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언 연대기 : 용기사 3부작 2 - 드래곤의 탐색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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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

1부로부터 7년 뒤의 일입니다. 뒷간 갈 때 마음하고 돌아올 때 마음이 다른 법이라서, 이제 구시대인의 사고방식과 현재인의 사고방식이 충돌하게 됩니다. 벤덴의 플라르는 포트의 트론이 종주임을 내세우며 압박하자 곤란에 처합니다. 하이리치스의 트컬은 아예 주변인에 대하여 관심을 끊고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새로 개척한 남방의 트보르야 원래 부하였으니 지지자이고, 이겐의 그나리쉬는 젊어서 의견이 같은 경향입니다. 텔가의 르마르트가 지지자가 될 수 있는데 이스타의 드램은 최연장자이면서 정의롭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생각이 다릅니다. 사포의 강습이 불규칙해지자 트론과 플라르는 충돌하고 트론이 패배함으로써 대세가 기웁니다. 플라르는 남방을 추방지로 정하고 반대파들을 모두 보냅니다. 트론과 트컬의 추종자들이 내려가고 남방의 트보르는 킬라라를 데리고 하이리치스로 이동합니다. 휘하 용굴모인 브레키의 위렌스가 혼인비행을 하는 중 킬라라는 나볼성채의 태수 메론과 정사를 벌이느라 프리데스를 제어하지 못합니다. 프리데스와 위렌스가 싸우다 둘 다 간극으로 사라지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프노르는 붉은별에 준거점을 확보한 다음 뛰어들었다가 공기가 없는 별이라는 것을 알고 겨우 되돌아옵니다. 사포의 내습은 여전하겠으나 남방대륙에서 번식하고 있는 땅벌레를 번식시키면 이제 땅에 내려온 사포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한편 잭섬이 하얀 드래곤과 감응하는 사단이 벌어지는데 플라르 지지파는 흰 드래곤은 불도마뱀처럼 드래곤이 아닌 종류라고 주장하여 태수직을 유지하게 합니다. 3부에 이어지는군요.

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시간을 건너뛰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우리가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유한하기 때문이죠. 일정한 기간 동안만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제한이면서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입니다. 아직 미래는 건드리지 못하지만 과거는 옆방 드나들 듯이 마음대로 침탈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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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언 연대기 : 용기사 3부작 1 - 드래곤의 비상
앤 맥카프리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3.5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오래 보았지만 그냥 지나치다 이번에 책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1968년에 나온 작품이네요. 서양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혈통 이야기가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퍼언(PERN)이라는 행성에서의 이야기인데 지구인이 우주 여행을 통해 얻은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 정착한 후손들의 이야기입니다. Parallel Earth, Resources Negligible(극히 소량의 자원만을 보유한 유사 지구)의 약자가 그대로 행성 이름이 되었다는 소개가 뒤에 나옵니다. 이 작가가 쓴 거대한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세계가 창조된 것이지요.

4개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용의 간택, 용의 비행, 먼지 내림, 차가운 간극. 레사라는 루아사 성채의 혈통이 팩스라는 정보자에게서 간신히 살아남아 새로운 여왕용 라모스의 짝으로 채택되고 또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헛점은 한 사람이 성공하면 남들도 쉽게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단순히 전달함으로 공유가 가능하다는 설정은 좀... 문명은 쇠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구인들에 비해 현재의 퍼언인들은 열등한 문명을 영위합니다. 많은 지식이 소멸되었지요. 그런데 공방이라고 부르는 기술자 집단이 건실하게 유지되는 것을 보아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분명 문명은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잊혀집니다만 마스터들을 보면 간절히 원하고 있으니 잊혀지는 건 이상한 것이죠. 초기작이라서 설정이 미숙한 탓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면 인간은 잊을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된 경우라면 그리고 그 중심이 되는 집단이 건재한다면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정에서는 소수를 제외하곤 잊었거나 잊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좀 걸립니다. 2, 3권을 마저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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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로빈 쿡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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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0

크레이그 보먼은 전담진료의로서 선불치료비를 낸 제한된 환자만 담당하고 있다. 어느 날 거의 매주 그를 불러내는 어떤 환자를 아침에 진료한 다음 밤에 연주회를 가려던 순간 또 호출을 받는다. 환자는 청색증이 심한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다. 몇 달 뒤 그는 의료사고로 민사재판정에 선다. 원고측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호감을 사는 언동으로 점수를 따간다. 손위처남인 잭 스테이플턴이 아내 알렉시스의 간절한 요청으로 와서 몇 가지 제3자의 시각에서의 검토를 시도한다. 환자 페이션스 스탠호프의 사후 부검도 그 일환이었는데 자녀의 생명을 건 위협을 받는다. 그들은 세 딸이 있는 시각에 집에 침입하여 묶어놓고 간다. 한편 잭은 원고측 변호사 앤서니 파사노(일명 토니)의 수행원 프랭크와 충돌이 있었고 결국 고속도로에서의 총격까지 받는다. 다행히 타고 있던 작은 자동차(현대 액센트라고 되어 있다)의 순발력을 이용한 따돌리기는 성공한다. 시신부검에서 별다른 소견이 나오지 않아 함께 참여한 보스턴의 부검의도 흥미가 생길 정도이다. 결국 복어독으로 독살했음을 알아낸다.

기가 막힌 반전입니다. 중간에 토니 일당의 위협이 섞여있었지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흘리더니 결국 확 틀어버리네요. 결국 아이들을 위협한 것은 크레이그의 청부였단 소린데... 항상 의심해야 하는 부검의를 투입한 것은 사전포석이군요. 안과를 하다가 부검을 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건입니다. 12명이 연간 만 건을 부검한다는 것도 과중한 면이 보이고요. 1인당 800여 건인데 주당 16건이니 매일 3건 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부검에, 검사에, 보고서 작성까지 하려면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게다가 일부 사건은 법원에 나가서 증언도 해야 하지요.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부검의가 매일 4건씩 한다고 들었는데 그나마 다 하지 못해서 넘치는 것은 민간 부검의에게 위탁하고 있답니다. 부검료가 싸서 잘 안하려고 한다지요. 부검시작에서 증언까지 1건당 20만원이란 소릴 어디서 들었는데 몇 년 전 정부예산 10% 일괄반납 때 18만원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이 없는 일이지요. 백만원을 줘도 할까 말까인데. 요즘은 조금 올랐다더군요. 제 친구 하나가 부검을 하는데 연말에 경찰 수사비(예산이니 작년에 안을 올려 설정을 해둡니다)가 떨어지게 되면 돈을 안 준다네요. 정말인지는 경찰에게 확인을 안했으니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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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4.6

아주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실제 사건과 상상의 것이 섞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친구나 아는 사람으로 등장한 사람들의 노골적인 에피소드는 진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무튼 글은 아주 재미있게 썼습니다. 실제로 '그냥 집에 있을걸'하는 심정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일전에 본 [까칠한 가정부]와 비슷한 느낌을 내내 받았습니다. 시대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릅니다. 그래도 낄낄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아직 다른 가족들은 읽지 않았는데 읽으라고 이야기를 했으니 한둘은 읽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들의 반응도 첨가할 예정입니다. (아무도 안 읽었습니다. 첨가할 게 없습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하면 왜 아무도 안 읽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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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타인을 움직이는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설득의 비밀
EBS 제작팀.김종명 엮음 / 쿠폰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1.5

원래 방송된 것을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것을 상기시켜 주네요. 내용도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모를까 보지 않았던 사람은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아먹기 힘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방송으로 나왔던 것을 책으로 만드는 것은 방송 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의존하여 책을 읽도록 강요한다면 잘못입니다. 이 책은 아내가 빌려오라고 하여 빌린 것인데 다른 것들도 이런 식이라면 EBS에서 방송 후 책으로 낸 것은 빌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단편적인 내용은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것은 파악이 곤란하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다만 설득의 달인으로 소개된 분들이 대부분 영업직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도전자들에게 사전 지식 없이 또는 짧은 시간만 주고 문제에 부딪히게 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기응변 테스트도 아니고 설득을 위한 과제라고 하면서 사전 준비를 빈약하게 만든다면 그 자체가 설득력이 없네요. 문제와 그 해결책을 뻔히 알아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을 터인데 문제를 맞닥뜨리자마자 답을 강요하는 게 옳은 평가일까요?  

(도전자들에게 제시된) 무조건적인 요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계를 알아야 융통성 있게 할 터인데 사후 평가 때에만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안 그랬는지 몰라도 적어도 책으로만 접근한다면 그렇게 보이니 변명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호응이 좋았던 것이여서 책도 하나 냈어' 정도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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