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현상금 견인 도시 연대기 2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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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틀어놓은) 음악 때문인지 앞부분은 웬지 답답하면서 오래 읽기 힘들었습니다. 내용은 별 게 없었는데 말입니다.

3부로 구획되어 있는데 1부는 톰과 헤스터의 런던이 망한 다음 2년 뒤에 '님로드 보리가드 페니로얄'이란 허풍선이 탐험가 겸 소설가를 태운 직후 추격자들에게 쫓기다가 앵커리지에 착륙함으로써 시작됩니다. 앵커리지를 몇 천 년 동안 다스려온 라스무센 가문의 프레야는 얼마 전 도시를 휩쓴 전염병으로 대부분이 몰사하여 이제 남은 자가 50인도 안되는 도시를 이끌고 있습니다. 대략 90%가 줄어든 것으로 묘사되므로 원래 시민은 5-6백이었나 봅니다. 달아난 사람도 있으니. 프레야는 페니로얄과 톰을 귀한 손님으로 생각하고, 헤스터는 톰을 꾀어 떠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므로 경계합니다. 헤스터는 프레야가 예쁘고 유식하여 그동안 톰이 자신과 대화하면서 답답해 하던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질투하게 됩니다. 결국 혼자 떠나서 아크에인절의 '피오르트 마스가드'에게 앵커리지의 위치와 방향을 알려줌으로써 도시를 팔아넘깁니다. 금화 30개라는 설정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2부는 헤스터가 납치되어 사티야가 협력하고 있는 그린 스톰의 기지 '로그스 루스트'로 옮겨진 다음 팽후아(안나 팽)의 시체가 개조되어 스토커가 된 것을 목격합니다. 사티야는 팽을 지도자로 내세울 생각으로 사체를 훔쳐 스토커를 만든 것입니다. 톰도 그림스비로 납치되어 로그스 루스트에 헤스터가 있으니 잠입하여 구해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일당의 목적은 톰이 미끼가 되어 혼란에 빠진 사이 폭발을 일으키고 스토커를 훔쳐낼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를 알아챈 카울(앵커리지에서 도둑질을 하다 톰을 납치한 장본인)이 자폭 스위치를 일찍 작동시키는 바람에 작전이 엉망이 되고 팽은 탈옥하게 됩니다. 습격했던 그림스비의 로스트 보이들은 스토커 팽에게 학살당합니다. 팽은 톰과 헤스터를 발견 학살하려다가 어렴픗한 기억 때문에 살려줍니다.

3부는 톰과 헤스터 및 카울이 각각 탈출하여 앵커리지에 합류하고 그새 앵커리지를 습격한 아크에인절을 물리치는 것과 카울이 가글에게서 받은 '슈뇌리 울바우슨의 지도'(아메리카)로 희망(꿈)의 대륙인 아메리카로 향하여 발견하는 장면까지입니다.

작가가 영국인인데 런던을 저번에 날려버리더니 이번엔 미국(엄밀하게 말하면 아메리카 대륙이지만)을 희망의 나라(대륙)으로 하면서 끝내는군요. 프랑스 작가의 책에서는 애국적인(?) 면이 많던데 영국은 진취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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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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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독특한 소재를 가진 글입니다. 가치관은 평가하기 좀 곤란합니다. 때는 35세기쯤 된 것 같습니다. 21세긴가에 일어난 60분 전쟁으로 지구는 파멸했고 살아남은 사람은 움직이는 도시(견인도시라고 되어 있습니다)에 의지하여 돌아다닙니다. 앞뒤의 설명을 참조하면 점차 자원이 고갈되어서(그 큰 도시를 움직이니 자원고갈이 심하겠지요) 다른 견인도시들을 약탈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톰 내츠워디(T. Natsworthy)는 역사학자 길드의 3급 견습생입니다. 분위기로 봐서 길드는 대대로 세습되는 듯하네요. 부위원장 처들리 포메이로에게 지시를 받았으나 추격전을 구경하러 올라가고 맙니다. 거기서 1급 견습생과 싸움 끝에 내장 갑판으로 일시 이동배치되어서 길드 회장인 테세우스 밸런타인과 그 딸 캐서린을 만나고 암습자 헤스터 쇼를 만나 암살을 저지하지만 밸런타인에 의해 쇼의 뒤를 이어 밖으로 밀려 떨어집니다. 작은 견인도시(마을) 뤠이랜드를 만났다가 노예로 팔리기 직전 탈출하여 팽후아를 만났고 에어 헤이븐에 도착하지만 추적해온 스토커 슈라이크에 의해 공격을 받습니다. 이들은 기구를 타고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슈라이크는 계속 추적해 옵니다. 슈라이크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 해적 도시인 턴브리지 휠스가 지나가면서 슈라이크를 깔아뭉개고 맙니다. 톰 등은 올라타서 해적들에게 잡힙니다. 두목(시장)인 크라이슬러 피비는 헤스터를 알지만 노예로 쓰기로 작정합니다. 톰이 런던 출신임을 알자 런던을 동경하던 피비가 손님으로 맞아들입니다. 턴브리지는 블랙 아일랜드에 내린 에어 헤이븐을 약탈할 생각이었지만 산호초에 걸려 좌초하고 맙니다. 간신히 상륙한 해적들의 일부는 뒤따라온 슈라이크에 의해 전멸당하고, 톰은 스토커로 거듭나길 바라는 헤스터의 소망을 뿌리치고 슈라이커를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런던은 뒤쫓던 광역견인도시를 메두사를 이용하여 초토화시킵니다. 이제 견인도시를 막던 보루인 바트뭉크 곰파도 같은 방법으로 날려버릴 생각입니다. 그곳에는 연맹의 비행선이 결집해 있었는데 비밀리에 잠입한 밸런타인이 모두 불질러 버립니다. 팽은 그를 일시 사로잡지만 13층 엘리베이터라고 불리우는 밸런타인의 비행선에 의해 시선이 차단되는 순간 역으로 공격당해 죽습니다. 톰은 헤스터를 데리고 팽의 비행선 제니 하니버로 탈출하여 런던에 접근합니다. 한편 캐서린은 사건을 목격했었던 엔지니어 길드의 베비스 포드 견습생과 접촉하여 메두사를 폭파할 계획을 세웁니다. 3등 견습생으로 강등된 허버트 멜리판트의 고발로 체포되었다가 역사학자 길드의 도움으로 탈출합니다. 양산된 스토커들이 박물관을 공격하는 사이 캐서린은 폭탄을 갖고 메두사로 접근하지만 밸런타인이 다른 방법으로 잠입하였다가 잡혀온 헤스터에게 칼을 내미는 순간 그 사이에 뛰어들어 막음으로써 저지합니다. 캐서린이 쓰러질 때 키보드를 건드려 오작동한 메두사는 자폭하게 되고 런던은 상층부가 날아갑니다. 헤스터만 구출한 톰이 비행선을 타고 런던을 돌아보는 것으로 끝나는 셈입니다.

움직이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견인 도시는 정착 도시보다 비효율적이지요. 견인 도시가 살아남으려면 스스로에게 필요한 자원보다 휠씬 많은 자원을 소모해야만 합니다. 상식적인 것인데 그게 무시되고 있네요. 메두사를 위한 인공지능 두뇌를 수리한 사람들이고 또 스토커도 만들어낸 상황인데 그 작동이 복잡한 것은 이상한 설정입니다. 런던이 잠간 동안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동력이 고갈되어 공원에 있던 나무까지 베어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비행정 함대가 한 사람의 테러로 모두 무력화되는 것도 마찬가지. 다른 견인 도시를 추적하여 삼키는 것을 환호하는 군중 사이에서 자랐는데 한 명 또는 한 도시가 파괴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모순덩어리이지만 일단 참신하므로 점수를 후하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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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3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오준호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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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뒷부분입니다. 대략 AD 41에서 54년까지입니다. 얼마 전까지 아름답고 현명한 조언자처럼 묘사되던 메살리나가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슬슬 묘사되다가 마지막엔 희대의 요부로 처리됩니다. 클라우디우스는 영국(브리타니아)를 성공적으로 정벌하였는데 못 잡았던 카락타쿠스를 훗날 잡아온 다음 그가 하는 말(작가의 말인지 역사적 기록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이 걸작입니다.

"폐하,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군요. 대리석으로 깍아지른 듯한 집들과, 온 세상의 물산이 그득 넘치는 상점들과, 우리 드루이드 사제들이 꿈에 죽은 자의 왕국에 가서 봤다던 그런 신전들이 저렇게 즐비한 이 위대한 도시를 다스리는 분께서, 초라한 오두막집만 늘어선 불쌍한 저희 나라를 왜 그렇게 탐내셨습니까?"

메살리나를 처형한 다음 클라우디우스는 편히 죽기 위해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필리나를 황후로 맞이합니다. 네로가 자랄 때까진 살려둘 테니까 하는 생각에요. 그래서인지 14년만인 54년에 죽습니다. 독살당한 듯하네요.

그 당시의 권세가들은 대부분 제 명에 못 죽는군요.

작가가 사실의 일부에 기초하여 만들어 낸 소설이지만 아무튼 이면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로웠습니다.

100822/1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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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2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오준호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3.4

두 권짜리를 3권으로 만들면 생기는 폐단이 여기서도 보입니다.

아무튼 티베리우스는 점점 세력이 강화됩니다. 리비아가 죽는 순간 진정한 황제가 되네요. 하지만 로마에 돌아가면 죽으리라는 신탁 때문에 계속 밖에 있게 됩니다. 카리쿨라의 형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황실의 인물이 별로 없는 관계로 칼리쿨라가 황제에 오릅니다. 작가(책중에서는 클라우디우스)의 말에 의하면 가장 악독했기 때문에 제거되지 않았다고 표현됩니다. 만약 착했다면 일찌감치 제거되었으리라고. 칼리쿨라는 세 누이(드루실라, 아그리피닐라, 레스비아)와 황궁에서 음란한 짓을 합니다. 그외 무수한 로마의 원로, 부자들을 죽이네요. 4년만에 실각한 것도 길지 않았나 싶습니다. 군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근위대가 클라우디우스를 발견하여 황제라고 소리치는 것으로 혼란은 막을 내립니다. 헤로데 아그리파의 소개가 [클라우디우스 신이 되다]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상당히 긴 분량을 차지하네요. 같은 저자이지만 기술양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3권에서는 조금 달라질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 자신의 실정도 쓰겠다고 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100809/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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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1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오준호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3.5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입을 빌린 역사소설입니다. 목차를 보면 동일 저자의 책 두 권(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클라우디우스 신이 되다)을 묶어 3권으로 출간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순서는 대체로 시대순이지만 실제로는 왔다 갔다 합니다. 책 속표지 앞에 가계도가 나옵니다. 당시 로마는 근친혼이 잦았으므로 촌수 따지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제정 복귀후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가 할아버지입니다. 실제로는 할머니 리비아가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한 것이지만요. 이야기는 자연 리비아가 아이들을 황제로 하기 위하여 노력한 것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티베리우스와 드루수스 형제를 낳았고, 둘 다 드루수스 네로의 아이입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위대한 황제 옥타비아누스(책에서는 아우구스투스로 일관)는 리비아의 허수아비입니다. 수많은 독살 사건이 등장하는데 태반에 리비아가 끼어드네요. 사제단이 이혼을 결정했다는데 도표에 나온 것만 봐도 사제단이 매우 바빴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형식이 일종의 야사이므로 로마제국 쇠망사나 로마인 이야기와 버무려 보면 재미가 더할 것입니다.

100801/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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