안하고 있으니 각자가 자기가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로맨스 소설이니 위기가 와야죠. 우리나라 로맨스랑 달리 막판에 옵니다. 그리고, 극복할까요?

 

Attachment면 애착일까요, 집착일까요?

 

등장인물(등장순)
제니퍼 스크리브너 스나이더(특집 기사 편집자), 베스 프레몬트(영화 담당 기자), 미치(제니퍼의 남편), 링컨 오넬(신문사 더 쿠리어의 야간 인트라넷 보안 감시자), 모린(링컨의 엄마, 마지막이 되어서야 이름이 나온다), 그웬(베스의 여동생), 카일리(베스의 여동생), 브라이언(카일리의 약혼자), 크리스(베스의 남자 친구), 그렉(IT 사무실 책임자, 링컨의 상사), 이브(링컨의 누나), 샘(링컨의 전 여자 친구), 제이크(링컨의 매형), 데이브(링컨의 D&D 멤버, 크리스틴의 남편), 크리스틴(링컨의 D&D 멤버), 트로이(링컨의 D&D 멤버), 릭(링컨의 D&D 멤버), 래리(링컨의 D&D 멤버), 테디(링컨의 D&D 멤버),  저스틴(링컨의 미혼 고교 동창), 디나(저스틴의 여자 친구), 에밀리(야간 편집자 중 하나, 금발의 포니 테일녀), 도리스(휴게실의 도리스, 자판기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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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완전판) - 비뚤어진 집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3.4

 

310페이지, 26줄, 24자.

 

뭐 이런 글은 다 읽은 다음 다시 읽으면 작가가 범인이 누구인지를 곳곳에서 알려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만, 다른 이를 범인으로 재설정하고 다시 읽어도 그럴 가능성이 있도록 설계되는 게 보통입니다. 왜냐하면, 독자는 제한된 정보를 제한된 시각에서 보도록 강요받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카이로에 파견 나간 찰스는 젊지만 유능한 소피아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청혼을 합니다만, 2년 간의 동양 근무 후에 정식으로 하기로 합니다. 소피아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2년쯤 뒤에 영국으로 복귀한 찰스는 소피아에게 도착 전보를 보내고 나서 소피아의 할아버지인 애리스티드가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소피아는 범인이 누구인지 완전히 밝혀진 다음에나 결혼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왜 집착하는지 몰랐었는데 나중에 유언장이 공개되면 이유를 알게 됩니다)

 

아무튼 집안 사람 모두가 용의자로 올라 있는 상태이지만 모든 게 불명확하니 비공개 수사가 진행됩니다. 찰스는 미래의 가족이므로 위로차 방문하면서 동시에 경찰 측 잠복 조사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모든 가족과 차례로 접촉하면서 양측(경찰과 레오니데스 가족)의 의견을 서로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찰스는 귀가 얇은 것으로 묘사되기에 무슨 이야기든 들으면 (해당되는) 모든 인물이 잠시 의심의 대상이 됩니다. (아마도 독자를 혼동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합니다만)

 

얼마 후 조세핀이 석상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발견된 연서 때문에 브렌다와 로렌스가 체포됩니다. 그리고 사라졌던 유언장이 전달자의 병 때문에 늦게 도착합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 파일로 된 게 있는데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끝이 생략된 작품인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니 3장까지인가만 있는 파일더군요. 허탈합니다.)

 

등장인물(소피아를 기준으로 설명)
소피아 레오니데스(24세), 찰스 헤이워드(청혼자, 경시청 부청장의 아들, 34세),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할아버지, 85세), 브렌다 레오니데스(새 할머니, 34세), 로저(백부, 경영 무능력자), 클레멘스(백모), 필립(아버지, 현실도피주의자), 마그다(어머니, 2류 배우), 유스터스(남동생, 14세), 조세핀(여동생, 반항아, 어린 탐정, 12세), 에디스 드 해빌런드(이모), 로렌스 브라운(가정교사, 병역기피자), 태버너(경감), 램(경사)

 

150411-150413/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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