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공지영 지음, 조남현 논술, 방민호 감수 / 휴이넘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

애들이 빌려온 것입니다. 아마 제목 때문에 빌려온 것일 겁니다. 작은 애가 이런 걸 좋아해서. 내용은 초등학생이 보기엔 빠른 것이니 포기했겠지요. 안 읽었다는 말입니다. 

애들 논술용으로 내놓은 것이니 당연히 발췌본입니다. 원본과 조금 비교해 보았는데 지나치게 압축한 느낌이 듭니다. 따라서 원작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수한 사람이 압축했을까요? 아니겠지요. 논술을 담당한 사람이 했을까요? 그럴 수 있겠네요. 작가가 했을까요? 아닐 겁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해서 명우라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현재 여경이란 여자와 사귀고 있는데, 연숙이라는 전처와의 사이에 명지라는 딸이 있습니다. 만나고 돌아오는 날에 은림이라는 결혼할 뻔했던 여자의 전화를 받습니다. 며칠 뒤 은림이 입원을 한 상태에 마땅한 보호자가 없어 다시 불려갑니다. 집으로 데려왔더니 여경이 아직 남아 있네요. 게다가 명지가 토해서 연숙까지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네 여자(명지는 뺄까요? 그러면 세 여자)와 대면을 한 상태가 되고 서로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결국 은림은 내성균 때문에 교체한 결핵약으로 인한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합니다. (그런데 원래 처음에 먹었을 결핵약이 간독성이 심하고, 나중에 먹게 될 다른 약은 약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들춰봐야겠네요. 작가는 사실이 아닌 것을 써도 용서가 되지만, 전문가는 알고 있던 것이 사실과 다르면 고민이 되는 법이니까요.)

100914/1009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보와 통신 - 밀레투스의 노예에서 인공위성까지 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 45
이윤규 지음, 차재옥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성우주니어(동아사이언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3.6

부제에서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인 것처럼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거의 다가 현대의 것입니다.정보와 통신이 뭔지 알려준 다음 확장되어 나갑니다. 결국은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이어지고 미래를 슬쩍 예시하는 것으로 끝냅니다.

정보란 사실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라 가공을 거쳐 정리된 것이라는 개념이 앞에 나옵니다. 그걸 정확하게 애들이 이해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꼭 그런 용어로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니 각자가 나름대로 이해하면 그만이겠죠. 조금 있다가 애들에게 물어볼 참입니다.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 우리집 애들의 머리가 나쁜 것일까요?

구성상 과거를 등한시했지만 그게 나쁘다고(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꼭 과거를 알아야만 현대를 더 잘 이해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는 사람에겐 추억이지만 모르는 사람에겐 잡담이 되는 게 과거이죠.

100912/1009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리 성
저넷 월스 지음, 나선숙 옮김 / 이미지박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3.0

저자인 저넷 월스의 어린 시절(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할 시점 정도까지) 이야기입니다. 부모인 로즈 메리와 렉스 월스는 1956년 결혼했습니다. 그리곤 로니, 메리 샤를린(아마도 유아 돌연사로 사망한 듯), 저넷, 브라이언과 릴리 루스 머린을 낳았습니다. 로니는 저넷보다 세 살쯤 많고, 브라이언은 한 살 아래, 머린은 5살 정도 아래입니다. 렉스는 재주는 많았지만 알콜 중독자여서 술을 마실 경우 난폭해지고 아내도 때리네요. 저넷이 열 몇 살 때 손꼽은 바로는 열 번도 넘게 이사를 했다는 기억이 나고요. 그 이상은 기억도 안 나서 포기.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생에 충실하게 살았기 때문에 애들은 극빈자처럼 살아갑니다. 학교 쓰레기통에서 주운 음식으로 연명하네요. 한계에 달하면 교사 자격증이 있는 엄마가 취직을 해서 잠시 먹고 살다가 (부실하게 하므로 당연히) 계약 갱신에 실패하면서 쫓겨납니다. 결국 로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먼저 뉴욕으로 탈출하고, 2년 뒤 저넷은 11학년 수료 후 뉴욕에 가서 12학년을 다니는 대신 취직을 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1년을 보냅니다. 브라이언도 11학년을 마치고 누나들 곁으로 오고, 머린도 몇 달 뒤 옵니다. 다들 부모를 피해 달아난 것이죠. 그러자 부모도 뉴욕으로 와서 더부살이를 합니다. 저넷은 에릭이란 좋은 남자를 만나 몇 년 동거를 하다 결혼하지만 결국 이혼합니다. 그리고 전처의 딸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네요. 그 와중에 알은 것은 어머니에게는 외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백만 달러 정도 가치가 있는 땅이 있다는 것. 아이들은 식대 25 센트가 없어 점심을 먹지 못하고 쓰레기 통에서 남이 먹다 버린 음식을 주어 연명하였는데 말입니다. 아침 저녁도 굶으니 학교에서 남이 버린 음식으로 하루 종일 배를 채우는 셈인데 백만 달러 땅을 깔고 살면서도 신경을 안 쓰는 부모라뇨.

책의 앞뒤에 나온 평이라든지 해설에는 찬양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저넷 등은 오랜 기간 부모로부터 세뇌되었기 때문에 그런 삶을 비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해한다고, 이해해 줘야 한다고 믿는 것이죠. 할머니가 브라이언에게 성추행을 하였지만 할머니니까 괜찮다는 식의 반응 및 거기에 대항하였다고 딸들에게 혼을 내는 아빠가 정상입니까? 13살 먹은 딸을 술집에 데리고 가서 상대의 정신을 빼서 포커로 돈을 따고 돈을 잃은 상대가 딸을 데리고 올라가겠다고 하니 허락해 주는 아빠가 제정신입니까? 딸은 3살 때 혼자서 핫도그를 만들다 불이 나서 입은 가슴의 화상을 보여주고 상대를 겨우 떼어낼 수 있었지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미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로즈 메리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이 도시의 잘못도 있어. 노숙자 생활을 너무 쉽게 만들잖니. 도저히 견딜 수 없으면, 다른 길을 찾을 텐데 말이야." 제 생각엔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게 아니리 저넷이 한 말 같습니다. 작품 내내 부모의 잘못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으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넣은 게 아닐까 싶네요.

100910/1009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5

일단 재미있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네요. 하지만 가볍습니다. 열 편의 단편(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손님 The visitor, 맛 Taste,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정복왕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하늘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피부 Skin,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으로 구성되어 있고, 책 자체의 영어 제목이 The best of Roald Dahl입니다. 단편집이란 소리죠.

단편집은 같은 길이의 장편에 비해 대략 세 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줄거리가 자꾸 바뀌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 목적이 짧게 읽으라고 쓰여진 것을 모았으니 읽는 사람이 힘든 것이지요. 게다가 비록 작가는 서로 다르게 쓰려고 노력하지만 - 특히 비꼬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 아무래도 비슷한 구성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열 편에도 여러 편이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즉 허세, 내기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점수를 높게 줄 수는 없습니다. 비록 하나하나는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요.

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 보기스는 다양한 신분 특히 목사로 위장하여 시골의 집에서 골동품 가구를 싸게 사서 런던에서 비싸게 파는 사람이다. 어떤 아주 귀한 마호가니 장을 속여서 싸게 사려다 벌어지는 소동.

손님 The visitor = 오스왈드 헨드릭스 코넬리어스 숙부가 보낸 일기장(여성 편력기)에서 발췌한 어떤 에피소드. 마지막 에피소드이다. 18년전의 것. 시리아의 어떤 부호 집에 자동차 수리중 쉬러 갔다가 아내와 딸을 유혹하려고 노력하였고, 밤에 어떤 여인과 잤으나, 아침에 주인으로부터 숨겨진 큰 딸 이야기를 듣는다. 나병 환자라고. (숙부가 그 뒤 은둔하게 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맛 Taste = 마이크 스코필드에게 가끔 오는 리처드 프랏(쉰 살 정도)이란 사내는 포도주의 일종인 클라레의 품종과 연도를 잘 맞춘다고 알려져있다. 어느 날 프랏의 충동으로 프랏의 집 두 채(실존하는지는 불명)와 딸 루이즈(18살)를 건 내기가 성립된다. 프랏은 잘 맞춘 것 같았다. 하녀가 와서 서재(포도주가 놓여있던 장소이다)에서 프랏의 안경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 윌리엄 보티볼은 항해거리 내기에 전재산을 걸었다가 날씨가 예측과 달라지자 바다에 뛰어내려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들려고 한다. 유일한 목격자와 대화를 나눈 뒤 뛰어내렸으나, 그녀의 간호부(추정)가 와서 그녀를 데려가는 바람에 홀로 남겨진다.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 빅스비 부인은 볼티모어의 이모를 방문하는 척하고는 대령이라는 호색한과 매 달 한 번씩 혼외정사를 가지다가 8년 만에 작별 선물로 받은 밍크 외투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남편에게 보여줄까 하다 전당포를 이용하지만 자신에게 돌아온 것은 밍크 목도리이다. 그리고 남편의 비서가 그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 어떤 남자가 한 청년과 내기를 하자고 꼬드긴다. 자기의 고급 차와 청년의 새끼 손가락을 건 내기이다. 10번 모두 라이터를 단번에 켜면 이기는 것으로. 막판에 아내가 들어와 남편을 야단친다. 아내의 손가락은 둘뿐이다.

정복왕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 루이저는 리스트의 음악에 반응하는 고양이를 데려온다. 에드워드는 고양이만 생각하는 루이저에게 화가 나고 고양이를 본디 운명인 모닥불에 던져버린다.

하늘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 포스터 부인은 파리에 있는 딸네에 가려고 하지만 남편이 꾸물대면서 방해하자 화가 난다. 공항에 갔으나 기상악화로 연기되어 다음날 다시 출발한다. 하지만 여전히 남편이 꾸물댄다. 부인은 뭔가를 가지러 다시 집으로 들어간 남편을 뒤쫓아 집에 들어가려다 어떤 소리를 듣고 그냥 공항으로 간다. 6주 후 부인은 집에 와서 엘리베이터 수리공을 부른다.

피부 Skin = 드리올리는 1913년에 샤임 수틴이란 칼무크인에게 등에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하여 그림을 그린 후 문신으로 바꿔 갖고 있다. 그는 한 화방에서 자랑을 하였고 어떤 사람의 감언이설에 같이 나간다. 얼마후 수틴의 그림이 시장에 나타난다. 그 사람이 주인이라고 했던 호텔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 = 메리 멀로니는 임신 6개월이다. 남편은 경찰인데 어느 날 남편이 뭐(내용은 안 나옵니다)라고 이야기하자 충격을 받은 그녀는 남편의 뒤통수를 얼은 양다리로 때려 죽인 다음 양고기는 요리를 하여 수사차 나온 남편의 동료에게 대접한다. 형사들은 무기가 뭔지에 대해 토론한다. 어딘가 바로 옆에 있을 건데 하면서.

100901/1009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비시터
지명혜 지음 / 열매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2.5

문장이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안 드네요. 남의 글을 읽는 것 같다고 할까요? 전체적인 내용은 몇 가지 사실에서 조금씩 차용해온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설이 탄생한 게 아닐까 하는. 주인공 장세미가 은지의 아빠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랑일까요?

사랑의 일종일 것입니다. 그런데 세미가 엄마에게 말한 "응, 나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런 사랑을 만났어."라는 말은 제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세미가 말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익숙함과 또 은지 아빠가 말했던 '동정'의 혼합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수민이가 언제 들어왔는지는 불명확합니다. 은지 엄마가 떠난 다음인지 아니면 그 전인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정말로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도 강하게 듭니다. 비현실적이란 뜻입니다.

줄거리는 평이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단문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강해서 전체적으로 점수를 낮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100830/1008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