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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 3
로버트 그레이브스 지음, 오준호 옮김 / 민음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3.7
뒷부분입니다. 대략 AD 41에서 54년까지입니다. 얼마 전까지 아름답고 현명한 조언자처럼 묘사되던 메살리나가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슬슬 묘사되다가 마지막엔 희대의 요부로 처리됩니다. 클라우디우스는 영국(브리타니아)를 성공적으로 정벌하였는데 못 잡았던 카락타쿠스를 훗날 잡아온 다음 그가 하는 말(작가의 말인지 역사적 기록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이 걸작입니다.
"폐하,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군요. 대리석으로 깍아지른 듯한 집들과, 온 세상의 물산이 그득 넘치는 상점들과, 우리 드루이드 사제들이 꿈에 죽은 자의 왕국에 가서 봤다던 그런 신전들이 저렇게 즐비한 이 위대한 도시를 다스리는 분께서, 초라한 오두막집만 늘어선 불쌍한 저희 나라를 왜 그렇게 탐내셨습니까?"
메살리나를 처형한 다음 클라우디우스는 편히 죽기 위해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필리나를 황후로 맞이합니다. 네로가 자랄 때까진 살려둘 테니까 하는 생각에요. 그래서인지 14년만인 54년에 죽습니다. 독살당한 듯하네요.
그 당시의 권세가들은 대부분 제 명에 못 죽는군요.
작가가 사실의 일부에 기초하여 만들어 낸 소설이지만 아무튼 이면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로웠습니다.
100822/1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