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3.0
작가가 뭘 말하려고 이것을 썼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어떤 큰 상을 받은 직후에 나온 작가의 말은 반쯤 거짓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완벽한 거짓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장이 된 다음에는 뒤집을 수 있겠죠.
아! 그냥 스쳐가는 생각이였고요, 제 생각으로는 작가는 소외감을 호소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으로 어린이를 내세웠습니다.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소외된 주인공이죠. 남들이 하는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므로 단순한 관찰자에 불과한 주인공, 주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주인공, 그러나 말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주인공. 그렇기 때문에 검은 여단에 속할 길도 있었고, 유격대에 들어갈 수도 있었던 주인공. 비록 아무것도 못한 채 끝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그치고 말은 작품입니다.
091221/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