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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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하도 복잡해서 제목을 참고로 하여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클레어의 입장에서 정리를 해보자는. 물론 헨리도 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시간대순으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읽으시면 재미가 없어질 것이므로 다 읽으신 후 반추 목적으로 구경하세요.

1968년 06월 16일(일) 다섯살 생일날 헨리는 필드 박물관을 방문하여 감동받음. 밤에 88년의 헨리가 방문하여 다시 박물관을 자세히 구경시켜준다.
1973년 06월 07일(목) 1990년의 헨리가 1973년의 헨리를 방문하여 시간여행시의 생존법(소매치기 기술 등)을 전수하기 시작함.
1977년 09월 23일(금) 6살 클레어가 처음으로 36살인 헨리를 만남.
1977년 09월 29일(목) 6살 클레어가 자신을 방문하는 헨리를 위하여 옷가지 음식 등을 준비하기 시작함.
1978년 12월 10일(일) 15살 헨리(79년 3월)가 과거의 헨리(역시 15살)를 방문하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음.
1979년 07월 29일(일) 42살 헨리와 열 살 앨바가 동시에 시간여행중으로 만난다.
1982년 11월 17일(수) 19살 헨리(9월의 헨리)가 2달 뒤를 방문하여 무단주거침입죄로 체포됨.
1983년 05월 14일(토) 11살 클레어가 친구들과 위자 보드 게임을 하다 남편으로 헨리가 지목되는 것을 본다.
1984년 04월 12일(목) 12살 클레어는 36살 헨리가 방문하여 결혼한 상태라고 말하자 자신이 결혼하고 싶었다면서 실망한다.
1984년 06월 27일(수) 13살 클레어는 헨리를 생각하며 사랑한다.
1984년 09월 23일(일) 13살 클레어는 미래를 혼돈에 빠뜨리지 않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35살 헨리와 깊은 육체적 접촉을 하면서도 인식 못한다.
1984년 10월 27일(토) 13살 클레어는 자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깨어 나갔다가 43살의 헨리를 본다. 누군가가 총을 맞은 것 같은데 그는 없다. 남아 있는 헨리는 가만 있으라는 눈치를 준다.
1987년 02월 02일(월) 15살 클레어는 38살 헨리가 방문하였다가 (클레어의) 엄마를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추궁하여 자궁암으로 사망하게 됨을 알게 된다.
1987년 06월 05일(금) 16살 클레어는 32살 헨리가 방문하였을 때 루스의 집 파티에 참석하였다가 친구 헬렌에게 헨리를 노출시킨다.
1987년 09월 27일(일) 16살 클레어는 32살 헨리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제이슨을 때려달라고 한다. 헨리는 제이슨이 클레어를 때리고 담배불로 지진 것을 알고 빈 총으로 위협하여 묶고 마지막에 떠나려는데 제이슨이 욕을 하자 걷어찬다. 클레어는 여자애들을 모두 불러내어 제이슨에게 망신을 준다.
1988년 01월 02일(토) 24살 헨리가 5살 헨리를 위하여(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1968년 06월 16일(일)에 박물관에서 만남.
1988년 09월 11일(월) 17살 클레어는 36살 헨리를 만나 미래를 듣고 과거를 변형시키면 어찌되는지를 시도한다.
1988년 12월 24일(토) 17살 클레어를 방문한 40살의 헨리는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아네트 린 로빈슨)와 사고현장에 대하여 말을 해준다. 한편 25살인 헨리는 혼자 술을 마시고 기절한다.
1989년 04월 08일(토) 17살인 클레어를 방문한 40살 헨리는 클레어의 외할머니 미그램 여사에게 인사를 한다.
1989년 05월 24일(수) 18살의 클레어는 자기 생일 선물로 성교를 요구하고 41살 헨리는 능숙하게 일을 치룬다.
1990년 04월 14일(토) 18살 클레어는 고메즈와 성교를 하고 일어났다. 고메즈는 헨리가 누구냐고 묻는다.
1990년 04월 27일(금) 고메즈는 26살 헨리를 만나 그가 클레어와 잉글리드(이름은 모르고 있었다)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비난한다.
1990년 09월 03일(토) 27살인 헨리는 잉그리드와 함께 있다가 일고여덟살이 된 앨바를 만난다. 아이는 아빠를 찾으러 왔는데 너무 일찍 왔나보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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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0월 26일(토) 28세 헨리와 20세 클레어의 현실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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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30일(토) 현실의 헨리가 클레어를 방문한다. 룸메이트 채리스와 그 남자친구 고메즈(얀 고몰린스키)를 만난다. 고메스가 클레어를 대하는 태도가 수상하다.
1991년 12월 14일(토) 36살 헨리가(2000년 05월 09일) 방문하여 행인의 옷을 빼앗다가 고메즈와 다시 만난다. 앞으로 자주 의지해야 하므로 자신의 시간여행에 대하여 고백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1991년 12월 15일(일) 고메즈가 클레어에게 헨리의 이야기를 믿기로 하였다고 선언한다.
1991년 12월 22일(토) 28살의 헨리를 33살 헨리(1996년 11월 13일)가 방문하여 잠을 자고 같이 클레어와 함께 '바이얼런트 펨즈' 공연을 보고 잉그리드와 만난 다음 돌아간다. 20살 클레어에게 잉그리드의 친구 셀리아 애틀리가 와서 경고를 하고 간다. 클레어와 셀리아가 아는 사이가 되는 계기이다.
1991년 12월 24일(화) 현실의 헨리는 클레어 집을 방문하게 된다. 아버지 필립, 어머니 루실, 오빠 마크, 약혼자 셰런, 여동생 알리샤, 요리사 넬, 가정부 에타를 만난다. 필립과 마크는 7년 전에 더 늙은 헨리를 본 적이 있어 당혹해 한다. 클레어는 방을 보여주면서 추억거리를 보여주지만 자신의 헨리와의 과거가 헨리에게는 미래임을 실감한다. 알리샤도 언니에게 몰래 자신이 12살일 때 더 늙은 헨리를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헨리는 28일의 자신에게로 갔다가 돌아온다.
1992년 05월 09일(토) 28살 헨리는 아버지 리처드를 방문하였다가 주인집 아주머니인 키미(한국인)에게서 지혜를 듣고 온다. 한편 아버지에게서는 어머니가 가졌었던 약혼 반지와 결혼반지를 건네받는다.
1992년 05월 24일(일) 21살 생일을 맞은 클레어는 헨리에게서 청혼을 받는다.
1992년 05월 31일(일) 헨리는 아버지 리처드와 키미 아주머니에게 클레어를 소개한다. 둘은 아주 만족한다. 리처드는 클레어가 평생 그럭저럭 사는 것보다 짧은 기간이라도 행복하게 사는 게 낫지 않냐는 말을 듣고 알콜중독으로 음악(바이올린)을 그만두게 된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1993년 09월 05일(일) 30살 헨리는 결혼식 때 사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약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벤을 찾아가 미래에 개발되는 약의 제조를 부탁한다.
1993년 09월 27일(월) 헨리는 약의 부작용으로 유사 파킨슨병에 걸려 죽을 뻔하다 살아난다.
1993년 10월 22일(금) 헨리는 긴 머리를 드디어 짧게 자르기로 결심한다.
1993년 10월 23일(토) 결혼식. 헨리는 너무 긴장되어 실종된다. 다행히 38살 헨리가 나타나 중간중간 대역을 해준다.
1993년 10월 25일(월) 헨리와 클레어는 시청에서 판사앞 결혼을 다시 한다. 망칠 경우 이렇게 하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었다.
1994년 04월 13일(수) 헨리는 처음으로 미래의 능력으로 현실에서 돈을 번다. 로또를 사서 800만 달러짜리에 당첨된 것이다. 그들은 클레어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새 집을 구하기로 한다. 헨리는 자신이 본 미래의 집을 이야기 해주고 그 집을 드디어 클레어는 찾아낸다.
1994년 08월 28일(일) 헨리는 고메즈가 자신과 같은 감정으로 클레어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클레어는 헨리를 선택하였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1995년 02월 03일(금) 31살 헨리와 23살 클레어가 채리스, 고메즈와 함게 놀고 있을 때 39살 헨리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1995년 07월 12일(수) 24살 클레어는 막 돌아온 32살 헨리에게 (제이슨을 혼내준 것에 대하여) 고마워한다.
1995년 12월 17일(일) 24살 클레어는 키미네 집에 놀러갔다가 8살 헨리가 나타나는 것을 본다. 클레어는 아기를 가질 생각을 한다.
1996년 03월 11일(월) 32살 헨리는 미래의 주치의가 될 켄드릭 박사를 찾아간다. 믿게 하기 위하여 미래에서 본 자료(아들 콜린 조셉 켄드릭의 자료)를 제시한다.
1996년 04월 06일(토) 켄드릭은 콜린을 낳은 직후 전화를 건다. 다음날 만났지만 냉냉한 입장은 여전하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헨리가 사라지자 믿게된다. 헨리는 그새 8살 헨리를 만나고 돌아온다.
1996년 04월 12일(금) 켄드릭은 헨리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켄드릭은 시간유전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1998년 08월 12일(수) 루실이 자궁암으로 죽는다.
1998년 11월 26일(수) 27살의 클레어는 루실이 쓰다 남긴 시를 보고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었음을 안다. 2년전부터 시작된 연이은 유산으로 피폐해진 클레어는 죽은 엄마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1999년 07월 21일(수) 헨리는 클레어에게 입양을 권했다가 '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지겹다'는 대답을 듣고 가출을 하였다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어 수색을 받는 입장이 된다. 그새 그는 10개월 전에 다녀왔다.
2000년 01월 14일(금) 켄드릭은 연구에 진척이 있음을 알려준다. 유산의 이유도 추정한다. 장차 쥐에 대한 실험을 토대로 약물 요법을 시행할 계획임을 알려준다.
2000년 01월 13일(목) 36살 헨리는 17살 클레어가 그린 그림의 날짜가 없음을 보고 그 때 바꾸기로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가 미래가 바뀔 것을 두려워 하여 다시 원상으로 고쳤다는 28살 클레어의 해명을 듣는다.
2000년 02월 09일(수) 36살 헨리가 1977년 09월 23일(금) 6살 클레어를 만나고 돌아옴.
2000년 03월 27일(월) 36살 헨리가 다시 클레어 방문.
2000년 05월 11일(목) 28살 클레어에게 39살 헨리(2002년)가 방문하여 아이가 생길 거라고 위로한다.
2000년 06월 09일(금) 36살 헨리는 정관수술을 받으러 로버트 곤잘레스 의사를 찾아갔다가 1986년 11월 19일의 클레어(15살)을 만나고 돌아온다.
2000년 09월 27일(수) 29살 클레어는 6번째 임신에서 생긴 태아를 자신의 침대에서 본다. 뱃속에서 침대로 이동한 것이다. 아기는 또 죽는다.
2000년 12월 28일(목) 29살 클레어와 37살 헨리가 자고 있는데 33살 헨리가 나타나 성교를 하고 간다. 임신이 되었다. 헨리는 올해 7월에 정관수술을 했었다.
2001년 08월 20일(월) 30살 클레어와 38살 헨리는 아이의 이름을 앨바(라틴어로 흰색, 프로방스어로 새벽)라고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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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9월 06일(목) 38살 헨리와 30살 클레어는 드디어 앨바를 낳았다. 리처드가 오자 앨바가 미래의 바이올리니스트임을 알려주고 레슨을 부탁한다. 이제 리처드도 새로운 인생을 할 원동력이 생겼다. 닷새 뒤 무역센터 건물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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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2일(일) 32살 클레어는 이제 자주 사라지는 40살 헨리에 익숙해진다. '때때로' 헨리가 사라지는게 반갑지만 돌아오는 건 '언제나' 반갑다.
2004년 05울 07일(금) 클레어의 전시회는 성공을 거둔다.
2004년 07월 11일(일) 41살 헨리는 자주 상처를 입고 돌아온다.
2005년 02월 10일(목) 33살 클레어는 41살 헨리에게 평생 한번 헨리가 아닌 사람과 잔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헨리는 18살 클레어를 만나 클레어의 첫성교를 하고 돌아온 직후이다. 때는 1990년 04월 14일로 고메즈와 잔 것이다.
2005년 06월 12일(일) 5살 앨바는 7살 앨바의 방문을 받는다. 클레어는 헨리에게 13살 때 이야기를 한다. 핏자국만 있는 현장에 대하여.
2006년 01월 07일(토) 42살 헨리는 헨리로부터 지금 먼로 가 주차장에 있으니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가지만 발견하지 못한다.
2006년 06월 28일(수) 43살 헨리는 두려워하던 일을 당한다. 뉴베리 도서관의 계단 철골조 안에 갖힌 것이다. 결국 과거의 어느 9월로 간 것인데 현실의 헨리가 늦게 나타나 직원들에게 설명을 한다.
2006년 07월 14일(금) 헨리는 앨바의 유전자도 검사하도록 허락한다. 단 18살에 앨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약물실험을 배제하고 유전자 연구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2006년 09월 25일(월) 43살 헨리는 1월의 먼로 주차장으로 가서 동상에 걸려 돌아온다. 결국 양발목을 절단하고 만다.
2006년 12월 18일(월) 43살 헨리는 1994년 01월 02일(일)로 가서 잉그리드가 자살하는 것을 지켜본다. 둘은 그동안 사소한 것조차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상태이다.
2006년 12월 31일(일) 43살의 헨리는 35살의 클레어와 함께 아는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서 파티를 연다. 그리고 신년을 맞이하는 순간 과거로 갔다가 피격되어 돌아와 죽는다.
2007년 02월 02일(금) 35살의 클레어는 작년 12월 10일에 쓴 헨리의 글을 읽는다. 헨리는 여름에 미래로 가서 훗날의 클레어를 보고왔다고 말한다.
2008년 07월 12일(토) 37살의 클레어는 채리스집에 앨바를 데리러 갔는데 채리스와 아이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 고메즈만 있다. 고메즈는 유혹을 하고 클레어는 상대가 헨리라는 착각을 하면서 정사에 임한다. 성기가 삽입된 다음에 자신도 모르게 헨리를 부르게 되고 고메즈는 중단한다.
2011년 11월 16일(수) 38살 헨리가 미래에 나타나 앨바를 만난다. 앨바는 선생님에게 아빠가 CDP라고 말해준다. 앨바는 정말 똑똑하게 자랐다. 40살 클레어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와서 먼자락으로 얼굴만 서로 보았다.
2053년 07월 24일(목) 82살인 클레어를 43살의 헨리가 방문한다. 둘은 기뻐하면서 서로를 안는다.

매복한 의미가 몇 보이는 것 같은데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영화로 제작되었었다네요. 평이 좋았을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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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4.5

아주 특이한 소설입니다. SF라고 해야 옳을 것 같네요. 설정상 헨리 드탬블은 훗날 유전성 질환으로 밝혀지게 되는 특이한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2권에 가면 CDP(Chrono-Displaced Person 시간일탈장애인)이라고 명명하는데,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네요. 작가가 그냥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2003년에 출간된 것인데 시대 배경은 2006년까지입니다. 사실 중요한 인물(딸)인 앨바를 낳은 해이니 2003년이 실제적인 완성기(유전자를 성공적으로 후순에게 전달한 해) 아니겠습니까?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헨리 드탬블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비특정 시대의 장소로 이동합니다. 대부분은 과거이고 가끔 미래로도 이동합니다. 오류가 조금 있는데 그건 나중에 지적하기로 하고 아무튼 자신이 가 본 곳(때로는 이야기로 들은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른 시기의 타인 또는 자신과 만나게 됩니다. 클레어 엡셔는 6살 때부터 다양한 나이의 헨리를 만나서 결국 헨리과 결혼하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둘의 현실에서 나이차는 8살이니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이네요.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18살이 되자 생일 선물로 둘은 섹스를 합니다. 그리고 스무살 때 스물여덟 살인 헨리와 다시 만나 둘은 진짜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실 헨리로서는 첫 만남이었죠. 몇 번의 유산(태아도 CDP 유전자를 갖고 있어 다른 시기의 다른 시간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엄마와 면역부적응을 일으켜 계속 유산된다는 설정입니다) 후 헨리는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하여 정관 수술을 하는데 과거의 헨리가 찾아와서 가진 성교에서 임신이 되어 앨바를 낳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헨리가 동시에 엡셔가에 나타났다가 43살의 헨리가 죽음으로써 끝이 나는 것 같지만 아니라는 암시를 유서로 남겨 둡니다.

설정상의 하자라고 할까요, 그런 걸 생각해 봅시다. 원자 수준으로 가면 한 원자가 동시에 다른 장소에 있을 수 없다는 물리학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후의 헨리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대목이 나올 정도니까요. 치아 보형물 같은 이물은 내 것이 아니므로 남겨두고 떠나는데, 그렇다면 뱃속에 들은 음식물이나 변은 내 것일까요? 실제로는 위장관의 내강이 우리 몸 바깥이므로 남겨 두고 떠나야 할 텐데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또 미래의 자신이 알려준 정보를 타인을 통하여 현재의 자신이 전달받는 것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타인의 이야기라면 가능하지만 본인의 이야기라면 미래에서 이야기 해줬기 때문에 현재의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니 근원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기타 지적사항은 많지만 '참신한 설정이여서'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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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사랑 믿음의 글들 226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옮김 / 홍성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4.4

루이스의 사랑에 대한 논증입니다. 루이스는 사랑을 네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철학자/종교인이 제시하는 세 가지 사랑과는 다릅니다. 루이스가 이 책에서 다룬 사랑은 애정, 우정, 에로스, 자비인데 애정은 친숙한 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고, 우정은 같은 것에 관심을 갖는 자들이 느끼는 감정(사랑), 에로스는 육적인 것을 포함한 남녀 간의 사랑, 자비는 신적인 존재가 주는 사랑입니다. 따라서 사랑 전체가 이 네 가지 사랑에 포함된 게 아닙니다. 한편 그는 독특한 분류를 하였기 때문에 독특한 정의를 함께 내리고 있습니다. 정의가 내려진 상황이라면 그 정의를 먼저 (적어도 그 책 내에서는 적용하겠다는 생각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그 책(주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정을 다룰 때에 언급되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의 차이점은 이 책이 나온 지 50년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왜 그 동안 별로 언급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루이스가 비판한 그 주장이 더 많이 우리의 눈과 귀에 보급되었었죠.

뒤로 갈수록 신학적인 뜻이 많아진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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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영혼의 전쟁
휘틀리 스트리버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2.2

소설 안의 소설과 평행우주 이론의 차용이 주요 주제입니다. 이 지구(또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달이 하나인 지구)와 달이 둘인 지구, 그리고 파충류의 행성이 평행 우주로 연결됩니다. 달이 두 개인 지구에 거주하는 와일리 데일, 그 아내 브룩, 아들 닉, 딸 켈시는 달 하나짜리 지구의 마틴 윈터스, 아내 린디, 아들 트레버, 딸 위니와 평행되는 존재입니다. 와일리는 소설가인데 그가 쓰는 소설이 마틴에게는 현실로 나타납니다. 아니, 마틴의 현실이 와일리에게는 소설로 나타납니다. 아니 반대입니다. 아니 반대가 아니라 그대로입니다. 뭔 소리냐고요? 이게 이 소설의 흐름이자 구성입니다. 지구에서 고대 문명 발상지는 외계 문명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나머지 주요 등장인물은 합참 부의장 알프레드 윌리엄 노스 장군, 합참의장 톰 샌슨 장군, 대통령 제임스 해너 웨이드, 파충류의 여왕 에치드나, 그 남편 벨레스 등입니다.

이야기는 지웠다 썼다 하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기도 하고 다시 도로 돌아가기도 하고 하면서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다 읽고 나면 뭔 소린지를 알 수 있는데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저처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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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4

칼 콘라드 코레안더의 서점에 들렀던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의 책속 여행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이 책에 나오므로 끝이 없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생겨서 '어린 여왕(의 힘)'이 필요한데 정작 어린 여왕이 아픕니다. 의사 '카이론'이 '아트레유'라는 소년을 찾아 옵니다. 어린 여왕의 전갈을 전하려고요. 아트레유는 행운의 용 '푸쿠프'를 만나 함께 떠나게 되고 거미체인 '이그라물'의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엥기부크'와 '우르글' 부부도 만나고, '율라라'의 대답도 듣고, 추적하던 늑대 '그모르크'도 만나게 되고 결국 여왕에게 돌아옵니다. '방랑산의 노인'을 찾아가는 여왕은 바스티안이 '어린 달님'이란 이름을 붙여줘서 다시 힘을 얻게 되며, 바스티안은 '밤의 숲'이란 뜻의 '페렐린'도 만듭니다. 이젠 바스티안의 여행이 되어 사막의 사자 '그라오그라만'과 만나고, 그를 찾으려던 아트레유와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호로크 성주인 '크사이데'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지요.

읽다 보니 저자가 앞에 써놓은 '오랜기간 동안 썼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읽어보시면 무슨 뜻이지 아실 겁니다.

나쁜 점은 책속의 책내용 인쇄를 검은색이 아닌 주황으로 한 것입니다. 한참 읽다 보면 책속 이야기는 검게 보이고, 상황은 검은색이 아니라 녹색으로 보이죠. 눈이 쉬 피로해 집니다.

페이지는 700이지만 3-4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습니다. 실제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 옆에 꽂혀있던 다른 출판사의 책은 500여 페이지였습니다. 어느 출판사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둘의 번역문체가 현저하게 달랐습니다. 즉석에서 비교하여 그 땐 이게 나아 보여서 들고 왔었습니다. 다음에 또 읽게 된다면 다른 출판사 것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100602/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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