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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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565페이지, 24줄, 27자.

 

표면상 장편이지만 내용상 중편 4개입니다. 조카 오치카가 약혼자 피살 사건 때문에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왔습니다. 하녀 일을 하겠다고 고집하여 일을 하다가 어쩐 일로 손님을 대신 접대하게 되었는데 이 때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고, 마음이 풀어지자 아예 그런 모임이 상례화된 격입니다.

 

[달아나는 물] 오히데리 씨(또는 시로코님)라는 고향 산신(가뭄과 갈수의 신)에게 씌워진 헤이타라는 점원에 대한 이야기. 뎃포미즈를 피하기 위해 산신에게 빌어 효험을 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지진으로 지형이 바뀌자 필요없다고 산신을 버린 마을에 대한 저주.

 

[덤불 속에서 바늘 천 개] 바늘가게 집에 태어난 딸 쌍둥이. 시어머니가 저주를 내려 하나를 동생집에 양녀로 보낸다. 시일이 지나 큰집의 애(오하나)가 죽고 작은 집의 애(오우메)가 자주 화를 입자 인형을 만들어 똑같이 해주기로 한 맹세를 지켜온다. 시집은 어쩐다? 인형에 바늘이 꽂히는 불상사와 오우메의 동일 부위 습진.

 

[안주] 사념(思念)이 생명체로 나타난 수국 저택의 이야기.

 

[으르렁거리는 부처] 오진 마을에서 마을의 풍습에 반하는 이를 따돌려 생긴 비극.

 

이야기가 다섯 번째부터 시작된다고 해서 좀 이상하다 했더니 [흑백]이란 책이 1-4의 이야기를 담은 모양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방 이름이 흑백이니 전작과 후속작인 듯합니다. 앞부분은 재삽입하여 처음 읽는 사람도 괜찮도록 편집한 것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이야기꾼 미야베입니다.

 

355페이지 6번째 줄의 주석이 잘못 되었는데 하루에 5홉이면, 한 달의 경우 한 되 5홉이 아니라 1말 5되지요.

 

등장인물
[공통] 이헤에(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의 주인), 오타미(아내), 오치카(형의 딸, 아가씨 대신 우두머리 하녀로 지낸다), 오시마(중년 하녀), 야소스케(미시마야의 대행수)
[달아나는 물] 소메마쓰(후사고로의 견습 점원, 본명 헤이타), 후사고로(가나이야의 대행수, 소메마쓰의 관리인), 도미한(가나하시가의 중간관리자)
[덤불 속에서 바늘 천 개] 오우메(스미요시야의 딸), 오하나(오우메의 쌍둥이), 고이치로(오하나의 동생), 오하루(오하나의 엄마, 큰며느리), 오미치(오우메의 엄마, 작은 며느리), 다에몬(형, 오하루의 남편), 센에몬(동생, 오미치의 남편), 오카쓰(마마로 얽은 여인, 퇴마용 고용인)
[안주] 아오노 리이치로(혼조 가메자와초 습자소 진코 학원의 선생), 가도 산자에몬(아오노 교습소의 큰 선생님), 하쓰네(산자에몬의 아내), 구로스케(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여 만든 수국 저택의 생명체), 시즈카(시라카베초 습자소의 선생), 신타(미시마야의 견습점원), 나오타로(야오노의 양자), 요헤이(나오타로의 아버지, 일명 나마즈히게의 요닌)
[으르렁거리는 부처] 교넨보(일명 가짜 중), 가쿠넨(다테나시 마을의 중), 이노스케(다테나시 마을의 노인 사냥꾼), 도미이치(일종의 반항아로 따돌림 당해, 아내 오하쓰가 굶어죽음)

 

150521-150522/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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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8권

영미문학 (4)
냉혹한 이야기 The Brutal Telling (2009)
실크웜1-2 The Silkworm (2014)
얼음 속의 소녀들 The Farm (2014)

유럽문학 (9)
가이아 이론 La Theorie Gaia (2008)
나를 잊지 말아요 Vergiss mein Nicht: Wie meine Mutter ihr Gedachtnis verlorund ich meine (2013)
두 번째 기회 Une seconde chance (2010)
마법의 앵무새 루이지토 Luisito (2008)
슈트케이스 속의 소년 Dresgen I Kufferten(The Boy in the Suitcase) (2008)
안나와 로테 De Tweeling (1993)
언니, 부탁해 Fremde Schwestern (2011)
열여섯 베이비시터 Baby-sitter Blues (1989)
학교의 슬픔 Chagrin d'ecole (2007)

한일중문학 (9)
거대 투자 은행1-2 Kyodai Toshi Ginko (2005)
라푼젤 (2011.8.24)
바람을 읽는 소년 Kisatoa (2006)
연의 바다1-3 (2006.1/2012.4.1)
크로스 파이어1-2 Cross Fire (1998)

기타문학 (2)

불륜 Adulterio (2014)

오 행복한 카시페로 Aventuras y desventuras de Casiperro del Hambre (1999)

어린이/교육 (0)

과학/기술/철학/종교 (0)

무협/판타지/추리소설 (3)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6 열세 가지 수수께끼 The Thirteen Problems (1928, 1932)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7 살인을 예고합니다. A Murder is Announced (1950)
전장의 형제들 - 보르코시건 시리즈 Brothers in arms (1989)


기타 (1)

프라하 홀릭 (2008.10.25)


DV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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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홀릭 - 프라하에서 배운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Slow Travel 2, Czech
이지혜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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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300페이지, 24줄, 29자.

 

1주일 예정으로 갔다가 결국 1년간 머물다 돌아온 분의 경험집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은 글입니다. 자연히 접촉했던 (그리고 아마도 책에 실어도 되는) 몇 사람과, 문화, 그리고 이야기입니다.

 

제가 다녀온 것은 아니니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겟고, 어쩌면 준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겟습니다. 뭐든지 앞선 사람의 체험담에서 배울 것은 있으니까요. 아내가 돌아오면 단기 체류자로서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큰 도움은 안된 모양입니다. 별로 돌아다니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진들은 대부분 글 내용에 부합되는 것을 실은 것 같은데, 일부는 설명이 없어 그냥 삽입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크기가 작은 편이고, 인물 사진은 아마도 저자가 직접 찍은 것이라 그런지 잘 찍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은 잘 찍는 사람이 따로 있더군요. 제가 아는 분 중에(그 분은 저를 모릅니다 ㅎㅎ) 등산을 한 다음 과정을 쭉 찍어 올리시는 분이 있는데 참으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구도도 좋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찍은 것들은 (하다 못해 어디 놀러가서 찍은 기념 사진도) 대체로 별로지요. 저도 잘 찍지는 못하지만 보고 느낄 줄은 아니까요. 왜 알아도 그렇게 안 찍히는지는 모를 일이고요.

 

150523-150523/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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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 Navie 241
요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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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438페이지, 22줄, 25자.

 

전에 <...ing>를 본 적이 있어 다른 작품은 어떤가 해서 골랐습니다. 같은 작가 맞습니다. 당연히 내용은 다르지만 분위기가 같네요.

 

현이건은 인도로 급작스레 떠난 누나 현주현이 살던 집을 반강제로 떠맡게 됩니다. 싼 대신 달린 조건은 '장기세입자가 있는데 나가기 전엔 내보내지 말 것'입니다. 깔끔을 떠는 편인 이건은 집 열쇠가 없자 그 세입자에게 갑니다. 그리고 세입자 때문에 기분을 잡친 이건입니다. '예쁜 아가씨'라고 하던데 '싸가지 없는 아가씨'네요.

 

한편 김우리는 소아당뇨 환자로 꾸준히 괸리를 해줘야 하는 몸인 데도 인디 클럽 라푼젤의 보컬로 활동중입니다. 다른 구성원들은 심심해서 활동을 하고, 우리는 밥벌이가 되니 합니다. 집주인이 바뀌었는데 첫날부터 밥맛입니다. '잘생기고 착한 동생'이라던데 정반대입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다음부터 서로의 호칭은 '집주인'과 '문간방'입니다. 이건의 조수 명하윤의 오지랖 넓은 중재로 조금씩 화해를 해서 '현이건'과 '김우리'로 호칭이 바뀝니다. 둘 다 냉랭한 게 기본인 인간들인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점점 정이 듭니다.

 

작가가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는 거야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라 할 게 아니죠.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선 비슷한 작가는 그런 풍의 글이 읽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는 것이고, 다양하면 그 작가에 대해 빠지고 싶을 때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요.

 

아내가 로맨스를(만) 주로 보는지라 고르느라 힘이 드는데 (도서관에 별로 없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둘이나 나란히 꽂혀 있는 건 드문 일이라 골랐습니다. 다른 작가들은 다 어떻게 된 것이죠? 이곳 신청자들은 안 좋아하는 것인지.

 

등장인물
김우리(인디 클럽 라푼젤의 보컬), 현이건(요리사), 명하윤(약간 푼수기가 있는 유부녀 조수), 미스터리(매니저 겸 기타), 서우형(베이스, 게이), 미스 플라워(드러머 겸 작곡가), 김현태(잡지사 기자)

 

150521-150521/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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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2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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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47페이지, 24줄, 26자.

 

참으로 다양한 사건과 일이 지나갑니다. 이게 일상이겠지요. 어떻게 보면 너무 자세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르게 보면 (작가가 의도한 독자의) 주의력 분산 작전. 결국 코모란은 로빈에게 교육을 시켜주기로 약속합니다. 사실 둘 다 부적합한 편입니다. 코모란은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데다가 다리를 절거든요. 로빈은 지나치게 예쁘고. 눈에 덜 띄어야 좋은 직업에 눈에 잘 띄는 사람들이 콤비로 있다는 게 역설 같습니다.

 

전에 보니 영국은 단심제에 가까운 것 같더군요. 일사부재리의 원칙도 확고하고, 그래서 기소하는 걸 매우 주저한다고.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다신 기소를 할 수 없으니. 미국은 반대로 같은 건으로도 여러 번 기소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면 말이지요. 그런데 리어노라를 기소하네요. 음, 이건 그냥 이야기의 전개용일까요? 아니면 영국 사법체계가 바뀐 걸 알려주는 것일까요? (바뀌긴 바뀌었나요?)

 

한 곳에서의 상식은 다른 곳에서는 때로 적용되지 않는 게 인간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취향이 다른 것도 인세이고.

 

150521-150521/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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